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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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대전 시리즈
사쿠라 대전사쿠라 대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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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새턴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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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스트판 표지

오프닝

1 개요

사쿠라 대전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작품. 1996년 9월 세가 새턴으로 발매되었다. 사쿠라 대전 시리즈 항목에도 적혀있지만, 디렉터 히로이 오우지(대표작 천외마경, 북으로), 캐릭터 원안에 오! 나의 여신님후지시마 코스케(디자인이 아니다), 캐릭터 디자인 마츠바라 히데노리(바람의 검심 TV판, 암굴왕), 각본 아카호리 사토루, 음악에 타나카 코우헤이(마동왕 그랑조트, 용자왕 가오가이가)이라는 화려한 스탭진을 자랑하며, 오프닝에도 이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가 새턴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시리즈로 볼 수 있으며, 게임을 시작으로, 애니, 드라마CD, 만화, 무대 등등 다양한 방면으로 하나의 컨텐츠를 활용하는 마케팅을 이미 96년에 실현해내었다. 보통 애니나 만화를 시작으로 하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일반적이었으나, 아무런 매니아 기반도 없는 오리지널 게임이 이렇게 거대한 스케일의 마케팅으로 전개되는 것은 지금도 그렇게 흔한 편이 아니다.

판매량은 35만장으로 매니악한 게임의 성격을 생각하면 꽤 성공을 거두었으며, 제1회 일본 게임 대상(CESA)의 영광스러운 제1호 대상 수상작품이다. 당시 경쟁하던 작품들이 슈퍼 마리오 64, 나이츠, 마리오 카트 64, 드래곤 퀘스트 3였다는 걸 생각하면, 사쿠라 대전이 얼마나 당대에 많은 지지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2016년 기준으로 포켓몬스터 시리즈, 메탈슬러그 시리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와 더불어 발매 20주년을 맞이했다.

2 스토리

때는 타이쇼(太正)[1] 12년.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오오가미 이치로 소위는, 하나코지 백작으로부터 비밀부대인 제국화격단의 대장으로 부임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오오카미는 첫 임무에 두근두근거리며 제국화격단이 있는 대제국극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대원인 신구지 사쿠라를 만난다. 비밀부대가 있는 대제국극장에 도착한 오오카미는 여성 대원들의 브로마이드가 버젓이 팔리고 있고, 팬들까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담당자인 요네다 중장으로부터 티켓 검표나 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오오카미는 실망감과 허무감에 사로잡히게 되나, 어느 날 갑자기 검은 둥지회[2]의 기계병들이 습격했다는 경보가 울린다. 제국화격단은 비밀병기인 기계병기, 광무를 조종하는 대원들을 모은 비밀부대였으며, 오오가미도 모든 오해를 풀고 광무에 탑승해 검은 둥지회를 상대하게 된다.

3 구성

사쿠라대전의 전체적인 구성은 이미 이 시절에 완성이 되어있었으며, 이후의 시리즈는 1의 시스템에서 약간의 개량을 가한 정도에 불과하다 볼 수 있다. 게임은 어드밴쳐 파트와 전투 파트로 나뉘어 있으며, 이 두 파트 사이에 강제 이벤트, 프리 이벤트, 아이캐치(세이브, 스테이터스 확인 등)로 이루어져 있어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구성을 보인다.

3.1 어드벤처 파트

제국화격단의 본부인 대제국극장을 이동하면서 대원들과의 이벤트를 보는 파트. 낮 파트와 밤 파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정 장소에 가면 대원들과의 대화 이벤트가 진행되며, 대원들의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 호감도는 대개 선택지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통칭 LIPS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 시스템은 선택지를 일정 시간안에 답해야하며, 제한시간이 지나면 선택지를 못 고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선택을 하지 않는 편이 대원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경우가 있기에, 일반적인 갸루게의 선택지 시스템을 대하듯이 대하면 호감도 공략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 제한시간은 가끔 10초 가까이 걸리는 느긋한 선택지도 있는 반면, 3초 안에 선택해야하는 상황도 있다.
어드밴쳐 파트에서 대원들의 호감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전투파트에서 대원들의 능력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전투를 쉽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플레이어들은 열심히 양다리, 삼다리, 사다리, 오다리를 걸쳐야한다(...)
원판에서는 어디에서 이벤트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표시가 없었고, 앞으로 얼마나 돌아다닐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다. PS2 리메이크판에서는 이를 개선하여, 어느 방에 어떤 캐릭터가 있는지, 시계 아이콘을 표시하여 시간의 흐름을 플레이어가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3.2 전투 파트

쿼터뷰 형식의 전형적인 시뮬레이션 RPG 형식으로, 파랜드 택틱스 같은 시스템을 떠올리면 간단하다. 이동, 공격, 방어 등의 커맨드가 있으며, 이동한 후에 공격을 하거나, 공격한 후에 이동을 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행동 순서는 정해져있는데, 어떤 기준인지는 딱히 명시되어있지 않다.

공격에는 통상 공격과 필살기 공격이 있다. 캐릭터마다 공격 범위와 필살기 범위가 다 다르므로, 미리 파악해두는게 중요하다. 필살기는 사용하면 기력이 0으로 줄어든다.

방어에는 방어, 회복, 기력모으기의 3가지가 있는데, 방어는 데미지 경감, 회복은 HP를 회복하는 기능으로 한 기체당 3번 사용할 수 있다. 기력은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데, 최대치 100으로, 필살기를 쓰면 0으로 줄어든다. 다만, 제자리에서 필살기를 쓰고 나면 방어커맨드 > 모으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다.
주인공인 오오가미는 특수 커맨드로 감싸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감싸기를 할 대원을 선택하면, 그 대원은 해당 턴에 받은 공격을 오오가미가 대신 막아줌으로써 무효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대원의 호감도도 올릴 수 있는 1석 2조의 스킬. 근데 이 스킬을 8번이나 사용할 수 있는건 너무 사기라는 지적이 있어서인지, 이후의 시리즈부터는 감싸기 커맨드의 사용회수가 대개 3번으로 고정되었다. 사실 이 8번을 원하는 히로인한테 몰아주고 계속 탱커로 쓴다면(...) 그 히로인을 나중에 최종히로인으로 만드는건 굉장히 쉬운편이였다. 반면 아군 기체 체력이 0 되버리면 당연히 해당 히로인의 호감도는 대폭 떨어지게 된다. 사실 이거는 감싸기나 방어, 그리고 능력치 버프만 제대로 되있어도 신경쓸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오오가미 쓰러지면 당연히 게임오버.

해당 화에 호감도가 가장 높은 히로인과 인접해있을때 쓸 수 있는 합체기도 있다. 강력한 범위와 엄청난 딜링, 그리고 오오가미와 히로인과의 연출이 일품인 필살기이니 될 수 있다면 보스나 잡졸이 많을 때 써보도록. 대신 합체기를 쓰면 오오가미와 해당 히로인의 기력은 둘다 0이 되버린다.

전투의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편으로, 어드밴쳐파트에서 호감도만 잘 올려둬도 능력치 버프받은 대원들이 졸개들을 썰고 다닌다. 보스들은 비교적 체력이 많고 공격력도 높은 편이긴 하지만, 오오가미의 감싸기 커맨드 이용, 필살기 다굴 등등을 이용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수준.

4 리메이크

2003년 발매된 PS2로 리메이크가 이루어졌는데 리메이크판의 이름은 사쿠라 대전 ~뜨거운 열정으로~

그래픽의 일신은 물론, 캐릭터들과 애니메이션도 PS2에 맞게 새로그려서 상당히 화사한 느낌을 준다. 음성 수록도 다시 하였으며, 캐릭터들의 입모양이 대사에 최대한 맞도록 움직이는 등, 공을 들인 흔적이 난다. 다만 오프닝이나 일부 추가된 내용의 삽화, 히로인 합체기등이 아니면 거의다 새턴시절 썼던걸 그대로 썼다.

시스템은 2와 3의 시스템을 추가했는데, 2에 있었던 오오가미 성격 게이지가 추가되었다. 그외에도 성격 게이지를 바꾸거나 오오가미의 능력치를 올리려면 3처럼 조연인물(요네다 잇키, 후지에다 아야메, 풍조 3인방)의 호감도도 올려야한다. 그리고 이 성격 게이지에 따라 오오가미의 필살기 성능도 달라진다. 또한 이홍란의 에피소드가 한화 추가되었다.[3]

국내에 정발된 최초의 사쿠라대전이기도 한데, 2004년에 YBM 시사닷컴에서 한글화하였다. 한글화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은 수준.[4]

리메이크판에서는 사쿠라대전 3의 ARMS 시스템을 그대로 채용했으므로, 원판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감싸기도 다른 시리즈처럼 3회만 가능하다던가, 아이리스의 필살기가 원판에서는 자기만 회복 안됐다가 여기선 자기도 회복된다던가... 여기서의 광무들은 사쿠라 대전 4에서의 모델들을 그대로 가져왔다.

리메이크판에서는 ARMS 시스템으로 각자의 특수능력이 생겼는데 다음과 같다. 특수능력은 4번째 공격이후 피니시로 쓰며 기력을 약간 소모한다.

이중 칸나와 스미레, 오오가미의 특수조합만 써도 보스는 아무것도 못하면서 순식간에 순살시켜버릴 수 있다. 안그래도 쉬운 전투파트를 더 쉽게 만들어주는 요인. 다만 초반부의 오오가미는 호감도를 많이 쌓아두어도 능력치가 히로인들보다 낮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막상 일본 현지에서는 개악된 요소가 개선된 요소보다 더 많다는 식으로 쿠소게 취급을 받는데,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로 엔딩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 스토리 변경이 있어서 2와의 스토리 연결에 구멍이 생기고 위화감이 생기는 등 문제가 좀 많이 있다고 한다.

5 이식

2000년에 드림캐스트로 이식되었으나 단순 이식판에 불과하다.

나중에 PSP로 이식되어 사쿠라대전 2와 함께 다시 발매되었을 때는 PS2판이 아닌 원작 사양으로 발매되었다. 1만 리메이크 사양일 시 새턴판 그대로인 2와의 위화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당시 PSP의 초창기 성능으로는 PS2급의 게임을 온전히 이식할 수 없었던 것 또한 한몫했다. 실제로 PSP판 1&2는 새턴 시절 게임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무시한 발적화로 최악의 로딩을 자랑했다.

그나마 추가된 거라면 호감도 상승 하락시 배경에 꽃비가 내려서 소리를 안 들어도 호감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또한 16:9 와이드 화면이 좀 남는 건지 전투 파트시 오른쪽에 대원들의 체력 기력, 그리고 필살기 대사가 들어있는 칸이 따로 있다.

하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PS2판의 경우 기존 원작 팬들에게는 많은 비판을 받았던지라 PS2판 사양이 아닌 원작 사양으로 이식된 것이 오히려 좋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1. 일본의 실제 연호인 타이쇼(大正)를 살짝 바꾼 것
  2. '쿠로노스카이'라고 발음하며 크로노스회(會)와의 중의적 의미. 정식 발매된 리메이크판에선 크로노스단이라고 번역되었다.
  3. 6화이며, 기계에 대해 공격하기를 주저하는 이홍란의 이야기. 솔렛타 오리히메, 레니 미르히슈트라세, 라쳇 알타이르가 카메오로 등장하며 3,4화에서 쓰러진 푸른 세츠나, 백은의 라세츠가 다시 재생괴인이 되서 나온다.
  4. 사쿠라 대전 5의 예고작인 황야의 사무라이 아가씨도 한글화하였다. 여담으로 YBM이 항상 그랬지만(...) 이 게임도 만만찮은 적자를 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