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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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럼 애교 많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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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다옹…….

길고양이들은 낯선 사람을 만나면 대부분 도망치거나 사람이 쫓아올 수 없는 곳으로 숨는다. 이는 길에서 마주치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일이며 사람에게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짓을 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딱히 사람에게 경계심을 가질 이유가 없겠지만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다보니 이들을 구박하는 일이 크게 없다. 그래서 가끔 사람을 만나면 가만히 쳐다보는 고양이들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국의 길고양이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일본의 고양이라고 사람들을 피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도 사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고양이는 소수에 불과하며 사람 손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양이는 대부분 사람 손을 한 번 탄 고양이들이다. 한국에서도 대학교 안에 사는 고양이와 그 학교 근처 원룸가에 사는 고양이들은 가까운 거리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정반대이다. 사람 손 탔다고 다 개냥이처럼 행동한다면 집에서 자란 고양이는 다 개냥이 일 것이다. 이런 단어로 따로 분류하는 것만 해도 그게 일반적인 경향은 아니라는 뜻이다.

대체로 낯선 이들을 결코 가까이 하지 않는 대부분의 길고양이와, 성격에 따라 낯선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는 집고양이들과는 달리 집사, 주인, 보스 고양이로 여기는 동거자를 제외한 낯선 사람을 만나더라도 잘 어울리며, 같이 놀고 애교부리기도 잘 하며 사귐성도 좋고 드물지만 산책까지 가는 고양이들을 개냥이로 부른다. 아무래도 개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성격을 고양이에게 봐서 친근하게 부르는 듯 하다.

한편 암컷 길고양이 중에서 확률적으로 사람을 덜 무서워하고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는 임신한 고양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자주보던 고양이가 평소에는 데면데면하다가 어느 날인가부터 개냥이가 되어 있다면 이러할 확률이 더욱 높다. 이렇게 임신한 고양이는 심지어 현관 앞까지 졸졸 쫓아오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게 '이참에 고양이 한 마리 키워볼까.'하고 집으로 들이면 얼마안가 4, 5마리가 더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트로이 목마. 고양이 출산 및 육아까지[1] 돌봐줄 엄두가 안 난다면 집까지 쫓아오는 고양이를 들일지 말지 잘 생각해보자.

야옹이 갤러리같은 데에서 개냥이스러운 고양이들을 가끔 볼 수 있는데, 길고양이 출신 새끼 고양이인데, 자기보다 큰 멍멍이를 친형처럼 따르거나, 길고양이가 집에 들어와 집사를 간택하는 괴이한 경우도 볼 수 있다. 심지어 늙은 비글이 키워서 비글처럼 사고치고 다니는 고양이도 있을 정도.

참고로 야옹이 갤러리 등에서는 개와 고양이가 같이 지내는걸 멍냥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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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개들과 자라다보니 스스로가 개인줄 아는 고양이라고……. 꼬리 흔드는 솜씨가 굉장하다. 저건 완전히 개다!

개에게 어릴 적부터 키워져서 자신이 개인지 알고 주인에게 꼬리치고 어미 개와 같이 산책하고 개처럼 헥헥거리고 개처럼 짖으려고 하는 진짜(?) 개냥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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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들과 어릴적부터 자란 경우, 심지어 개처럼 짖으려고 하여 멍멍 비슷하게 짖거나 다른 고양이를 보면 하악!이 아닌 으르렁거리며 개처럼 견제하기도 한다. 위 사진 속 고양이는 이름이 로지인데 길냥이로서 개 3마리가 있는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되었다. #

2 고양이같이 구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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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을 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기 강아지 때부터 고양이들 틈에서 자라면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개에게 키워져서 자신을 개로 여기고 산책도 하고 개처럼 짖는 고양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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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온 허스키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들과 뒹굴면서 자랐다. 캣타워에도 올라가고 식빵자세도 취해서 고양이가 따로 없다. 조기교육의 중요성.

3 오버 더 미스트의 등장 개념

야성적인 고양이 저승사자와 그에 못지 않게 거친 암캐 천사 사이에서 태어난, 고양이잡종. 그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의 중심에 선 아기들.

처음엔 이를 갖고 잡종이다, 그냥 강아지다 등등 사람들 사이의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제도까지 소문이 퍼지면서 사건이 커지고, 결국 이 종족 불명의 새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던 티르 스트라이크에 의해 실제 개와 고양이 사이에서 나온 새끼로 여겨지게 된다(생물학적 연구와는 상관 없이, 부모자식간의 성애만을 보고 내린 결론이긴 하지만).

개양이란 이름은 분류학에 잠시 투신했던 안셀이 붙인 것이다. 고양개보다는 어감이 낫다나. 달리 이름이 없어 작중에서 별로 그렇게 안 부르지만 팬들 사이에선 개양이로 통한다. 부모가 그 모양이니, 만약 이 녀석들이 라이거처럼 고자가 될 운명이 아니라면 꽤 끔찍한 일이 벌어질 듯하다.

  1. 다른 곳에 입양을 보내려고 하면 최소한 젖은 떼고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