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강의 최대 나루. 옛말이 아니라 국어사전에도 올라가 있는 표준어이다. 그렇다고 노량진이 표준어가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노량진도 등재되어 있다.
한강남북을 잇는 여러 나루터 가운데 하나였다. 노들나루는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한성(한양) 이남의 모든 조운은 몽땅 여기로 와서 취합한 후 한강을 건넜다. 한강에 다리가 없었기 때문에(당시 조선의 기술력으로는 한강에 다리를 깔 수 없었다. 한강의 폭은 1km가 넘기도 하는등 워낙에 넓은 편이라 외국인들도 놀랄 정도니... 전 근대적인 기술력으론 그 정도 넓이의 강에 다리를 놓는건 불가능하다.) 당연히 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여객업무, 조운업무를 몽땅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노들나루는 진정한 교통의 요지였다.
노들나루의 이름 유래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 나루터 주변에 갈대가 많아서 가을이 되면 노을빛으로 물들었다는 의미로 "노들"이 되었다 하기도 하고, 다른 하나는 이 나루터에 백로(해오라기)가 노닐었다고 "백로가 노닐던 나루"라는 뜻으로 "노들나루"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찌됐건 간에 노들나루는 자연경관 역시 빼어났음을 나타내고 있다.
조선시대 이 나루터는 경기도에서 관할했는데, 도승(渡丞, 정9품)이 관리했다고 한다. 나중에 영조가 이 관리자의 직책명을 도진별장(渡津別將)으로 고쳤다. 조선시대 까지만 해도 한자표기를 鷺梁津(노량진)으로 하든 鷺梁渡(노량도)로 하든 간에 "노들나루"로 읽었다. 그저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한자로 "표기만" 한 것이었다. 또 나루(津)는 아니지만 한강진(漢江鎭)·양화진(楊花鎭)처럼 노량진(鷺梁鎭)으로 표기한 경우도 있었다.
일제에 의해 한강대교와 한강철교가 가설되었을 때에도, 대한제국 국민들은 일제에 대한 반감으로 이 나루를 이용했다고 한다. ㄷㄷ 그런데, 일제가 대한제국을 합방하고 나서, "노들나루"라는 이름 사용은 물론 나루 이용 자체도 금지시켰다. 뭥미? 그래서 "노량진"이라고 우기게 된다. 그 후 현재까지 "노들나루"라는 이름 대신 "노량진"이 되었다. 명백한 주객전도 현상. 빨리 순우리말 명칭인 "노들나루"로 돌아가야 하는데.. 아마 안될거야.
이 나루가 포함된 동(洞)을 현재 "노량진동"이라 하고, 노량진역이 이 나루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노량진역을 빨랑 "노들나루역"으로 이름 바꿔야 하는데.. 안습 그러나, 서울 지하철 9호선은 노들역을 만들면서 노량진의 순우리말 명칭인 "노들나루"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렸다. 인근의 초·중·고·대학교 교가에도 노들이란 이름이 살아있다.[1] 다만 접할 기회가 적어서 문제지. 노들로라는 자동차 전용도로도 있다.
그리고 동작구 지역주민들에게 노량진뉴타운에 생길 공원이름을 공모했는데, "노들나루공원"이 뽑혔다고 한다. 동작구 주민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참고뉴스 현재는 노들역 근처에 있는 공원이 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곳에 있는 용봉정공원 및 고구동산에서는 대한민국의 35개 마천루 중 서울특별시에 소재한 모든 마천루를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