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급 잠수함

독일의 잠수함 계보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의 주력 잠수함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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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함전투함전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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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독일의 잠수함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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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함(조기퇴역)전투함전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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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전투함전투함수출용 전투함
Type 216 잠수함
수출용 전투함 건조계획


파일:Attachment/214class.jpg

제원
배수량수상 1,690톤
수중 1,860톤
전장65m
전폭6.3m
흘수6m
압력 선체HY-100강 강철 선체
무장533mm 중어뢰발사관 8문
추진방식디젤-전기 추진 & AIP
추진체계MTU 16V-396 디젤엔진 2기 + 필러 NTB56.40-10 발전기 2기
지멘스 페르마신 전동모터 1기
무급기추진체계HDW PEM 연료전지 모듈 BZM120 2기
속력수상 최대 10노트
수중 최대 20노트
무급기 추진 속력2~6노트
항속거리수상 최대 19,300km
수중 최대 780km(8노트 항행 기준)
연료전지모드 최대 2,310km(4노트 항행 기준)
작전 일수최대 3개월
잠항 지속능력최대 3주

1 개요

독일 HDW(Howaldtswerke-Deutsche Werft)에서 개발한 재래식 잠수함. 1,000톤 제한에서 풀려난 독일 해군이 본격적으로 개발한 잠수함으로, 209급 잠수함의 후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모 전쟁소설에서 한국 해군의 차기 잠수함을 212급이라고 가정했지만 현재 한국 해군의 신예 잠수함인 손원일급은 214급이다.

2 상세

AIP라는 장비를 탑재함으로서 수중작전능력은 209급의 3배로 늘어나 15일 동안 스노클링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빨빨거리며 물속을 활발하게 돌아다닐 수있는 게 아니라, 보름동안 숨어있을 수 있다고 읽으면 될 것이다). 무장도 어뢰발사관이 증설되고 대함 미사일 운용능력도 기본적으로 부여되는 등 크게 올라갔으며, 동력원으로 쓰이는 수소 전지의 개량/강화에 의해 출력도 늘어났으며 전투처리 시스템 또한 크게 발전했다. -여기까지는 두 함종이 같다. 그러면 212급과의 차이는 뭘까?

212급은 신기술을 다량적용한 신형 잠수함으로서, 수중 운동성의 확보를 위해 종횡비가 짧고 세일과 함체가 완전히 이어진 유선형 선체를 적용하고 X형 함미타를 장비하는 등 설계구조면에서 보다 혁신적이다. 얕은 바다인 발트해에서 작전하는 독일 해군용으로는 강도는 떨어지나 피탐지성이 낮은 스테인리스강을[1], 깊은 지중해에서 작전하는 이탈리아 해군용으로는 HY-80 고장력강을 사용하는 것도 포인트다. 여기에 추진체계면에서도 AIP를 적용하는 등 여러 면에서 혁신을 꾀했다.

214급 잠수함은 212급 잠수함에서 얻어진 AIP 추진체계와 209급 잠수함에서 검증된 선형을 결합한 수출용 잠수함으로, 실제 선형이 보다 보수적이다. 긴 종횡비의 선형과 +형 함미타가 그 증거. 물론 212급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선체를 유선형화하는 등의 개량이 있었다.

2.1 수출 실적

원래 214급을 가장 먼저 구매한 나라는 그리스 해군이었는데....그리스 해군은 1번함을 독일에서 시운전해보더니 "결함이 너무 많다!!! 이건 잠수함이 아니라 바닷속의 관이다!" 하면서 인수를 거부해버렸다. 그리스 해군이 주장하는 214급의 결함사항은 소음이 예상보다 크고, 수상항해시에 함이 옆으로 기울어 안전성에 위험이 크고, AIP 장치가 예상성능을 내지 못한다는 것. 진실은 그 당시 그리스가 경제난으로 배값을 지불하기 어려워진데다가 한국이 로비를 벌여 그리스보다 싼값에 214급 잠수함을 구매하자 이에 불만이 생겨서 일어난 일이다. 물론 한국에 와서 몇가지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대부분 해결되어가는 중이라니 좀더 지켜볼 일이고 성급한 판단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2]

읽을만한 외부 자료.

HDW는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으나 그리스는 사소한 핑계를 들어 계속 인수를 거부했고, 특히 이전부터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어서 잠수함을 인수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2009년 9월 HDW의 모회사인 티센크루프는 "그리스가 더이상 계약상의 의무를 존중하지 않았다"며 그리스와의 214급 잠수함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HDW가 잠수함 도색까지 싹 지워버리며 다른데로 팔아치우려고 들자 그리스 정부는 2010년 10월 초도함 파파니콜리스 등 계약한 3척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참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재정난이 인수거부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듯 하다.[3] 214급의 결함이 어느정도 해결되었다는 좋은 신호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위 사태에는 2막이 있는데, 그것이 한국 해군.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214급도 무척 많은 문제가 있었다. 그 중에는 경쟁사대비 떨어지는 현대중공업 기술 수준때문인 것도 있었지만,[4] HDW사에서 저질러놓은 문제를 같이 해결한 것도 있어서..

2011년 7월 1일부로 터키 무기조달국과 HDW의 모회사인 티센크루프가 27억 달러(20억 유로)에 6척을 공동생산하기로 계약하였다. 214급은 한국(9척), 그리스(3척)에 이어 터키(6척)에서의 수주 성공으로 인해 프랑스 스콜펜급 잠수함과의 수주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되었다.
  1. 발트해는 얕은 바다라서 대잠초계기의 MAD의 효율이 극대화된다. 이 MAD에 대한 피탐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강철보다 MAD에 강한 스테인레스강을 선택한 것이다.
  2. 한국 해군의 요구사항에 미달하는 성능이나 기술적 문제는 HDW가 비용을 지불해서 수리하는 계약이 되어있다.
  3. 다만, 그리스 정부의 214급 구매는 그 시작부터가, EU중심국가인 독일 정부의 그리스에 대한 태도와도 물려 있던 일이라 복잡한 사정이 있다. 그리스 경제위기가 벌어지고 나서도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그리스에 판매하기로 한 무기 계약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정부가 디폴트를 오가는 상황에서 무기도입비는 줄여야 할 것 같지만,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 최대 국가면서 그리스에 대한 최대 채권자로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다.
  4.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한 1~3번함과 달리 대우조선해양에서 같은 도면으로 제작한 4번함은 인도과정에서도 지연이 없었으며, 이전 함들과 달리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09급 잠수함 기반인 장보고급 잠수함의 제작에서 쌓은 기술력 덕택이라고 봐야 할듯. 결국 차기 3000톤급 중형 잠수함 사업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