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문서 : 개
1 개요
골든 리트리버는 개의 품종 중 하나로, 원산지는 영국의 스코틀랜드 지역이다. 비슷하게 생긴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
이름대로 윤기가 흐르는 크림빛 또는 금빛의 풍성한 털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딱 보아도 건실하고 친근해 보이는 얼굴에, 은은히 귀티가 나보이는 인상이기에 호감형. 마당이 있는 집이 기본적인 미국과 영국, 또한 영국의 직할속령이었던 아일랜드,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에서는 꽤 자주 볼 수 있는 견종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골든 리트리버의 선호도와 인기도가 순위권이다! 나름대로 중산층의 상징과도 같은 견종.
대한민국 한정 별명으로 인절미와 골댕이(골뎅이)가 있다. 골뱅이
그만 자
2 기본 특성
골든 리트리버는 매우 온화한 성격을 지녔다. 어떻게 하면 이 개를 화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리트리버를 화나게 한 유튜브 동영상이 화제거리로 올라갈 정도다. 공격성이 지극히 낮아서 먼저 공격을 당해도 자리를 피하려 들지 대부분 반격하지 않는다. 안내견으로서 리트리버 견종이 1순위로 선택된다는 것은 그만큼 인내심, 충성심, 비공격성 등이 명백하게 검증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개들도 훈련하면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안내견으로서의 체계적인 공급, 훈련대로 성실하게 따르는 것등을 평가하면 리트리버 종의 탁월함은 이미 입증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겁쟁이는 아니며,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공격받으면 그 때는 확실히 나선다. 골든 리트리버를 흔히 천사견이라면서 순둥이인 것으로만 아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사람에게나 그런 것이지 다른 개나 다른 동물에게도 무조건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상이 사람이 아닌 경우 이 견종도 다른 견종이랑 똑같이 영역분쟁이나 서열다툼도 확실히 하며 특히 수컷은 싸움도 피하지 않는다. 거기다 결정적으로 대형견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피해도 줄 수 있다. 특히 사람 상대로는 친근하고 순한 개이지만 전투력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데다[1] 다른 동물 대상으로도 순하다는 건 통용되지 않는지라....CSI드라마에선 사람의 목을 물어버린 사건이 있다 그 종의 개 맞겠지?
다른 장점은 사회성이 매우 좋아서 낯가림이 없다. 자신을 귀찮게 구는 어린 아이까지도 좋아하고, 아무리 귀찮게 굴어도 대부분 너그럽게 넘어가는 편이다. 외국에서는 자폐 아동의 사회성 육성을 위해 많이 길러지는 편이고, 안내견으로서도 매우 인기가 있다. 이 덕분에 크기가 대형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사육 난이도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3 키울 시 주의할 점
초보 애견가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품종인데, 앞서 말한 골든 리트리버의 빛나는 장점들은 어디까지나 개 주인이 개 사육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으며, '체계적인 훈련'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일 때 나오는 것이다. 또한 대형견인 만큼 먹고 싸는 문제도 무시할 수 없으며 털빠짐이 심한 것도 유의해야 한다. 먹는 사료의 양은 보통 20Kg 사료를 하루 두 번씩 급양하면 40~45일 전후로 다 떨어진다. 털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일 년 내내 빠진다고 보면 된다. 국내의 경우, 11월을 넘어 겨울로 접어들면 털은 별로 빠지지 않는 편이다. 다만 여름에 빠지는 털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내에서 기를 경우 조금이라도 청소를 게을리하면 서부영화에서나 보이는 건초덩어리가 굴러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내에서 기른다면 로봇청소기는 거의 필수.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는 24시간 빨간불이 들어오는 등.. 과부하된다... 다만, 실외에서 기른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약간의 훈련과 대소변만 가리게 가르친다면 쉽게 방목하듯이 다른 개들보다 비교적 쉽게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얌전하다는 이미지와는 달리 2년 전후까지는 굉장히 활달하다. 사실 머리 좋다는 개는 대개 이런데, 머리가 좋다는 것은 호기심이 많다는 뜻이고(생존 및 번식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의미다!)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이곳저곳 잘 들쑤신다는 뜻이니... 골든 리트리버를 기르는 사람들은 이 기간을 마의 2년이라고 부른다. 이때는 정말 비글 부럽지 않은 활달함을 보여주며(대부분이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 비글을 아득히 뛰어넘는 놈들도 있다) 모든 물건을 조사하려고 든다. 하지만 대개 2년쯤 지나면 거짓말같이 얌전해진다.
3.1 유전병
다른 한 가지 단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견종인 탓에 무분별한 교배가 일어나 유전병이 있는 개체가 많다는 것이다. 고관절 이형성이 그것인데, 뒷다리의 고관절 하나 이상에서 발생하며 고관절 주변의 연골이나 뼈를 고사시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데다 강아지 때는 특별히 판별할 방법도 없고, 한 번 발병하면 막대한 치료비[2]가 드는데다가 완치될 가능성도 매우 낮다.
치료라는 것도 고관절 부위를 깎거나, 인공물을 삽입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짝다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골든 리트리버 견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 이것이다. 유전병의 특징 상 부견, 모견이 고관절 이형성을 앓지 않았더라도 조상 중에 인자를 가지고 있으면 손자 이상의 대에 발현할 수 있기에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 따라서 골든 리트리버를 기르려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믿을만한 곳에서 분양 받도록 하자. 오랫동안 영업을 했으면서도 잡음이 적은 곳일 수록 좋으며, 지나치게 싼 가격은 굉장히 높은 확률로 이 병을 떠맡을 수도 있으니 주의.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는 것도 좋지 않다. 골든 리트리버는 대형견이니만큼 자라는 과정에서 강아지가 성장통을 호소하거나 할때가 잦은데, 이것만 보고 지레짐작으로 고관절 이형성이라 판단내리는 견주도 있다. 고관절 이형성은 최소 6~8개월은 자라야 어느 정도 판정을 내릴 수 있으며, 수의사들도 단번에 진단할 수 없어 몇주나 몇달동안 꾸준히 지켜본 다음에 판정한다. 괜히 기르던 강아지가 다리를 전다고 해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대형견은 성장속도가 굉장히 빠르기때문에 특별한 일도 없었는데 강아지가 근육통을 호소하거나 다리를 며칠 절룩거리는 일은 흔히 벌어질 수 있다. 또 다른 견종과 교배를 한 경우라면 발병확률이 확 떨어져서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는 질병도 아니다.
3.2 입질
또 다른 단점은 입질(무는 것)이 생각보다 잦을 수 있다는 것이다. 리트리버retriever는 '회수하는 자'라는 뜻이니, 이 녀석들은 본래 수렵견[3]이였다. 그래서인지 무는 것을 좀 좋아한다. 그래서 미국에서 사람에게 제일 많은 상해를 입힌 개로는 수위를 달리는 견종.[4] 이녀석들이 덩치가 있다 보니 힘도 좋아서 놀다가 무심결에 입질했는데 손가락이 잘려나간다든지..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대형사건이 보고된 바는 없어서 거의 없는 일로 보인다. [5] 그냥 잘근잘근 안마하는 수준인 어린 시절부터 사람을 물면 안 된다는 것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이라도 문다 싶으면 깜짝 놀라며 엄청 아픈 척을 하는 것이다.
그래도 온순하고, 충성심 깊고, 사교적이며, 명령을 잘 따르고(훈련 복종도에서 4위에 랭크되었다), 외모도 제법 준수한 개로서 이상적인 조건은 다 갖추었기 때문에 인기가 높으며, 대형견 종류로서는 드물게 얌전한 편이라 집 안에서 키우기에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관리 문제 때문에 밖에서 키우는 게 더 좋다. 아니 보통 대형견들은 집안에서 키우는 건 무리다. 유일한 단점은 공격성이 너무 낮아서 집 지키기에는 좋지 않다는 것. 좀도둑이나 빈집털이범에게도 문 열어주고 손 핥아줄 개라나.(강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지만...) 애견협회에서도 집 지키는 데에는 부적절하다고 서술할 정도이다.
참고로 대형견들이 다 그렇듯 대체로 수영을 잘 하는데, 바닷가 등에서 물에 빠진 척 하고 허우적대보면 달려와서 목덜미나 옷가지를 물어 끌어내려고 한다. 여기다 빽빽하고 윤기있는 털이 방수기능도 한다. 문제는 평범하게 배영하고 있는 경우에도 가끔 그래서 수영을 방해하기도...... 반대로 어린 개체들은 너무 신나서 외해 쪽으로 빠져나가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항상 예의주시하자.
장애인 심리치료나 안내견, 마약탐지견으로도 활약하며 대중 매체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활발한 특성도 가지고 있는 개이므로 마당이 없는 아파트 같은 데서 키웠다간 잘못하면 난리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활발하다 못해 산만한 개체도 있기 때문에, 절대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지랄견으로 유명한 비글이 중형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가 비글처럼 날뛰기 시작하면 큰일날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하지만 활발하면서도 순종적이고 공격성이 낮은 게 골든 리트리버의 전체적인 특징인만큼 비글만큼 깽판을 칠 확률은 낮다. 사실 지랄견으로 흑화할 확률은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더 높은 편.
4 파생 견종과 유명 잡종
-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교배시키는 경우도 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쪽이 검은색이 아니면 교배 후 그 사이에서 태어난 개는 골든 리트리버와 비슷한 모습의 개가 된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털이 별로 없는 반면 골든 리트리버은 많은데 그 사이의 개는 털이 좀 있고, 래브라도와 골든 리트리버는 털만 빼면 외모 자체가 친척 수준으로 똑같기 때문. 둘 사이에서 태어난 개의 성격은 추가바람.
- 골든 리트리버와 푸들 사이에서 태어난 개를 골든두들(Goldendoodle)이라고 부르는데 1990년대 미국과 호주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미국과 호주 등 몇몇 나라에서는 꽤 보급돼 있지만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소수의 애견인들만 기르고 있는 듯. 생김새도 골든 리트리버와 푸들을 섞은 것처럼 보인다.
- 골든 리트리버와 토이 푸들 또는 미니어처 푸들을 섞은 견종을 미니어처 골든두들이라고 부른다. 골든두들의 소형견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 한국에서는 아직 일반적이지 않는 듯하나 골든 리트리버의 외양과 성격 등을 최대한 유지한 채 소형화하는 시도도 세계 여러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니어처 골든 리트리버(Miniature Golden Retriever), 미니 골든 리트리버(Mini Golden Retriever), 퍼티트 골든 리트리버(Petite Golden Retriever), 컴포트 리트리버(Comfort Retriever®) 등으로 불린다. 보통 골든 리트리버, 코카 스파니엘, 푸들과 몇 대에 걸쳐 교배를 하면 탄생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일부 브리더는 코카 스파니엘을 빼는 경우도 있다). 아직 본래의 골든 리트리버나 골든두들처럼 혈통 고정이 이뤄졌다고 널리 인정되지는 않은 듯하다.
- 이 중에 컴포트 리트리버(Comfort Retrievers®)[6]는 2007년에 미국에서 탄생했는데 이것은 한 브리더가 아예 상표 등록을 해놨다. 여기는 다른 유사 견종과 혼란이 되지 않도록 아예 상표 등록(그래서 ®이 붙어 있다)까지 돼 있다. 골든두들과 비슷하게 푸들과 섞었지만 골든 리트리버처럼 보이게 조절한 게 특징. 2007년 이전엔 코카 스파니엘과 교배했었다는데 이 경우 골든 리트리버와 덜 닮아서 현재는 푸들하고만 교배해 컴포트 리트리버를 만든다고 한다.
- 이외에도 몇몇 브리더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골든 리트리버의 소형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아시는 분은 내용 추가바람.
5 트리비아
아무튼 얌전하고 순한 개이지만, 체구가 큰 만큼 의외로 싸움은 꽤 잘 한다.
Ex) 픽사의 애니메이션인 UP에도 더그라는 이름의 개로 나온다.
너무 짓궂게 굴면 화를 내긴 낸다.(...)
참고로 영상 찍는 사람처럼 개 얼굴 바로 앞에서 놀려먹는건 리트리버급 대형견이 진짜 화나면 목 물려죽기 딱 좋은 위치다. 애초에 순하디 순한 리트리버가 저정도로 화를 낸다는 건 영상 찍기 전부터 한참동안 깔짝거렸다는 소리니 상식 있는 사람들은 하지 말자. 중형견만 되어도 작정하고 달려들면 사람이 이기기 힘든데, 30~40kg, 크기 50~60cm짜리 리트리버급 대형견에게 시비를 건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다. 리트리버 계열은 전부 사냥개 후손들이기 때문에 악력도 보통이 아니다. 저 웃음소리는 사람이 들어도 빡친다. 사람이었으면 벌써 주먹이든 싸대기는 날아갔을텐데. 애초에 말을 못 하는 동물이라고 해서 마구 놀리고 장난치는 무개념 위키러는 되지 말자. [7]
노인을 덮치는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들. 얼굴에 꿀 같은 걸 끼얹나
모 게임에서는 정보조작으로 얘한테 물려 죽은걸로 꾸며줄 수도 있다고 개드립을 쳤다
이 품종이 출연하는 유명 미국 영화 중 하나로 디즈니 사에서 만든 에어버드 시리즈가 있다. 첫 작품 에어 버드에서는 주인공 조쉬(케빈 제거스 분)와 함께 농구를 하는 개로 나왔고, 2편에서는 미식축구, 3편에서는 축구, 4편에서는 농구, 5편에서는 비치 발리볼까지 하더니 나중에는 우주, 남극 등으로 여행까지 한다. 미국에서는 인기가 많은지 꾸준히 시리즈가 나오는 중.
국내에선 '나의 눈이 되어준 안내견 탄실이'란 시각장애인 소녀와 안내견간의 우정을 담은 소설이 있는데, 여기 나오는 안내견 탄실이도 품종이 골든 리트리버이다.- ↑ 체구 자체부터가 대형견이다.
- ↑ 상태에 따라 75~300만원. 2013년 기준.
- ↑ 사람이 총으로 새따위를 쏴서 죽이면 그걸 회수하는 개
- ↑ 워낙 많이 기르기 때문에 높은 빈도를 보일 수 밖에 없으며, 입질 성향 때문에 무는 것이지 공격하려고 무는 것은 아니다(공격이나 살상을 목적으로 무는 견종이 진짜로 있긴하다. 바로 이 놈). 공격성 자체는 가장 낮은 견종이다.
- ↑ 그건 수렵견으로서의 본능이 살아있는 놈들이 저지르는 것이다. 현역 수렵견으로 활약하던 개가 가까운 조상에 있지 않은 이상에야 걱정할 필요는 없다.
- ↑ 여기서 comfort는 크기가 작아서 (기르는 사람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다는 의미이다.
- ↑ 사실 원본 영상을 찾아보면 목욕하자는 한마디에 그르렁거려서 웃는 것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