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투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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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BS의 개그 프로그램. 시청률 부진으로 종영된 웃찾사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MC는 개그맨 박준형[1]강성범. 그 외 김재우, 황영진, 정현수, 김현정, 이동엽, 홍윤화, 정만호, 윤성한, 윤진영, 김필수, 박충수, 박광수, 김민수, 최은희, 유남석, 김용명 등 기존 SBS 개그맨들이 총출동했었다.

안철호PD는 기획의도를 밝히는 자리에서 "공감과 사회성. 이 두 코드는 현 시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와 맞닿아 있다. SBS는 이에 발맞추어 사회성 있는, 풍자와 공감이 있는 새 코미디를 선보이고자 ‘개그 투나잇’을 내놓게 됐다" 라며 시사, 공감, 풍자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현수는 “예전(웃찾사)에는 개그맨들이 코너를 준비해 시청자로 하여금 웃어달라고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준비해 평가 받는 시대가 왔다. ‘개그 투나잇’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개그를 선보일 것이다.”하고 포부를 밝혔다. #

2011년 10월 28일 첫 공개녹화를 하였고 11월 5일 밤 12시 10분부터 전파를 탔다.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서 출발하지만 시청률 7%를 달성하면 평일 밤 시간대로 옮겨질 예정이었으나 2012년을 넘긴 시점에서도 계속해서 시간대 변경이 없었다. 포기하면 편해. 이 때문에 2012년 S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유재석도 수상소감에서 개그투나잇 시간대를 언급하며 "개그투나잇을 좀더 일찍 볼 수 있게 배려해달라."는 멘트를 남겼을 정도이다. #

아쉽게도 이 프로는 전국에서 다 볼 수는 없었고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민방, 청주방송, 광주방송, TBC, 전주방송, 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에서만 볼수 있었다.

2012년 S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우수상, 신인상에 출연 개그맨 5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었다. 하지만 이들 중 정현수가 최우수상 소감에서 방송 시간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경쟁 프로그램이 프리미어리그 경기라는 언급을 했는데, 이때 '기성용 선발 출전 여부에 따라 시청률이 달라진다. (기성용이)부상을 당해야 하는데 같은 한국인이라 그렇게 좋아할수도 없다', '박지성은 QPR로 이적하길 잘한것 같다'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축구 팬들의 어그로를 끌기도 했다.[2] 결국 기성용이 12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강이 부상 사진을 올렸고, 정현수는 이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려야만 했다.

2 방영 초기 반응

2011년 11월 5일 밤 12시 10분 첫방송을 시작하여 약 1시간 10분 정도 방송되었다.[3] 지나치게 늦은 시각에 방송되어서인지 인터넷상의 반응은 그리 크지 않은 편. 마침 동시간대에 방송된 해외축구 중계시간과 겹쳐서 검색순위에도 들지 못하였다. (...) MBC의 웃고 또 웃고의 예에서 보듯이. 다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듯... 하였는데 반응은 금방 뜨거워져 사실상 TV를 보지않는 사람이 많은 심야에 방송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방송 3회만에 5% 후반대 시청률을 찍으면서 목표치에 근접하더니, 2012년 1월 7일 방송은 8.5%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여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다.[4] SBS측에서는 사전 약속대로 방송시간대 변경을 고심중이라고 했었다. # 그러나 2012년 11월이 되어서도 시간대 변경이 없었다.(...)

첫 방송에서는 종전 웃찾사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였는지, 유행어나 엽기적인 상황으로 강제로 관객 호응을 유발하는 패턴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대신 출연자들의 연기력이 더 강화되었으며 그만큼 각 코너의 길이가 길어졌다. 웃찾사 시절과는 달리 시사개그의 성격이 강화된 것도 달라진 부분. 코너 중간마다 박준형과 강성범이 뉴스포맷으로 진행하는 한줄 뉴스는 종전의 정통 시사개그의 연장선상에 있고, 더 레드와 같은 코너에서도 시사개그의 성격이 들어가있다. 그러나 초반에는 처음 공감과 시사성을 표방한 것과는 달리 지극히 비현실적인 상황이어서 공감이 잘 가지 않는 코너가 숫적으로는 더 많았다는 점. [5] 그리고 개그맨의 연기를 강조한 나머지 코너의 호흡이 너무 길어져서 최근의 개그 트랜드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점. 아직까지 개그의 짜임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웃음의 포인트를 잡기 어려웠다는 점 [6] 등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종전 웃찾사의 끝물에 활동하였던 대부분의 SBS개그맨들이 다시 출연하고 있다는 점도 신선한 개그를 찾던 사람들에게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지는 못한 듯. 코너의 짜임을 강화하고, 호흡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편집의 묘를 잘 살릴 필요도 있는 듯하다.

3 웃찾사와의 차이

그러나 개그투나잇은 웃찾사의 실패를 발판삼아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웃찾사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어느정도의 변혁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무작정 음악을 호출하여 다같이 춤추는 장면만 연출하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자초했던 웃찾사시절 고참 개그맨들은 공백기에 코미디빅리그나 종편 채널의 개그 프로그램으로 대규모 이적해버려서 개그투나잇에는 거의 나오지 않게 되었고, 자연히 비교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신인 혹은 중고신인 개그맨들이 활약할 기반이 마련되어 웃찾사 시절의 매너리즘을 많이 털어낼 수 있게 되었다.
코너 중간중간에 한줄뉴스 코너를 진행하는 박준형과 강성범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박준형이나 강성범의 개그코드는 다소 올드한 편이고 강성범은 사실상 낮시간대 라디오 DJ 톤의 간단한 재담 (이른바 '회식자리 과장님 개그'로 통칭되는 중장년층에게 먹힐법한 농담) 정도만 선보이고 있어서 얼핏 보기에는 존재감이 미미해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SBS에서 금기에 가까웠던 시사개그를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이들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으며, 이는 웃찾사가 종래 지나치게 어린 연령층을 타깃으로 잡았던 한계에서 벗어나 중장년층 시청자가 많은 심야시간대에 적합한 개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개그 콘서트처럼 코너의 변칙성[7]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약점은 웃찾사 때와 크게 차이가 없어서, 개그 패턴은 유지한 채 대사만 조금조금씩 바꾸는 한계는 여전하고, 팀웍보다는 개그맨 1인의 연기력에만 스포트라이트가 맞추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 이는 아직까지는 개그투나잇이 개그콘서트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웃고 또 웃고는 넘어선 것 같다.

다만 2012년 11월 16일 MBC 코미디에 빠지다가 오후 11시 25분으로 시간대 변경 후 시청률 3.5%를 기록, 2012년 11월 17일 개그투나잇의 시청률 4.1%를 턱 밑까지 쫓아오고 있던 상황. 보고있나? SBS. 그러니까 시간대 좀 바꿔 달라고 결국 2012년 12월이후론 코미디에 빠지다 시청률이 개그투나잇을 앞서기 시작했었다. 13년 1월 20일 기준으로 코미디에 빠지다는 5.1%, 개그투나잇은 3.4%.

2013년 4월 10일 SBS가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의 부활을 선포하고 2013년 4월 14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 45분으로 방영시간을 조정했다. 성장하던 코미디에 빠지다가 일요일 오후 11시 50분으로 버려진 뒤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부활한 '웃찾사'는 동시간대 강력한 경쟁 프로그램도 없어[8] 안정적인 시청률로 순항할 가능성이 크다.

4 코너 목록

  • 용선생 - 학생과의 상담을 풍자한 코너.
  • 연관검색어 - 인터넷 검색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현대인들에게는 익숙한 ‘인터넷 검색어’를 춤과 개그로 재현한 코너.
  • 술이야 - 취객을 상대해야하는 코너.
  • 팬클럽 - ‘시크릿 가든’에서 윤상현이 연기했던 오스카라는 이름의 가상의 ‘톱스타 오빠’를 설정해 놓고 개그투나잇을 보기위해 온 관객을 모두 오스카의 팬미팅을 위해 모인 것으로 가정하여 그날의 주제에 따라 관객과 호흡하는 코너다.
  • 민기는 괴로워 - ‘개그투나잇’의 공식커플인 홍윤화-김민기가 그들의 경험을 살려 만든 연인코너.
  • 응애 유치원 - 2개월간 진행되어 온 '응애 베이비'를 대 수술해 탄생한 시각 재해석 코너.
  • 종규삼촌 - ‘귀차니즘에 빠진 삼촌 vs 놀아 달라고 조르는 조카’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보여주는 코너.
※회별 게스트

• 2013/3/2 (토) 박해미

• 2013/3/9 (토) 손호영
• 2013/3/16 (토) 2AM 이창민
• 2013/3/23 (토) 에일리
• 2013/3/30 (토) 박현빈
• 2013/4/6 (토) 강민경
  • 이러고싶다 - 현실에 만족하고 살자라는 교훈을 주는 세 남자의 개그.
  • 라이징스타 - KPOP스타 오디션보다 엄격한 개그투나잇 라이징스타 오디션! 개인기 폭발하는 새코너, 라이징스타^^
  • 비교충격 - SBS 공채 7기 개그맨 엄승백, 박상철이 돌아왔다! 새코너 '비교충격'로 개그계를 충격에 빠뜨릴 준비, 완료~
  • 해피하우스 - 외모에 관심이 많은 할머니, 귀가 잘 안 들리하우스 할아버지, 카리스마 넘치하우스 삼촌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하우스 권성호의 개그가 볼만하다하우스 평.

5 종영 코너

6 함께보기

  1. "내 인생의 종착역."이라고까지 선언했다. 코미디빅리그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각오가 남달랐던 듯.
  2. 이는 EPL을 중계하고 있는 자회사 SBS Sports를 디스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당분간 스포츠계에서 일을 받기는 어려울 듯.
  3. 실제 방영 시각은 11월 6일 0시 10분. TV편성표상 자정이 넘었어도 정파 전까지의 방송은 전날로 표기하기 때문
  4. 이 정도 시청률은 월요일 밤 황금시간대 슬롯에 편성되었던 개그야가 전성기를 누릴때의 시청률에 근접한 수준이다. '2011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여러모로 호평을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5. 예컨대 나였으면이라는 코너에서 나오는 하렘의 상황은 특별출연자로 나온 다비치의 강민경을 쓰기 위한 억지에 아까운 설정이었다.
  6. 대부분의 코너에서 승강이 -> 건드림 -> 갑자기 넘어지고 -> 버럭이라는 클리셰에 가까운 설정을 남발하고 있어서 이야기의 설득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당최 안넘어지면 얘기가 진행이 안되나보다. 그렇지 않은 코너는 상황 설명을 위해 웃음기 쫙 빠진 부분을 필요 이상으로 길게 할애하고 있고...
  7. 2011년 개그 콘서트의 히트작인 감수성을 예로 들면, 방송 회차가 늘어남에 따라, 캐릭터의 디테일이 늘어났고 개그패턴의 큰 틀도 5~6번정도 계속 수정되었다. 이와 같은 코너의 변칙 구성은 코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식상함을 덜어내고 코너의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8. 그래봐야 출발 드림팀신비한 TV 서프라이즈, TV쇼 진품명품 정도밖에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