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e & Seek(영화)

2013년 개봉한 한국 영화 숨바꼭질을 찾으셨다면 숨바꼭질(영화) 문서를 참조하세요.
숨바꼭질
원제Hide & Seek
장르공포, 스릴러
등급15세 관람가
상영시간102분
감독존 폴슨
국가미국
개봉일2005-01-27
국내 개봉일2005-02-25
배급사20세기 폭스
참가배우로버트 드 니로, 다코타 패닝

1 개요

2005년 1월 27일 개봉한 미국의 영화. 15세 관람가로 감독은 존 폴슨이다. 국내 개봉은 약 1달 뒤인 2005년 2월 25일부터 시작되었고 배급사는 20세기 폭스다. 국내 개봉 당시 제목은 Hide & Seek을 한국어로 번역한 숨바꼭질이었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 2개의 버전이 있는데 국내에는 2개 버전 모두 개봉되었다. Hide 버전과 Seek 버전이 있으며 이 2개의 버전은 대부분은 같지만 결말이 다르다.

2 시놉시스

꼭꼭 숨어라... 누군가 있다...

데이비드 캘러웨이 박사(로버트 드 니로)의 9살 짜리 딸 에밀리(다코타 패닝)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자살 이후 커다란 정신적 충격에 빠져 집에만 틀어박혀 지낸다. 데이비드의 제자인 캐서린 칼슨 박사(팜케 얀센)에게서 몇 달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은 에밀리는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 이에 데이비드는 딸의 건강을 위해 공기 좋은 뉴욕 외곽의 작은 마을로 이사를 가기로 마음 먹는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상당히 안정을 되찾은 듯 보이던 에밀리가 어느날 찰리라는 상상속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데이비드는 '찰리'라는 존재가, 에밀리가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하며 안심하지만, 어느 날 그 '찰리'로부터 온 피로 쓴 메시지가 집안 곳곳에서 발견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이제 그는 찰리의 존재 여부를 밝혀내야 할 뿐만 아니라, 그와의 광적인 죽음의 게임에 빠져있는 사랑하는 딸, 에밀리를 구해내야만 하는데...출처

3 줄거리

새해 1월 1일,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캘러웨이는 공원에서 즐겁게 노는 자신의 아내 앨리슨 캘러웨이(에이미 어빙)와 외동딸 에밀리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단란한 가족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언제부터인가 데이비드는 아내 앨리슨과의 사이가 소원해졌는데 술과 함께 알약을 털어넣는 앨리슨의 모습에는 불안정함이 보이고 그런 그녀와 대화를 하자며 다가가는 데이비드에게는 따뜻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잠자리에 든 딸 에밀리에게 엄마 앨리슨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라고 말하며 남편과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새벽 2시 6분. 데이비드는 이상한 꿈을 꾸다가 누군가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느낌에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다. 옆을 돌아보니 옆에는 아내 앨리슨이 없다. 데이비드는 앨리슨을 찾기 위해 온 집을 헤매고 돌아다니지만 아내를 찾지 못했다. 그 때 욕실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걸 본 데이비드는 그 불빛에 이끌려 욕실로 갔고 욕조에서 나체 상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내를 보고 만다. 데이비드는 죽은 아내의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데 뒤에는 에밀리가 서 있다. 그런데 에밀리의 표정은 전혀 변화가 없다.
엄마가 죽은 후 에밀리는 정신적 충격에 빠진 탓인지 자기 방에 틀어박혀 창 밖만 바라보고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제자 캐서린 칼슨 박사에게 딸을 치료해줄 것을 부탁하고 에밀리는 그곳에서 몇 달 동안 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회복이 될 기미를 보인다. 데이비드는 당분간 딸에게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딸의 건강을 위해 도시에서 벗어나 뉴욕 교외의 시골 마을로 이사한다. 새 집으로 이사 온 데이비드는 가지고 온 짐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놓는다. 의자의 비닐을 뜯고 에어캡에 포장되어 있는 헤드폰도 꺼내고 자신이 정신과 의사임을 입증하는 의사 면허증도 벽에 걸어놓는다. 데이비드가 짐을 정리하고 있는 그 때 에밀리는 날아다니는 나비를 쫓아 산 속의 어느 동굴 앞에 이른다. 동굴로 날아가는 나비를 바라보던 에밀리는 뭔가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한편, 그 때 데이비드는 방 안에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딸을 관찰하는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 딸에 대한 기록을 작성하던 데이비드는 자신의 손바닥에 이상한 오물 같은 게 묻어 있는 걸 발견하고 휴지로 닦아서 지운다. 동굴에 들어갔다 나온 에밀리는 자신을 찾는 아빠를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에밀리의 행동은 갈수록 이상해져 갔다. 이사 온 자신들을 위해 선물을 가지고 온 이웃집 아줌마 로라가 반갑게 인사해도 뚱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또 잘 때마다 끼고 자던 인형도[1] 이젠 싫어졌다며 가지고 놀지도 않는다. 그리고 천연덕스럽게 데이비드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데이비드는 흥미롭게 여기며 누구냐고 물어봤지만 에밀리는 그에게 "친구가 자신에 대해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한다. 데이비드는 비밀을 지켜줄 테니 말해달라고 했고 에밀리는 그의 이름이 '찰리'라고 말하며 오늘 만났다고 얘기하고 어디에 있느냐는 아빠의 물음에 "아마 지금쯤 자고 있을 거예요."라고 답한다. 그 말을 들은 데이비드는 딸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상의 친구를 만든 것이라 단정하고 그 찰리라는 존재가 에밀리가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하며 안심한다. 그리고 그 날 밤 쓰레기를 버리러 간 데이비드는 쓰레기통에서 얼굴이 짓뭉개진 채 버려져 있는 딸아이의 인형 알렉스를 발견한다. 데이비드는 뭔가 찜찜한 마음을 품고 쓰레기통 뚜껑을 닫는다.
다음 날, 데이비드는 에밀리를 데리고 호수로 낚시를 간다. 그런데 에밀리는 여기서도 이상한 행동을 한다. 멀쩡한 미끼를 놔두고 더러운 바퀴벌레를 잡아 낚싯대 바늘에 끼우고 있는 것. 아빠 데이비드는 기겁을 했지만 에밀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데이비드는 딸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오늘 재미 있었냐?"고 물었는데 에밀리는 그냥 괜찮았다고 무미건조하게 답하며 "찰리랑 함께 놀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답한다. 딸이 잠자리에 들 때 데이비드는 에밀리 침실의 창이 꽉 닫혀 있어서 방이 답답할 거라 생각해 창문을 열려고 힘을 써봤지만 창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새벽 2시 6분, 데이비드는 꿈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파티에 참석해 있다. 그 파티에서 그와 죽은 아내 앨리슨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때 데이비드는 갑자기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깬 데이비드는 아내가 죽던 날과 똑같이 욕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 이끌려 욕실로 향한다. 욕실에는 "You let her die(네가 그녀를 죽였어.)"라는 섬뜩한 문구가 빨간 크레파스로 쓰여있다. 뒤를 돌아보니 에밀리가 무표정한 채로 서 있다. 데이비드는 글씨체와 크레파스가 에밀리의 것이라는 점을 들어 "네가 그랬냐?"고 물어보지만 에밀리는 자신이 한 게 아니라 찰리가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음 날, 이웃에 사는 미모의 이혼녀 엘리자베스 영[2]과 그의 조카 에이미가 데이비드의 집에 놀러온다. 데이비드는 에이미를 딸의 친구로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런 아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밀리의 표정은 매우 어둡고 그들을 경계하고 있는 듯하다. 데이비드와 엘리자베스는 에밀리와 에이미가 함께 놀라고 한 방에 넣었지만 그 둘의 사이는 매우 어색하다. 에이미는 에밀리와 친해지려고 말도 걸어보고 자신의 인형[3]도 보여주었지만 에밀리는 에이미에게 "넌 여기 있으면 안 돼. 여기 있으면 다쳐."라는 말을 하고 에이미의 인형 얼굴을 짓뭉개버렸다. 에이미는 그 자리에서 놀라 바로 뛰쳐 나가버렸다.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에이미가 마음에 드니?"라고 물었지만 에밀리는 싸늘한 표정으로 "더 이상의 친구는 필요 없어요."라는 말만 내뱉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다음 날, 에밀리는 혼자서 하늘 땅 별 땅 비슷한 놀이를 하고 있고 데이비드는 집 안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다. 설거지를 마치고 보니 이상하게 식칼 1자루가 삐져나와 있다. 데이비드는 잠시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그 식칼을 식칼꽂이에 넣는다. 데이비드는 밖으로 나와 에밀리가 노는 걸 지켜보는 로라의 남편 스티븐과 인사를 한다. 그런데 왠지 데이비드는 스티븐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데이비드는 형식적인 인사만 하고 황급히 에밀리를 집 안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집에 데려와서 "낯선 사람이랑 얘기하지 말랬는데 왜 낯선 사람하고 얘기하냐?"고 다그치자 에밀리는 "낯선 사람 아니에요. 이웃이에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그 날 저녁, 데이비드는 물이 담긴 주전자를 가스불에 올려놓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는데 그 때 위층에서 나는 이상한 웃음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뒤이어 물이 끓는 소리가 들린다.[4] 데이비드가 급히 나가보니 주전자의 물은 이미 끓어 넘치고 있었다. 데이비드는 불을 끄고 에밀리의 침실로 갔다. 에밀리는 혼자서 히죽거리고 있다. 뭐하냐는 데이비드의 물음에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한다.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뭐가 그렇게 재밌어? 찰리가 지금 여기에 있니?"라고 물었는데 에밀리는 "그는 방금 떠났어요."라고 대답했다. 데이비드는 찰리가 어디로 갔는지 물었고 에밀리는 대답 없이 창문을 가리킨다. 창문을 바라보니 활짝 열려 있었다.[5]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네가 창문을 열었냐?"고 물었는데 에밀리는 뜻밖에도 "아빠가 연 줄 알았는데요."라고 대답한다. 데이비드는 바깥을 돌아보았지만 인적이 없다.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찰리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밀리는 찰리는 데이비드를 싫어하기 때문에 소개시켜줄 수 없다고 말한다. 데이비드는 서재에서 에밀리에 대한 관찰일지를 적는다. 그 날 밤, 에밀리는 방 안에서 혼자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찰리의 이름을 부르며. 술래가 된 에밀리는 찰리를 찾으러 맨발로 지하실까지 내려간다. 그런데 지하실의 불이 갑자기 꺼지자 비명을 질렀다. 딸의 비명을 들은 데이비드는 급히 헤드폰을 벗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에밀리는 데이비드에게 "찰리가 여기 숨어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데이비드는 손전등으로 지하실을 비췄지만 아무도 없다.
다음 날, 데이비드의 집에 로라가 찾아온다. 로라는 데이비드에게 어제 스티븐이 한 일에 대해 사과하러 왔다고 말한다. 데이비드는 사람 좋게 넘어가 주었다. 사실 로라네 가정에는 본래 딸이 있었는데 최근에 잃었다고 한다. 에밀리를 보니 죽은 딸이 생각나서 약간의 애착을 가졌기 때문에 그리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날 밤, 데이비드는 엘리자베스를 집에 초대한다. 그런데 에밀리는 갑자기 엄마의 유품이 든 가방을 열어 엄마의 물건들로 자신을 어른스럽게 꾸미고 저녁식사에 참석한다. 그 모습을 본 데이비드와 엘리자베스는 깜짝 놀라지만 엄마를 잃은지 얼마되지 않아 아빠가 낯선 여자랑 가까이하는 게 불편한 모양인지 에밀리는 저녁 식사 내내 엘리자베스에게 불쾌감을 표시하다 방으로 가라는 아버지의 말에 방으로 올라가 버렸다.[6] 에밀리가 방으로 간 후 엘리자베스는 찰리가 누구인지를 물어보았고 데이비드는 "찰리는 딸 아이의 상상 속의 친구이며 유일한 친구."라고 답변했다. 얼마 후, 데이비드가 엘리자베스를 배웅하는 걸 에밀리가 침실에서 지켜보았다.
그 날 밤 잠자리에서 데이비드는 또 꿈을 꾼다. 전과 같이 신년 파티 때 일이다. 이 날 꿈은 전보다 약간 더 길어졌다. 술에 취한 녀석이 보이고 아내 앨리슨이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내를 멀뚱히 바라보던 데이비드가 그녀의 뒤를 쫓아가면 그 다음 장면에서는 계단 위를 차가운 시선으로 응시하는 데이비드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그 때 데이비드는 꿈에서 깬다. 그 때 시각은 또 다시 새벽 2시 6분. 꿈에서 깬 데이비드는 어김없이 욕실로 향하고 욕실에는 또 다시 "Now Look What You've Done(지금 네가 뭔 짓을 했는지 똑바로 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리고 욕조는 핏빛으로 물들어 있고 물속에는 죽은 고양이가 들어 있었다. 에밀리는 또 찰리의 짓이라고 한다. 데이비드는 찰리라는 존재가 딸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 이른다.
다음 날 아침,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찰리는 왜 그렇게 끔찍한 짓을 하는 거니?"라고 물었다. 그러나 에밀리는 묵묵부답이다. 엘리자베스 때문이냐는 물음에도 묵묵부답.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엘리자베스는 엄마의 자리를 빼앗으려 온 사람이 아니란 걸 찰리가 이해했으면 좋겠구나."라고 타일렀지만 에밀리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찰리가 왜 엘리자베스를 싫어하니?"라고 묻자 그제야 에밀리는 "아빠가 그녀를 좋아하니까요."라고 답한다. 덧붙여 찰리는 데이비드가 행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에밀리는 뜻밖에도 "그런 얘기는 하면 안 돼요."라고 말한다. 그 말은 곧 찰리를 화나게 만든다고 한다. 데이비드는 "그래 마음대로 해보라고 그래. 어디에 있는데?"라고 물었고 에밀리는 자신의 방으로 안내한다. 에밀리의 방에는 온갖 섬뜩한 그림들이 걸려 있다. 본래 에밀리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녀였는데 그 그림들은 어린 여자아이가 그리기엔 너무도 섬뜩한 그림들이다. 그 그림 중에서 성인 남녀와 어린 소녀가 그려진 그림이 눈에 띈다. 데이비드가 이게 무슨 그림이냐고 묻자 에밀리는 "찰리랑 엄마를 그린 거예요."라고 답한다. 그리고 엄마도 찰리를 좋아했을 거라고 말한다. 데이비드는 엄마는 찰리를 좋아하지 않았을 거라고 얘기했지만 에밀리는 찰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자기라면 엄마를 만족시킬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단다. 어린아이의 입에서 차마 나올 수 없는 말이라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누가 그렇게 말하라 시켰어?"라고 다그쳤지만 에밀리는 그래도 찰리가 그랬다고 했다. 데이비드는 찰리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말하며 똑바로 말하라 했지만 에밀리는 계속 찰리가 시켰다고 우겼다.
그 날 오후, 캐서린이 데이비드의 집에 놀러온다. 에밀리는 뜻밖에도 캐서린의 차가 주차되기도 전에 먼저 뛰어나가 캐서린의 품에 안겼다. 캐서린의 품에 안겨 웃는 에밀리를 본 데이비드는 약간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캐서린은 에밀리에게 찰리에 대해 말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에밀리는 캐서린에게도 "찰리는 자기 얘기 하는 거 싫어한다."며 말해주지 않았다. 캐서린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에밀리에게 "찰리랑 뭐하면서 노니?"라고 물었고 에밀리는 게임하고 논다고 말하며 숨바꼭질하는 게 제일 재미있다고 말했다. 캐서린은 "찰리랑 어떤 얘기를 하니?"라고 물었고 에밀리는 잡다한 걸 얘기한다고 말하며 때로는 캐서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한다. 찰리는 캐서린이 에밀리와 찰리 사이에 하는 게임인 '아빠 화나게 하기'에 방해가 될까봐 겁난다고 했단다. 에밀리와 대화를 마친 캐서린은 데이비드에게 진단을 위해 에밀리를 자신이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상태가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해 캐서린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2주 정도 더 지켜보고 그래도 차도가 없으면 그 때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날 밤 데이비드는 에밀리의 서랍장 속에 있는 수첩에서 앨리슨이 죽는 광경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한다. 그림을 보는 광경을 에밀리에게 들켰지만 데이비드는 에밀리를 재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둘러댄다. 에밀리를 침대에 눕히고 이마에 뽀뽀도 하고 나가려는데 에밀리가 문을 닫아달라고 했다. 평소 에밀리는 불빛이 살짝이라도 비치지 않으면 잠을 못 자는데 이젠 괜찮다면서 문을 닫아달라고 했다. 한편, 데이비드는 찰리의 존재가 딸을 위협한다고 판단해 이웃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 날 밤에 망원경으로 로라의 집을 비춰보니 로라 내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싸우고 있었다.
다음 날, 데이비드는 로라네 집을 찾았다. 로라네 집에는 여전히 죽은 딸의 장난감들이 가득하다. 로라 내외는 여전히 그 죽은 딸을 잊지 못하고 있다. 데이비드는 로라에게 자신이 심리학자임을 밝히며 상담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로라는 남편이 지난 몇 주 간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그가 자신을 힘들게 한다고 말하더니만 갑자기 입을 다문다. 그리고 남편이 오고 있다며 데이비드를 내쫓듯이 집에서 보낸다. 그리고 그 날, 엘리자베스가 다시 데이비드의 집을 찾았다. 바깥은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있었고 데이비드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관찰일지를 쓰고 있어서 엘리자베스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엘리자베스는 문을 열고 들어와 에밀리의 방에까지 이르렀다. 에밀리는 침대에 멍때리고 앉아 있었다. 에밀리의 방에 들어온 엘리자베스는 에밀리가 그린 섬뜩한 그림에 깜짝 놀라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에밀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말을 건넨다. 그런데 에밀리는 지금 자신이 찰리와 숨바꼭질 중이었다고 말한다. 엘리자베스는 전에 데이비드에게 들은 대로 찰리가 에밀리가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 생각했지만 에밀리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같이 찰리를 찾자며 숨바꼭질에 동참한다. 그런데 엘리자베스는 옷장 문을 열고는 기겁을 하며 뒷걸음질 친다. 옷장에서 튀어나온 '찰리'를 본 엘리자베스는 그대로 창문 밖으로 떨어져 추락사한다.
그 때 데이비드는 자신의 방에서 헤드폰을 낀 채로 잠시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잠에서 깬다.[7] 데이비드가 에밀리의 방에 가보니 에밀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로, 찰리가 엘리자베스를 창문 밖으로 떠밀어 죽인 장면이다. 그 그림을 본 데이비드는 창문을 바라보았는데 역시 창문은 깨져 있다. 데이비드는 어떻게 된 일이냐며 에밀리를 다그친다. 그러나 에밀리는 대답 없이 그림만 그리고 있다. 그 때 해퍼디 경관이 데이비드의 집에 찾아온다. 그가 데이비드의 집에 찾아온 이유는 길가에서 엘리자베스의 차가 부서진 채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이미에게 물은 결과 엘리자베스가 데이비드의 집에 갔다는 말을 듣고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엘리자베스를 보지 못했다. 에밀리의 수상쩍은 행동을[8] 본 해퍼디는 에밀리에게 엘리자베스에 대해 물었지만 에밀리는 모르쇠로 일관한다.
해퍼디가 가자 에밀리는 자기 방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딸이 걱정된 데이비드는 에밀리의 방으로 달려갔고 그 때 에밀리는 새벽 2시 6분을 가리키는 시계를 보여준다. 데이비드가 욕실에 가 보니 욕실 커튼에는 빨간 크레파스로 "Can you see now?(이제는 보이니?)"라는 섬뜩한 문구가 적혀 있다. 커튼을 걷어보니 욕조 안에는 엘리자베스 영의 시체가 있었다. 찰리가 엘리자베스를 창문 밖으로 밀어 떨어뜨렸고 에밀리에게 그를 도와 함께 시체를 들어 옮길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는 에밀리의 방문을 걸어잠그고 꼼짝 말고 여기 있으라고 하고 서재로 가서 생각에 잠긴다. 그러나 에밀리는 데이비드가 걸어잠근 방문을 따고 나와 캐서린에게 전화를 걸어 울면서 찰리가 무섭다고 말하고 찰리와의 게임을 끝내고 싶다고 호소한다. 그리고 "아빠는 자신을 도울 수 없다."고 캐서린에게 말한다. 데이비드는 엘리자베스의 시체를 치우기 위해 욕실로 가봤지만 엘리자베스의 시체는 이미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다. 에밀리는 데이비드에게 "찰리가 방금 떠났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결국 찰리를 없애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식칼을 들고 집 밖으로 뛰쳐 나왔다. 그러던 중 스티븐과 대면하게 된다. 데이비드는 스티븐을 찰리라고 단정하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 스티븐은 데이비드에게 자신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나왔으며 방금 전에 데이비드가 숲에서 삽을 들고 나오는 걸 봤다고 말한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그런 적이 없다. 스티븐은 데이비드를 향해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며 "에밀리는 괜찮냐?"고 물었다. 데이비드는 스티븐이 찰리라고 확신하고 "떨어져."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스티븐은 계속해서 에밀리를 봐야겠다고 우긴다. 데이비드는 스티븐에게 욕설을 퍼붓고 칼로 스티븐의 오른손을 베어버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돌아온 데이비드는 딸에게 아빠가 찰리를 내쫓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에밀리는 "곧 돌아올 거에요. 찰리를 제발 안 보게 해주세요."라고 아빠에게 울면서 매달린다. 데이비드는 그런 딸을 안아주면서 위로하는데 그 때 바람이 새어들어와 서재의 문이 열린다. 데이비드는 그에 이끌려 그의 서재로 들어가는데.....

3.1 찰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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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가보니 짐들은 하나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가 딸을 관찰하고 기록한 일지가 적힌 노트를 펼쳐보니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백지 상태였다. 그랬다. 에밀리가 공포를 느낀 대상인 찰리는 데이비드의 또 다른 인격이었던 것이다. 즉, 데이비드 캘러웨이는 다중인격이었던 것! 그가 짐 정리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 그 때 데이비드는 사실 동굴 속에서 나비를 잡고 있었다. 그가 딸에 대한 관찰일지를 쓰던 중 발견한 손바닥 위의 오물은 사실 나비의 비늘이었다. 에밀리가 동굴을 보고 깜짝 놀란 이유는 그 안에서 자기 아빠가 튀어나왔기 때문이었다.[9][10] 주방의 칼이 뽑혀져 있던 것도 금방 가스레인지에 올려둔 주전자의 물이 끓어넘쳤던 것도 모두 데이비드의 인격과 찰리의 인격 그들이 서로를 오가는 그 시간의 간극에서 발생한 일이었던 것이다. 엘리자베스가 죽었을 당시에도 그는 헤드폰을 쓰고 일지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에밀리와 함께 숨바꼭질을 한다고 옷장에 숨어 있었고 엘리자베스가 옷장 문을 열자 그녀에게 달려들어 창문 밖으로 밀어 던져버렸던 것이다.[11] 그리고 마지막으로 딸이 찰리에게 시달리는 걸 보고 찰리의 정체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서재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 데이비드는 그 시간에 욕조 안에 있던 엘리자베스의 시체를 끌어내 숲에다 암매장하고 있었다.[12]
그가 이중인격이 된 계기는 신년 파티에서 아내 앨리슨이 외도하는 모습을 본 후였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데이비드와 앨리슨은 서로 부부관계가 소원했는데[13] 데이비드는 그 심리적 기저에 깔려 있던 열등감을 이기지 못하고 외도한 아내를 베개로 눌러 죽인 다음 옷을 벗기고 욕조로 끌고 가 동맥을 그어 자살인 것처럼 위장했다. 즉, 아내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데이비드 그가 죽였던 것. 그리고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무의식 중에 또 다른 인격인 찰리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리하여 앞에서는 존경받는 의사이자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한 데이비드 캘러웨이의 인격으로 뒤에서는 철저하게 악에 물든 찰리의 인격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영화는 데이비드와 찰리의 인격이 분리되는 시점을 데이비드가 헤드폰을 끼고 딸에 대한 관찰일지를 적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때부터 데이비드는 찰리의 인격으로서 딸 앞에 나타나고 살인을 저지르는 등의 짓거리를 해온 것. 그리고 영화에서 수차례 언급되는 데이비드의 꿈은 데이비드와 찰리의 숨바꼭질 과정이며 데이비드가 꿈에서 깨는 새벽 2시 6분은 데이비드가 다시 자신의 인격을 되찾는 시간인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영화의 제목 숨바꼭질은 표면상으로 나타난 에밀리와 찰리의 숨바꼭질이 아니라 데이비드와 찰리의 숨바꼭질이었던 것이며 술래는 에밀리가 아니라 데이비드였던 것이다.[14]

4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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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결말이 2개이기 때문에 2개를 나누어 볼 필요가 있다.

4.1 Hide 버전

이제 찰리가 또 다른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된 데이비드는 악의 인격인 찰리에게 모든 걸 내주게 된다. 즉, 데이비드 캘러웨이로서의 인격은 모두 사라지고 찰리라는 인격만 남게 된 것이다. 한편, 해퍼디가 스티븐의 신고를 받고 데이비드의 집을 찾는다. 해퍼디는 에밀리의 방으로 가서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에밀리는 대답 없이 그림만 그리고 있다. 해퍼디가 뭘 그리고 있냐고 물어보자 바로 당신이 죽는 걸 그리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 순간 정전이 된다. 해퍼디가 손전등을 꺼내 비췄지만 이미 에밀리는 사라지고 없다. 해퍼디가 두꺼비집을 올리고 나오자 지하실 입구 문 뒤에 숨어 있던 찰리(데이비드 캘러웨이)가 해퍼디를 삽으로 내리쳐 죽였다. 찰리가 해퍼디의 시체를 지하실로 끌어내는 사이 에밀리는 찰리를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부엌에서 무기를[15] 갖고 나오는데 찰리가 의자에 앉아 있는 걸 보고 떨어뜨렸다. 찰리는 에밀리에게 에밀리가 자신을 갈수록 멀리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16] 찰리가 에밀리에게 "나보다 아빠가 더 좋아진 거냐?"며 추궁하자 에밀리는 겁에 질려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러나 찰리는 그 말을 믿지 않았고 에밀리가 "네가 엄마를 죽였어?"하고 묻자 그 말에 대답하지 않고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찰리와 에밀리 사이의 숨바꼭질이 관객들에게도 보인 것이다. 찰리는 방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숨어버린 에밀리를 향해 "아빠야! 문 열어!"라고 말하며 잠시 데이비드의 힘을 빌리기도 하지만 에밀리는 끝까지 찰리를 거부한다. 에밀리와 찰리의 숨바꼭질이 계속되던 중에 캐서린이 도착한다. 캐서린은 에밀리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었지만 캐서린은 자신의 스승이 그토록 변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어 끝까지 설득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미 데이비드는 몸만 데이비드일 뿐 정신은 찰리라는 악의 화신이다. 찰리는 에밀리 뿐 아니라 캐서린마저도 모두 죽이려 하였고 캐서린은 권총으로 찰리를 쏘아 죽인다.
그리고 배경이 갑자기 어느 아파트의 침실로 바뀐다. 에밀리는 캐서린에게 문을 열고 떠나줄 수는 없는지 물어본다. 그러나 캐서린은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한다. 문이 닫힐 때 감시창이 문 위에 있는 게 보인다. 캐서린은 바깥에서 문을 자물쇠로 걸어잠근다. 즉, 이 아파트 침실은 단순한 침실이 아니라 정신병원의 병동이었던 것. 에밀리는 침대에서 나와 숨바꼭질 카운트다운을 한다.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옷장 문을 열고 그 옷장 속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웃는다. 그런 에밀리를 본 캐서린은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4.1.1 결말 해석

즉, Hide 버전에서의 내용은 이 모든 일이 에밀리의 상상에서 일어난 것이란 걸 말해준다. 실제 일어난 것은 결국 엄마의 죽음,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에밀리, 그리고 엔딩 부분 이 3부분이 고작이고 나머지는 다 에밀리의 상상인 것이다. 다시 말해, 앞서 엄마가 죽은 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에밀리를 데이비드 캘러웨이가 자신의 제자 캐서린과 함께 정신적 치료를 하는 동안 에밀리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상상한 일들을 그린 게 이 버전의 내용이다. 정말로 아빠인 데이비드가 엄마를 죽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에밀리는 상상 속에서 아빠 데이비드를 매우 부정적이고 적대적으로 보고 있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 그리고 그 엄마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엄마를 지켜주지 못한 아빠에 대한 원망이 어우러진 것이 바로 이 버전에 나타난 에밀리의 상상인 것이다. 에밀리의 상상 속에서 찰리가 썼다는 그 문구들은 아빠에 대한 원망과 함께 자신의 죄책감이 담긴 것이라는 것. 에밀리는 엄마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신에 대한 질책에서부터 어쩌면 그 엄마의 자살이 자신으로부터 왔을지도 모른다는 어린아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이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아빠'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기로 한다. 그 결과 아빠는 에밀리의 상상 속에서 이중인격자가 되어 버린다. 자신을 도와주려는 아빠의 모습은 거짓이고 철저하게 악에 물들어 있는 찰리의 모습만이 진짜 아빠의 모습이라고 만들어버린 것이다. 에밀리의 상상 속에서 캐서린이란 존재는 자신의 피난처라고 보는 것이 옳다. 아빠가 에밀리가 생각하는 '살해'에 이르기까지는 동기가 필요했고 그 동기로 '엄마의 외도'를 꼽은 것이다.
그러나 이 상상이 커지면 커질수록 에밀리의 순수성은 점점 망가져 갔는데 찰리가 했다는 그 장난들[17]은 에밀리가 아이로서의 순수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본래 거짓말이란 자꾸 하다보면 부풀어나는 것인데 그 에밀리의 상상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머릿속에서 자꾸만 커져가는 이 끔찍한 상상들은 에밀리가 통제할 수 없는 선에까지 이르렀고 그것이 찰리라는 존재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 것으로 묘사된 것이다. 찰리가 자신을 죽이는 행동을 취함으로서 자신은 이 힘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동시에, 자신이 감당해야 했던 모든 문제에서 자신은 철저하게 '피해자'로 전락시켜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서 여자 정신과의사가 자신을 구해주는 것도 결국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가장 강했기 때문에 자신이 만들어 놓은 피난처로 자신을 인도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 버전에서의 숨바꼭질이란 에밀리와 자신의 상상 사이의 숨바꼭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4.2 Seek 버전

찰리가 죽는 것까지는 Hide 버전과 동일하다. 데이비드 캘러웨이가 동굴에서 사살당한 뒤 장면이 캐서린의 집으로 바뀐다. 에밀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에밀리는 겉으로 봤을 때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꺼번에 죽은 것으로 인해 입은 정신적 상처에서 벗어난 듯하며 정상적으로 학교도 다니고 예전의 밝고 명랑한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하다. 부모를 잃은 에밀리를 캐서린이 엄마처럼 대신 보살펴주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에밀리는 갑자기 자기 그림을 고치는데 고친 뒤 에밀리의 모습은 몸은 하나인데 얼굴은 둘이다. 이 그림을 비춰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4.2.1 결말 해석

이 버전의 결말은 결국 엔딩 이전의 사건이 에밀리의 상상이 아닌 실제의 사건임을 말해준다. 즉, 아빠가 찰리였고 아빠가 엄마를 죽였고 아빠는 캐서린의 손에 죽었다는 게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찰리는 아빠에게만 있는 게 아니었다. 바로 에밀리에게도 있었다. 에밀리가 그린 그림에는 에밀리의 어깨 위에 또 하나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그 얼굴은 바로 아빠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 줄 알았던 찰리의 얼굴이다. 즉, 에밀리 역시 아빠와 함께 다중인격이었던 것. 결국, 버전은 "찾았다."는 의미의 Seek이지만 사실은 찰리의 반쪽만 찾은 것이며 나머지 반쪽은 아직 찾지 못했고 에밀리와 찰리의 숨바꼭질은 계속된다는 걸 내포하고 있다. 이 버전에서의 숨바꼭질은 데이비드와 찰리의 숨바꼭질인 동시에 에밀리와 찰리의 숨바꼭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5 특징과 비판

  • 다중인격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와 유사성을 보인다. 특히 한 인격은 대중에게 존경받고 선량한 인격이란 점, 다른 인격은 절대악에 물들어 있다는 점도 똑같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의 인격이 더 강해져 선의 인격이 점점 힘을 잃는 것도 매우 유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서 헨리 지킬과 에드워드 하이드의 인격이 분리된 계기는 약물에 의한 것인데 반해 여기서는 아내의 외도라는 비교적 현실적인 계기라는 점이 차이다. 그리고 에드워드 하이드의 힘이 강해지면서 하이드가 헨리 지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보다 몇 배의 약물이 필요하게 된 것과 달리 찰리가 데이비드 캘러웨이로 돌아가는 건 매일 새벽 2시 6분이라는 시간에 의한 것이란 점 또한 다르다. 다만 데이비드가 찰리란 존재가 또 다른 자기 자신이란 걸 인지한 순간부터 데이비드의 인격이 사라진다는 점이 특이하다.
  • 결말부는 전체 상영 시간에서 불과 1분 남짓한데 각기 다른 결말을 통해 전체 내용이 달라지게 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 데이비드가 찰리가 또 다른 자신이라는 걸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데이비드의 왜곡된 기억들이 관객들에게 장면으로 비춰주고 있다. 이른바 페이크 신. 그리고 데이비드의 이 같은 왜곡된 기억들은 모두 데이비드가 서재에 들어갔을 때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다시 말해, 데이비드가 서재에 들어간 순간이 곧 데이비드가 찰리로 변신하는 순간인 셈이다.[18]
  • 비판 받는 요소로는 반전에만 너무 몰두한 탓에 짜임새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고 반전 또한 너무 뻔하다는 지적이 있다.[19]
  • 배우들의 연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으나 로버트 드 니로다코타 패닝의 아빠로 나오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로버트 드 니로 : 내 나이가 어때서[20]
  1. 알렉스라는 이름을 붙였다.근데 이름은 남자 이름인데 인형은 여자아이 모습이다.
  2. 데이비드 모녀가 낚시하러 가는 길에 잠시 기름을 넣으러 간 주유소에서 만났다.
  3. 페넬로페란 이름을 갖고 있다.
  4. 영화 상으로는 불과 10초 남짓한 시간이다.
  5. 앞서 말했듯이 이 창문은 데이비드가 못 열어서 낑낑거렸던 그 창문이다.
  6. 엘리자베스 앞에서 죽은 엄마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보통 이야기가 아니라 엄마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떠들어댔다. 엘리자베스가 에밀리에게 선물로 준 책도 한 권씩 탁자 밑으로 떨어뜨렸다. 그리고 아빠에게 "저 여자를 사랑해요? 찰리가 그렇다던데. 죽은 엄마만큼 사랑해요?"라고 쏘아붙였다. 방으로 가라는 아빠의 말에 엘리자베스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줌마도 엄마처럼 잃지 않기를 바라요."라고 말하고 방으로 갔다.
  7. 이 때 시간이 중요한데 엘리자베스가 추락사한 시점은 낮이었는데 데이비드가 잠에서 깬 시간은 밤이었다.
  8. 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다 해퍼디를 보고 다시 올라갔다.
  9. 참고로 데이비드 캘러웨이는 숲을 무서워한다고 했다. 숲을 무서워 한 데이비드가 숲 속 동굴에서 나왔으니 놀랄 수밖에 없다.
  10. 그리고 그런 아빠가 전혀 아빠의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자신을 찰리라고 부르며 친구가 되자고 했기에 더더욱 놀랐을 것이다.
  11. 찰리가 그렇게 한 이유는 에밀리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12. 스티븐이 데이비드가 삽을 들고 숲에서 나오는 걸 봤다고 말한 걸 기억하자.
  13. 아마 데이비드 쪽이 성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찰리가 자신이라면 앨리슨을 만족시켰을 거라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14. 데이비드가 찰리는 또 다른 자신이라는 걸 알았을 때 에밀리가 뒤에서 마지막으로 찰리가 크레파스로 쓴 말인 "Can you see, daddy?(이젠 보여요? 아빠.)"라고 말한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에밀리에게 "It's okay. Daddy is gone.(괜찮아. 아빠는 갔어.)"라고 대답한다. 즉, 다시 찰리의 인격으로 돌아와 버린 것.
  15.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는데 팬케이크 뒤집개 같다.
  16. 찰리라는 인격이 태어난 이유가 데이비드의 아내 앨리슨이 데이비드를 배신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그 때문에 찰리는 자신과 친구가 된 이에 대한 집착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졌던 것이다.
  17. 예를 들자면 죽은 고양이를 욕조에다 넣었다든지 혹은 인형을 뭉개버린다든지.
  18. 이사 오고 난 다음 날, 데이비드는 자신이 서재에서 짐 정리를 하고 딸에 대한 관찰일지를 작성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숲 속 동굴에서 나비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가스불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서재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때 그는 에밀리의 방에서 찰리의 인격으로 에밀리와 놀아주고 있었다. 또 엘리자베스 영이 왔을 때 그는 서재에서 딸에 대한 관찰일지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에밀리의 방에서 에밀리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고그리고 이 때 엘리자베스를 창문 밖으로 밀어 떨어뜨려 죽였다. 마지막으로 서재에서 찰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 그는 숲에서 엘리자베스의 시체를 암매장하고 있었다.
  19. 아마 찰리가 창문을 열고 나갔다는 장면에서 이미 찰리의 정체가 누구인지 대부분 알아차렸을 것이다. 데이비드가 못 여는 창문을 에밀리가 열었을 리는 당연히 없지 않은가? 더군다나 찰리가 갖가지 사건을 일으키는 동안 집에는 누군가가 침입한 적이 아무도 없다.
  20. 2005년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 로버트 드 니로는 61세였고 다코타 패닝은 11세였다. 부녀지간이라기보다는 할아버지, 손녀 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