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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 | |
쿠어스 필드 (Coors Field) | |
개장 | 1995년 4월 26일 |
소재지 |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2001 Blake Street 80205-2000 |
홈구단 | 콜로라도 로키스(1995~) |
크기 | 좌측 폴대 - 106m 좌측 중앙 - 119m 중앙 - 126m 우측 중앙 - 114m 우측 폴대 - 107m 백네트 - 17m |
잔디 | 천연잔디 |
수용인원 | 50,398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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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런공장구장.
1.1 마일하이 스타디움 시절 (1993~1994)
덴버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유치하려고 오랫동안 교섭하고 있었고 꾸준한 교섭의 결과 1992년의 리그 확장 때 마이애미와 더불어 새로 창단하는 메이저리그 팀의 본거지로 확정되어 콜로라도 로키스를 창단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창단 당시에는 야구 전용의 새 구장이 미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 NFL의 덴버 브롱코스의 홈구장으로 쓰던 마일하이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썼다. 비록 브롱코스의 전용구장으로 쓰이고 있었지만 마일하이 스타디움은 가변형 좌석을 구비한 다목적 운동장이었다. 평소에는 그라운드의 규격이 미식축구에 맞춰져 있지만 좌익수쪽 관중석을 통째로 밀어내면 야구를 할 수 있는 구조를 하고 있었다. 마일하이 스타디움은 미식축구에 쓰이는 구장답게 웬만한 야구장의 2배에 가까운 7만 6천명의 관중수용능력을 가진데다 스포츠에 열광적인 덴버 시민들의 호응까지 더해져서 로키스 창단 첫해 무려 448만명이 넘는 관중을 동원하게 된다. 1게임당 평균 5만5000명이 넘는 엄청난 규모로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연간 및 1게임 평균 관중동원 기록이며 앞으로도 마일하이 스타디움의 수용능력을 뛰어넘는 야구장이 지어질 일은 거의 없을 듯 하므로[1]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좌익수쪽 외야석이 거대한 야구 포맷의 마일하이 스타디움. 저 좌익수쪽 좌석을 앞으로 당기면 풋볼 구장이 된다.>
하지만 마일하이 스타디움의 주인은 터줏대감인 덴버 브롱코스 였고 원래 야구 전용으로 지어진 구장도 아니라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특히 브롱코스의 시즌과 겹치는 가을 무렵에는 관중석을 밀었다 집어넣었다 하면서 잔디도 쉽게 상했고, 3루측 내야석은 규모가 작은 대신 좌익수쪽 외야석은 필요 이상으로 거대한 규모가 되는 야구하기에는 영 불편한 구장이었다. 무엇보다도 스타디움 자체가 1948년에 지어져서 로키스 창단 당시에도 이미 지은지 45년이나 된 낡은 구장이었다.
1.2 신구장 건설
당연히 로키스 구단 측도 이런 문제점이 있는 마일하이 스타디움을 천년만년 쓸 생각도 없었고, 애초에 로키스 창단의 전제 조건 중의 하나가 신 구장 건설이었다. 새로운 확장 팀의 본거지가 덴버로 확장되자마자 덴버 시 측은 다운타운 지역의 부지에 야구 전용구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때가 로키스가 메이저리그에 참가하기 직전인 1992년 10월. 그리고 구장의 이름을 쿠어스 맥주 회사에 판매해서 구장의 이름은 쿠어스 필드가 됐다.[2] 그리고 2년 여에 걸친 공사 끝에 신 구장이 완공되어 1995년부터 로키스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설 중인 쿠어스 필드.
2 구장의 특징
비정상적 타자 구장. 타자천국 투수지옥.
콜로라도는 왜 이렇게 못 할까 그 이유를 알려주지 일단 콜로라도 구장은 쿠어스 필드이고 투수들의 무덤이지
흔히 구장이 투수에게 유리한지, 타자에게 유리한 지 따지는 유불리의 정도를 파크 팩터라 한다.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의 경우 100 을 기준으로 숫자가 작아질 수록 투수에게, 숫자가 커질수록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평가한다. 당연히 리그 평균은 100. 이 때 타자에게 2번째로 유리한 구장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의 파크 팩터 지수가 106 인데, 쿠어스 필드는 115에 달한다(...). 비단 팬그래프 기준 뿐만이 아니라 주먹구구 식이라 욕을 먹는 ESPN 기준이나 다른 통계 사이트 기준으로도 쿠어스 필드는 대개 이런 식이다. 혼자서 독보적인 타자 구장이다. 그리고 만약 펜웨이 파크가 위치한 해발 고도에서 쿠어스 필드만큼의 파크 팩터를 내려면 펜스의 길이를 90m로 맞춰야 한다니 말 다한 셈.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홈구장이 위치한 덴버의 해발 고도. 콜로라도가 해발 고도가 높은 탓에 공기가 건조하고 밀도가 낮다. 그 낮은 공기의 밀도는 모든 면에서 투수의 투구에 애로사항을 꽃피게 한다. 홈런이나 안타 등 '타격의 결과물' 이야기는 빼놓고 순수한 '투구' 단계에서의 이야기만 하면, 우선 밀도가 낮은 공기 덕분에 공은 마찰에 에너지를 적게 빼앗겨 투수의 구속이 좀 더 나온다.[3] '그러면 더 좋은 것 아닌가?' 싶지만 문제는 마찰력이 적어지면 회전에 의한 공기역학적 움직임 역시 작아진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30 센티미터는 떨어지던 커브가 25 센티미터밖에 안 떨어지고, 30 센티미터는 왼쪽으로 휘던 슬라이더가 25 센티미터밖에 안 휘는 식.
덕분에 쿠어스 필드에서 가장 먹통이 되는 공은 패스트볼이다. 언뜻 생각하면 그나마 구속이 빨라지니 패스트볼 승부가 유리할 것 같지만, 패스트볼은 모든 구종 통틀어 가장 회전이 많이 걸리는 공이다. 포심 패스트볼에 가해지는 역회전은 포심 패스트볼이 최대한 중력에 저항하게 만들어 인간의 뇌가 인식한 공의 예측 궤도를 크게 벗어나게 해 주는 아주 강력한 무기다. 문제는 쿠어스 필드에서는 그게 약해지다보니 패스트볼이 평소보다 밋밋해지고 가라앉는다. 그리고 패스트볼의 구속은 또 올라갔기 때문에 패스트볼 제구가 아주 먹통이 되어 버린다. 또 이런 변화가 무조건 '공은 더 빨리지고 가라앉는다' 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 문제. 투구라는 건 매우 복잡한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이런 급격한 변화에 대해 모든 투수들의 메커니즘은 제각각의 변화를 보인다. 평소와 똑같은 속도로 공을 던지지만 좀처럼 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라앉을 수도 있으며, 무의식적으로 존에 공을 넣으려고 좀 더 속도를 줄여보지만 릴리즈 포인트가 틀어져 공이 높이 뜨기만 할 수도 있다. 이 현상에 대해서는 류현진의 일기 를 참조하면 빠를 듯.
덕분에 변화구 투수보다 오히려 강속구 투수들이 더 애를 먹는 구장. 일례로 2013년에는 패스트볼이 매우 강력해 패스트볼에 크게 의지하던 클레이튼 커쇼는 그 해 쿠어스 필드에서 고생을 했지만 슬라이더의 위력이 최고조로 올라온 2014년에는 오히려 쿠어스 필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러한 참조 문헌이 있다. 참조
그리고 야구를 좀 본 사람은 모두 알 수 있듯이, 패스트볼은 대부분의 투수들, 특히 선발투수들에게 있어서는 투구의 뼈대를 이루는 구종이다. 패스트볼 항목에도 나와있지만 패스트볼은 그나마 제구가 쉬운 공으로 상대에게 얻어맞을 확률이 높다는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스트라이크를 잡고 투수가 투구를, 볼 카운트를 조정해가며 게임을 조정하기 위한 핵심 열쇠다. 그런데 그게 먹통이 된다는 건 투구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여기까지는 '투구' 상황에서만 생기는 문제였다면, 투구의 결과물에 있어서 더 심각한 문제들이 꽃피어 난다. 타구에 있어서 공기 저항이 적으니 일단 뜨기만 하면 타구도 다른 구장에 비해 더 멀리 날아간다. 그래서 다른 구장이면 외야 플라이가 될만한 공이, 쿠어스 필드에선 탁치면 억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사정을 로키스도 모르지는 않았기에 지을 때부터 외야를 넓게 지었지만 그러다보니 오히려 외야수가 커버해야할 범위가 넓어져서 안타가 늘었다. 그렇다고 노렸던 대로 홈런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 외야를 넓혀도 홈런은 뻥뻥 잘 나오기만 한다. (...) 뭐 그래도 만약 다른 야구장과 비슷한 크기로 지었다면 홈런에 있어서는 정말 답이 안 나오는 구장이 될 뻔 하긴 했다. 단순히 홈런만이 문제가 아니라, 타율에서도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이래저래 타자의 구장. 이와 반대로 해안가에 위치해 공기가 습도를 머금고 있고 외풍까지 부는 데다가 외야가 넓은 펫코 파크, AT&T 파크는 투수구장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넓은 외야 덕분에 안타와 2루타 등에 있어서는 오히려 리그 평균보다도 높다. 반면 쿠어스 필드는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포함한 모든 타격 결과물이 리그 평균 이상이다.
거기에 높은 해발고도로 인해 호흡이 힘들어져, 고산병처럼 피로감이 급증하는 것 역시 선수들을 괴롭게 하고 있다. 실내 구장을 쓰는 덴버 너기츠나 콜로라도 애벌랜치조차도 상대팀이 원정을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고지대인데 야외경기라고 생각해보라. 특히나 덴버 브롱코스의 미식축구 경기에서 중계진들이 연신 '고도가 높다(high altitude)'고 얘기할 정도니 말 다했다. 그럴 정도로 타구가 잘 뻗어나갈 정도로 눈에 띄게 대기 밀도가 희박해지는 구장이다. 호흡에 영향이 없을 리 없다. 쿠어스 필드의 덕아웃에는 빠른 피로 회복을 위한 산소 호흡기가 마련되어 있을 정도[4] 쿠어스 필드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쿠어스 필드에서의 급격한 피로 상승을 불평한다. 거기에 선발 투수는 한경기에 80개 이상의 투구를 하는 고된 직업이라 경기 끝나면 2~3kg 정도는 우습게 빠지는데 한 경기의 피로 회복을 위해 4~5일을 쉬어야 할 정도로 부하가 집중되는 포지션이다. 그런 마당에 피로 회복에 있어 필수적인 호흡이 잘 안되는 데 공을 오래 뿌리는 게 쉬울 리 없다. 공은 잘 안 휘지, 맞으면 쭉쭉 뻗지, 게다가 숨도 쉬기 힘들지. 괜히 투수들의 무덤이 아니다. 1루수였던 토드 헬튼을 제외하면, 로키스에서 오래 뛴 거의 모든 선수들이 투타를 불문하고 부상이 심해지고 유리몸이 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무래도 이런 상태라면 좋은 투수를 영입하기도 힘들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 자체는 이제 세이버메트리션들에게 있어서 부정되고는 있으나, 경쟁력있는 선발진은 여전히 강팀이 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아니더라도 필수 조건이다. 투수보다 야수가 잘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해낸 2013 보스턴 레드삭스도 팬그래프 기준 선발투수진에서 뽑혀나온 WAR를 보면 13위로 평타는 쳐 줬다. 그리고 그 때의 레드삭스는 압도적인 에이스는 없어도 [5] 1선발부터 5선발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은 유지했다.
하지만 로키스는 다르다. 한때 '마운틴 익스프레스'라 불렸던 우발도 히메네즈나, 현재의 요울리스 챠신이나 호르헤 델라로사 정도를 제외하면 3선발부터는 경쟁력 있는 투수 자체가 없다. (...) 그나마도 2013년은 리그 17위 수준의 선발투수진은 유지했으나 챠신이 부상을 입은 2014년은 에이스도 없고, 다른 팀에서는 3선발이나 4선발을 할 선수들이 1선발과 2선발을 보는, 매년 로키스가 보여주던 그 투수진으로 (...) 돌아갔다.
어떤 투수가 시즌의 반을 이런 구장에서 던지며 커리어 자책점을 높이고 싶어 하겠는가. 펫코 파크를 홈구장으로 타자들이 쓰기 싫어하는 것과 반대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FA에서 압도적인 에이스와 계약하거나 트레이드, 혹은 이런 투수를 키워낸다면 모르겠지만 압도적인 에이스는 안그대로 로키스가 고용하기도 힘든 규모의 계약이 따라올테고 무엇보다 구장 문제 때문에 웃돈을 더 얹어줘야 하는 로키스로써는 FA 에서 대형 투수를 잡는다는 건 꿈같은 이야기다.
로키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럴 카일, 마이크 햄튼 같은 커브볼 투수나 싱커볼 투수 등 땅볼 투수들을 영입했고, 야구공의 습도를 높이는 휴미더를 설치하는 등 타구의 비거리가 줄어들도록 갖가지 노력을 했지만 현재까지도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다. 로키스가 중소 마켓이긴 하지만 1993년 창단된 이후 2007년 한 번 내셔널리그 우승을 했을 뿐 지금껏 지구 우승도 하지 못하고 세 번 와일드 카드 획득이 전부일 정도로 성적이 안 좋은 데에는 이런 사정이 존재한다. 뭔가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거나 운 좋게 투수 유망주들이 우수수 터져 주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 문제는 로키스의 발목을 잡고 늘어질 수 밖에 없다.
3 쿠어스필드 효과에 대한 논쟁
위에 상술한 것처럼 쿠어스필드가 타자들에게 워낙 유리한 구장이어서, 쿠어스필드에서 맹활약한 타자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에 대해 논란이 많다. 실제로 쿠어스필드로 옮겨와서 성적이 대폭 상승한 타자들이 많다. 13시즌 34세의 나이로 .331의 타율로 타격왕에 오른 마이클 커다이어의 경우 미네소타에서 11년동안 뛰는 동안 평균 타율은 .272에 최고타율이 .284에 불과했다. 90년대 쿠어스필드 효과가 극에 달할 무렵 전성기를 맞은 타자들인 안드레스 갈라라가, 단테 비솃, 래리 워커, 엘리스 벅스 등은 모두 로키스로 옮겨오면서 바로 성적이 엄청나게 뛰어올랐다. 잠시 머무른 선수까지 포함하면 제로미 버니츠, 제이 페이튼, 프레스톤 윌슨 등등 그런 사례는 더욱 많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이들의 성적은 상당한 홈/원정 격차를 보인다. 당장 카를로스 곤잘레스만 해도 13시즌까지 홈 통산 OPS는 992, 원정 통산 OPS는 774. 그렇다면 로키스에서만 17시즌을 뛴 토드 헬튼을 포함하여 이 선수들의 성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 가 논쟁의 핵심이다.
또한 많은 타자들이 쿠어스필드를 떠나면 성적이 떨어진다. 비니 카스티야의 경우 98년 46홈런 144타점, 99년 33홈런 102타점을 올렸지만 00-01년 탬파에서는 .219/.253/.316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냈다. 이후 휴스턴에서 잠시 활약했지만 전반적으로 예전같은 활약은 아니었는데, 36세에 콜로라도로 돌아와 35홈런 131타점으로 타점왕까지 오른다. 제프 시릴로는 밀워키에서 .326/.401/.461의 성적으로, 정교한 타자로서 로키스의 홈/원정 격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00시즌 그의 홈 타율은 .403, 원정 타율은 .239라는 성적을 냈고, 02년 시애틀로 트레이드된 이후 성적은 2년간 .234/.295/.308에 그친다. 쿠어스필드가 컨택 능력을 망친 케이스.
그리고 세이버메트리션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성적을 평가하는데 구장 효과와 당대 선수들의 기록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고, 그 결과 이들의 성적 평가는 더 떨어졌다. 대표적인 경우가 단테 비솃으로, 통산 274홈런 1141타점에 커리어 통산 장타율이 .499에 이르는 강타자이지만, 커리어 통산 WAR가 팬그래프 8.9, 베이스볼리퍼런스 5.5밖에 안된다. 쿠어스필드 효과와 그의 부족한 수비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경우. 하긴 이 때 상대팀 타자들이 쿠어스에서 거둔 성적이 .315/.376/.517이다. 이 수치는 99년에 .328/.407/.565로 정점을 찍는다. 참고로 투고타저 시대를 대표하는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의 13시즌까지 통산 성적이 .321/.399/.568이다. 메이저리그 평균급의 타자가 99년 쿠어스로 가면 미기가 된 셈.
반면 투수들은 말할 것도 없이 털려나갔다. 최근에 많이 나아졌지만, 팀 초창기에는 로키스에서 몇년간 버틴 투수를 찾아보기 어려웠을 정도. 대릴 카일과 마이크 햄튼은 로키스에서 박살났지만 하산 직후 성적이 회복되었다. 이 시절 쿠어스필드 효과는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성적이 보여주는데, 99년 17승 11패 5.04를 기록했다. 이게 그냥 방어율 5점대에 운좋은 투수의 기록이냐? 아니다. 팬그래프 WAR가 무려 5.3이 나온다. 2013년 기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저스틴 벌랜더, 클리프 리, 다르빗슈 유, 크리스 세일보다 좋다!!! 방어율 5점대만 올려도 에이스로 만들어주는 쿠어스 필드의 위엄[6]
명예의 전당 헌액 투수들이나 헌액급, 여러 임팩트를 남겼던 투수들의 통산 쿠어스 필드 성적을 보면 쿠어스 필드 성적이 간신히 5할이거나 아예 5할도 찍지 못한 선수까지 있다. 예를 들어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쿠어스에서 1승 2패 평자책 4.97 성적인데 이 1승이 완봉임에도 5점에 가까운 방어율이다. 랜디 존슨은 7승 5패 4.01에 완봉이 아예 없고, 커트 실링은 4승 4패 5.51 1완투, 그렉 매덕스는 8승 2패를 찍었지만 5.19의 방어율이다. 쿠어스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노모 히데오는 3승 1패 8.05, 박찬호는 5승 2패 6.06을 찍었다. 다들 메이저리그 팬들이라면 모를 수 없을 이름들이고, 이 선수들이 전성기 때 어떤 투수들인지 더더욱 잘 알 테니 이런 성적이 믿기지 않을 정도.
그래도 안드레스 갈라라가, 엘리스 벅스, 래리 워커같은 경우는 하산한 후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였다. 상당한 누적 기록을 쌓은 타자들에 대해 WAR를 체크하면 예상보다 꽤 낮아진다는 점에서, WAR가 사람들의 통념과 어긋나는 대표적인 케이스이기도 하다. 여러 모로 끊이지 않는 논쟁이다.
중론은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투수에게 매우 불리한 구장이라는 점이다. 같은 지구의 투수 친화구장이 여럿 있는 것과 무척 대비된다.
4 기타
- 노모 히데오는 쿠어스 필드에서 노히터 게임을 기록했다.[7] 김선우는 완봉을 기록한 적이 있다.[8] 클레이튼 커쇼는 2013 시즌에 완봉을 기록.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쿠어스 필드 유일한 1승이 완봉이고, 로이 오스왈트도 1회 완봉이 있다. 톰 글래빈은 통산 2번 완봉이 있고,[9] 콜로라도 시절 우발도 히메네스는 통산 3완투, 커트 쉴링과 케빈 브라운은 각각 1완투 기록이 있다.
- 은퇴한 댄 하렌은 트위터에서 쿠어스 필드 등판은 항상 등판 한달전부터 챙겨볼정도였으며, 쿠어스에서 던질때마다 X됐다. 표현까지 했다. 투수들의 쿠어스에 대한 중압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얘기.
- 쿠어스필드의 가장 높은 덱에는 유독 보라색으로 칠해진 관중석이 눈에 띄는데, 이는 정확히 해발 1마일을 표시한 자리다.
- 지은지 20년밖에 안됐고 여전히 현대적인 디자인과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지만, 90년대의 구장 신축 붐 덕분에 의외로 내셔널리그에서는 3번째로 오래된[10] 구장이다. MLB The Show에서도 캐스터가 이를 언급한다. 물론 아메리칸리그에는 이보다 오래되고 낡은 구장들이 즐비.
- 유명한 먹거리로 팀 레전드인 토드 헬튼의 이름을 딴 헬튼 버거와 지역 특산물 로키산 굴을 사용한
소불알굴튀김이 있다.[11]
- 추신수는 2015년 7월 21일(한국날짜 22일) 이곳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처음으로 달성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 2015년은 부진과 온갖 시달림을 겪고 있던 때에 나온 사이클링 히트라 더욱 값지다.
- 한편 앱스는 2016년 2월 27일에 스타디움 시리즈를 여기서 개최하게 된다. 상대는 앱스 제일의 라이벌! 3피어러드 최후반까지 3-3으로 팽팽했던 접전은 종료 1분을 남기고 브래드 리차즈의 역전골 + 대런 헬름의 엠티 넷 골로 5-3 디트로이트의 승리로 끝났다.
한바탕 피튀기는 접전이 될듯.[12]
- 2016년 시즌을 맞아 구단에서 쿠어스 필드 내부의 담장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우측 담장의 높이를 2.43m로 상향조정했다.
- ↑ 최근에 지어지는 야구장은 관중의 편의와 경영의 효율화를 위하여 3만5000~4만5000명 수준으로 수용능력을 제한하고 있다.
- ↑ 진로가 맥주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카스맥주를 만들기 위해 합작한 그 회사 맞다.
- ↑ 박찬호가 100마일을 찍은 것도 쿠어스 필드였다.
- ↑ 사실 이 산소 호흡기는 이제 미국 구장 어딜 가서도 볼수 있는 운동선수의 필수 회복용 기구지만 여기만큼 절실한 곳이 없다.
- ↑ 13년의 존 레스터는 에이스라고 부를 만큼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다. 물론 커리어 전체와 2014년의 성적은 다른 이야기지만.
- ↑ 물론 99년의 미친 타고투저를 감안하면 상당한 에이스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페드로는 2.04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은 4.86이었다. 내셔널리그도 사정은 비슷했다. 마치 이러한 추세는 2016년의 송은범이 한때 에이스가 되었던 이유와도 일맥상통하는데, 지독한 타고투저, 부족한 (특히 선발)투수진, 자신의 ERA는 높지만 리그 평균 ERA에 비하면 낮은편에 속해서 자동으로 에이스행 등.물론 송은범은 조금 잘하려고 하다가 에이스라는 명목 하에 굴려져서 퍼졌다 - ↑ 2015년 6월까지 쿠어스 필드에서 기록된 유일한 노히터이다.
- ↑ 이 기록은 역대 쿠어스 필드 완봉 최소 피안타 2위 기록.
- ↑ 2014년 기준으로 쿠어스 필드에서 2번 이상의 완봉승을 거둔 유일한 투수이다.
- ↑ 내셔널리그 1, 2위는 물론 리글리 필드와 다저 스타디움.
- ↑ 록키 마운틴 오이스터라고 하는데, 진짜 굴이 아니다. 항목의 2.3.3을 참조.
- ↑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올드 팀끼리는 경기 종료 이후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역시 세월이 약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올드 팀 대결에서는 5-2로 콜로라도의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