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잠초계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대잠초계기 P-3C.프랑스 해군링스 대잠초계헬기

1 개요

말 그대로 적의 잠수함을 탐색하고 공격하기 위해 개발된 무기체계. 대잠임무는 특정 지역을 집중 탐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1] 넓은 지역을 한꺼번에 커버할 필요도 있기에 항공기에 대잠장비를 달아서 쓰기 시작했다. 물론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물러 있을 수가 없기에 집중 탐색능력은 전투함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잠수함만 찾아다니지는 않고 해상의 함정 등을 초계하거나 적 함정을 공격하는 역할을 겸하기도 한다. 특히 대함미사일 운용의 경우 복잡한 경로점 설정에는 생각보다 큰 콘솔이 필요하므로 그런 컴퓨터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 전술기보다는 크기가 큰 대잠초계기가 더 낫기도 하다.

항공기의 대잠작전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수행이 힘들고, 대잠장비들의 크기 자체도 큰데다 긴 항속거리도 필요하므로 대잠초계기들은 전술기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크기가 커야 하며, 이 조건을 충족하는 민간 여객기나 군용 수송기를 개조하여 초계기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무리 느린 항공기라고는 해도 일단 잠수함보다는 빠를 수밖에 없어서[2] 일단 위치가 발각되면 도망치기도 어려운데다가 잠대공 미사일이라는 물건조차도 제한적인 저항 정도밖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잠수함의 천적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얼음 밑 북극해에서 돌아다니는 잠수함들은 예외

고정익기 대신 헬기에다 대잠장비를 탑재한 대잠헬기도 엄밀히 말하자면 대잠초계기지만, 비행 특성에 따른 운용 방법이 다른 관계로 사실상 다른 무기체계다. 대잠초계기는 항공모함이 없는 나라에서는 대부분 육상기지에서 발진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감시 루트가 정해져 있고, 오래 뜨고 멀리 날아가는 대신 호버링이 불가능하다. 헬기의 경우 구축함급 이상 전투함에서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고 호버링이 가능하기에 유동성이 있지만,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속도, 탑재량, 항속거리에 한계가 있다. 헬기가 대형화 되면 될 수록, 엔진 숫자와 마력이 올라가면 갈수록 단점 부분이 줄어들게 되지만, 대신 운용비와 가격도 천문학적으로 올라가는게 큰 흠.[3]

참고로 대한민국 해군도 원래 슈퍼링스를 쓰다가 천안함 피격 이후로 UH-60의 대잠형 버전인 MH-60R을 구입 하려 했는데, 해당 사업 예산은 5천 5백억으로 8대를 구입하는 계획이었나 전체 예산의 두배 가까운 1조의 가격을 부르는 바람(즉 무장과 대잠장비 포함 1대당 1000억 이상)#에 결국 협상이 파토나고 링스 개량형 퓨처링스로 회귀했다...자세한 것은 각각의 해당 항목 참조.[4]

대잠초계라는 기본 임무에 맡게 최대한 해수면에 붙어서 날아야 할때가 많으며 작전 시간도 길고 야간비행도 잦다. 게다가 10명내외의 승무원들과 팀웍을 맞춰야 하는 기종이 많다보니 대잠초계기 조종은 전술기 조종과는 다른 방면으로 힘겨운 일이라고 한다.

2 탑재 장비

  • 디핑소나- 모든 초계기의 대잠장비 중에서도 가장 기초적인 장비. Dipping이라는 말 그대로 케이블에 매단 소나를 그대로 바다속으로 담근다. 대잠헬기가 저공에서 호버링을 하는 근본적인 원인. 헬리콥터에 탑재되는 물건이기에 함선에 탑재되는 소나에 비해 당연히 작고 가볍다.
  • MAD- 잠수함 선체가 대개 강철로 되어있다는 것을 이용해 지구자기장의 변화를 탐지해내 잠수함의 위치를 알아내는 장비이다. 범위 내에서는 디핑소나에 비해서도 정확하지만 범위와 심도의 제약이 심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 또한 지형 및 해저 조성물질의 영향도 받는다. 게다가 독일제 212 잠수함처럼 스테인레스 선체를 쓰거나 소련 알파급처럼 티타늄을 쓰는 잠수함 등 MAD의 탐색범위를 더더욱 줄이는 경우도 존재한다.[5] 미국의 경우 P-8이나 MH-60R 등의 차기 초계기에 MAD를 탑재하지 않는 등 MAD를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만, 다른 국가에선 여전히 장비되고 있다. 사실 소노부이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없는거 보단 낫잖아?
  • 소노부이- 무선 음향탐지용 부표. 항공기에서 이걸 바다에 뿌린다. 항공기가 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탐색할 수 없다는 단점을 조금은 상쇄시키기도 하며 여러 지역을 동시에 감시하는 일도 할 수 있다. 소모용 장비지만, 그리 싼 물건은 아닌지라[6] 훈련 등에서 이걸 바다에 투하한 후에 이걸 다시 건져서 재활용하는 일도 많다(...).반대로 실전에선 적에게 넘어가서 소나기술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일정시간이 지나면 침수되어 가라앉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걸 투하하는 투하장비도 그리 작은 게 아닌지라 고정익기보다 작은 대잠헬기는 탑재 수가 적은편이고 그중에서도 소형인 링스 시리즈는 아예 이걸 장비하지 못한다.안습 물론 디핑소나는 없이 소노부이만 탑재하는 변태 대잠헬기도 있다. 사족으로, 군사장비로 개발되었지만 다른 곳에도 쓸모가 많은지라 어군탐지나 해저지형 탐사 등에도 많이 활용된다. 특이한 점은 일부 대형 초계기의 경우 대잠헬기나 S-3같은 중소형 대잠기에 비해 투하구의 수가 적은 경우도 있다.[7]
  • 대수상레이더- 수상함 탐지와 스노클링중인 재래식 잠수함의 탐지를 겸한다.[8]
  • 폭뢰- 잠수함이 탐지되면 폭뢰를 투하한다. 고정익 대잠초계기가 주로 운용하며 수상함이 탑재하는 폭뢰보다는 소형이 대부분. 다만 어뢰가 널리 쓰이는 추세인지라 요즘 잘 쓰이질 않는다.
  • 어뢰- 대잠용으로 쓰이는 경어뢰를 탑재한다.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하는 P-3슈퍼링스의 경우 청상어.
  • 대함미사일- 대잠초계기나 헬기는 수상함이 대함미사일을 발사할 적 수상함을 탐지해주는 역할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하는데, 호위함 이상 크기의 함선을 상대로 하는 하푼이나 야혼트 등 덩치가 큰 미사일은 주로 고정익 대잠초계기에서 발사하고 크기가 작은 대잠헬기들은 주로 대고속정용의 시스쿠아나 펭귄같은 소형 대함미사일을 주로 운용한다.

3 고정익 대잠초계기 목록

  • 미국
    • P-3 오라이언
    • P-8 포세이돈 - 현재 대잠초계기계의 끝판왕. 다만 성능과 가격 모두 해당되기에 사용가능한 국가는 미국인도밖에 없다.
    • S-3 바이킹 - 현재는 퇴역.
    • S-2 트래커 - 현재 퇴역
  • 러시아
    • IL-38 - 인도 해군 등에서도 굴리고 있다. 동구권의 P-3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성능이나 포지션이 비슷하다.
    • Tu-142 - 소련의 넓은 해역은 IL-38만으로는 충족이 불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광대한 작전반경을 자랑하는 Tu-95를 대잠초계기로 개조했다.
  • 유럽
    • 님로드 - 현재는 퇴역.
    • 아틀란틱 대잠초계기 - 프랑스제. P-3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팔렸다.
    • C-295 MPA/ASW - 에스파냐 수송기 C-295를 초계기로 만들었다. 가격이 저렴하고 장비된 센서의 성능이 P-3 수준으로 우수하지만, 플랫폼 자체가 작은지라 작전반경이나 무장탑재량은 현저히 밀린다.

4 대잠헬기 목록

  • SH-60/MH-60 시호크- 미 해군을 비롯해 세계 각국 해군이 채용중인 대잠헬기. SH-60 시절에는 중간가는 가격에 중간가는 성능을 자랑했지만, MH-60으로 오면서 기체 가격이 성능과 더불어 엄청나게 올라갔으며, 이 가격과 기술이전의 미흡함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초계기 해외도입사업에서 퓨쳐링스에 밀리고 말았다.
  • 슈퍼링스- 본토인 영국 해군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수출된 베스트 셀러이다. 대한민국 해군도 채용중. 최근 한국 해군이 이 헬기의 최신형인 퓨처링스를 8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 AW-101- 원래 헬기 성능 자체가 우수한지라 대잠작전에도 엄청나게 유리하다. 다만 문제는 가격...혹자는 헬기의 탈을 쓴 오라이언이라고도 한다.
  • NH90- 멀린의 염가형...이라고는 하지만 비싸긴 하다. 하지만 MH-60R도 워낙 비싼지라 둘이 큰 가격차는 없다. 문제는 헬기 자체가 듀크 뉴캠 포에버.
  • 시킹헬기- 초계를 하니까 Sea King이 아니라 Seeking인가?지금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퇴역했다.
  • SH-2 시 스프라이트- 과거 많은 숫자가 운용되었지만 지금은 한물 간 헬기에 가깝다.
  • 돌핀헬기- 이스라엘 해군이 채용중인 헬기. 링스와 체급이 같은 헬기다.
  • Ka-27- 러시아의 대잠헬기. 중국 해군도 운용한다.
  • 수리온 대잠형[9]

어째 헬기들이 대부분 서방제뿐인것은 눈의 착각이다.

5 대한민국 해군 차기 대잠초계기 도입사업

해군이 현재 굴리는 16대의 P-3의 수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차기 초계기 도입사업을 시작했다.# 1조원에 20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종 후보로는 P-8, C-130의 초계형, C-295MPA가 거론되며 저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S-3의 중고 개수 방안도 고려된다고 한다.
2014년 1월 16일 일부 언론에서 S-3가 도입 대상으로 잠정 결정되었다고 보도했다. 방위사업청의 실제 결정은 오는 2월에 있을 전망##이었으나 결국 결론을 못내고 후보 재검토 용역에 들어간 듯 하다.

2015년 9월 6일 군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S-3 12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국방부 전력소요검증위원회를 통과했음을 밝혔다. #

2016년 6월 7일 국방부에서 대잠초계기 사업은 현재 사업추진전략 검토 단계고 당연히 업체나 기종 선정은 아직 하지 안았으며 s-3결정 주장은 해당 업체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발표 함으로서 s-3같은 중고 기체가 아니라 신형 대잠초계기를 구입할것으로 보인다.#

2016년 8월 북한의 SLBM 개발이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P-8 4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

5.1 논란

  • 사업 비용이 부족하다?

현실적으로 1조원의 예산으로 20대의 대잠초계기를 구입하는 것은 어렵다. P-8은 1대에 2500억을 넘어가며, C-130 초계형도 1천억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 두 기종은 처음부터 배제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신형 기체를 도입한다고 칠 경우 후보군에서는 대당 3500만 달러짜리 C-295 MPA이외에는 사실상 선택지가 남지 않는 셈이다.

다만 이 초계기 사업은 소요제기의 승인이 완료되었을 뿐이며,#, 1조원에 20대를 도입한다는 것은 아직 확정된 사안조차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예산이 더 추가될 수도 있고, 도입 수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 상식적으로 후보 기종들의 성능이 다 다른데 무조건 같은 수량을 도입하는 것으로 가정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따라서 배정 예산이 부족하니 어쩌니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하지만 실제로 F/A-18을 사려다가 가격 문제로 KF-16이 들어온 KFP사업이나, MH-60R 시호크를 사려다가 역시 가격 문제로 아구스타 웨스트랜드 AW159 와일드캣이 들어온 대잠헬기 사업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설득력은 없는 이야기다. 예산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증액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도입수량을 그렇게 쉽게 깎아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기종이 사실상 S-3 중고기 개수로 확정되었다?

일부 언론이나 사이트에서는 도입 대수에 비해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S-3로 사실상 확정되었다는 주장을 펼치는 중이다. 2013년 10월 22일의 해군 국정감사에서도 2018~19년 사이에 추가 도입할 해상초계기로 S-3를 직접 거명했으며, 이는 적어도 소요군인 해군측에서는 S-3의 도입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일부 국방평론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최종 확정 이전까지는 치열한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에서는 “차기 해상초계기 도입과 관련, 현재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을 위한 선행연구가 진행 중이며, 선행연구를 통해 사업추진방법 및 일정 등을 구체화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기종을 비롯한 사업추진 관련 어떠한 사항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반박하였다.#[10]

2015년 중순 군은 S-3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당장 필요한 부분에 투입하려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초계기의 최신화를 추진한다' 는 입장을 발표했다.

2016년 6월 7일 군은 s-3 도입을 부인함으로서 사실상 신형 초계기 도임으로 돌아선거로 보인다.
  1. 이의 경우 주로 호위함이나 구축함 등의 전투함이 담당한다.
  2. 잠수함보다 훨씬 빨리 달리는 공기부양정도 최고속도는 대개 50노트. 시속 100km가 안되는데, 웬만한 고정익 항공기의 최저속도보다 느리다.(...)
  3. 참고로 EH-101같은 헬리콥터는 옵션이 거의 붙지 않은 기본 기체만 400~500억대에, 미 대통령 전용기는 600억 이상, 인도 VVIP용으로 제작된 기체는 700억원 이상도 올라 갔는데#, 대한민국의 제트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의 대당 가격이 300억원 대다. 흠많무...참고로 대잠장비와 무기 가격은 붙지도 않은 가격이다.
  4. 다만 기술이전등도 고려 대상이긴 했다고 한다.
  5. 하지만 212급의 경우 MAD가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천해에서 주로 활동하는 잠수함이라 일부러 스테인레스 선체를 쓴 특례이고, 알파급의 경우에도 변태적인(...) 특례인지라 MAD가 일반적으로 효과없는 무기라고 할 수는 없다.
  6. 소나+발신기+배터리기 때문에 디핑소나의 청음부(바다속으로 담기는 부분)보다 오히려 비싸다. 물론 디핑소나는 본체는 따로 있으니 시스템 전체로 따지면 디핑소나가 더 비싸지만.
  7. 소노부이는 일정 위치마다 하나씩만 투하하면 되므로 대형기체의 경우 기내에서 직접 승무원이 소노부이를 필요할 때마다 장전시켜 투하할 수 있기 때문에 투하구가 한두개만 있어도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투하장치의 구조도 간단하다. 반대로 기체의 크기가 제한되면 장전을 위한 승무원을 배치할 여유가 없으므로 탑재한 모든 소노부이에 자동화된 발사기를 필요로 하게 된다.
  8. 작은 스노클을 탐지하기 위해 성능이 좋은 레이더가 탑재되는 편이며 긴 체공시간과 함께 장점으로 작용하여 간이 조기경계기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9. 개발중. 배치된다면 한국 해군 대잠헬기의 숫적 주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숫적 주력이 중형인데 8대밖에 안되는 기체가 소형이라니
  10. 실제로 2013년 1월의 차기 해상헬기에서도 성능상으로 해군이 원했던 MH-60 시호크가 아닌, 최소 ROC를 충족시키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링스 와일드캣이 차지했던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