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魅子伝 화미자전 Legend of Himiko
전설의 오프닝 사기꾼
1 개요
일본의 광고회사 하쿠호도가 당시 한창 인기를 끌던 사쿠라 대전에 자극받아 레드컴퍼니에 협력을 제의하여 'JAPAN FANTASY PROJECT'라는 기획으로 추진한 90년대말의 미디어 믹스 작품이다. 기획 초기부터 원소스 멀티 유즈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제작발표회에서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피규어들을 전부 한꺼번에 공개하며 의욕을 보여주었고, 소설판은 마이사카 코우에 게임 제작은 히로이 오지, 캐릭터 원안은 Oh!Great, 오프닝과 엔딩의 작감은 고토 케이지 등등 각 방면의 실력자들이 모였기에 이 화려한 스텝진 덕분에 나름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발매된 물건은 소설과 게임과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죄다 하나도 안맞고 따로따로 노는 안좋은 의미로 장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만드는 측에서는 나름 같은 설정을 둔 스핀오프 내지 패러렐 월드로 나간 듯하나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저히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2 안습의 미디어믹스
2.1 게임판
게임 버전은 부제가 따로 붙는다. 火魅子伝 〜恋解〜
세미 리얼타임 스타일의 전투에 연애가 옵션으로 붙는 플레이스테이션용의 전형적인 캐릭터 게임. 후술할 TV판 애니메이션의 악명 때문에 함께 저평가되는 일이 많지만 그 히로이 오지가 손을 댄 덕분인지 생각보다 무난하며, 별로 쿠소게라고 불릴 정도의 심각하게 못 만든 부분도 없는 평작. 그렇지만 사쿠라 대전만큼 확 눈에 띄는 부분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미디어가 개발살이 나면서 게임도 같이 묻히고 말았다.
거기다 제목이 히미코전이면서 메인 히로인인 현대의 히미코는 프롤로그 이후로 등장하지도 않는다. 엔딩에 가서야 나올까말까 한다. 페이크 히로인 또 2D풍의 캐릭터디자인 잘 뽑아놓고 전투가 어정쩡한 3D인 것도 빈축을 산 부분. 참고로 오프닝과 엔딩곡이 TV판과 다르다. 히로인 역 성우들이 함께 부른 오프닝 '炎の女王'과 엔딩곡 '忘れないで'. 다만 'PURE SNOW'도 다른 영상으로 함께 들어가 있다.
2.2 애니판
애니메이션판은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개발된 어둠과 주술이 얽힌 정복전쟁을 주 스토리 라인으로 잡은 동명의 게임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Oh!Great가 원안을 맡아서 화제를 모았고, 1999년 1월 6일부터 총 12화 완결로 방영되었다.
본 작품의 주제가였던 사사키 유코의 노래 'PURE SNOW'가 삽입된 오프닝은 완성도 높은 영상[1]과 노래로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 팬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꼽힌다.[2]
...하지만 가히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아니그냥 전설의 레전드급으로 회자되는 오프닝 영상과 노래에 비해 애니의 스토리 전개와 퀄리티는 가히 최악이라고 이야기된다. 감흥은 커녕 지지부진하고 이해되지 않는 막장 스토리 전개, 어색하게 그지없는 동작, 1편 분량내에서도 병사 모션을 재활용해 쓰는 저예산 퀄리티의 작화를 보여준다
오프닝만 보고 버리는 애니
오프닝과 본편이 한없이 반비례하는 애니
본편을 보겠다면 밥 싸들고 따라다니며 말릴 애니
오프닝 제작에 제작 예산을 다 써버린 듯한 애니
라고 평할 지경이다. 특히 2화와 6화가 막장 중의 막장으로 일컬어진다.
게다가 성우진 또한 쓸데없이화려한데, 그 성우진들이란...
- 이마리 - 미즈타니 유코
- 후지나 - 타나카 아츠코
- 시노 - 히라마츠 아키코
- 타다미 - 코자쿠라 에츠코
- 세이카 - 타카다 유미
- 코란 - 히카미 쿄코
- 쿠타니 마사히코 - 세키 토모카즈
- 시가라 - 모리카와 토시유키
거의다 ~코 로 끝난다!
이 외에도 와카모토 노리오, 마츠모토 야스노리 등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질만한 성우진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만, 이렇게 유명한 성우들을 캐스팅해 놓고도 허접 퀄리티이다.
사족이지만 스토리 내에서 백제인들이 악당으로 등장한다. 또한 히로인인 히미코[3]의 발연기가 매우 끝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