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죠죠의 기묘한 모험
1 개요
기벡과는 다르다 기벡과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등장하는 최강의 개념 중 하나로 『각오』, 『황금의 정신』과 동일시할 수 있다.
2 사전적 의미
일본어로는 '스고미'(「凄(すご)み」)라고 발음한다. 뜻은 대충 '굉장한 느낌, 소름이 끼치는 박력, (오싹할 만큼)무서운 느낌' 정도이며[1] '무시무시한 기세로 위협함, 위협적인 말투, 으름장, 공갈'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5단활용 자동사이며 원형은 凄む(すごむ)이다.
3 한국어 번역
한국의 죠죠러들 중에는 이 단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을 텐데, 이는 웹상의 번역본에서 이 단어가 여러 가지 단어로 번역되면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웹상에서는 흔히 '공갈' 혹은 '깡다구'라고 번역되었으며, 결국 애니북스 한국어 정식발매판에서 기백으로 정해졌다.
4 작중의 등장
이 단어는 의외로 작중에서 빈번히 등장했는데, 죠죠러라면 바로 알 만한 장면으로는 제5부 황금의 바람 초반부에 나온 브루노 부차라티와 죠르노 죠바나의 첫 대결이 있다. 대결 도중 부차라티는 죠르노를 두고 이렇게 평가한다.
"이 녀석은 한번 한다면 하는 녀석이야... 그만한 '기백'이 있어!"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네타거리가 되기 시작한 것은, 제6부 스톤 오션에 나온 엔리코 푸치와 쿠죠 죠린의 첫 전투신이다.
푸치 신부에게 기습을 당한 죠린은 자신의 스탠드 스톤 프리의 실을 써서 푸치와 자신을 수갑으로 묶고 접근전을 시도한다. 전투력이 높지 않은[2] 푸치의 스탠드 화이트스네이크는 죠린의 공격에 당하면서도 스톤 프리의 디스크를 꺼낸 다음, 죠린의 시야를 가리는 데 성공하여 죠린을 몰아 붙인다. 그러나 죠린은 시야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것 따위에는 별 신경도 안 쓰고 푸치에게 정확한 오라오라 러시를 가한다. 이때 푸치가 이렇게 말한다.
"눈을 가렸는데 어떻게 안 거지? 매달린 이 수갑에서 느껴지는 진동의 감촉인가? 아... 아니야...... '기백'이다... 이.... 이 녀석 기백으로! 내 공격을 탐지한 거야..."
5 용례
스탠드 능력도, 작전도 뭣도 아닌 '기백'. 이거 하나로 푸치는 자신이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에 대해 간단히 결론을 지었다. 직전에 '수갑에서 느껴지는 진동의 감촉'이라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스스로 도출해냈으면서도 "아니야...... '기백'이다."라고 말하는 이 기묘함... 이후 이 단어는 죠죠에 나오는 모순점, 기묘한 상황에 대한 대답으로 정착되어 버렸다. 비슷한 예로 원피스의 마음의 힘(心意気)이 있다.
예)
Q: 디아볼로는 왜 굳이 트리시의 손목을 자르고 납치했나요?
A: 기백.
Q: 노토리어스 B.I.G.는 왜 혀나 심장의 움직임엔 반응하지 않았나요?
A: 기백.
Q: 체펠리 씨는 가족이 없지 않았나요?
A: 기백. 어른은 거짓말쟁이가 아닙니다. 실수할 뿐입니다.
6 여담
울트라 점프 4월호 광고에서도 4월호를 안 보려는 귀도 미스타에게 부차라티가 이 말을 하기도 했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제6부 번역을 굳이 '공갈'로 할 필요는 없었다는 점('불길한 느낌'이나 '예감'으로 대체해도 원 단어의 뜻이나 대사의 맥락에서 전혀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국내 웹번역에서의 기묘한 번역이 이 개념을 더 기묘하게 만들어 버린 걸지도 모른다. (답이 없네!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