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괴

郭槐
(237 ~ 296)

서진의 인물. 가충의 아내. 곽회의 조카딸. 가남풍의 어머니.

가충은 처음에 이풍의 딸 이완(李婉)을 아내로 맞았으나, 이풍이 장집, 하후현 등과 짜고 사마사를 죽이려다가 처형당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내치고 곽회의 조카딸인 곽괴를 후처로 맞아들였다.

271년에 사마염위관의 딸을 태자비로 삼으려고 하자 곽괴는 무원황후의 측근들에게 뇌물을 뿌려 가남풍이 태자비가 되도록 했다.

가충의 장남 가여민(賈黎民)은 3살 때 죽었는데 자신의 유모를 어머니같이 따랐다고 한다. 하지만 가충의 처 곽괴는 그게 질투가 나기도 했고 가충이 유모와 관계했을 거라고 의심해서 질투한 나머지 유모를 몰래 채찍질해서 죽였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가충의 아들은 자신이 잘 따르던 유모가 죽었다는 걸 알자[1] 먹지도 않고 울기만 하다가 굶어죽었다고 한다. 차남은 1살 때 죽었는데 형과 비슷한 이유로 병들어 죽었다. 아마 가남풍의 지독한 성격은 모전여전인 듯하다.

265년에 서진이 건국되어 사면이 행해지자 가충의 전처인 이완도 돌아올 수 있게 되었는데, 곽괴는 가충에게 이완이 오지 못하도록 반대해 가충이 이완을 불러올 수 없었고 이완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려 했지만 가충이 이를 알아채 별거시키려 했다.

282년에 가충이 죽자 외손자인 한밀을 가여민의 양자로 들였으며, 이를 남편의 유지라고 사마염에게 상주해 가충의 공적을 감안해 허락받았고 296년에 사망했다.

가씨보에서는 이름이 옥황(玉璜)으로 광선군(廣宣君)이라 했으며, 송본에는 왕황(王璜)으로 기록되었다.

삼국전투기에선 오란고교 호스트부호샤쿠지 렌게로 패러디되었다.
  1. 친엄마가 배다른 동생을 죽이고 계모를 폐인으로 만든 것을 본 한고제 유방의 적장남인 한혜제도 폐인이 됐던 것처럼, 친엄마의 충격적인 악행 + 심지어 그 원인이 자기자신 + 피해자가 가까운 사람이라는 3단 콤보에 어린애 멘탈이 파괴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극악한 콤보는 독종은 몰라도 양순한 사람은 성인도 버티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