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
勸 | 善 | 懲 | 惡 | |||
권할 권 | 착할 선 | 징계할 징 | 악할 악 |
1 뜻
착한 것을 권하고(권선), 악한 것을 징벌(징악)한다.
2 대중문화에서의 고사
대체적으로 고전 동화와 요즘 드라마가 이 사자성어에 모티브를 두고 있다.
착한 주인공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고, 악당들은 벌을 받는다는 식의 이야기. 콩쥐팥쥐라든가 흥부전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까지 내려올 수 있는것은 인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이 말은 역시 고대에서부터 선을 행하는게 정상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약육강식, 적자생존 같은 말들도 고대부터 있었지만 넘어가자
언제부턴가 창의력 교육이니 뭐니 해서, 권선징악이 주류가 되는 동화나 이야기를 읽지 않다보니[1] 애들의 선악개념이 사라져서 초딩이 양산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다만 이것은 견해일 뿐이다. 실제는 대한민국의 빠른 발전으로 인한 과거교육과 현대 문화사이의 충돌이 더 설득력 있다. 과거 대가족 시절 때는 열 몇 명 되는 형제끼리 서로 의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의 생업생활로 인한 무관심도 형제들로 무마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의지할 상대가 사회에 있기 때문에 그 시절 그대로 내려온 교육 방식을 잘못 이행하면 쉽게 가정이탈 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물론 정반대로 가정 의지적인 교육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화목한 가정이 드문 현대사회에서 초딩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 셈이다. 물론 아이들 문화가 급소하는 동시에 아이들 문화를 대체하고 있는 대중매체의 급증, 그리고 그에 따른 시청각 매체에 대한 별도의 지도교육 부재를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지만, 권선징악 동화가 적어졌다는 것만으론 설명이 거의 안 된다. 그러니 제발 좀 농담 쯤으로 듣자.
권선징악이란 개념은 선과 악의 개념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엄청나게 흔해질 여지가 있다. 넓게 해석한다면 주인공이 막나가는 악당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해피엔딩이 권선징악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인칭 시점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작품은 주인공을 많이 보여줄 수밖에 없다. 덕분에 어지간한 작품들에선 주인공의 노력이 많이 들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작품에서 평범한 주인공이 갈등을 해결한 뒤 잘 사는 평범한 해피엔딩으로 스토리를 마무리 지어버리면, 주인공처럼 노력하는 것(선善)을 권하는 작품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덕분에 극단적으로 주인공을 악당으로 설정하거나, 주인공이 노력도 안하고 모든것을 얻거나, 혹은 주인공에 맞서는 측의 입장을 주인공 이상의 선(善)에 해당하게 만드는 경우를 제외하면 해피엔딩은 거의 모두 권선징악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새드엔딩보다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작품들이 새드엔딩보다 많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권선징악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는 작품은 밑도 끝도 없이 늘어난다. 심지어 작가가 의도적으로 주제를 권선징악으로 하려고 하지 않아도, 평범하게 마무리 지을려고 해피엔딩으로 가버리면 작품을 해석하는 입장에선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되어버리는 격. 그렇다보니 작품의 플롯을 두고 '흔한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진짜 권선징악 스토리를 피하려고 한다기보다,` 권선징악 이외의 다른 주제를 확실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역으로 쓰는 사람 입장에서 메세지를 전달하기 싫거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 실패한 뒤 그냥 스토리를 마무리 지어버리면 그냥 어줍잖은 권선징악 플롯이 되어버린다.대표적인 양판소
반면 의도적으로 극단적인 완전한 선과 악을 통해 권선징악을 표현할려고 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작위적인 작품이 된다. 권선징악이란 플롯 자체가 대체적으로 선과 악을 단순화시켜 구분하기 때문에 복잡한 현실을 대변하기 무척 어렵다. 하물며 사람은 천사도 악마도 아니니 '완전한 선'과 '완전한 악'이란 극단적인 인물상은 작위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의도적인 권선징악의 경우는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쓰는 동화에서 많이 쓸수 밖에 없다. 어린아이들에게 복잡한 내용을 써봤자 알아먹지 못할테니까(...) 단순화시키고 어린이 교육에 크게 지장이 안갈 내용을 쓰고 나면 별 내용이 없거나 권선징악만 남는다.
동화 이외에 의도적으로 권선징악을 메인 플롯으로서 많이 사용하는 곳은 정치선전물이다. 주로 국가단위 등의 단체에서 자신들의 정의를 주입시키고자 쓴다. 애초에 전쟁이란 건 대체적으로 '이념싸움'이기 때문에 양극화시킨 것을 아무런 고증이나 해설도 없이 선악으로 구분시켜 단순화시키기 쉬운 것. 다만 이 경우엔 진정한 의미의 권선징악이 아니다. 선과 악의 정의를 국가단위의 단체의 입맛에 맞게 변질시켜버리기 때문. 때론 북한 등에선 이러한 단순 플롯을 이용하여 옳지 않은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또한 영화 특히 액션영화의 기본 플롯도 거의다 권선징악이다. 경찰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권선징악이라는 주제 때문이다.
모 야구선수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면 흥하는 드립이라고 한다.
뒷태가 아름다운 모 게이머가 자기를 시선에서 OUT시킨 모 게이머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따낼 때도 쓴다. 권선징웅 링과웅보
세력간, 혹은 개인간의 대결을 다룬 창작물 대부분은 권선징악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정의가 악을 이기는 구도로 시나리오를 짜는게 전통이지만 대한민국의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이나 프랑스의 영화 도베르만처럼 일부 작품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악이 정의를 이기는 권악징선으로 내용이 흘러간다. 물론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호불호가 정말 극단적으로 갈린다. 작품성이 아무리 좋아도 스토리가 권악징선이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쓰레기라는 소리듣기 십상이라서... 애초에 권선징악이 왕도 스토리로 대우받는 이유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권악징선을 싫어하기 때문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라 할수있다. 때문에 권악징선 스토리는 감독이나 작가로서는 마이너하고 모험적인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3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우디 종교경찰을 영어로 Committee for the Promotion of Virtue and the Prevention of Vice (선을 권하고 악을 징벌하는 위원회, 권선징악 위원회)라고 부른다.- ↑ 몇 년 전부터는 권선징악류 이야기들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유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