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월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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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만에 에서의 월드시리즈 우승!

1 개요

2013년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6차전까지 치러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월드 시리즈.

이번 월드 시리즈는 1946년, 1967년, 2004년에 이어 두 팀의 4번째 월드시리즈 맞대결이다. 1946년에는 테드 윌리엄스스탠 뮤지얼이 맞붙어 카디널스가 4:3의 승리, 1967년에는 밥 깁슨 혼자 3승을 거두면서 카디널스의 4:3 승리, 2004년은 밤비노의 저주를 깬 레드삭스의 4:0 승리였다.

또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1위끼리 월드 시리즈에서 맞붙은 시리즈가 되었다.

2 진행

1~2차전, 6차전은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 3~5차전은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2.1 1차전

10월 23일, 펜웨이 파크
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00000001173
보스턴 레드삭스32000021-881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트시즌 지난 5경기 동안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던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두타자 자코비 엘스버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웨인라이트는 1사 후 더스틴 페드로이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다. 데이비드 오티즈를 병살타성 타구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코즈마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1]. 끝났어야 될 세인트루이스의 1회말 수비는 1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만루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보스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이크 나폴리는 다소 높게 들어온 웨인라이트의 커터를 받아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존 레스터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넘어간 반면, 웨인라이트는 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드류는 웨인라이트-몰리나의 불협화음이 빚어낸 행운의 내야안타를 얻었다. 이어서 안타-뜬공-실책으로 또 다시 1사 만루의 상황. 페드로이아는 웨인라이트의 커브를 공략해 적시타를 때렸다. 다음타자 오티즈는 패스트볼을 통타, 홈런성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세인트루이스는 오티즈의 홈런을 뺏어낸 벨트란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터졌다. 카를로스 벨트란 대신 경기에 나온 제이는 4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크레이그와 몰리나의 연속 안타로 주자는 1사 만루. 타석에는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데이비드 프리즈가 등장했다. 하지만 프리즈는 기대와 달리 병살타 신공. 눈 깜짝할 사이에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세인트루이스는 7회말 또 다시 실책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2사 후 프리스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페드로이아를 내보낸 것. 이 날 카디널스는 실책을 3개나 범하면서 자멸했다. 그리고 이걸 놓치지 않은 후속 타자 오티즈가 우측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쏘아올린다. 8회 보가츠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아넣은 보스턴은, 뎀스터가 9회 맷 홀리데이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하는 자비를 베푸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경기를 끝냈다.

2.2 2차전

10월 24일, 펜웨이 파크
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00100300471
보스턴 레드삭스000002000242

세인트루이스가 하루만에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선발 마이클 와카는 이전 4경기와 달리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 하지만 타선이 7회초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코즈마 - 제이의 더블스틸이 상대 배터리를 뒤흔드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보스턴은 래키가 퀄리티 스타트를 장식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을 맛봐야만 했다. 오티즈는 이틀 연속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2.3 3차전

10월 26일, 부시 스타디움
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
보스턴 레드삭스00001102046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0000201X5120

세인트루이스가 홈 팬들에게 3차전 승리를 선물했다. 두 팀은 3차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듯 두 차례 동점 상황을 만들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승부가 결정난 것은 9회말. 세인트루이스는 살탈라마키아의 악송구로 크레이그가 3루에서 홈 쇄도를 시도했다. 보스턴은 1사 2,3루의 절체절명 위기. 우에하라는 제이에게 2루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몰리나를 잡았다. 한숨 돌리려는 찰나, 살탈라마키아가 크레이그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이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크레이그는 홈으로 달렸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미들브룩스의 다리에 크레이그가 걸려 넘어진 것[2]. 3루심 짐 조이스는 재빨리 주루방해를 선언했고 구심이 이를 받아들이며 크레이그의 득점을 인정했다. 3차전이 황당하게 막을 내리는 순간. 덕분에 카디널스 선수들도 경기 끝나고 우리 이긴거 맞아? 하면서 벙 쪘다고..


2.4 4차전

10월 27일, 부시 스타디움
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
보스턴 레드삭스00001300046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01000100260

보스턴이 중심타선의 힘을 앞세워 시리즈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선발 벅홀츠는 우려와 달리 4이닝은 버티는 모습. 보스턴은 경기 중반 페드로이아-오티즈-곰스가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을 공략해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5회초 오티즈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곰스와 보가츠는 각각 '10구 볼넷', '5구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3루까지 진루한 오티즈는 드류의 좌익수 뜬공 때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보스턴의 추가점은 빠르게 나왔다. 6회초 2사 후 페드로이아와 오티즈가 나란히 안타-볼넷으로 출루하자, 매서니 감독은 린을 내리고 매니스를 올렸다. 다소 의아하게 보였던 이 투수 교체는, 결국 곰스의 월드시리즈 첫 안타를 스리런홈런으로 안겨주는 결과를 불러왔다.


특히 곰스는 이번 월드시리즈 첫 안타를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하며 기나긴 침묵에서 깨어났다. 9회말에 올라온 우에하라는 대타 크레이그에게 '2루타성 단타'를 맞았지만, 뜬공-견제사로 더이상 추격은 허락하지 않았다. 여담으로 어제는 끝내기 주루방해, 이날은 견제사로 보기 드물게 경기가 끝났다.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에서 견제사로 경기가 끝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한다.

2.5 5차전

10월 28일, 부시 스타디움
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
보스턴 레드삭스10000020039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00100000140

보스턴이 적지에서 열린 마지막 월드시리즈 경기를 잡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레스터는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호투. 4회 맷 홀리데이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보스턴은 이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하던 흐름이 무너진 것은 7회초. 보스턴은 1사 후 보가츠와 드류가 각각 안타-볼넷을 얻었다. 타석에 나온 타자는 레스터의 전담포수인 데이빗 로스. 로스는 웨인라이트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레스터의 부담을 덜어줬다. 레스터가 땅볼로 물러난 보스턴은, 엘스버리가 드류를 불러들여 거듭 도망가는 점수를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로스도 홈플레이트를 노렸지만, 발보다 공이 빨랐다. 웨인라이트는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탈삼진을 잡아내고도 패전으로 빛을 잃었다.

2.6 6차전

10월 30일, 펜웨이 파크
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RHE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000000100191
보스턴 레드삭스00330000-681

1918년 이후 95년만에 홈에서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을 노리는 보스턴은, 선발 래키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넘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 선두타자 크레이그가 그린몬스터를 직격하는 단타를 때려냈다. 몰리나의 안타로 계속되는 무사 1,2루의 기회. 첫 실점 위기의 압박 속에도 래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뜬공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폭투로 주자들의 진루를 허락했지만, 제이를 절묘한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래키가 공 5개로 3회초를 넘어간 반면, 와카는 안타-고의사구-몸맞는공으로 2사 만루에 빠졌다. 타석에는 2경기 연속 결장했던 셰인 빅토리노. 빅토리노는 4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보스턴은 4회말 사실 상 승기를 가져오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번 포스트시즌 50타수 4안타로 처참했던 성적의 드류가 존 패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보스턴은 엘스버리의 2루타, 데이비드 오티즈의 고의사구로 계속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이 마운드를 이어받는 승부수. 하지만 완전히 불타오른 보스턴 타선은, 나폴리와 빅토리노가 보란듯이 적시타를 때려냈다.패럴 감독은 힘이 떨어진 래키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래키가 자신이 직접 이닝을 끝냈고 싶다는 뜻을 보이자, 놀랍게도 패럴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우에하라 고지맷 카펜터를 2013년 마지막 타자로 남기고, 팀의 통산 8번째 우승을 자신이 직접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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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시리즈 우승후 기쁨을 만끽하는 우에하라 고지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을 확정지은 건 1918년 월드 시리즈 이후 무려 95년 만이라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3 총평 : 공포의 수염군단은 끝까지 강했다

  • 보스턴은 불과 1년만에 최하위에서 최정상까지 올라가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최하위 팀이 이듬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신데렐라 시리즈로 유명한 미네소타 트윈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격돌했던 1991 월드 시리즈 이후 처음(두 팀 다 전년 최하위였다). 셰링턴이 영입한 선수들도 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날 와카를 무너뜨리는 데 있어 선봉장을 맡았던 빅토리노는 3타수2안타 4타점의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빅토리노는 지난 겨울 보스턴이 가장 많은 돈을 안겨준 FA선수(3년 3900만달러). 챔피언십시리즈 최종전 '만루포'에 이어 월드시리즈 최종전도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빅토리노는 기존 2번타순이 아닌 6번타순에 기용. 이로 인해 두 번의 만루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결국 빅토리노는 승부를 좌우하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아니 발렌타인 초콜릿 영감은 얼마나 무능하길래 나가주자마자 팀이 우승을 하냐
  • 베이브 루스의 재림을 보는 듯했던 데이비드 오티즈는 역대 3번째 많은 나이로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오티즈는 이날 고의사구 3개를 포함해 볼넷만 4개를 얻어내는 모습. 월드 시리즈에서 1경기 4볼넷을 얻어낸 타자는 오티즈가 7번째다(이 명단에는 1926년 베이브 루스, 1952년 재키 로빈슨도 포함).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3출루 이상'에 성공한 오티즈는, 비록 1990년 빌리 해처의 타율(.750)은 넘지 못했지만, 월드시리즈 .688 .760 1.188의 성적을 남겼다. 월드 시리즈에서 보스턴 타선은 타율 .211을 기록했는데, 오티즈를 빼면 .169 밖에 되지 않는다. 오티즈는 경기 후 "보스턴 선수인 것이 자랑스럽고,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1. 이 과정에서 심판 판정이 번복
  2. 첨부된 동영상에서 볼 수 있겠지만 악송구가 일어난 후 크레이그가 홈으로 주루하려는 찰나 미들브룩스의 다리가 올라가 크레이그가 주루룰 못하게 된 것이 느린화면으로 나온다. 3루심 짐 조이스는 이것으로 주루방해를 선언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