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 영화
한국형 레드넥 영화?
코미디 배우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문식과 이런저런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한석규가 본격 악역으로 나오는 영화. 2004년 영진위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작이다. 감독은 원신연.
포스터나 예고편 모두 코미디 영화인 척하며 관객들을 낚았지만 실상 하드보일드에 가까운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폭력적인 묘사에 약한 사람은 주의. 영어제목은 A Bloody Aria(피의 아리아)로 미국개봉시 이 제목을 썼다.
극단적인 폭력 묘사, 대중성을 거의 포기한 서사 때문에 일반인과 평론가 두 쪽 다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영화라 흥행은 당연히 망했다! 최종 관객은 불과 164,606명.
별 생각 없이 봤다가 식겁했다는 감상도 많다. 촬영 종료 뒤 한석규가 이제 CF 다 끊기겠다며 자학개그를 했다고 하는데 그럴 만한 내용이다. 이 영화에서 이문식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주연을 맡은 영화 공필두로 쌈박하게 망해버렸다.
내용은 성악교수 영선(이병준)이 옛 제자 인정(차예련)이랑 강원도 산골로 여행을 와서 으슥한 개울가에 차를 주차해놓고 검열삭제를 하려다 실패하고 망연히 있던차에 왠 동네 건달들이 오토바이 굉음을 내며 등장하고 발이 묶이게 된다. 인정은 건달 두목격 인물인 봉연(이문식)의 오토바이를 타고 건달들의 삼겹살 파티에 어쩔수 없이 끼게되는데 터미널로 가는 교통수단을 선택하는 문제로 실랑이가 벌어지다 결국 폭력사태로 치닫고 이전에 건달들과 싸우다가 기절해 자루속에 묶여있던 현재와 사건 신고를 듣고 달려온 문재까지 가세해 이 폭력사태의 근원적 진실에 도달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폭력의 대물림이라는 주제를 심도깊게 고찰한 작품으로 문재, 봉연, 현재의 관계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충격적인 반전은 이 영화의 백미. 하지만 폭력의 근원인 문재의 다소 어처구니 없는 최후에 대해선 약간 설득력이 부족하기도.[1]
작중에서 박살나는 하얀 벤츠는 중고를 사서 커스텀한 것이기는 하지만 진짜 벤츠다. 영화에 나오는 것 중 제일 제작비가 많이 든 소품이었는데 문제는 부서지는 것도 진짜였다. 감독 왈 부수면서 카타르시스 비슷한 것을 느꼈다고. (…)
구타유발자들이라는 제목을 패러디한 구토유발자들 짤방이 유행했었다.
2 등장인물
직접적으로는 성이 언급되진 않으나, 간접적으로 주연급 인물들은 성을 알 수 있다. 우선 문재를 이 순경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2] 이문재이고 현재는 그의 동생이니 이현재다. 인정의 경우는 홈플러스 신분증에 서인정이라고 적혀 있으며 영선의 경우 원작 각본을 읽으면 박영선이라고 나와 있다.
- ↑ 봉연 일당 중 오근이 영선에게 빼앗은 용각산통을 비우고 휴대가 편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정체불명의 흰 가루를 담아서 가지고 있었는데, 이에 일진 출신의 비리 경찰인 문재는 그 용각산통에 들어있는 정체불명의 가루가 히로뽕인 줄 알고 확인차 맛을 보았는데 그 가루의 정체는 쥐약. 결국 그걸 먹은 문재는 천천히 복통을 호소 하다가 극 말미에 결국 강가에서 쓰러저 죽었다. 봉연들이 물러간 후 용각산 통을 돌려받은 교수 영선도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가루를 먹고(아마 원래 들어있던 가루가 마약이었던듯) 입에 거품물고 죽어간다. 사실 오근은 꿩을 잡을 미끼로 쓸 생쥐를 죽이기 위해 이것을 갖고 다녔었다.
- ↑ 경찰복 점퍼 가슴께를 잘 봐도 이문재라는 이름표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