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本
(? ~ 218)
1 개요
후한 말의 인물. 길비(吉㔻)가 진짜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사와 연의에서의 행적이 완전히 다른 인물 중 하나다.
2 정사
헌제 때의 태의령으로, 218년에 소부 경기, 사직 위황, 김의 등과 함께 아들인 길막, 길목 등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허도를 공격해 장수인 왕필의 진영에 불을 질렀지만 왕필과 전농중랑장 엄광의 반격으로 인하여 사망했다.
3 연의
삼국지연의에서는 낙양 사람으로 자는 칭평(稱平)이며, 본명은 길태(吉太), 엽봉춘 본에서는 본명이 길태(吉泰)로 등장한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흔히 길평(吉平)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당대에 이름높은 명의로 그려진다.
조조의 병을 돌보기도 하였다. 조조와 대면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그는 200년에 차기장군인 동승과 함께 조조의 암살을 꾸몄으나, 동승의 하인인 진경동[1]이 밀고하여 일이 들통난다.
독약을 만들고 이를 두통약으로 속여 조조에게 먹이려 했는데, 이를 미리 알고 있었던 조조가 짐짓 모른 척 하며 오늘은 어쩐지 약 냄새가 다른 것 같다며 길평에게 먼저 마셔보라고 권하자, 일이 틀어졌다는 것을 깨달은 길평은 조조의 귀를 붙잡은채 억지로 조조에게 약을 먹이려다가 결국 실패하고 체포되었다. 조조는 길평을 동승의 집에 끌고 가 그 둘을 대면시켜 증거를 확증을 얻으려 했지만, 길평은 조조를 비웃으며 계단에 머리를 들이박아 자결한다.
실제로 그는 동승과 함께 조조를 암살하기 위한 책략을 기획한 적은 없기 때문에, 삼국지연의에서 그는 정사에 남겨진 기록과는 다르게 열여덟해나 일찍 죽는다.
4 미디어 믹스
이문열 평역 삼국지에서 소설가 이문열은 이 장면을 문장으로 표현하였는데, 그는 길평이 쓴 독이 매우 독한 약이어서 조조의 귀에 부어도 조조가 죽을 수 있는 정도였으며, 약물이 바닥에 떨어지자 바닥돌이 쩍쩍 갈라질 정도였다고 묘사하였다.
하지만 연변작가 리동혁의 삼국지가 울고있네에 따르면, 이것은 오역으로 길평이 귀를 잡은 것은 억지로 약을 먹이려 는 장면이 표현되기 위해 사용된 수사적인 표현일 뿐이며, 각색된 것 역시 애초에 약이 바위를 쪼갤 정도로 독했으면, 조조에게 그대로 약을 뿌리면 그만 아닌가?황산테러 라고 상식에 맞지 않음을 지적했다. 애초에 그렇게 독한 약이면 조조가 입에 넣었다가 토해내버려서 오히려 암살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