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カキフライ(牡蛎フライ)
영어: Fried Oyster
1 설명
굴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 음식. 새우 튀김이 튀김의 왕이라면 이쪽은 튀김의 황제다. 재료 단가부터가 다르다. 새우튀김은 좀 비싸긴 해도 분식집에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흔한 음식인데 반해 굴튀김은 일부 일식 전문점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씨푸드 전문 뷔페에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질이 별로다.
돈까스처럼 빵가루를 입혀야 바삭하고 맛있어진다. 만일 튀김옷을 입혔는데 빵가루를 입히지 않았다면 흐물거리는 굴의 특성상 제대로 망한다. 반드시 빵가루를 입히고 튀겨야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 굴의 수분을 최대한 빼고 튀겨야 한다. 채에 받쳐서 물기를 빼거나 면보 등을 이용하자. 이 과정을 생략하면 기름이 심하게 튈 수 있다. 떡류탄 또한 비린맛을 줄일려면 굴을 아주 살짝만 데친다. 혹은 물기를 빼는 과정에서 레몬즙을 가미하는 방법도 있다.
생으로 먹는 굴의 특성상 튀김옷만 알맞게 익으면 먹어도 상관없다. 오히려 굴이 익을수록 풍미가 떨어지므로 아이스크림 튀김처럼 속재료를 익히지 않고 튀기는 요리법도 있다. 물론 해감이 잘 안 되면 튀김옷과 해감 안 된 굴 특유의 냄새 때문에 미각 테러를 당하니 해감은 잘 하도록 하자. 생식을 할 수 없는 가열용 굴을 살짝 튀겨먹었다가 괴랄한 맛에 낭패를 당하는 일도 종종 볼 수 있다. (...)
중국 요리에도 튀기는 요리법이 있다. 해안지방에 주로 보인다.
2 고급요리
햄버그 스테이크, 돈까스, 카레 등과 함께 일본의 전통적인 경양식 메뉴이다. 다른 메뉴들이 한국에서 비교적 잘 전파되어 정착한 것에 반해 이 굴튀김은 한국의 음식점 메뉴로는 정착하지 못했다.
어째서 굴튀김이 한국에 정착하기 어려웠는지 설명하기는 어렵다. 해외에는 가격이 비싸고 선도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라서 비교적 고급 식재료로 취급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재철에는 1kg에 만원 정도로 유통되는 저렴한 식재료에 속한다. 삼면이 바다이며 자연산도 흔히 발견되는데다가 양식에도 최적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가령 2014년 일본의 굴 생산량은 18만4,100톤이다. 반면 한국의 2015년 굴 생산량은 34만2,480톤에 달한다. 기사 단순 생산량만도 2배 약간 안 될 정도인데다 인구를 생각하면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이와 비슷한 식재료가 김. 어쨌든 굴전이라는 비슷한 음식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먹을 방법이 많았기에 되려 퍼지기 어렵지 않았나 추측한다.
또한 일본의 굴튀김은 요리 방법이 까다롭다는 이유도 생각할 수 있다. 튀김옷에다 빵가루를 쓰는 방식은 튀김 중에서는 손이 가는 편이 속한다. 분식집 등지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튀김은 튀김옷만 쓴다. 돈까스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도 상대적으로 요리하기가 쉽지만, 굴은 크기가 작고 모양 잡기가 어려워 요리 난이도가 높다. 빵가루를 생략하면 이 맛도 저 맛도 아니게 되는지라 애매하다. 맛을 둘째 치더라도 돈까스나 새우튀김에나 쓰는 번거로운 튀김법을 싸고 흔한 음식에 적용하기는 어려우니 널리 퍼지지 못 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제 일본 가정식 가게 등에서 굴튀김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싸지 않은 이유는 인건비 때문이라고 봐도 좋다.
미국에서도 주로 남부 지방에서 Fried Oyster라고 해서 굴튀김이 꽤나 유명하다. 각종 생선튀김과 함께 내놓는데 가격대는 나름 센 편. 특히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가 이 굴 요리로 유명하다.
사실 굴은 튀겨 먹기에는 아까운 음식이다. 굴 같은 건강식에 튀기는 요리법은 맛을 제외하고 영양면에서는 좋지 않다.
일부 굴 전문점에서 굴탕수라는 괴이한 요리를 나오기도 하는데 추천은 안 한다. 탕수육 소스와 굴의 수분이 튀김옷에 영향을 끼쳐 튀김옷이 눅눅한 경우가 많고, 결정적으로 탕수육 소스랑 굴이랑 조합이 안 맞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통 굴튀김은 빵가루는 안 입혀도 간장에 찍어 먹는다. 또한 요리법도 어렵다.
3 기타
우리나라에서도 남부 해안지방에선 굴전에 가까운 튀김 요리가 있다. 상태 나쁜 굴을 먹을 때 소화기관이 나쁘거나 날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을 위해 배려된 형태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글쓰기에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적어보라며 잡문집에서 이 굴튀김을 예로 들어 글을 쓴 적이 있다.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 라는 만화책에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는 로키산 굴로 만들었다는 튀김을 판다. 하지만 진짜 굴이 아니라 소의 고환으로 만든 덴버를 포함한 그 근처 일대 지역에서 즐겨먹는 일종에 괴식 개념.
이런 고급 요리가 놀랍게도 대한민국 국군 모 육군 연대에서 짬밥으로 배식된 적이 있다고 한다.단 시기가... 취사병 아저씨 굴에서 기름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아니 기름에 튀겼으니까 기름냄새가 나죠 아니 그 기름이 아니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