90년대판 애니
90년대판 애니에서 가면을 벗은 얼굴
2015년판 애니
좀 더 팔에 은장식을 감아보던가~
2016년판 애니
2015년, 2016년판 애니에서 가면을 벗은 얼굴
1 소개
아르슬란 전기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케다 슈이치/카지 유우키(2015). 우리말 성우는 1부에선 임성표 / 2부에선 장승길.
파르스 력 320년 당시 나이는 27살.
2 첫 등장
아트로파테네 전투에서 대패하고 도주하던 안드라고라스 3세를 추적해 생포하는 장면에서부터 등장하는데, 이 때는 은으로 된 가면[1]을 쓰고 나타나 안드라고라스 3세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며 그의 측근인 에란 바흐리즈를 한 칼에 살해하는 위엄을 보여줬다.
그 이후는 작품 속에서 루시타니아 군 안에서 부르는 호칭인 '은가면 경'으로 불리며, 안드라고라스 3세에게 거짓 정보를 알려줘 파르스 군을 참패로 몰아간 배신자 칼란이 그를 주인으로 섬기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당시 전장에 끼었던 안개를 마법사를 이용해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는 언급을 통해 파르스 군이 아트로파테네에서 패배하도록 만든 핵심임을 드러낸다. 이후 지하 수로를 이용한 침공을 통해 왕도 함락에도 단단히 한 몫을 했고 게다가 왕위 정당성에 미쳐 루크나바드를 멋대로 파내서 조상인 카이 호스로가 엄청난 고생 끝에 봉인한 사왕 자하크를 부활[2]시킨 파르스 혼란의 1등 공신이다.
이런 모습 덕에 왕제 기스카르가 그의 이용가치와 능력을 인정해 나름대로 중용하지만, 애초부터 배신자라는 점 때문에 칼란과 더불어 루시타니아 군 안에서도 백안시되고 있고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저 애초부터 이용할 도구로 루시타니아 군을 생각했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엑바타나를 차지하고 약탈과 학살을 저지르던 루시타니아군을 그냥 바라보면서 마음 속으로는 "얼마든지 날뛰어라, 루시타니아 야만인놈들아, 오래가지 않아 그 이상으로 오늘의 학살과 증오를 돌려줄테니."라고 말했을 정도이다.[3]
3 정체
1권의 마지막 장면에서, 선왕인 오스로에스 5세의 외아들로서 16년 전에 궁중의 화재로 인해 사망했다고 알려진 히르메스 왕자임이 밝혀진다.[4] 아르슬란에게는 호적상 사촌형이 되며, 칼란이 복종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여기에서 그는 감옥에 갇혀 고문을 당하고 있는[5] 안드라고라스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당시의 화재로 인해 불에 탄 얼굴 반 쪽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바로 파르스의 정통 왕임을 주장하며 안드라고라스 3에게 네 아내와 아들의 목까지 보여준 다음 죽이겠다는 선언을 한다. 그런데 히르메스가 감옥을 나서자, 안드라고라스 3세는 의미심장한 폭소를 터트린다. 중요한 복선.
이후 자신의 정통성과 명분을 무기로, 전 마르즈반 삼을 휘하에 넣고 노장 바흐만[6]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등 차츰 세력을 확립해 나간다. 그러던 중 기스카르가 왕도를 계산 하에 방기하자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이끌고 왕도를 탈환하는데 성공하고, 염원해 마지 않던 옥좌에 앉았지만 루시타니아 군의 오랜 학살과 약탈에 지쳐 있던 왕도의 민중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면서 곧장 위기에 처하게 된다[7].
4 무예 및 군사적 능력
용맹하고 무예가 매우 출중하며[8] 군재도 나름대로는 가지고 있어 제법 군사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이런 장점을 덮어버리는 심각한 단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5 잔혹한 성격
정말로 악랄하고 나쁜놈이다. 죽을 고비에서 겨우 살아나 증오만을 무기로 살아왔기에 시야가 지극히 협소하고 생각이 깊질 못하다. 그라더보니 감정에 휘둘리는 면이 강하여 사랑하는 아내 일리나 같은 최측근을 제외하곤 모든 이들한테 난폭하다. 이는 히르메스가 악당임을 제대로 알게 해주는 중요한 원인제공을 한다. 또한 자신이 가진 왕으로서의 정통성과 지위를 맹신하며, 그것을 부정하는 이는 무조건 적으로 받아들이기에 정통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들 밖에는 부하로 두질 못한다. 여러 계층의 인물들을 포용해 수하로 두는 아르슬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보이는데 바로 이 점으로 나르사스에게 대놓고 까였다. 나르사스에게 그저 정통왕인 내 부하가 되어라~명령했다가 비웃음을 당하는데 나르사스는 "아르슬란 전하는 나에게 전속화가가 되어달라는 [9] 부탁을 정중히 했지만 당신은 강압적으로 명령밖에 못한다. 그릇이 다르다."라고 정면에서 깠고 "그럼 내가 그 찬탈자의 새끼 애송이보다 못하다는 거냐!" 라며 열폭하다가 이런 반응에 미리 대비한 나르사스의 꾀에 넘어가 가벼운 부상까지 당하고 그를 놓친 바 있다.
자신을 방해하던 도적민족 조트족 족장 헤이르타슈를 베어버릴 때 "네놈은 정통왕에게 죽은 것이니 영광으로 알아라!" 더 심하게는 복수를 하고 왕위만 되찾으면 고국인 파르스가 피로 물들어도 상관없다는 말을 마법사에게 대놓고 말한다. 나르사스가 통렬하게 이걸 깔때 한다는 소리가 "백성이란 것들이 찬탈자에게 지배당했으니 죽던 말던 상관없다."였다. 나르사스는 더더욱 기가 막혀서 정통왕족이라는 것에 매달리고 악랄한 짓을 다하는 주제에 뭘 잘난 척 하느냐라며 분노어린 디스를 했고 히르메스는 분노했지만 곧이어 "카이 호스로 이전에 파르스 땅을 다스렸던 건 사왕 자하크, 그 이전에는 성현왕 잠시드, 그래 당신이 그리도 잘난척 하는 정통 왕가의 핏줄에 카이 호스로는 이 둘 어디에도 없는데? 그럼 뭐라고 할거지?" 라고 계속 비꼬았고 히르메스는 말문이 막히는지 그냥 정통 왕가에 반역하는 대역죄인이라고 발버둥치며 흥분했을 뿐이었다.
원작에서 기스카르가 히르메스가 손수 출격하고 없을 때 당시 지하에 갇혀있던 안드라고라스를 관리하던 파르스인 교도관을 불러오는데 안드라고라스에게 은가면이 뭐라고 했느냐? 질문을 하자 그 교도관은 두려워하며 "내 형은 은가면경에 대한 수다를 떨었다는 이유로 경에게 손수 혀가 잘려나갔습니다."라며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그 말에 얼굴을 찡그리며 '그래,그놈이라면 그런 짓 하고도 남을 놈이지'이란 생각을 한 기스카르가 "지금은 은가면보다 내 힘과 칼이 가까이 있다. 내 손으로 네놈 혀가 잘려질텐데도 말하지 않겠느냐?"라고 협박도 하고 금화를 주면서 매수하려고 해도 그는 두려워하며 일절 말도 하지 않고 던져주는 금화를 쳐다보지도 않았을 정도였다. 그럴 정도로 히르메스를 두려워하고 있고 그만큼 부하들에게도 굉장히 잔혹하게 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결국 기스카르가 두손들고 그 교도관에게 이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라며 자칫하다가 이 일로 네놈이 은가면에게 죽을 수 있으니 이러는 게 너를 위해서 좋다며 금화를 주며 돌려보내야 했다. 그리고 기스카르는 "은가면 그놈, 대체 뭘했기에 부하가 저리도 무서워한단 말이냐? 속을 전혀 알 수 없거니와 너무나도 냉혹한 놈이라는 거군...."이라며 씁쓸해했다.
6 트라우마
다만 위에 나온 것처럼 무예가 뛰어나지만 결정적인 약점이 있으니 11살때 당한 화재로 인한 불에 대한 트라우마이다. 얼굴이 반이 타들어간 이 일은 히르메스에게서 평생의 콤플렉스이자 불이라면 심하게 무서워한다. 아르슬란을 정말 베어버리기 직전에 아르슬란이 본능적으로 휘두른 횃불에 기겁하고 물러서던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90년대판 애니메이션에선 성당기사단을 아작낼 때 맹활약하던 잔데의 망토 어깨에 조금 묻은 불씨를 보고 역시 기겁하고 "어서 끄지 못하겠느냐!" 당황해했다. 그 말에 잔데는 슬며시 옆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맨 손으로 툭툭 털어 불씨를 껐다. 아라카와 히로무가 맡은 코믹스판에선 기이브와 처음 만날 당시,기이브가 횃불에 기름을 던져 불이 확 붙자 그 근처에 있던 히르메스가 공포에 질리는 게 추가되었다. 곁에 있던 칼란이 그걸 알아차리고 얼른 그 불을 가로막아 불씨가 튀진 않았지만.
외국의 힘을 이용해 침략자로서 모국인 파르스에 심대한 피해를 줬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 점은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는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것도 이 때문이었고[10]] 나르사스가 그것을 꿰뚫어 지적하자 격렬히 화를 낸다.[11]
마지막까지 옥좌에만 앉아 떠나려 하질 않고, 곤궁하기 그지 없는 왕도의 막장상황에서도 왕관을 만들어 대관식을 여는 등 잃어버린 지위에 대한 편집증에 가까운 집착을 드러내던 중 왕도에 침입한 안드라고라스 3세와 대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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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진실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사실 선왕 오스로에스 5세는 안드라고라스 3세에게 암살된 것이 아니었다. 또한 히르메스는 선왕 오스로에스 5세의 외아들조차 아니었다. 그 전 대의 왕, 즉 오스로에스 5세와 안드라고라스 3세의 아버지인 고타르제스 2세 대왕의 핏줄이었던 것. 젊은 시절에는 그야말로 명군이자 대왕으로 추앙받을 정도로 외교, 군사, 내정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던 고타르제스 2세였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미신에 미쳐 그는 앞으로 자신의 아들 대 이후로는 더이상 왕가에 자손이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고, 이에 아들들 중 오스로에스의 아내를 강제로 범해 히르메스를 낳게 한 것이다.당현종? 안드라고라스의 말에 이하면 이 일 전까지는 오스로에스 5세가 되려 부왕의 비위를 맞추려 했고 복종적이었지만, 이후 복수심에 불타 부왕을 자신보다 더 증오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시해할때 형이 적극적으로 나서섰다고 한다. 여담으로 오스로에스의 아내는 히르메스를 낳고 얼마안가 죽었는데 공식적으로 출산 후유증(산욕열) 탓으로 알려졌지만 자살이나 타살로 볼 수도 있다.
그 결과로 점점 미쳐가는 부왕을 제거, 대왕의 명성을 지키자는데 합의한 형제에 의해 고타르제스 2세는 암살되고, 오스로에스 5세가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허나 히르메스가 자신의 아버지가 부인을 범해 낳은 아들이라는 걸 공표할 수 없으니, 계속 히르메스를 자신의 아들로서 대외적으로 키워왔던 것.
그러나 그는 아버지가 남긴 씨앗인 히르메스를 언제나 겉모습과는 달리 증오하고 있었다. 즉위한지 몇 해 안가서 열병에 걸려 죽어가면서도, 그는 사이가 틀어졌던[12] 동생에게 '왕위를 너에게 물려줄테니 히르메스를 죽여 버려, 그 저주받은 아이를 살려두지 말라'고 부탁했을 정도니 그가 가졌던 원한의 깊이가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안드라고라스에게 이 이야기를 들은 히르메스는 말 그대로 멘붕한다[13].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 이야기대로라면 그는 혈통상으로도 안드라고라스의 이복동생이 되므로 계승 순위에서 안드라고라스는 물론, 공인된 왕세자 아르슬란에게도 밀리게 되기 때문. 하지만 명분이 중요했기에 이를 유지시키기 위해선 할 수 없이 안드라고라스 3세에 대한 복수를 유지시켜나가며 스스로를 오스로에스 5세의 아들인 정통 후계자라고만 밝힌다.
이에 필사적으로 자신이 영웅왕의 후손이라는 점에만 애처롭게 매달리며 안드라고라스와 대결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이후 왕도로 돌아온 아르슬란에게 일기토로 패배하는 굴욕까지 겪으면서[14] 군대까지 아르슬란 편에 항복하자, 완전히 무너진다. 허나 그 후 혼란을 틈타[15] 자신과 인연이 있어 아내가 된 마르얌의 왕녀 일리나만 데리고 파르스를 탈출한다.[16]
8 그 뒤 행적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파르스의 인접국인 튀르크로 건너가 그 국왕인 카르하나 밑에서 중신 대접을 받으며[17] 파르스로 복귀할 날을 엿보고 있었다. 허나 아내 일리나는 출산 도중에 사망하였으며, 태어나지 못한 아들과 함께 매장되었다. 히르메스는 아내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며 본인 스스로도 '나는 결국 침략자의 신분으로서 밖에 파르스에 돌아갈 수 없는 것 같구나'라고 자괴감 넘치는 말을 하는 등 많이 지친 모습을 보인다.
다 자업자득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가 가진 증오, 나아가 히르메스란 캐릭터 자체가 개막장 콩가루 집구석인 파르스 왕가가 300년의 세월 동안 쌓아온 어둠이 만든 부산물이므로, 동정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니 안타까운 인물.[18] 구르간도 스승한테 '히르메스 이놈도 참 철저한 악인이네요.'라고 할 정도이다. 이에 스승은 '뭐 정의의 왕자니까'라며 웃었다. 여기서 정의는 올바른 정의가 아니라 자기한테 반대만 되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는 편협함을 말한다. 즉 스승은 구르간의 말에 공감하면서 히르메스의 심한 편협함을 비꼬았던 것이다.
튀르크의 힘을 빌어 가면 군단이라는 군대를 조직하고[19], 이를 이용해 다시 전장에 나서는 걸 보면 아직도 고국 파르스랑 왕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워낙에 남긴 인상이 강렬한 탓인지, 얼굴에 상처가 있다거나 얼굴을 가렸다거나 하는 인물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면 나르사스를 비롯한 파르스의 인물들은 곧장 히르메스를 떠올린다고(...). 나중에 동쪽의 튀르크와 대칭을 맞추듯 서쪽의 미스르에서도 히르메스 왕자[20]가 나타나 파르스를 적대하게 되니 여러가지로 문제의 아이콘 취급이다. 안습.
이런 외로움 속에서도 유일한 충신이던 칼란이 다륜과 격투 끝에 죽고 그의 외아들인 잔데가 충복으로 잘 따랐으나 아르슬란에게 크게 패한 다음에 잔데에게 마음대로 가라면서 아내 일리나랑 떠났다. 그래도 3년 뒤 잔데가 미스르에 히르메스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지만 그건 앞서 말한대로 가짜. 결국 잔데는 허무하게 가짜에게 이용당하다가 나중에 알아차리고 탈출하지만 미스르 장수 마시니사의 비열한 계략으로 허무하게 죽는다. 그래도 투란 가면군단에게 충성을 받으며 브루한을 아끼게 된다. 그런데 브루한은 아르슬란의 16익장 중 하나인 짐사의 친아우이지만 형제 사이가 매우 나쁘고 짐사는 히르메스를 믿지못하고 반대로 브루한은 아르슬란과 친형을 욕하고 히르메스에게 충성을 다하게 되니 형제가 만나서 서로 죽어라 싸웠다...무예에서 형한테 밀린 브루한이 물러나 형제 살육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튀르크의 사주를 받고 가면 군단을 이끌고 신두라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했지만 브루한이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것에 울컥하여 감시를 맡던 튀르크군 장수 이팜을 베어죽이는 바람에 감시하던 튀르크군을 이 기회에 죄다 죽이라고 명령을 한다.[21] 그리고 튀르크를 배신하고 독립하려 들지만 출동한 파르스&신두라 연합군에 의해 가면 군단이 대패하여 괴멸한 후[22]에는 살아남은 104명 병사들을 이끌고 신두라 국적 무역선을 탈취한 후 해로를 통해[23] 미스르로 도주했다. 마침 미스르에서 일어난 정치적 혼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쿠샤흐르라는 가명으로 섭정이 되어 배후에서 얌약하는 실권자가 되었다.[24] 겸사겸사 자길 사칭한 가짜놈의 목을 손수 베고[25] 잔데를 비열하게 죽인 마시니사까지 미스르 왕 암살죄를 뒤집어씌워 대역죄로 일가를 몰살시키고 목을 베어 충복의 원수도 갚아줬다. 이후 미스르의 군대로 파르스의 왕위를 되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파르스가 사왕군 침공을 받자 남방부로 쳐들어와 파르스를 장악하려면서도 사왕에 대한 걸 잘 알기에 사왕을 제거할려면 루크나바드가 필요한터라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현재 히르메스는 파르스의 왕이 될 가능성도 없으며 오히려 그 잔혹한 성격 때문에 결말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남에게 정을 주지 않은 그가 가면 군단을 이끌며 외국인인 자신에게 죽도록 충성하는 점으로 감명을 받아서인지 101명 남은 그들을 극진히 우대해준다. 그 중에서도 브루한은 이전과 다르게, 나르사스에게 말했듯이 안드라고라스에게 지배받은 파르스 백성도 찬탈자를 왕으로 받들으니 죽어도 싸다는 때와 다르게 브루한의 친형 짐사가 아르슬란의 충복이 되어 16익장이 되었다는 걸 알고도 투란 동포들에게도, 가면 군단 다른 일원들에게까지 매국노의 아우라고 따돌림당하던 브루한을 되려 두둔하며 아껴주고 있다.
9 트라비아
재미있게도 1권에서 오르가스가 "대체 저 은가면 정체가 뭘까요?"라는 말하자 기스카르는 "파르스 왕족일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 히르메스가 나중에 자기 이름을 말하자 기스카르가 놀란다. 본인은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사실이었으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틀림없이 뛰어난 능력자가 맞으나[26] 오만하고 포악하다보니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나마 만약 상대가 안드라고라스 3세였다면 둘다 난폭한 면에서 그래도 좋은 승부가 되었겠지만 하필 상대하게 된 쪽이 작중에서 진정한 왕인 아르슬란인 탓에 되는 일이 없다.[27]
2014년 5월에 나온 2부 13권 최신판에서는 호사인 3세의 아들을 완벽한 꼭두각시로 만들고 이제 미스르의 왕이나 다를 거 없이 국정을 휘어잡으며 반대파를 싸그리 제거했다. 특히 파르스 출신의 상인 라반을 고용하여 정보 조사를 하는 한편 세력을 넓혀나간다. 그리고 그리도 노리던 파르스 침공을 개시하려고 한다. 그러나 조국 파르스가 사왕군에게 고전하며 여러 지역에서 패퇴하던 터에 기회를 노리던 튀르크의 침공에 동맹국 신두라까지 배신때리고 쳐들어오던 걸 전해듣고 고민한다. 사왕 측과 손잡을까 알아보는 라젠드라와 달리 파르스인이고 라반을 통한 정보로 사왕군에 대하여 알고 있는 히르메스는 '일단 아르슬란과 손잡고 사왕부터 제거하는게 먼저 아닐까? 싫던 말던 그 놈이 사왕의 목숨을 끊을 루크나바드를 소유하고 있기에 사왕을 이기자면 아르슬란 놈이 있어야 하는데'라며 충직한 2인자인 브루한과 이를 고민하여 이야기하며 좀 침공을 미루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 결정은 옳게되는데 닥돌하여 파르스 일부를 장악한 신두라와 튀르크가 사왕군에게 썰려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정권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14권에서는 그동안 미스르 간섭을 받아온 남부의 흑인 나라인 나바타이가 대군을 일으켜 미스르로 쳐들어고 히르메스를 증오하는 미스르 귀족들이 나바타이와 결탁하는 바람에 그들에게 패배하여 다시 몰락하고 만다. 마지막으로 무슨 생각을 했는지 패잔병들을 모아서 난데없이 기스카르가 왕으로 있는 마르얌 왕국으로 쳐들어가 일전을 벌인다. 미스르를 점령한 나바타이는 15권에서 파르스까지 침공해 미스르 쪽에 있는 파르스 영토를 빼앗는다.
2부 15권에서 마르얌을 침공하던 도중 뜬금없이 자부르 성을 공격한다. 이 부분에서 어설픈 설정이라 비난도 많이 나오는데 마르얌도 죽기살기로 싸우며 히르메스가 이끄는 군도 마르얌 장악이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갑자기 자부르 성을 쳐들어간 것. 그래도 이건 파르스 측도 예상하지 못해서 자부르 성이 반함락 상태가 되고 이때 자부르 성을 구원하러온 나르사스와 일기토를 벌여 그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알프리드도 죽이려 했으나 그녀의 구원 신호를 알게된 다륜이 지원군을 이끌고 온 바람에 퇴각한다. 다륜의 백부인 바흐리즈를 죽인것도 모자라 그의 친우인 나르사스까지 죽인것 때문에 히르메스는 이제 다륜에게서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었다. 더불어 알프리드도 친아버지 헤이르타슈에 이어 미래의 남편으로서 사랑하던 나르사스까지 눈 앞에서 히르메스에게 베여 죽었으니 그녀도 마찬가지. 히르메스로서는 자부르 성을 장악하면 나르사스가 올 것으로 예상한지 몰라도 아무튼 아르슬란의 엄청난 군사이자 두뇌를 이렇게 처리하며 파르스에게도 큰 손해를 끼쳤다.
아라카와 히로무가 그린 코믹스판에서는 원작처럼 잔혹한 악당인데 약간 추가된 게 안드라고라스에 의해 불에 타 죽게 될때 그를 구해준 게 사왕 자하크를 섬기는 존사와 제자들이라는 점이 추가되었다. 또한 의외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파르스 농민의 장님 딸을 보고 일리나 공주를 생각하며 겁탈하려는 루시타니아 장수를 협박하여 막아준다.
- ↑ 사실 가면보다는 투구에 더 가까운 디자인이다. 원작 삽화나 애니메이션, 이전 만화책에서도 투구에 가까운 걸 쓰고 나왔다가 비로소 아라카와 히로무 만화에서 은가면을 쓰고 나온다.
- ↑ 사왕을 섬기던 마법사들도 사왕이 봉인당할때 석판을 다 깨고 300년이면 난 부활한다던 사왕이 그로부터 20년 넘도록 부활하지 못하는 게 바로 카이 호스로가 같이 봉인한 신검 루크나바드 때문임을 알고 안절부절 못했다. 마법사들도 함부로 이 검을 손대지 못하니 사왕을 섬기는 존사조차도 '루크나바드가 그렇게 강합니까?' 라고 한 제자 구르간의 말에 단번에 "강하다. 나로서도 그 검을 손댈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다."라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히르메스에게 존사가 '그럼 루크나바드를 꺼내서 그대가 소유하면 누구라도 그대가 파르스의 정통 샤오라는 걸 부정못하지'라고 충동질시킨 것이었다. 히르메스는 그 말에 좋아라 얼른 흥분하며 나갔고 히르메스가 나간 뒤 존사는 '사왕 자하크님을 봉인한 카이 호스로놈의 정통 핏줄이라는 히르메스놈이 자하크님의 봉인을 풀다니 이리도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라고 신나라 비웃었다...
- ↑ 기스카르 역시 히르메스를 애초부터 신뢰하지 않았다. 나중에 히르메스가 루시타니아를 배신하고 뒤치기를 하자 놀라워 하지 않으며 그놈은 언젠가 이렇게 할줄 알았다며 무덤덤해 한다.
- ↑ 여기서 안드라고라스는 고의로 불을 지르고선 입막음한다고 시킨대로 행하던 요리장에게 누명을 씌워 처형했다.
- ↑ 죽지 않을 만큼만 심한 고통을 주고, 지친 그를 치료해 기력이 좀 회복되는 다시 고문을 가하는 것. 히르메스의 증오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안드라고라스 3세는 이 고문을 1년 동안 당하고도 나중에 자력으로 탈출했다는 거(...). 이건 완전 괴물이 아닐 수 없다.
- ↑ 원작에선 신두라 왕자 가데비가 던진 창에 맞아 죽지만 애니에선 히르메스를 지키려다가 키슈바드의 칼에 스스로 방패가 되어 죽는다. 안드라고라스의 충복인 바흐리즈는 군말없이 죽였으나 비슷한 또래인 노장 바흐만은 히르메스에게 무예를 가르쳐준 스승이라서 자신을 따를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바흐만은 히르메스나 아르슬란에 대한 출생의 비밀을 모두 알았기에 고민해왔고 말하지 못한 채로 죽게된다.
- ↑ 오로지 복수와 즉위에만 매달렸기 때문에, 개인 무술에는 통달했지만 왕다움은 모르는데다 매국노라는 멍에를 지고 있으니 별 수 없다.
- ↑ 출중한 수준을 넘어서 인간흉기다. 그가 전장에 나서면 항상 무쌍을 전개한다. 대적할 상대가 다륜이나 안드라고라스밖에 없을 정도. 산전수전 다겪은 백전노장 에란 바흐리즈도 한방에 죽였고 2부에서 나르사스까지 죽여 거의 작중 최고의 무력을 가진 용장이 되었다. 안드라고라스도 사망함에 따라 그의 상대할수있는 장수는 이제 다륜밖에 없다.
- ↑ 이건 나르사스가 원하던 거다
- ↑ 물론, 화상을 입은 얼굴을 가리기 위함이기도 하다. 화상을 입은 얼굴의 흉터가 너무 흉측하다.
- ↑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루시타니아의 앞잡이가 되고, 가면을 벗고 해방자를 가장해 파르스 국왕이라 불리운다. 왕자의 지혜가 아니라 간사한 자의 지혜라고 해야겠군요. 부끄러운 구석은 없소?" 히르메스란 캐릭터가 가지는 약점과 한계를 작중 가장 통렬하게 지적한 부분. 쿠바드도 대놓고 정면에서 "나같은 애꾸도 당당하게 드러나는데 왜 전하는 그런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십니까?" 라고 깠다.
- ↑ 동생의 여인인 타흐미네를 강제로 빼앗았던 일과 그 아버지랑 똑같이 미신에 미쳐 타락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사이가 매우 좋은 동반자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부왕 시해라는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니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 ↑ 당연히 내가 믿을 거 같냐? 흥분하지만 안드라고라스는 '믿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해라, 세상에는 저 달이 해보다 밝다고 주장하거나 개가 코끼리보다 더 크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으니까...'라고 비웃었다.
- ↑ 아르슬란이 손에 넣은 영웅왕의 검 루크나발드 덕분이었다. 애송이라고 우습게 본 아르슬란에게 패배하자 히르메스는 멘붕에 걸린다. 물론 루크나발드 템빨만 아니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변명하며 아르슬란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 사실 아르슬란 쪽에서 사태수습 우선+아르슬란의 배려로 히르메스와 일리나가 파르스를 떠날 수 있도록 눈감아 준 것이며, 히르메스 스스로도 그걸 알고 있었다.
- ↑ 히르메스는 다른 이들한테는 무자비하지만 일리나만은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그래서 일리나도 히르메스를 사랑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그를 항상 걱정해주었다.
- ↑ 왕위를 두고 내전에 가까운 상황이 일어났는데, 현 국왕이 그것을 수습하고 왕위를 지켰다고. 이 때 히르메스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 ↑ 성장과정도 보면 정상적으로 자란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막장 성격이 된것도 무리는 아니다.
- ↑ 실제론 3년 전 아르슬란에게 털리고 주변국들의 상호견제 덕분에 겨우겨우 독립을 유지하던(실질적으로는 튀르크의 속국이 된) 투란에 남아있던 남자들을
청소년까지 탈탈 털어용병으로 고용한 것. 덕분에 파르스의 군대가 가면 군단을 공격하러 투란을 지나갈 때엔 막을 군대 자체가 없어질 지경이었다. 투란과 튀르크는 사실 같은 조상에서 한쪽은 유목민족으로 다른 한쪽은 산악민족으로 갈려나온 관게로 서로를 엄청나게 디스해대는 관계였다. - ↑ 이 쪽은 가짜. 정체는 나르사스가 기란에서 격퇴한 먼 친척이자 옛 벗 샤가드다. 아르슬란과 나르사스에 대한 복수를 위해 미스르 왕과 손을 잡고 이렇게 된 것.
- ↑ 애초부터 튀르크는 자기 세력 회복하는 도구로만 쓸 계획이 었기에 이렇게 했다.
- ↑ 이때 다륜과의 재대결에서 3년 전에는 대등했었으나 이젠 아주 약간이지만(히르메스 曰 1/100 미만) 다륜이 더 강해진 것을 알고서 열폭했고, 이를 말리던 부하를 홧김에 죽이고 강해진 다륜에 대한 충격과 부하를 괜히 죽였다는 후회 속에 도망쳤다. 다륜은 자신이 히르메스보다 더 강해졌다는 걸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으나 그 히르메스가 도망갔다는 사실에 놀라 추격하질 못했다.
- ↑ 가면 군단의 병사들은 바다라곤 구경도 못한 초원사람들로 배를 뺏는 과정에서도 3명이 바다에 빠져 죽었다. 그러나 아무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어찌보면 아드 아스트라의 한니발 휘하의 병사들스런 마인드다. 마지막까지 충성을 다하는 이들 가면군단에 대하여 히르메스도 종전에 이들에게도 무자비하게 굴던 거랑 달리 아끼게 된다. 하긴 이제 마지막 남은 부하들이니까. 이들은 미스르에서 다들 후하게 등용된다.
- ↑ 호사인 3세의 아들이 어린 애라서 정치를 모르기에 그걸 기회로 삼아 섭정이 된것이다. 이것도 국왕을 시해한 범인인 샤가드를 죽인 공로로 얻은 것이지만.
- ↑ 가짜 히르메스를 자칭한 샤가드를 손수 베어버린 다음에 히르메스는 불쾌하듯이 "빌어먹을! 하필 엉터리 화가놈(나르사스를 부르는 히르메스 버릇으로 나르사스는 튀르크군 가면군단을 이끌고 싸울 당시 이렇게 부르는 걸 보고 진짜 히르메스임을 알아차렸다)의 정적을 내가 베어야 하다니,기분이 안좋군. 뭐 감히 나를 사칭한 놈이라 살려둘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 기분은 좋지 않군." 이라고 투덜거렸다.
- ↑ 나르사스는 다륜과의 대화에서 원하는 대로 복수를 끝내고 왕위에 올라 마음이 풀린다면 최소한 능력면에선 괜찮은 왕이 될 그릇이라 평했다. 다만 아르슬란과 달리 노예해방을 할 정도로 세상을 보다 낫게 바꾸는 왕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 평했으며, 그걸 히르메스 자신이 깨닫지를 못하는게 결점이라고도 평했다. 게다가 히르메스는 안드라고라스처럼 군사적인 능력만 뛰어나지 정치력은 그야말로 낙제다.
- ↑ 물론 안드라고라스보다 더 심하다고 보면 된다. 안드라고라스는 난폭해도 히르메스처럼 잔혹한 짓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드라고라스가 히르메스보다 나은 인간이 전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