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레 이토(大暮維人. おおぐれ いと). 일본의 만화가. 1972년 2월 22일생. Oh!Great라는 펜네임이 있었지만, 현재는 오구레 이토 명의로 활동한다. 천상천하와 에어기어의 경우 국내 정발판은 Oh!Great로 표기했지만, 원판은 본명으로 출판. 대표작으로 천상천하와 에어기어가 있다. 둘다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작품 중에서 완결된 것은 에어기어(전37권), 마인(전2권), 히미코전(단권), 천상천하(전22권).
1 상세
20세 회사원이었던 무렵 파칭코에 빠져 많은 빚을 지는 바람에 빚을 갚기위해 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하고, 만화 핫밀크의 공모전에 입선하여 1995년 상업지로 데뷔한다. 물론 갑자기 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된건 아니고 이전부터 동인 활동 경력이 있다. 90년대 후반 00년대 초반 동인 쪽으론 엄청나게 알아주는 작가였다. 어찌보면 빛의 세계로 나간 작가 1세대.빛의 세계에서 그린 작품들이 다 어둠의 세계에 한발짝 걸치고 있어서 문제지 성인용 작품 내용은 강간과 네토라레 정도는 기본으로 깔고 시작해서 막장이라거나 중2병이라는 평도 있고, 그로테스크한 장면도 자주 연출하는데 천상천하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많이 풍긴다.
이후 울트라 점프에 천상천하를 연재하면서 청년만화에 주력하였고 그림체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1] 이후 히미코전, 마인 등을 그렸으며, 에어기어로 소년만화계에도 진출한다. 2004년엔 성인용 NAKED STAR란 작품을 냈다. 또한, 성인 만화 작가 텐지쿠 로닌의 작품에 제작협력을 해주어, 중간에 2페이지 정도의 그림을 넣기도 했다. 에어기어로 제30회 코단샤 만화상(소년부문)을 수상했다.
성인용 작품으로 시작해서인지 여체 묘사가 뛰어나며, 액체나 금속 물체의 묘사도 리얼하다. 캐릭터 외에 조형물이나 자동차 같은 기계류의 묘사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더 무서운 점은 그림체가 아직도 진화 중이다.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성인만화 작가에서 디자이너로 성장한 케이스. 그가 디자인한 것으로는 철권5의 요시미츠, 카자마 아스카의 스페셜 복장 의상 디자인, 소울 칼리버4의 아슈타로트 캐릭터 디자인이 있고, 2007 도쿄 오토살롱(튜닝 자동차 전시회)에 출품되었던 Oh!Gre8라는 자동차(데모카)의 차체 디자인이 있다. 일본의 로터리 엔진 전문 튜너인 RE아메미야에서 마쓰다의 RX-8을 기반으로 튜닝한 차량이다.
집안이 신사(神社)이기도 하고, 작자 본인도 역사 매니아이기 때문인지 일본 역사에 존재했던 미스테리나 야사가 곧잘 등장한다. 또한, 간사이벤을 사용하는 캐릭터가 자주 나온다. [2] 우연인지, 의상 디자인을 맡은 철권5의 카자마 아스카도 오사카 출신.
스토리 구성은 그림 실력에 비하면 평이 좋지 않은 편. 작화는 좋았다에 포함되는 작가랄수 있다.
전문 스토리 작가 출신이 아니다보니 난해한 전개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말이되는것처럼 이야기를 써내리긴 하지만 일본색이 강한 작품이 많다보니 우리네 입장에서는 그다지 이해 하지못할 이야기가 많은 편이다.(사무라이나 닌자나 일본의 가문 문화라던지..)하지만 그 이야기들의 요점을 연출을 위해 희생시켜 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오오구레 이토식 스토리가 완성된다. 만화가 연출이 중요하다고 하는 말의 산증인. 작화력의 과시를 위해 작중 상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아닌 배틀에 큰 분량과 전장을 할애한 묘사가 들어가고[3][4], 스토리 밀도상 중요한 부분은 그리 긴 묘사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복선 등도 화려한 액션에 파묻혀 보이지 않게 된다. 또한 오오구레 특유의 대사 센스도 한몫하는 편. 시적이고 비유적인, 쉽게 말해 중2병 스러운 대사를 즐겨 사용해서 작 중 중요한 개념이 단순한 명사인 '하늘', '자유', '주먹', '세계' 등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치환되어 설명되기 때문에 수능 언어 문학영역급의(...) 상당한 독해 능력을 요구하게 된다. 같은 말이라도 정말 상황따라 뜻이 다르고 중요한 이야기는 조그맣거나 알 수 없는 상징적인 대사로 보여줘 버리거나 혹은 작중에서 아예 안 보여주고 넘어가 버린 채 엑스트라들과의 배틀, 화려한 도시 파괴 장면만 양면을 가득 써서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직선적인 이야기 진행도 아닌, 군데군데 시점을 되돌리고, 서술적인 트릭 또한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에게 매우 불친절하다.
실제로 메이저 주간지에 연재된 에어기어 초반부의 경우 비교적 편집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고단샤인지라 편집자의 교정을 상당히 많이 받아, 꽤 이해가 쉬운 직선적인 이야기가 되어 있다. 물론 작품이 궤도에 오르고 편집자의 영향을 벗어난 다음부터는 짤없지만.(...)
그로 인해 독자들도 점점 헤매게 돼서 스토리는 잊어버리고, 화려한 그림에 만족하는 편이다. 차라리 뛰어난 스토리 작가와 공동작업을 한다면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도 있을지도 모르나, 이 작가 스타일이 워낙 자기 취향을 맘껏 폭발시켜서, 속된 말로 꼴리는 대로(...) 그리는 스타일이라 남과 맞춰서 공동작업을 하면 오히려 이도저도 아니게 될 확률이 크다는 말도 있다.
가끔 에피소드 하나하나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상당히 잘 만든 경우도 있는 편. 그림빨로 먹고사는 나나세 아오이를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상업지가 아닌이상 그림체와 액션신등의 볼거리만으로 몇십권씩 쭈욱 인기를 유지해가면서 연재하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
2008년 10월에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건강상의 문제로 천상천하와 에어기어의 연재를 전부 휴재했었지만 이후 회복이 되어 계속 그리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2009년 매거진에서 "거유파에서 미유파로 전향하고 싶다"라는 말을 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였다. 왜냐하면 이 작가의 사상이 "가슴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은 없죠."라든가 '거거익선'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에어기어는 진히로인이 스메라기 쿠루루로 옮겨가고 있었는데, 다시 링고가 진히로인이 되었다.
죠죠러이기도 하다. 천상천하에서는 미츠오미의 디자인 모티브가 디오인 정도로 끝났지만, 에어기어에서는 죠죠 패러디가 노골적으로 등장한다. 뭐 사실 에어기어에선 죠죠 패러디 외에도 이런저런 패러디가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2012년 12월부터 울트라 점프에서 신작 바이오그 트리니티를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스토리 담당이 따로 붙었다. 해당 작품의 스토리 담당은 소설가 마이조 오타로. 일부에서 그렇게 염원하던 스토리 작가이지만 마이조 오타로 이 사람의 줄거리도 정신나갔기로는 만만찮고 오오구레의 문제는 기실 스토리가 아니라 연출의 문제이기에 여태까지 써 왔던 이야기와 비슷할 것 같고 실제로도 그렇다.(...)
2013년 발매된 오 나의 여신님 앤솔로지 표지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하였다.
2 기타
오구레 이토(大暮維人)라는 이름이 본명인지 필명인지는 불명이다. 가명이라는 설이 지배적. 애초에 오구레 이토는 'OH!Great'를 일본어로 읽었을 때의 발음이다. 만약 본명이라고 한다면 부모님의 센스가 정말 죽이는 듯.센스 문제가 아니라 DQN네임인것 같은데? 글자는 '大暮維人'가 맞지만 이를 다르게 읽은 오구레 마사토가 본명이라는 설도 있다.
일본에선 만화가 혹은 소설가가 그럴듯한 필명을 지어 활동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고 본명인지 아닌지 여부를 굳이 설명하지도 않기때문에, 그냥 대충 넘어가는것이 좋다.
3 작품목록
- ↑ 에어기어 후반부 전개로 들어서면 아예 그림이 굉장히 사실적인 단계로까지 넘어간다.
여캐는 제외천상천하 1권은 고사하고 마지막 권과 비교해봐도 천지차이일 정도. 놀라운 것은 천상천하 1권 당시에도 그 계통에서는 거의 끝판왕급 작화력을 자랑했다는 것이다. 그림이 발전했다기보다 그림의 장르 자체가 바뀌었다. - ↑ 정작 본인은 미야자키현 출신. 칸사이가 아니라 큐슈다...
- ↑ 심지어는 일회성 엑스트라와의 배틀마저 단행본 1권 가량의 분량을 잡아먹는다.
- ↑ 천상천하 때는 그래도 좀 나았는데 에어기어 후반부에 엄청나게 심해졌다. 그냥 그림 잘그리는 블리치 수준.(쿠보가 결코 그림을 못그리는 게 아닌데 오구레의 표현력은 그 범주를 넘어섰다.) 단지 그 능력이 스토리 진행과 거기에 필요한 연출에서 발휘돼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