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축일기

1 개요

한중록, 인현왕후전과 함께 조선 3대 궁중 막장 드라마 궁중문학이다. 《서궁록(西宮錄)》이라고도 한다.

필사본으로 낙선재본(樂善齋本)〈계累일긔〉와 홍기원본(洪起元本)〈서궁일기(西宮日記)〉가 존재한다. 두 판본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데, 모두 원본이 아니며 원본은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2 내용

계축일기란 이름은 1613년의 계축옥사에서 나왔으나, 서술은 임인년(선조 35년인 1602년)부터 시작된다. 선조의 죽음 이후 즉위한 광해군영창대군강화도로 내쳐 죽이는 비극과 소성대비(=인목왕후)가 폐비된 후 서궁에 갇혀 수난을 겪는 과정을 묘사했다. (서궁에 갇힌 한 나인(궁녀)의 시점에서만 묘사되고 있기 때문에 영창대군의 죽음 등은 을 통해서 암시적으로 묘사된다.) 계해년(1623년) 3월 13일 인조반정이 일어나고 광해군이 쫓겨난 다음 소성대비의 연금이 풀리는 시점에서 완결된다.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바로 뒤가 정묘호란

3 저자

소성대비를 모신 나인이라고 글쓴이가 스스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 이루어진 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소성대비 자신이 저자라는 설, 혹은 소성대비의 딸로서 같이 유폐되어 있던 정명공주(貞明公主)라는 설, 그 외의 여러 나인들이 썼다는 설이 제시되고 있다. 일단 본문 비평으로 보아 적어도 단 1명의 나인이 쓴 것은 아니라는 설이 유력하다.

4 평가

문체상의 특징으로는 순우리말 고유어와 궁중 용어를 많이 사용하였다고 평가받는다. 묘사가 섬세하고 상당히 사실적인 관점에서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문학적 평가가 높다.

물론 인조반정 이후에, 광해군에 반대하는 시점에서 쓰여졌으므로 사료적 평가는 낮고 편파적으로 묘사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학적인 소설로 간주하는 견해를 벗어나서 책 속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에 기인되어 서술된 만큼 넓은 의미에서 수필이나 기록문학과 수기문학으로 여기자는 주장도 있다.

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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