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배드민턴)

대한민국배드민턴 선수로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파트너인 박주봉과 함께 세계 배드민턴 남자 복식을 평정한 선수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역대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초대 금메달 리스트.

1963년 12월 29일 생이다. 부산동고와 원광대학교를 나왔다. 청소년 시절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1983년 알바 월드컵 대회에서 영혼의 동반자인 박주봉과 함께 우승을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박주봉-김문수 콤비는 국내 대회에서 103연승을 기록하고, 국제 대회에서 적수가 없는 깡패로 군림했다. 거의 나가는 대회마다 모조리 우승을 석권.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럽 및 아시아의 강호들 상대로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했다.

거의 박주봉과 짝을 이뤄 복식에 출전했지만, 1980년대 후반에는 성한국과도 짝을 이루기도 했고, 정소영, 황혜영 등과도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도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위력적이었던 것은 박주봉과의 파트너십.

1983년부터 1992년까지 무려 28차례의 국제 대회를 석권한 그들의 마지막 무대는 바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 대회에서 그간의 무적의 포스가 허명이 아니었음을 제대로 입증하면서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고 올림픽 역사에 초대 남자 배드민턴 복식조 우승자로 남게 되었다. 박주봉-김문수 조 입장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배드민턴이 너무 늦게 채택된 것이 아쉬울 뿐. 왜냐면 이 둘이 우승했을 당시 이미 그들은 30줄에 접어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고, 한국 배드민턴은 그 뒤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이 등장하는 2000년대 초반까지 남자 복식에서 암흑기를 경험해야 했다.

왼손잡이로 네트 플레이에 능하고, 절묘한 서브로 상대를 공략했다. 오른손잡이로 후위에서 파워풀한 플레이를 펼친 박주봉과 완벽한 상호 보완을 이뤘다. 특히 체력이 뛰어나서 상대적으로 체력이 약했던 박주봉을 보좌하는데 가장 이상적이었던 선수. 스포트라이트는 아무래도 좀 더 주공에 가까웠던 박주봉에게 돌아갔지만, 김문수의 공헌이 아니었다면, 박주봉이 배드민턴의 황제로 군림하는 일도 없었다는 것이 중평.

같은 배드민턴 선수인 유상희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 2012년 현재 삼성전기 배드민턴 팀의 기술 고문. 2002년 세계배드민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간간히 올림픽마다 방송 해설로도 출연하고 있다.

그러나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벌어진 져주기 게임에 연루되어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4년간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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