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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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시절.갓 데뷔 했을 때가 전성기인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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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Khali

WWE 소속 프로레슬러. 1972년생으로 경력에 비해 은근히 나이가 많다. 본명은 Dalip Singh Rana(ਦਲੀਪ ਸਿੰਘ ਰਾਨਾ)로 고향인 펀자비에서는 경찰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인도에서 온 거인 레슬러라는 설정으로 키 216cm[1], 몸무게 150kg [2]의 당시 WWE 최장신. 란진 싱이라는 매니저를 데리고 다녔다.

미국의 인디 프로레슬링 단체인 APW에서 수련, 2000년에 데뷔했으나 브라이언 옹이라는 다른 수련생이 칼리와 훈련 도중 플랩잭을 잘못 접수, 뇌진탕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칼리의 잘못이라기보다 브라이언 옹의 미숙함이 빚어낸 사고였고 이런 옹에게 제대로 감독을 해주거나 보호장구를 착용시키지 않아 사고를 야기한 APW측의 잘못이 더 컸기에 결국 옹의 유족은 APW측에 소송을 제기, 130만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훈련을 해나간 칼리는 2001년부터 1년간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역시 거구로 유명한 자이언트 실바와 팀을 맺어 짤막하게 활동했다. 이 당시 사용하던 이름은 자이언트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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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에는 제휴단체인 DSW를 거쳐 2006년 스맥다운에서 디바리[3]를 매니저로 대동하여 데뷔하게 된다.

데뷔 영상. 7분쯤부터 보면 된다.

당시 언더테이커를 잡몹 잡듯이 다운시키면서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 그리고 후에 2006년 저지먼트 데이에서 언더테이커를 상대로 클린 폴을 얻어내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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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부터 강력한 이미지의 악역으로 자버들을 학살하고 다니거나 언더테이커, 케인, 존 시나 등등 여러 메인이벤터급 선수들과 대립을 맺었고 2007년에는 에지의 부상으로 인해 월드 헤비웨잇 타이틀이 공석이 되자 타이틀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20인 배틀 로얄에서 승리, WWE 역사상 첫 인도인 챔피언이 됐다.

2007 로열럼블의 그레이트 칼리 영상. 박치기와 오버헤드 찹 두가지로 링을 쓸어버리는 칼리의 위엄(...)깨알같은 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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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챔피언으로써의 칼리는 평이 엄청 안 좋았는데... 이유는 후술. 어쨌건 2개월간 절망의 챔프로 군림하다가 9월에 열린 PPV 언포기븐에서 바티스타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이후 2008년 턴페이스, 펀자비 플레이보이 기믹으로 활동하지만 선역이 돼서인지 부쩍 약해진 모습. 이젠 옛날 리키쉬나 마크 헨리처럼 메인이벤터를 띄워주기 위한 덩치의 역할을 수행 중이나, 그 정도의 괴력을 보여줄 인물도 사실상 현재 WWE 내에는 없는지라 결론적으로는 제대로 된 대립상대 없이 그냥 놀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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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적으로 봤을 땐 사실상 덩치와 힘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다. 경기력은 가히 절망적인 수준. 공중기가 시원찮다는 등의 이유로 경기력이 병맛이라고 욕먹는 존 시나가 테크니션으로 보일 지경이다. 믿기지 않는다고? 둘의 경기를 비교해봐라. 이 말이 왜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4] 일단 테크닉이니 뭐니를 떠나서 움직임 자체가 느러텨졌다. 물론 그나마 컨셉이 '괴물'이니 이러한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나마 꾸준히 나오는거지만. 리액션이니 접수니 그런건 말할 것도 없다. 역시 힘 말고는 아무 것도 없어보인다는 평을 듣는 마크 헨리는 적어도 접수 능력은 빅맨치고 좋은 편이다. 덤으로 빅맨에게 보이는 체력적인 문제도 보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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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웍? 그딴거 없다. 일반 사람 귀에는 어허어호오헐오 허허헝ㄹ엏어오 오오오ㅓㅇ오 이렇게 들린다.

그래도 본인은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지만,기믹상 말이 많이 필요없는데다가, 매니저인 란징 싱마저도 마이크웍이 거의 없다. 이때문에 크리스 제리코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인 Talk is Jericho!에 등장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라이트팬들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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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힘 하나는 엄청나서 힘을 과시하는 기술을 자주 사용한다. 맨손으로 농구을 터뜨리고 수박을 단번에 짓이겨서 즉석에서 화채를 만들어버리는 힘자랑이 나올 정도.

그를 대표하는 피니쉬 무브로는 상대의 목을 양 손으로 잡고 들어올렸다가 내던지는 칼리 밤.(투 핸디드 초크 밤) 그런데 번쩍 들어서 무자비하게 내려꽂던 초창기외는 달리, 나중으로 가면 갈수록 들어올리다 말고 맥없이 툭 놔버리는 등 너무 성의없이 써서 설득력이 점차 없어졌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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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뒤에서 머리를 양 손으로 강하게 움켜잡은 뒤 그대로 조여서 실신시키는 본격 인도 경락 마사지칼리 바이스 그립을 사용한다. 그나마 사용하는 피니쉬 중에서 가장 큰 설득력을 주는 기술. 우악스런 손바닥이 상대의 얼굴 전체를 덮을 때의 그 포스는 굉장한 편. 실제로 수박을 악력으로 박살내기도 했으니 충분히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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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초기땐 정수리에 수직으로 내리꽂는 공포의 쓴맛 오버헤드 찹을 피니시로 사용했지만 위력은 둘째치고, 아무리 봐도 멋이 너무 없어 보여서 설득력이 영 아니었는지 준피니쉬 정도로 위상이 낮아졌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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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빅 쇼의 포스에 묻히기도 하지만 칼리의 찹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컨셉상 제대로 1:1로 붙어서 지는 경우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런 강력한 기믹에 반해 사실 전적은 보잘 것 없는 편. 이런 선수가 전적이 화려하다면 그것도 문제지만서도...

참고로 모국인 인도에서는 멕시코에서의 레이 미스테리오와 신 카라, 그리고 알베르토 델 리오를 뛰어넘는 톱스타 대접을 받고 있으며, 그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 인도에서 방송하는 WWE 프로그램에서는 그가 악역이었을 때도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왜곡해서 중계했다.(...)

위에서 말했듯 인도에서는 가히 멕시코에서의 레이 미스테리오급의 인기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나와 바티스타에게 깨진 후 이용가치가 소멸하여 사실상 짤릴 뻔한 상황에서 인도 시장의 인기를 평가받아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다. [7]

이후 개그캐릭터 미드카더로써 매니저 란징 싱과 함께 춤을 추거나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들을 상대로 하는 키스캠등을 진행하며 그럭저럭 커리어를 진행해갔다. 그러나 차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칼리에 실망한 인도 주 시청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자 WWE 각본진은 칼리를 다시 턴힐하여 메인이벤터급으로 올릴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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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에 의해 신인 진더 마할이 스맥다운에 데뷔, 칼리에게 싸대기를 올려치며 "모국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제대로 싸워라! 이방인들 앞에서 상스럽게 입술이나 놀리며, 춤이나 춰대고 있다니. 너는 펀자비의 수치다!"라는 투로 펀자브어로 일갈, 이에 대해 칼리는 자신에게 키스캠을 요구한 란징 싱을 집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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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력한 악역은 고사하고 랜디 오턴이나 쉐이머스 등에게 잡질이나 해주다가, 각본은 점차 흐지부지되어 급기야 칼리가 진더 마할에게 짜증을 내며 분열해버리게 된다. 이후 월드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강력한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있던 마크 헨리에게 패배한 뒤 다리 공격을 당하고 각본상 부상을 입으며 퇴장.

거기다 로얄럼블 2010에서는 베스 피닉스에게 탈락되는 굴욕까지 겪었다. [8]

WWE와 칼리의 계약은 2011년 이렇게 만료, 당분간 고국에 돌아가 있었으나 2012 로얄 럼블에 출전한데 이어 스맥다운의 일리미네이션 챔버 매치에 참가가 결정되면서 다시 WWE로 돌아왔다. 2012년 일레미네이션 챔버에선 5번째로 나와 피니시 무브 한 번씩 날리고 빅 쇼에게 스피어 맞고 1분만에 광탈한다.

2013년 머니인더뱅크 직후 RAW 백스테이지에서 섬머슬램에서 자신이 상대할 WWE 챔피언쉽 도전자를 골라야하는 시나에게 자신을 뽑아달라고 어눌한 영어(?)로 말하자, 시나가 그냥 알았다고 하자 기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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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쯤 빅 쇼가 기술 사용 문제로, 정확히는 자신의 고유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던 몇몇 기술을 칼리가 몇 주간 계속 사용하자 화난 적이 있는데 하우스쇼에서 칼리는 이 문제로 따지던 빅 쇼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선빵을 맞고 현피를 뜨게 된다. 그야말로 괴수대격전. 참고로 저 둘이 싸움을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은 어찌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숨죽여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중간에 가방에 발이 걸려 넘어진 빅 쇼를 칼리가 신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으나 다행히 동료들이 죽기를 각오하고뜯어말려 큰싸움으로까진 번지지 않았고 며칠 뒤 칼리가 빅쇼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고 한다.

유명한 테마곡은 선역 전환 후부터 사용한 Land of Five Rivers. 부른이는 Punjabi MC. 카레내음 나는 곡조와 찰진 펀자브어가 인도 분위기를 물씬 풍겨서 네이버에서 정식 연재하기 전의 역전 야매요리 카레편에서 bgm으로 쓰인바 있다. 그전에 디바리를 대동할때는 무하마드 하산의 테마도 잠시 사용했었다. 사실 여자한테 뒷통수맞고 바둑이한테 화풀이하는 노래이다

2013년 PPV 배틀그라운드 에서 안토니오 세자로자이언트 스윙을 접수하는 흠좀무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2014년 2월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

2014년 11월 14일 WWE 홈페이지에 현역 로스터에서 동창생 코너로 옮겨졌다. 나이도 있고, 더 이상 쓸 방법이 없어서 결별한듯.

프로레슬링 갤러리에서는 의외로 인기가 있는 선수로, 반쯤은 농담이지만 칼리강점기(챔피언이었던 시기) 동안 스맥다운의 시청률이 평타 이상이었다는 점, 마찬가지로 동시기 WWE의 수익이 괜찮았다는 점, 그리고 아시안의 자존심이라는 이유로(...) 열렬한 추종자들이 드물게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검은 바지 시절의 칼리는 모든 조건(경기력, 마이크웍 등)을 떠나 강력한 카리스마 하나는 대단했기에 찬양하는 팬들도 있다. 어디까지나 이미 은퇴한 선수에 대한 반 장난이지만.

칼리 본인의 전체 커리어를 통틀어서 데이브 멜처 평점을 가장 높게 받은 경기는 의외로 존 시나와의 경기다(...). 그런 이유로 2014년 말부터 불어닥친 시나 재평가 분위기에 편승해서 언급되기도 한다. 칼리를 상대로 별점 두개 반을 뽑아낸 레슬링 갓 갓시나...라는 식으로.

거인의 애환을 소재로 인도 시멘트 회사의 광고를 찍었다. 인도로 돌아가서 지내는 모양.
  1. 샤킬 오닐과 촬영한 사진 Document26_p015.jpg
  2. WWE 데뷔 초 부터 2007년 푸쉬를 받던 시절엔 190kg(420파운드)라고 소개되었었다. 2009년 이후 빨간 바지를 입으며 자버화 되면서 체중도 420파운드에서 357파운드로 줄여서 소개되었다.
  3. 그레이트 칼리 이전에는 무하마드 핫산의 매니저로 유명했다. 핫산의 방출 이후에는 커트 앵글, 마크 헨리의 매니저를 잠시 하기도 했다.
  4. 일단 존 시나는 경기 내내 기술 폼이 영 아니여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노력을 하니까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나오는 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칼리의 레슬링 옵저버 최고 별점 경기는 시나와의 싱글매치였다. 별점 두개 반(...)
  5. 다만 이는 비슷하게 무지막지한 힘을 자랑하는 마크 헨리자이언트 곤잘레스의 사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말로 살벌하게 찍었다간 부상까지 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6. 물론 그레이트 칼리급의 선수가 쓰면 엄청난 데미지를 넣을 수 있다. 빅쇼의 주먹이 피니셔로 쓰이는 것과 같은 원리. 그리고 이걸 맞아본 선수들은 마치 벽돌로 머리를 내려쳐진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고 한다.(...)
  7. 비슷한 예로, 전 WWE 선수였던 후나키 가 있다.
  8. 칼리가 베스를 들어서 링 밖에 내려두려 했으나 베스가 칼리를 잡고 키스하면서(...) 칼리가 엉겹결에 탈락. 칼리를 탈락시키고 나서 베스와 칼리의 표정에 주목
  9. 그러나 시나는 다니엘 브라이언을 뽑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