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救仁寺
타락한 검은액체로 된 구인네스와는 전혀 상관없다.

1 개요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의 소백산 기슭에 있는 이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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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절로 알려져 있다. 확실히 규모만 보면 장난 아니게 크고 화려하긴 하다.

2 역사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으로 1945년에 건립되었다. 원래는 그냥 초가 건물이었지만 1966년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로 지었다. 참고로 2번째 되는 천태사찰은 부산광역시에 있는 삼광사. 삼광사도 상당히 큰 절이지만 구인사의 규모에 비하면 암자에 불과하다. 총무원도 이곳에 있지만 2018년까지 대전광역시로 옮긴다고 해서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듯. 뭐 2014년 들어 천태종 교단 내부가 시끌벅적한 것도 있고 해서 언제 실행될지는 또 모르는 일이다.

한국 천태종을 중흥한 상월원각(上月圓覺)이 1942년 티베트 등지에서 곤륜산, 오대산의 문수도량(문수보살)과 아미산의 보현성지(보현보살) 등을 순례하고 나서 광복 후 귀국하여 1945년 초 소백산에 들어가서 이 절을 지었다. 그 뒤 큰 절로 발전하였다.

3 전각

경내 건물로는 대법당, 광명당(강당), 판도암, 설선당 등이 있다. 사천왕문에는 국내 최대의 청동 사천왕상이 안치되어 있다. 2000년대 중반에 입구에 거대한 성보박물관을 지었다.

천태종단은 염불 중심의 의례보다는 생활 속에서 자비를 실현하는 생활불교, 실천불교를 지향한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일반 조계종 스님들과는 다른 게, 스님들도 땀 흘리며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을 하고 스님들의 육선과 음주가 허용되며[1] 비구니들이 머리를 삭발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자른 후 머리를 뒤로 올려 고정한 다음 모자를 쓴다. 또 여러 부처님과 더불어 천태종의 역대 법사들도 모신다게 차이점. 그래서 경내에 불전보다는 강당과 요사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경내에 우체국이 따로 있을 정도. 또 으리으리한 건물이 많아서 처음 온 사람에게는 마치 중국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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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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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궁궐이 아니다, 이 절 대웅보전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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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전. 사찰 전각 주제에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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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전 옥상에 있는 대조사전, 참고로 저거 다 금박 단청을 입힌 거라고.

불상보다는 사천왕상이나 마스카라코끼리 탑 등의 조각품이 주로 있다. 그 때문에 산 한 쪽면을 통째로 차지하는 거대한 절 경내에 법당을 제외하곤 불상 구경은 하기 힘들다. 역사가 깊은 절이 아닌 만큼 고즈넉한 사찰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법당 계단 벽면에 지옥도 그림이 있는데 조금 잔인한 묘사가 있어 이걸 보고 충격 먹은 꼬마들도 있다.(그래서인지 부모들이 밥 남기는 버릇, 거짓말하는 버릇에 대해 훈육할 때 이 그림을 상기시키면 즉각 개선된다.) 이따금씩 큰 행사가 있을 때 본전에 가보면 바라춤을 추며 껑충껑충 뛰는 스님들을 볼 수 있다.

4 기타

불교계 사이비 사찰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찰에서는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다. 그래도 몇몇 터지는 장소가 있긴 하다.[3] 공중전화가 있긴 하지만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산을 따라 올라가며 절을 지어 놓은 탓에 어지간한 대학교보다도 크고 아름답다. 다만 바닥은 전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이기 때문에 산을 오르는 느낌은 전혀 없고 경사와 계단만 계속해서 등장한다. 눈앞에 보이는 큰 건물이 끝일거라 생각하며 올라가면 뒤로 계속해서 건물이 등장해 관광객을 좌절시킨다. 과연 국내 최대 사찰이다.

참고로 공양이 맛은 상상 이상이다(...). 심지어 고추장마저도 꿀맛이다. 아래 식당까지 왕복 30분가량 걸리고 경사도 어마어마하니 조용히 공양을 먹을 수밖에...

하지만 공양은 인원을 생각해 보면 그나마 준수한 편이다, 평소에도 몇백 명은 거주하고 기념일에는 몇천 명이 세 끼씩 먹게되는 공양을 직접 재배하고 요리하려면 당연히 퀄리티가 이 정도 밖에 나올 수 없다.

인근에 시외버스 정류소가 위치해 있어 버스를 타고 단양시외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등의 일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구인사정류소 문서 참조.
  1. 물론 그렇다고 육식이나 음주를 마구 즐기라는건 아니고 몸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선에서 건강을 위해 허용하는 수준이다. 하루 3-400 명이 먹을 3끼 재료를 경작으로써 마련하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고된 탓이다. 어느 한 신도는 5박 6일 묵으면서 스님의 하루 일과인 주경야독, 즉 낮에는 밭 일하고 밤에는 수행하기를 일 주일 따라 했다가 생전 나지 않던 코피가 났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많은 신도들은 스님의 육식 허용에 대해 수긍하는 편이다. 그렇게 먹지 않으면 도저히 버틸 수 없기 때문.
  2. 다만, 법당은 5층에 위치해 있고 1~4층은 승려, 일반 신도들을 위한 수행처, 기도실이다.
  3. 식당 아래 자판기 쪽과 1대 큰스님 묘가 안치된 산 중턱에서는 통화가 가능할 정도로만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