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Dreamin' Davey
Sculptured Software에서 제작, 1992년에 HAL 연구소에서 출시한 NES용 게임. 참고로 어디서 들었나 싶겠지만 그 회사 맞는다. 그 별의 커비 시리즈 제작사다. 별의 커비보다 늦게 나온 것 같다.
내용은 데이비란 꼬마가 깡패에게 연필을 뺏기고 이후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여러 시대로 가는 꿈을 꾸면서 거기서 그 시대에 맞는 물건을 찾아내는데[1] 사실 당연히 꿈이니까 연필, 자 같은 학용품이다(…).
게임은 그럭저럭 평작이라고 할 만 하지만[2] 보면 어이없는 부분을 꽤 발견하게 된다. 먼저 주인공이 어이없는 때에 갑자기 잠을 잔다(…). 영화를 틀어주는 데 잠을 자지를 않나, 미술시간에도 잠을 자지를 않나, 심지어는 교장실에 불려가서 혼나면서도 잠을 잔다.[3]
게다가 아이템을 얻는 방법이 더럽게 희한한데 그 중 하나인 로마 편에서 방패를 얻으려면 왠 이상한 남자 NPC를 건드려야 얻는데, 도저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건 뭐 어쩌라는 건가 또 후반부 스테이지엔 게임 오버 시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다'라는 메뉴가 있는데, 훼이크다, 맨 처음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다(…). 이건 뭐…
요약하자면, 게임성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지만 설정이 어이없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덤으로, 이 시기의 HAL 연구소에서는 이 때 무리하게 사업을 한 바람에 파산위기에 처했고, 결국 1992년에 도산했다가, 다행히 닌텐도의 도움으로 다시 재건되었다.
꽤 묻혀있었으나 AVGN이 발굴하면서 재조명을 잠깐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