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제 66회
(1994년)
제 67회
(1995년)
제 68회
(1996년)
쉰들러 리스트 포레스트 검프 브레이브 하트
장르드라마
러닝 타임142 분
개봉일시1994.10.15
재개봉2016.09.07
감독로버트 저메키스
출연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게리 시니즈
국내등급12세이상 관람가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76위 선정

"인생은 상자속 초콜릿 같아(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나도 거기에 있었으면 좋았을걸(I wish I could've been there with you.)." / "함께 있었어.(You were.)"

1 개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미국 영화. 톰 행크스의 지적장애 연기가 인상적이다. 감독은 80~90년대 오락 영화의 신인 로버트 저메키스(백 투 더 퓨처 시리즈,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등)로, 이후 캐스트 어웨이에서 다시금 톰 행크스와 호흡을 맞춘다.

주요 스토리는 포레스트 검프라는 지적장애인의 인간승리 이야기지만, 적절한 블랙 코미디와 현실 풍자도 들어간 걸작 영화다. 미국의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인물을 지나가던 검프가 영향을 끼치는 식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2 줄거리

IQ 75 짜리인 경계선 지능에다 허약체질인 검프는 어릴 적부터 놀림을 받고 살았었고 집에 머무는 일이 잦았다. 학교의 경우도 교장이 대놓고 평균이하의 학생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교장에게 몸을 주는 조건으로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1] 그때 자신의 집에 하숙하던 엘비스 프레슬리를 만나서 다리 교정기를 한 채 뒤뚱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이는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된다. 참고로 영화에 나오는 TV영상은 엘비스의 'Hound Dog' 리메이크 버전. 골반을 격렬하게 흔드는 모션으로 'Elvis the Pelvis'라는 이명을 얻었으며, 1956년 당시만 해도 대단히 외설적인 춤동작이어서, 수많은 팬과 안티를 모으며 스타덤에 오른다. 영화에서도 포레스트의 어머니가 이런건 애들이 보는게 아니라며 포레스트와 황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격세지감

이후, 둘도 없는 친구인 제니가 괴롭힘당하는 검프를 보고 "뛰어! 포레스트! 뛰어!(Run! Forrest! Run!)"라는 말에 자신을 괴롭히는 동네 아이들에게서 도망치다가 달리기 능력에 눈을 뜨고, 이후 폴 브라이언트 감독의 눈에 띄어서 미식축구 스포츠 특기생으로 미식축구 명문앨라배마 대학교까지 가서 학위를 받고 졸업한다.[2]

대학을 졸업할 때 육군 모병관이 인생을 바꿔보지 않겠냐며 입대 팜플렛을 주자 그대로 써서 내면서 군대에 가게 되고, 거기서 버바를 만나 곧 친구 사이가 된다. 워낙에 순진하고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없이 다 하는 성격 덕택에 훈련소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3] 그렇게 훈련이 끝난 후 댄 중위의 부대 소속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여 베트남을 누비며 매일 제니에게 편지를 쓰지만 히피들과 어울리던 제니는 답장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댄의 부대는 기습을 당하고, 제니의 말대로 정신없이 달리다가 자신이 홀로 떨어져 있음을 깨달고 버바를 구하기위해 다시 정글로 달려간다. 폭격이 입박한 상황에서도 댄 중위와 전우들을 하나 둘 구출해내지만 심한 부상을 입은 버바는 끝내 숨지고 만다.

전투 중에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부상당한 분대원들을 죄다 구출하는 활약을 하며 명예 훈장을 받고 전쟁 영웅이 된다. 그러나 그 와중에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버바가 자신의 품 안에서 전사하는 일을 겪기도 한다. 분대원을 들쳐업고 뛰던 중 엉덩이에 총상을 입어[4] 군 병원에서 지내며 탁구로 소일거리를 하다가 탁구에 의외의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다.[5]

부상이 다 나은 후 전선에 복귀하지 않고 묘기 탁구로 군 병원 위문공연을 다니는 일을 하고 핑퐁 외교의 일환으로 중국에도 갔다 온다. 그 후 포레스트는 TV쇼에 나와 중국은 어떠냐는 질문에 '중국 사람들은 가진게 없고, 교회에도 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옆에있던 존 레논에게 이매진의 가사의 영감을 준다.

이 즈음 댄 중위가 검프를 찾아오는데, 다리가 없는 상이군인으로서 직장도 구하지못한채 술에 찌든 비참한 생활을 하고있었다. 검프에게 니가 선장이면 난 우주 비행사가 될거라고 한다. [6] 그 후에 만약 검프가 새우잡이배 선장이 되면 자신이 일등항해사가 되어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7] 그 후 또 한 번 백악관에 초청되어 대통령에 의해 투숙중인 호텔을 더 좋은 호텔로 옮기게 되었는데, 검프가 묵고 있는 객실의 창문 건너로 손전등으로 방을 이리저리 뒤지는 것을 본 검프가 호텔측에 "건너편 사무실에 경비를 보내달라. 두꺼비집을 찾는지, 손전등 불빛 때문에 잠이 안온다."라고 연락을 하면서, 이 호텔의 이름이 나오는데... 결국 그 다음날 닉슨은 하야를 선언한다.

시간은 흘러 군복무 기간을 채워서 전역하게 되고,[8] 군대 생활을 할 때, 버바와 새우잡이를 하기로 한 약속[9]을 잊지 않고 플랙스 탁구채 광고 모델의 수입으로 배 한 척을 마련하여 새우잡이를 시작한다. 댄 중위도 이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등항해사로 합류한다.

처음에는 다른 어부들이 다 쓸어간 뒤에야 어장에 도착해서 새우를 거의 잡지 못했다. 그런데 다른 어부로부터 이름이 없는 배는 운이 없다는 말을 듣고 배 이름을 첫사랑의 이름인 제니로 짓는다. 그 후 1974년 최악의 허리케인 '카멘(Carman)'이 해안선을 덮쳐 정박해있던 다른 모든 새우잡이 배가 난파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태풍이 오는줄도 잘 모르고 비웃음을 받으며 출항을 해 해안선에만 폭풍이 집중되는 바람에 태풍 영향력 밖에 있었던 댄과 검프의 배만 멀쩡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피해가 집중된건 해안선이지만 태풍의 규모도 있던만큼 출항을 했던 포레스트도 자칫 방심했다면 상당히 위험했었을뻔 했는데 댄 중위는 신을 마구 욕하면서도 결국엔 버텼고, 검프는 그 광경을 묵묵히 쳐다보면서 버틴 덕분에 태풍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새우잡이 배가 되었고, 경쟁자가 없어진 바다에서 검프는 엄청난 양의 새우를 잡게 된다. 전쟁터에서 자신의 상사였던 댄 중위[10]가 이때 행운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여 대형 수산 기업인 '버바 검프 쉬림프(Bubba Gump Shrimp Co.)'의 오너로서 검프와 공동대표로써 백만장자에까지 이른다. 이후 댄 중위는 검프에게 한번도 구해준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한 적이없었다면서 고맙다고 말하며 바다로 풍덩 빠져서 헤엄을 친다. 댄 중위의 정신적 회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11] 검프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지만 댄 중위가 기업 경영과 검프의 재산 관리를 맡아 검프에게 절반 지분을 나누어 주며 지냈다가, 나중에 댄 중위가 회사 지분으로 투자한 회사중 하나가 애플이라는 과일회사였는데...[12] 그리고 버바의 가족들에게도 역시 지분을 나누어주어 가난한 생활을 면하게, 아니 인생 역전 수준이 되어버린다.

더 이상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된 검프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고향으로 달려왔지만 어머니는 얼마 안가 숨을 거두고 만다. 백만장자인 검프는 많은 재산을 동네 교회, 병원 등지에 기부를 하는 한편 자신은 잔디깎이기계 모는 재미를 들려서 조용히 공짜로 잔디를 깎아주는 일을 하다가, 방황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제니와 재회한다. 첫사랑 제니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제니는 검프의 청혼을 거절하고,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버린다.[13] 검프는 그녀가 다시 떠난 후 허전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그 여정은 미국을 여러번 횡단하면서 수많은 추종자(?)를 모으며 화제를 뿌린다.[14] 3년 2개월 14일 16시간 동안 달리다가 불헌듯 그의 추종자들에게 '많이 피곤하네요. 집에 갈래요' 라는 말만 남기고 고향에 돌아간다. 어느날 제니의 편지를 받고 그녀를 찾아가는데 그 부분에서 과거 회상이 끝나고 영화 도입부(버스정류장)로 연결, 제니와 또다시 재회하는데 제니와 같이 있는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15] 이번엔 제니의 청혼으로 드디어 결혼에 골인, 고향으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았겠지만 제니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16] [17]첫사랑에 대한 마음을 계속 지켜온 순수한 사랑으로 제니와 얼마간을 함께하지만, 마지막 즈음엔 결국 병으로 그녀를 잃고 아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영화는 아들이 탄 스쿨버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검프를 비추며 끝난다.

3 소설판

다소 훈훈한 느낌의 영화와는 달리, 소설의 경우 냉전 시기의 미국사를 전체적으로 훑으면서 암울한 면을 주로 비추고 조롱하는 비판적인 내용으로 약간이나마 성적인 묘사도 나오는지라 이름만 보고 중, 고등학교 도서관에 들여놨다가 내용을 보고 식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읽는데 무거운 내용의 소설은 아니고 포레스트의 때를 가리지 않는 바보짓과 주변인들의 우악스러운 성격때문에 수시로 피식하며 웃음이 나오는 분위기가 특징.

성, 마약, 기타 여러가지 사회의 어두운 면이 많이 나오는 동시에 영화와 달리 포레스트는 늘 올곧고 도덕적인 바보가 아니고 바보답게 사고를 칠 때도 많고 그가 저지른 실수 때문에 그가 얻은 기회를 잃게 될 때도 많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잘나가던 포레스트는 소설에선 급양병으로 스튜를 만들려다 보일러에 음식을 넣고 끓이는 바람에 주방을 폭파시켜 1년동안 주말에 나가지도 못하는 고문관 취급을 받게 된다. 또 포레스트가 우주파일럿이 되거나 뉴기니에서 화물 신앙 부족에게 체스를 배우거나 잡아먹힐뻔하거나, 거의 사람만큼 똑똑한 오랑우탄이 나오거나 하는 등 약간 판타지스러운 면도 있고, 영화와 달리 죽는 건 버바뿐으로 포레스트는 새우잡이 장사를 확대하다 나중에는 미 상원의원까지 갈뻔하기도 한다. 그후 제니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다른 남자와 결혼했고, 포레스트는 그의 절친인 오랑우탄 '수'와 댄 중위와 함께 거리의 악사로서 뉴올리언즈에서 즐겁게 살아간다.

4 등장인물

바보는 지능이 좀 낮은 것 뿐이에요.

IQ 75짜리 경계선 지능 어리바리. 어마어마한 재능과 끈기를 보유하고 있다. 제니를 괴롭히는 사람은 닥돌하며 때려서 제니를 곤란하게 만들곤 한다. 아들의 이름도 마찬가지로 포레스트 검프.[19]
IQ는 평균보다 낮지만 어느 정도 사리 분별은 할 줄 알며, 때때로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고 특히 뭔가 반복 작업을 하는 일에는 빨리 익숙해지며 높은 경지에 도달한다.
척추측만증 때문에 다리 보정기를 차고 다녔지만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빨리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신체능력은 매우 뛰어나며 대물도 소유. 영화에선 듬직하고 굳건하고 옳은 행동만을 하는 바보였지만 원작에선 바보답게 사고도 많이 쳤다, 군대에서 급양병으로 보일러에 스튜를 끓이다가 스튜가 폭발해 1년동안 주말에 나가지도 못했다. 공식자리에서 부끄러운 말이나 부끄러운 일을 해서 영화에선 그냥 웃으며 넘어갔지만, 원작에선 사람들이 수습하기 급급한 사고로 이어졌고 제니의 히피 친구를 따라 놀다가 마약을 하거나 상원의원에게 훈장을 던져 옥살이를 할뻔하다가 NASA에 끌려가 우주비행사가 되기도 한다. 우주선이 식인종이 사는섬에 불시착해서 일생의 친구가 될 오랑우탄 '수'를 만나고 죽을뻔하다 극적으로 살아남기도 하고, 프로레슬러가 되기도 하고, 체스 챔피언과 맞붙기도 하고, 배우가 될뻔하기도 하고, 새우양식으로 대성공하지만 결국 제니와 최종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파란만장한 삶의 캐릭터.
어쩌다가 보니 미국 사회의 굵직한 사건들과 유명 인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재미난 캐릭터. 본인은 사회나 명예 같은 것에는 별 관심이 없이 그냥 제니나 어머니가 하라는 걸 우직하게 해내다 보니 거의 영웅이 되어버린다. 거대한 사건들을 몸소 겪으면서도 정작 본인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제니와의 행복한 삶.
입대한 뒤 훈련 교관이 '자넨 왜 입대했나!' 하고 우악스럽게 묻자 '상사님의 명령에 따르기 위해섭니다!' 하고 대답한다. 이에 교관이 '빌어먹을! 최고의 답변이었다!' 하고 칭찬해주는 코믹한 장면이 인터넷 로 돌아다닌다.

포레스트 검프가 처음 학교에 다닐 때 스쿨버스에서 옆자리를 내줬던 소꿉친구.[20]
아버지에게서 성적인 학대를 받고 있었지만[21][22] 포레스트 검프 어머니의 신고로 할머니와 살게 된다. 그 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검프도 군대에 간 사이에 고향을 떠난다. 성인이 되어서는 스트립바에서 나체로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하거나[23] 히피가 되어 마약매춘에 빠지는 등 난잡한 생활로 세월을 보내다가 심신이 지쳐 고향으로 잠시 돌아오고, 검프의 집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검프의 청혼에 자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며 거절하더니, 그날 밤 검프와 처음으로 동침한 뒤 다음 날 아침 바로 떠났다.[24] 하지만 이 사건으로 검프의 아들을 임신했는지, 몇년 뒤 다시 검프에게 연락을 취해 둘 사이의 아들인 리틀 포레스트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C형 간염에 걸려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며 검프가 몇년 전에 했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한다. 포레스트와 포레스트 2세와 셋이서 모처럼의 행복한 가족생활을 맛본 뒤 얼마 후 사망. 그녀의 묘는 검프와 어린 시절 행복한 추억을 쌓았던 고목 아래 만들어진다.

베트남 전에서 검프의 상관이었던 중위. 조상들이 대대로 군인이었으며, '미국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서 가문이 전사자를 냈다고 한다. 미국 최초의 전쟁이였던 독립전쟁부터 20세기 최악의 전쟁 2차 대전에서 조상들이 목숨을 잃었다. 개그스러운 장면이기도 하나, 곱씹어보면, 미국은 개국 200년 동안 전쟁을 단 한세대도 거르고 안한적이 없다는 말이 된다.
자신도 베트남전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폭격당하는 와중에 검프보고 '소대원들이 전멸했으니 나도 여기서 죽을 꺼다 날 버리고 가라!'고 말하지만, 검프가 씹어버리고 그를 업고 뛰어서 구출해 준 덕분에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때의 사건으로 양 다리를 잃고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다. 뼈대있는 군인집안 출신이었던 그는 자신의 소대원들이 거의 전멸한 상황에서 하반신 불구로 살아남은 자신의 운명을 무척이나 비관하고, 장애인이 되어서 살아남게 만든 검프를 원망했다. 그렇게 고국에 돌아온 뒤에는 국가에서 주는 연금으로 술독에 빠져 살며 매춘부들과 어울리는 등 난잡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26]

바보천치 검프가 명예훈장을 받는 것을 보고 엘리트 군인집안 출신으로서 매우 충격 먹었을 듯.
훈장 수여식을 TV에서 본 것이 계기가 되어 검프가 뉴욕에 왔을 때 재회한다. '너 같은 천치가 훈장?' 이라면서 비웃지만 그래도 검프와 이것저것 같이하며 오래 지낸다. 이때 검프가 새우잡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하는 말에 조소하면서 니가 선장? 그럼 난 우주 비행사가 될꺼다 며 비웃지만 '만약 네가 진짜로 새우잡이배 선장이 되면, 나는 네 항해사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검프와 헤어지고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한 듯 이전에 비하면 굉장히 너그러워진 태도로 검프를 대하며, "니가 선장이 되면 내가 1등 항해사가 될꺼라고 말했지?" 라면서 뱃일에 참여하고 검프는 환영한다.[27]

검프와 함께 새우잡이 배를 타고 동업을 할 때도 상당히 맛이 간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전처럼 검프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장면은 없다.
새우잡이 도중 만난 거센 폭풍우 속에서 그 동안 쌓아온 광기와 분노를 한꺼번에 터트린 뒤, 일이 잘 풀리자 세상과 화해한다. [28]
그리고 검프에게도, 자신을 구해줬던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처음으로 하게 된다. 즉 월남전에서 죽느니만도 못하다고 여겼던 자신의 비참한 생활이, 두 다리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살아볼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 그리고 포레스트가 고향에 잠시 돌아가있는 동안 애플에 투자를 해서, 둘은 평생 돈 걱정 없이 살게 된다.

제니와 검프의 결혼식에 참여한다. 이때의 그는 티타늄[29] 의족을 달아 지팡이를 짚고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고, 한국계 아내와 결혼해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듯하다. 원작에선 병원에서 포레스트와 처음 만난 사이로 처음에는 매우 철학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고 포레스트의 인생의 멘토가 되는가 싶었으나 본토에 돌아와선 술에 쩌들은 노숙자가 된다.

배우인 게리 시니즈 본인은 댄 중위 역을 맡으면서 상이군인 병원에서 촬영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전역 군인과 상이군인의 처우 개선을 위해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게리 시니즈 재단을 설립 후 댄 중위의 이름을 딴 댄 중위 밴드(Lt. Dan Band)를 결성하여 위문 공연을 하고 여러 상이군인 지원 단체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 공로를 높이 산 덕에 미 해군으로부터 명예 중사 계급을 받고 미 해병대로부터 명예 해병대로 임명받았다. 물론 극중에서 댄 중위는 육군이었다는 것은 아이러니(....).

  • 벤자민 버포드 "버바" 블루(미켈티 윌리엄스). 한국어 더빙판 성우는 김준(KBS), 안장혁(MBC).

검프의 군대 동기이자 전우. 검프의 절친한 친구이다. 아래턱이 툭 튀어나온 것이 특징. 흑인으로 조상들은 대대로 미국 남부지방에서 살아온 노예-하인 가문 출신이다. 지금도 여전히 가난하다.
참고로 이 지역의 주요 수산물 중 하나가 새우로서, 미국 흑인들의 소울푸드 중 하나. 버바도 새우를 무척 좋아해서 군생활을 하는 내내 검프에게 새우 이야기를 하고, 전쟁 끝나면 검프와 함께 새우잡이를 하자는 약속을 한다. 그러나 버바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베트남 전쟁에서 전투를 벌이다 사망하고 만다. 죽어가는 순간에 검프의 품 속에서 남겼던 유언은 "집에 가고 싶어...".

동업은 못하게 됐지만 포레스트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우잡이를 시작한다. 이후 편지를 받은 댄 중위가 끼어들고, 폭풍이 불어와 경쟁 업자들이 모조리 배가 파손된 덕분에 검프의 새우잡이는 대성공한다. 그리고 검프가 돈을 벌자 가장 먼저 한 일이 버바의 어머니한테 자신이 번 돈의 절반을 보낸 것이다. 가난하던 버바의 집안은 의리를 지킨 검프 덕분에 부유하게 되었고, 버바의 어머니는 백인 가정부를 고용해서 그들이 차려주는 새우 요리를 먹었다고 한다.
재미있게도 이 장면의 연출은 전술한 버바의 조상이 새우요리를 했다는 장면과 인종만 바뀌어 있다.

참고로 원작에선 포레스트의 대학 친구로 흑인이 아니며, 포레스트에게 하모니카를 가르쳐준 사람이기도 하다.
검프는 베트남의 전장에서 다른 부대에 있던 버바와 다시 재회하게된다. 새우잡이도 소설에서는 배를 사는게 아니라 베트남에서 어부들이 갯뻘에서 새우 양식을 하는 것을 보고 배워와서 미국에서 새우 양식 사업을 한 것이다. 그냥 새우 양식으로 하면 위의 댄 테일러 중위가 하느님과 맞짱 뜨는 멋진 장면(...)을 넣을 수 없었으니 새우 잡이로 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원작에서는 버바의 모친대신 부친이 나온다.

4.1 실존인물 및 단체

  • KKK: 검프가 어릴적 자신의 이름이 어디서 왔냐고 궁금해 하자, KKK단을 창설한 인물이 포레스트라고 하면서 나온다.[30] 검프는 엄마가 자신의 이름을 포레스트라고 지은것 만큼은 정말 실수였다고 회상.
  • 엘비스 프레슬리 : 검프가 어렸을 때 검프네 집에서 묵었던 무명 가수. 보행보조기구를 찬 검프가 뒤뚱거리면서 춤추는 모습을 보고 그걸 자신의 퍼포먼스로 만든다.
  • 폴 브라이언트 : 포레스트 검프가 입학한 앨라배마 대학교미식축구팀 코치. 팀과 대학 미식축구의 레전드 코치로 당시 앨라배마주에서 조지 월러스와 함께 최고 유명인사 중 하나였다. 영화 속에서 포레스트의 재능을 알아보고 팀에 발탁하지만 그에게 내리는 지시는 하나다. 앞만 보고 뛰어라 "Run! Forrest! Run!." 문제는 검프가 경기장 밖까지 뛰어나가 버려서 나중엔 터치다운 후에 관객석에서 스톱사인을 보낸다(....). 특유의 하운드투스 무늬 모자와 걸쭉한 남부 억양이 잘 표현되어있다.
  • 존 F. 케네디 : 미식축구 전미대표선수로 선발되어 백악관에 초청되어 만났다. 여기서 검프의 명대사(?) 중 하나인 "쌀 것 같아요(I got to pee)"가 작렬.
  • 조지 월러스 : 앨라배마 주지사. 인종차별주의자 노선의 인물로, 앨라배마 대학 최초의 흑인 학생들인 지미 후드, 비비안 멀론의 입학을 저지하려다가 케네디 대통령이 직접 파견한 헨리 그레험 장군에게 데꿀멍한 사건, 그리고 대선에 나갔다가 암살당할 뻔한 사건 등이 영화에 잠깐 나온다.
  • 린든 B. 존슨 :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검프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검프는 그의 면전에서 궁디를 깠다. 높으신 분까라면 까야지
  • 바비 실 : 흑표당의 리더. 검프가 워싱턴에서 명예 훈장을 받고 제니와 재회하던 날, 당시 제니의 남친으로 추정되는 운동권에 있는 버클리 대학의 SDS(Students for a Democratic Society) 회장 친구가 제니를 자기네 아지트로 데리고 가는데 이를 따라가서 만난다. 극단주의자답게 검프가 듣건 말건 인종차별과 사회부조리에 대한 사상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지만 제니에게 시선 고정된 검프에게는 마이동풍.
  • 존 레논 : 미국대표 탁구선수로 선발되어 중국에 다녀온 검프와 함께 토크쇼에 출연했다. 중국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달라는 검프와의 대화에서 Imagine의 영감을 얻는다.
  • 리처드 닉슨 : 미국대표로 중국에 다녀온 검프를 초대한 자리에서 자기가 아는 괜찮은 곳이라며 호텔을 추천해주는데 그곳이 하필이면 워터게이트. 밤에 무심결에 창밖을 바라보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건물로 들어가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신고한 검프 때문에 워터게이트 사건이 탄로나서 사임한다.
  • 애플 : 검프가 어머니를 간호하는 동안 댄이 새우잡이로 번 돈을 투자한 회사로 나온다. 검프는 애플을 단지 과일 회사로만 알고 있다.

5 영화의 해석

일반인보다 지능이 한참 떨어지는 검프가 도리어 그 성실함과 우직함 때문에 성공한 인생을 살게 된다는 묘사 때문에 아메리칸 드림을 다룬 영화로 보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 아메리카 드림을 허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휴먼 드라마 내지는 미국인들의 과거 회상을(고통스러운 기억이던, 즐거운 추억이던)을 검프를 통해 묘사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약간 순수하다 못해 바보 같은 주인공 검프가 세상에 일어나는 온갖 끔찍한 일들을 담담하게 서술하는데, 그 묘한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느낌이 영화의 백미이기도 하다.

영화의 묘사 일부 때문에 흔히 미국 공화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영화로 보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보기에는 보수주의자들이 보기에 극심하게 안 좋은 장면들도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사회에서는 허구헌날 멍청이로 놀림 받던 포레스트 검프가 훈련소에 가자 교관이 너 같은 천재는 처음 본다! 아이큐가 160이라도 되는가보다!라며[31] 극찬을 받는 장면(...)과, 전쟁 때문에 두 다리를 잃고 폐인이 된 댄 중위의 모습, 죽어가는 버바가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 등에서 반전 메시지가 그렇고, 정치가들이 암살당하거나 부정부패를 저질러 사퇴하는 등의 장면들도 들어가 있다.[32] 하물며 저메키스 감독은 민주당 지지자이다(...).

다만 허세만 가득찬 어설픈 운동권 히피들을 극렬히 까거나, 가수가 되겠다며 뛰쳐나간 제니가 스트립쇼에서 나체로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는 신세가[33] 된 점이 나오는 것을 보면 대책 없는 자유주의자들도 신나게 같이 깐다. 반전 운동을 한다, 자유로운 이상을 꿈꾼다며 외치던 주인공의 애인이 사실은 결국 우직한 포레스트 검프에게 의지하게 되는 장면에서 보수주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고도 하는데, 이 장면은 사실 현실의 히피들에게도 통용되는 장면이다. 물론 성인이 된 제니가 아버지의 집에 돌을 던지며 펑펑 우는 장면에서 아동 성폭력이 제니의 삶을 짓밟은 만악의 근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베트남 전쟁에서 명예훈장을 받고 돌아온 포레스트 검프가 얼떨결에 반전 집회에 참석해서 발언을 하는데, 검프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불안해 하던 경찰 간부가 마이크 플러그를 뽑아 버려서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장면 역시, 당시 사회적 분위기나 검열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34]

훈장까지 받은 군인이 하는 연설이 반전주의자들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줄 지를 두려워하여 마이크 회선을 뽑아 버린 사람이 경찰간부였다는 점을 보면 포레스트 검프가 전쟁의 현실에 대해 말했으면 했지 반전을 비판하는 내용을 얘기했으리라고 짐작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볼 수 있다. 작중에서도 그가 바보 취급을 당하지만 알만한 일은 다 알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되는 점도 있다. 연설의 내용은 후의 배우였던 톰 행크스가 언급하였는데, 버바의 유언은 '집에 가고 싶어'였고 포레스트는 평생 그 말을 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한다. '제 친구 버바는 새우잡이 배 선장이 되고 싶었는데, 베트남 한 강가에서 죽었어요.' 하고 연설을 내려왔다고 한다. 실로 단순한 말이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친구가 꿈을 못이루고 전쟁통에 죽었다라고 반전주의자들이 충분히 힘을 얻을수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그리고 사실 검프의 연설장면에서 검프는 본의아니게 반전주의자들에게 전쟁을 멈춰야할 명분을 주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전쟁터로 떠났다가 돌아온 청년의 모습'을 검프가 보여줬기 때문.

흑표당 아지트에서 제니를 때린 웨슬리를 두들겨 팼다가 쫓겨날 때 했던 한 마디도 꽤 명언이다. "즐거운 파티를 망쳐서 정말 미안해요." Party는 실제로 연회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정당"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저 한 마디는 일종의 말장난.

주인공이 베트남에서 구한 불구가 된 전쟁 영웅 일가의 댄 중위가 이후 술과 난잡한 생활에 빠져 지내는 점. 전쟁 후유증을 앓으며 베트남전의 상처 운운하며 반전 운동을 벌이는 참전용사들에게 '그건 니네가 난잡하게 살다보니 스스로 무너져 내린 것' 이라고 보수주의자들이 항변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편으로는, 포레스트가 아메리칸 드림과 미국 사회의 밝은 면을, 제니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상징한다는 의견도 있다. 포레스트와 제니가 우연이 겹쳐진 운명처럼,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고 결국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단순히 아름다운 로맨스 뿐이 아닌 미국 사회의 명암(明暗) 또한 계속해서 함께 할 것이라는 상징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하고 구체적인 것으로, 중공과의 핑퐁외교의 중심에 포레스트 검프가 섰다고 나오면서 포레스트 검프가 TV 토크쇼에 나와 얘기하는 장면인데, 이때 게스트로 존 레논이 나와있다. 이때 해설자가 중국이 어떠냐고 물어보자 검프가 '거기 사람들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어요.' 하니까 또 레논이 '소유가 없다구요(No possession)?'이라고 반문하고, 또 검프가 '그리고 거기 사람들은 교회를 안 가더라구요' 하자 존 레논이 '종교도 없어요(No religion)?'하고 반문한다. 사회자가 '그것 참 상상하기 힘들군요' 하니까 존 레논은 '노력해보면 쉬운 일입니다(It's easy if you try)' 라고 대답한다.[35] 이메진의 가사는 무종교와 무소유의 행복한 이상사회를 표현하지만 정 반대로 종교가 없고 가진 게 없는 중국 사람들에 대한 검프의 표현, 그리고 그에 대한 존 레논의 맞장구는 관객들에게 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존 레논은 진지하게 맞장구를 치고 있지만 현실은 그야말로 시궁창이니.

전쟁을 나가 국가유공자가 된 버바의 집안은 검프의 은혜갚음으로 인해 시종노릇에서 벗어나 시종을 고용한 반면, 군대에 안 가고 흑인인권을 주장하는 인물들은 부정적으로 묘사되어 있다고 평가하는 쪽도 있다.[36]

한편, 원작 소설에서는 포레스트 검프의 시각으로 알 건 다 알지만 정신장애라는 것을 도구삼아 자신을 차별하는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해 얘기하는 면도 있었고, "지리겠어요"라는 검프의 말 한 마디가 온갖 상황에서 통용되는 웃음과 쓴웃음을 동시에 주는 면도 좀 있었다. 영화화되면서 이런 부분은 다 빠졌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소설의 묘사가 생략된것과 영화로부터 제대로 돈을 받지 못해 싫어한다고 한다.

그외에, 포레스트의 이름이 유명한 인종차별 단체 KKK 단의 창시자와 같다는 것을 토대로, 그가 미국 인종차별의 역사를 상징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트로마 영화사의 보스(...)인 로이드 카우프만이 자신의 영화의 폭력성에 대한 비판이 들어오자 이 영화를 언급했다. "내 영화에서 아이들 머리통 박살낸다며 위험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특정 목적을 가진 이 영화가 더 역겹고 위험해보인다."라면서. 영화를 너무 편파적으로 해석하기는 했지만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해석이긴 하다.

이런 복잡한 문제를 떼놓고 순수하게 한 사람의 인생철학으로 보면 그래도 훌륭한 명작. 무엇보다 영화가 한쪽으로만 해석되지 않고 보수주의적인 면으로도,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쪽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면에서도 어느정도 균형잡힌 영화이다. 검프의 어머니의 불후의 명대사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단다"는 지금도 유명하다. 더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그 미래가 오기 전까진 어떤 미래가 올지 모른다.

6 기타

1994년 개봉[37]하여 원작 소설과 함께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미국에서는 여름 성수기에 개봉하여 약 3억 2900만 달러[38]의 수입으로 그 해 흥행 1위를 기록하였는데 이게 얼마나 엄청난 흥행이였는가 하면 현재 화폐가치로 계산하면 약 6억 2천만 달러로, 현재로 따지면 거의 어벤져스급 흥행을 했다고 보면 된다. 일단 이 영화 개봉 2주 전에 나와서 큰 화제를 모았던 전설의 애니메이션인 라이온 킹과 흥행 경쟁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1994년 당시에는 웰 메이드급 오락 영화들이 상당히 많이 개봉되었는데, 일단 라이언 킹을 비롯, 뒤이어 스피드, 마스크[39], 트루 라이즈[40] 등이 개봉한 해였다고 한다. 일단 북미 흥행 기록은 라이온 킹에 근소하게 밀리다가 그 다음해 아카데미에 후보 지명되며 그 버프로 결국 1위를 기록했다. 물론 전세계적으로는 라이온 킹이 더 많이 벌었다. 국내에서도 서울 70만 관객을 기록하여 당시 크게 히트했다.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편집, 각색, 감독, 남우주연, 시각효과의 6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보통은 <쇼생크 탈출> vs. <펄프 픽션> vs. <포레스트 검프> 3파전으로 평가하며, 여기에 로버트 레드포드의 최고 연출작[41]으로 평가받는 <퀴즈쇼>를 넣어서 4파전으로 보기도 한다. 어쨌든 수상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셋 다 시간이 지나도 걸작으로 남아있을만큼 좋은 영화들이라 그냥 운이 없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당시 포레스트 검프가 흥행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화제성에서 쇼생크 탈출보다 월등히 앞서서 수상까지 이어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당시 시각효과상을 수상했지만 사실 이때의 시각효과는 진짜 초기 CG의 개노가다 작업으로 완성했다. 포토샵을 이용해 로토스코핑으로 필름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전부 일일히 수작업으로 고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운동장의 1000명도 안되는 인원을 스타디움의 수만명의 관중으로 뻥튀기하는 CG 작업만은 참으로 경이롭다.

음악이 당시 딱 그시대 그시기에 그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는 음악이 나오는데, 60년대 포크락 밴드 버즈Turn! Turn! Turn!이 이 영화로 유명해졌고, 영화 중 주인공의 애인이 창 밖으로 뛰어내려 자살하려고 할 때 나오는 레너드 스키너드Free Bird는 진짜 압권이다. 또한 베트남 정글을 헤메다가 비가 그친 뒤 매복공격을 당하는 사이에 나오는 버팔로 스프링필드(Buffalo Springfield)의 For What It`s Worth도 있다.[42] 크리던스 클리어워터 리바이벌Fortunate Son도 빼놓을 수 없다.

원작 소설이 영화 흥행에 맞추어 번역되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원작 소설은 워낙 난잡하게 내용이 이어지는지라, 웃기기는 하지만 영화만큼의 감동은 얻기 힘든 게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난잡한 구성의 문제와 냉전기의 광기를 비꼰 블랙유머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는 소설보다는 잘 압축되고 정리된 구성을 갖추고 있는 영화쪽의 평이 좋은 편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흥행 이후 스콧 바넷과 고든 마일즈 라는 사람들이 '버바검프 슈림프'의 판권을 영화사에서 구입해서 새우요리위주의 패밀리 레스토랑 '버바검프' 프랜차이즈를 진짜로 만들었다. 이 레스토랑에 가면 점원들이 포레스트 검프 영화에 대한 퀴즈를 내고, 명대사 등을 알려준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스타로드역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프랫도 한때 가난하던 시절 여기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적이 있었다.[43]

아쉽게도 삭제된 장면이 몇개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포레스트와 제니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전환 시점에서 마틴 루터 킹을 만나는 장면이었다. 경찰들이 흑백평등을 주장하며 시위하는 마틴 루터 킹과 그 지지자들에게 경찰견들을 풀어놔 어디 한번 당해봐라! 하면서 좋아하는데 그 개들은 검프가 강아지 때부터 같이 놀던 개들이었다. 검프는 이 소란이 퍼레이드를 하는 것인 줄로만 알고(...) 막 흑인들을 물어뜯으려는 개들을 불러서 막대기를 던져 "주워와!"스킬을 시전한 다음 멍해져있는 경찰들을 무시하고 마틴 루터 킹에게 "퍼레이드를 방해해서 죄송해요. 개들이 다 그렇잖아요."라고 하고는 룰루랄라 집으로 가버린다.

그 외에도 핑퐁신 이전에 당시 중국대사였던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와 만나 탁구를 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건 힘들게 합성까지 해놓고 기각되었다. 검프는 핑퐁을 치다 실수를 하여 부시를 사회주의 낙원으로 보낼 뻔한다. 이 사건은 실제로 부시가 중국 대사 시절 어떤 선수와 탁구를 치다가 당했던 일이라 아주 희귀한 영상자료를 어렵게 구했는데, 탁구 치는 장면이 연속으로 나오면 어색할까봐 결국 삭제되었고 제작진도 삭제하면서 상당히 아쉬워했다고 한다.

참고로 톰 행크스의 딸인 엘리자베스 행크스(Elizabeth Hanks)가 까메오로 등장한다. 어린 시절의 검프가 스쿨버스에 올라 앉을 자리를 찾던 도중 눈이 마주친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로 잠깐 등장한다.

2016년 9월 7일 메가박스에서 재개봉한다.
  1.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으나 그 앞뒤 상황이 이를 강하게 암시한다.
  2. 사실 스포츠 특기생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본인도 영화에서 미식축구만 했는데 졸업했다고 말한다. 소설판에는 수학천재로 대학에서 복잡한 수학도 A+이나 약간의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체육학에는 F가 나온다. 계산이 필요한 과목에서 고득점 하여 졸업한 듯. 정상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도 다소 게으름을 피웠다가 졸업 못하는 곳이 대학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 그래도 지적장애를 가지고 어떻게든 미식축구로 올 아메리칸에 뽑혀 백악관까지 간다는건 대단한 일임엔 틀림없다.
  3. 처음 훈련소에 와서는 신병 훈련을 맡은 교관이 여긴 왜왔냐는 질문에 교관님 말을 들을려고 왔다고 말하자 그 교관이 포레스트 너는 씨X 빌어먹을 천재다라며 칭찬(...)받고, 구조가 복잡하기로 유명한 M14 소총을 눈깜짝할 사이에 분해조립을 해내서 신기록을 세우자 교관으로부터 천재에 장군감이란 말까지 듣는다.
  4. 총에 맞을 때 검프는 자신이 왕벌에 쏘인 줄 알았다.
  5. 원래 한가지 시작하면 그거에만 몰두하는 장애라서 그럴지도.
  6. 아이러니하게도 톰 행크스와 게리 시니즈가 또 한번 함께 출연한 다음 작품 아폴로 13에서 둘 다 우주비행사 역을 맡긴 했는데, 행크스는 짐 러벨 선장을 맡아 우주에 나간 반면 시니즈는 켄 매팅리 역할을 맡아 우주에 나가지 못했다. 다행(?)히도 켄 매팅리는 이후 여러 차례 우주에 나갔다. 그리고 게리 시니즈 역시 이후 미션 투 마스에서 우주비행사 역을 맡아 아주 먼 우주까지 간다.
  7. 이는 선장(캡틴)과 대위(캡틴)가 같은 단어를 쓰는 언어유희적 요소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대대로 전장에서 일찍 전사하는 가문의 전통대로 댄도 중대장(중위) 때 다리를 잃고 전역했는데 관심 사병인 검프가 자신보다 높은 캡틴(선장)이 되는 기적은 있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내기를 제안한 것.
  8. 린든 B 존슨의 임기는 69년 1월까지였고, 닉슨이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물러난 것은 74년 8월이었다. 입대에서 훈장까지 최소 6개월로 잡아도 최소 6년 이상 군에 있었던 셈. 최종 계급은 Sergeant(SGT, E-5)
  9. 참고로 버바는 흑인으로, 대대로 백인 집안에서 새우 요리를 했다는 묘사를 보여줌으로서 미국 남부의 노예 가문 출신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다. 이 지역의 주요한 수산물 중 하나가 새우로서, 미국 흑인들의 소울푸드 중 하나. 때문에 버바는 군생활 하는 내내 새우 이야기만 하며, 전쟁 끝나면 함께 새우잡이를 하자는 약속을 했던 것
  10. 이전까지는 군인 집안 출신인 자신을 전장에서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다리없는 몸으로 삶을 이어가게한 검프를 원망하기도 했다. 자기를 리테넌트(중위)라고 부르는 캡틴 검프(캡틴)에게 "니가 캡틴(캡틴이란 말은 선장이란 뜻도 있으나 육군 계급인 대위란 뜻도 있다(해군은 대령). 이 둘을 이용한 언어유희.)이긴 해도 너한테 존대하진 않을거야"라고 츤츤거리기도 한다.
  11. 뭉개구름이 피어오르는 수평선을 향해서 해엄치는데, 이 때 검프가 한 대사. '댄 중위님은 하느님과 화해한 것 같아 보였어요.'
  12. 검프는 애플사의 이름과 로고만 보고 진짜 과일 회사로 알았다.
  13. 떠나기 전날 검프와 함께 밤을 보냈다.
  14. 달리다가 개똥(dog shit)을 밟구선 '이런 일도 있죠(it happens)'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는데, 범퍼스티커의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사람이 이걸 듣고는 그 유명한 'shit happens(살다보면 x같은 일도 있다)'라는 문구를 만들어 대박친다. 또, 안 팔리는 티셔츠의 재고를 떠안은 사람이 그에게 티셔츠를 건내자 검프는 더러워진 얼굴을 티셔츠로 대충 닦아내고 다시 건낸다. 그런데 옷에 남은 자국이 그 유명한 스마일 캐릭터.
  15. 검프와 이름이 같다
  16. 원작의 속편인 Gump and Co.에 의하면 제니가 걸렸던 병은 C형 간염이다. 제니가 상당히 문란한 성생활을 하며 살아온지라 AIDS로도 많이 알려졌는데 에이즈가 처음 발견된건 제니가 죽기 1년 전인 1981년이다. 반면에 C형 간염이 처음 발견된건 1989년. 하지만 정황상 제니가 자신의 병세를 알게된게 적어도 리틀 포레스트가 태어나기 전의 일로 보이고, 에이즈 역시 단 한번의 성관계로는 감염되기 힘들기 때문에, 에이즈로 생각한다고 해서 스토리의 앞뒤가 안맞게 되는건 아니다.
  17. 영화의 묘사는 C형 간염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 듯. 검프가 잔디 깎는 일을 할 시절에 1차로 고향으로 돌아온 제니가 하루 종일 잠만 잤다는 묘사가 있다. C형 간염의 초기 증상 중 하나가 피로감 때문에 24시간이고 자게 되는 것. 히피 생활 도중 마약을 사용하고 주사기를 돌려 쓴 듯한 묘사가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혈액 접촉으로 인한 감염병임은 확실하다.
  18. 특이하게도 배우 생활을 이어나가는 대신 이후 군입대를 해서 이라크로 파병되었다. 2008년 제대.
  19. 리틀 포레스트라 부른다. 뱀발로 쬐끄만한 아역배우가 매우 어릴 적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다. 이런 아이가 식스 센스A.I.의 그...
  20. 참고로 이때 제니의 아역으로 나왔던 소녀배우가 바비인형 뺨칠 정도의 미소녀. 포레스트가 첫눈에 반할 만도 하다.
  21.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포레스트가 이부분을 제니의 아버지가 자식사랑이 대단해 늘 제니와 언니들을 안고 뽀뽀했다고 기억하는데(...) 직접적인 묘사는 없어도 당시 제니의 나이를 생각하면 잔인한 장면이 아닐수없다.
  22. 오랜 방황 끝에 귀향하여 포레스트와 걸으며 데이트를 하다가, 어린 시절 아버지랑 살던 집을 보고는 있는 대로 죄다 집어던져 가며 펑펑 울었던 장면이 있다. 사실상 어릴 적의 그 끔찍한 기억이 삶을 망쳐놓은 셈. 제니가 사망한 후 검프는 그 집을 불도저로 밀어버렸다.
  23. 참고로 이 장면에서 그녀가 불렀던 노래가 당시 히피들이 즐겨 부르던 'Blowing in the wind'. 그녀가 나중에 히피가 될 것임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24. 소설에서는 꽤 오랫동안 검프와 동거했지만 새우양식의 꿈은 잊고 프로레슬링에만 열중하는 검프에게 염증을 느껴 떠난다.
  25. CSI : NY맥 테일러를 연기한 배우. 이 때문에 맥 테일러의 아버지가 댄 테일러라는 배우개그가 있기도 하다.
  26. 하지만 매춘부들이 검프를 비웃을 때 그의 편을 들어준걸 봐선 그래도 자신을 구해준 일에 일말의 고마운 감정은 있었던 것 같다. 소대원들 대부분이 전사한 상황에서,그때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고 계속 그렇게 행동하며 자신의 모습이 어떻든 끝까지 소대장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는 순진한 검프를 미워만 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일 일테니. 어쩌면 자신의 처지도 처절하기 그지없으니 그런것의 분노한 심리 또한 있었을지도
  27. 물론 여기서 댄 중위는 네가 배의 선장일지라도, 난 너를 '캡틴'으로 부르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검프 역시 동의한다. 여기서의 캡틴은 배의 선장과 미 육군의 대위 계급을 둘 다 나타내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중위로 전역해서 영원히 대위가 되지 못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표현이다.
  28. 하느님과 맞짱뜨는(...) 댄 중위의 모습, 참고로 이후 새우잡이가 대박나게되는데 이때의 표정이 꼭 로또 맞은 사람같다... 엄청난 양의 낚인 새우들을 검프가 보란듯이 쥐는 모습에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29. 티타늄은 우주선 제작에 사용된다. 앞서 새우잡이 시작할 때의 대사가 복선이었다.
  30. 잠깐의 화면 전환으로 포레스트 장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바로 톰 행크스 본인의 모습으로 촬영. 그리고는 갑자기 뭔가를 뒤집어 쓰는데 바로 KKK단의 두건으로 분장.
  31. 분해결합이 어렵기로 악명 높은 M14 소총을 순식간에 조립하고서 훈련교관이 중대 신기록이라고 하자 교관님이 시키신 대로 했습니다!라며 후빨(!)까지 완벽하게 끝내니 저럴 수 밖에! 심지어 졸병으로만 썩기엔 포레스트의 재능이 아깝다장교 지원해서 장군까지 되라고 권할 정도.
  32. 영화에선 시간의 흐름을 TV 뉴스 속 대통령들을 통해 보여주는데 어째 나오는 소식들이 하나같이 암살 사건이나 총격사건들이다. 그중 절정은 바로 워터게이트 사건.
  33. 게다가 이때 제니가 부르던 노래는 당시 히피들이 즐겨부르던 밥 딜런의 'Blowing in the wind'다. 스트립바에서 저런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당연히 손님들이 야유할 수밖에...
  34. 톰 행크스에 따르면 자신이 그 때 읊었던 대사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Sometimes when people go to Vietnam, they go home to their mommas without any legs. Sometimes they don't go home at all. That's a bad thing. That's all I have to say about that." (베트남에 가게 되면, 어떤 때는 사람들이 다리가 없어져서 집으로 돌아가 엄마를 만납니다.(댄 중위) 또 어떤 때는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버바) 그건 정말 나쁜 일입니다. 그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35. 영어로 표기한 대사는 모두 존 레논의 대표곡 'Imagine'의 가사이다.
  36. 그런데 이 부분은 그보다는 폭력주의 흑인 해방 운동을 까는 묘사다. 제니 때문에 검프가 만난 흑표당 무리는 흑인 해방을 위해 폭력적인 독립 운동을 추진하자는 극단주의자들이다.
  37. 미국은 7월, 한국은 10월
  38. 당시 흥행 5위였다고 한다.
  39. 알다시피 짐 캐리의 그 영화
  40. 제임스 카메론과 슈워제네거가 다시 뭉친 그 영화.
  41. 비록 자신의 첫 연출작인 <보통 사람들>로 80년 아카데미 감독, 작품상을 수상하긴 했으나, 마틴 스코세지의 <성난 황소>가 상을 빼앗겼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아카데미가 저지른 가장 큰 삽질로 회자한다.
  42. 70년대 반전음악 중 하나로, 'For What It's Worth'는 일반 대화에서는 '그건 그렇다 치고'or'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여기서는 '(전쟁이) 무엇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쯤 되겠다. 이 음악은 영화 로드 오브 워의 총알의 탄생(彈生) 오프닝 씬에서도 삽입된다.
  43.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은 홍콩 빅토리아 피크 타워 2층에 위치한 지점이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한 번 가볼만 하다는 듯 하다. 단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지점은 일본 내 위치한 지점들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