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67년 1월 4일에 발매된 동명 앨범이자 데뷔 앨범이며 '최고의 사이키델릭 록 앨범'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앨범이다. 블루스, 재즈, 플라멩코(...) 등 여러 장르를 사이키델릭 록과 섞어서 다양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추구하였다.
짐 모리슨의 얼굴이 반을 차지하는 앨범커버를 보면 짐이 밴드의 얼굴마담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짐 모리슨은 멤버들의 인물 사진으로 구성된 이 앨범커버를 싫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2집을 제외한[1] 모든 앨범 커버가 멤버들 사진.
발매 당시에는 미국 차트 2위까지 올랐다.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5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 중 42위를 차지하였으며, NME(뉴 뮤직 익스프레스)가 선정한 The 50 Druggiest Albums Ever누가누가 약을 많이 빨았을까의 44위를 차지하였다. 참고로 1위는 프라이멀 스크림의 Screamadelica (!)
2 트랙 리스트
- Side one
- 1. Break on Through(To the Other Side) (2:25) - 도어즈가 맨 처음으로 밀은 곡인데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OST에 수록되었다.
- 2. Soul Kitchen (3:30) - 도어즈 결성 전 멤버들이 자주 가던, 남미의 흑누님 Olivia가 운영하던 식당에서 영감을 받은 곡. 무라카미 하루키가 특히 이 노래를 좋아하여 <짐 모리슨을 위한 소울 키친>이라는 수필을 쓰기도 하였다.
- 3. The Crystal Ship (2:30) - 도어즈의 노래 중 흔치 않은 발라드 곡이며, 도어즈 음악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강약의 미묘한 조절을 선보인다. 이곡에서 무라카미 류가 좋아한 서글픈 피아노 간주부분이 백미.
- 4. Twentieth Century Fox (2:30) - 영화사 20세기 폭스와는 관계 없으며 짐 모리슨이 자신의 애인 파멜라를 주제로 쓴 노래이다.
- 5. Alabama Song(Whiskey Bar) (3:15) - 1927년에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마하고니 시의 흥망성쇠(Aufestieg und Fall der Stadt Mahagonny)>라는 오페라에 쓰인 쿠르트 바일(Kurt Weill)의 곡을 도어즈가 리메이크한 것이다. 여담으로 1절에서는 위스키바에 데려가달라고 하지만, 2절에서는 작은 소녀에게 데려가달라고 한다.
잡았다 요놈! - 6. Light My Fire (6:50) - 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곡이며 도어즈가 데뷔 이후 두번째로 밀기 시작한 곡인데,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20세기 소년>에 나오기도 하였다. [2]
- Side two
- 7. Back Door Man (3:30) - Backdoor man은 뒷문 남자(...)가 아니라 내연남을 의미한다. Howlin' Wolf의 1961년 곡을 록 버전으로 리메이크하였다.
- 8. I Looked At You (2:18)
- 9. End of the Night (2:49)
- 10. Take It As It Comes (2:13)
- 11. The End (11:35) - 짐이 고교시절 애인과 헤어지고 난 후에 쓴 곡인데, 광기와 주술적 성향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마 짐은 애인과 헤어진 후에 멘붕(...)했나보다. 록과 연극이 결합한 록 시어터의 원조로, 욕망과 죽음에 대한 오이디푸스적 서사시이다. 짐의 'Father? Yes, son. I wanna kill you. Mother, I wanna... FUCK YOU!'라는 나레이션과 후반부 내내 반복되는 'Fuck, Fuck, Fuck, yeah!'라는 가사, 그리고 약 빤듯한 멜로디가 가히 충격적. 존 덴스모어의 극적인 드럼 연주도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