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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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agriculture
農科大學

1 개요

'농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단과대학이다. 세부적으로는 환경재료과학, 농작물 재배, 낙농, 축산, 원예, 농화학, 농생물학, 농업경영, 농기계, 농업토목, 농산가공 등에 관한 학과를 두고 있다. 이처럼 농과대학은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제반 기술과 이론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관인데, 애초 설치된 학교자체가 많지 않고, 일반인들은 농학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농대생 등 농생대 관련자들은 '농생대를 졸업하면 농사짓나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예전 산업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부터 농과계열은 그리 인기있는 학문분야가 아니였고, 그렇기에 사립대학보다는 주로 국립대학에 존재하는 편이며[1][2] 상당수 대학에는 설치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거국 농대가 유명하다.

그리고 원래 전신이 농생대에서 출발한 지거국들도 많다. 경북대[3], 전남대[4], 전북대[5] 경상대[6].충북대[7] 강원대[8] 농대 등이 그러하다. 이들 지거국들이 농대 인프라, 아웃풋이 좋다.

과거에 있었던 학교에서도 이를 의식해 농업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그 이름을 생명과학대학 등으로 변경해버린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토목, 조경 등의 학과는 공대의 토목공학, 건축학의 일부로 흡수되고, 대신 생명과학대학 안에 생명공학과, 생명과학부 등이 들어가게 된다.[9] 대학교에 농학분야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과는 설치되어 있지만, 농과대학이라는 단과대학이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해당 학과는 보통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에 소속되게 된다.[10]

1960년대에는 수의과대학이 축산학의 일부로서 농과대학 소속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농업'이 가지는 학제적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세부 전공을 하나씩 따져보면 종합대학 내의 유사 전공을 농업으로 미러링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큰 규모의 농과대학을 보유한 서울대의 경우를 보면, 경제학, 지리학을 포괄하는 농경제사회학부. 토목공학과 유사한 지역시스템공학. 화학공학과 유사한 응용생명화학와 식품생명공학. 재료공학과 유사한 바이오소재공학. 기계공학과 유사한 바이오시스템공학. 수의학과 유사한 동물생명공학. 자연대스러운 응용생물학. 미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조경학. 사범대 포지션의 산업인력개발학까지. 여기에 순수 농학이라 볼 수 있는 작물생명과학, 원예생명공학, 산림과학을 합치면 공대+자연대+사회대+수의대+미대+농대 로 왠만한 종합대학을 보는 듯 하다(...)

경북대의 경우에도 경제학, 경영학을 포괄하는 농업경제학과[11], 생물학, 생명공학, 화학, 수의학을 포괄하는 응용생명과학이 있다. 또한 식품영양학, 신소재공학, 생물학과 유사한 식품공학부도 있다. 게다가 신소재공학과 유사한 바이오소재공학. 기계공학과 유사한 생물산업기계공학. 토목공학과 유사한 농업토목공학. 여기에 더해서 임학, 임산공학, 원예과학, 조경학, 농산업학 등도 있다.

최근엔 단과대학명에 생명 등을 넣어 농업생명과학대학으로 개칭하는 경우가 많으며, 학과 이름도 생명공학, xx자원학 등으로 개칭하는 경우가 많다. 농학이 발전함에 따라 기존 학과명이 해당 학과를 나타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는 잠사학과가 누에고치에서 실 뽑아내기를 배우는 곳이었겠으나, 2010년대에는 화학공학에 기반한 공학을 배우는 곳이다. 거기다 인식 개선도 이유로 작용했다.

우리나라의 중심산업이 비록 농업은 아니고, 따라서 농학이 인기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식량자급자족 및 식량무기화라는 관점에서 농업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기에, 농업 및 농학 분야는 의외로(?)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즉 농학 및 농업 자체는 인기분야가 아닌 까닭에 민간에만 맡겨 두어선 필요한 발전을 달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원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농업을 전담하는 농촌진흥청 부터 농학관련 연구기관들은 대다수가 국가산하연구기관들이다. 기피받는 전업농업인을 길러내기 위한 국립특수단과대학인 국립농수산대학이 별도로 설치되었을 정도니. 다만, 농과대학 출신들도 생명공학/생명과학과/약학대학 등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으니 참조.[12]

2 학과분류

원시적인 형태의 농대가 발전하면서 점차 학과명을 바꿨는데, 대학마다 통일성 없이 다른 학과명을 쓰게 되었다. 그러므로 어느정도 공통적인 학과명을 적어놓는다. 뒤에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학과명을 추가로 기록한다. 비슷한 이름일지라도 아예 다른 학과일수도 있으니 꼭 해당 학과의 커리큘럼을 확인 할 필요가 있다. 항목이 안 생기는 이유가 항목 이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인듯하다.[13]

2.1 농업생산

  • 식물자원학과 / 식물생명공학과 / 식물생산과학과 / 작물학과 / 원예학과 / 작물원예학과

농업에서 이용되는 식물을 다룬다. 크게 작물학, 원예학으로 나누며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 과정에서 전공이 분리되어 있다. 유전학, 식물생리학, 토양학, 비료 등에 대해 배운다. 유리온실이나 플라스틱 하우스 등의 시설을 이용하기도 하고, 기상학 정보를 얻어 농업에 활용하기도 한다.
작물학, 원예학이 뭔지에 대해서는 농업 문서 참조.
단순히 농사짓는 학과가 아니다. 농업의 규모는 매우 크고, 연구 역시 생물학 지식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다.

  • 동물자원학과 / 동물생명공학과 / 축산학과

농업에서 이용되는 동물을 다룬다. 소, 말, 돼지, 닭, 오리, 토끼가 주된 산업 동물이다. 이런 동물을 치료하는 건 수의사가 하니 주의. 이들을 키우는 방법, 사육하는 방법, 사료를 공급하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그 외에 최근에는 애완동물학과가 따로 분리되어 수의 테크니션을 양성하기도 한다. 최근 동물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가축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실험동물 등과 식량곤충을 연구하기도 한다.

  • 산림자원학과 / 임학과

임업 중 비목재 생산물[14]과 산림 휴양 등의 산림의 다원적 기능을 연구한다. 전자의 경우 생산분야가 맞지만 후자의 경우 환경보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생산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 산림환경과학과 / 임산가공학과

목재생산물의 생산과 가공, 펄프 등의 제지산업을 연구한다.

2.2 농업관련산업

  • 식품공학과 : 식품영양학과가 조리와 영양학, 급식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면 식품공학과 쪽은 화학공학생명공학 지식을 가져와 식품가공업 공장에서 뭔가를 만드는 것을 다룬다. 조주업이나 음료업 역시 이쪽.
  • 바이오시스템공학과 / 생물산업기계공학과 / 농기계학과 : 기계공학농기계를 연구개발하는데 이용되는 분야
  • 지역시스템공학과 / 농토목학과 : 토목공학 중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이용되는 분야. 위의 바이오시스템공학과와 뿌리가 같은 대학이 많다.[15]
  • 응용생명화학과 / 농화학과 : 농약, 비료 등의 화학적 농자재를 연구 및 개발한다.
  • 응용생물학과 / 농생물학과 : 식물병리학(식물의학)과 농업 곤충학을 연구한다.

2.3 농업 교육

  • 산업인력개발학과 / 농업교육과 : 농대 내의 사범대학. 농업교육 종사자를 양성하는 학과인데, 농업고등학교의 수가 많이 줄어들어 학과의 위치 또한 애매해졌다. 전국에 서울대 식물생산과학부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순천대학교 농업교육과 두 군데가 있다.

서울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소속이고 '식물자원조경' 교사자격을 발급한다. 서울대에서는 농업교육 외에도 농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이 운영되고 있다.
순천대는 사범대학 소속이고 세부 전공에 따라 '식물자원·조경'과 '동물자원' 교사 자격 중 하나를 발급한다.

2.4 대학에 따라 소속이 다른 학과

  • 섬유공학과 / 잠사학과 : 이쪽 계열은 크게 '재료공학과나 고분자공학과에서 섬유와 고분자를 함께 다루는 전공', '화학공학과에서 고분자공학을 다루는 전공', '농과대 잠사학과에서 시작해 차츰 고분자를 포함하기 시작한 전공'으로 나뉜다. 재료공학의 대분류 중 하나가 고분자소재공학인 만큼, 재료공학과를 여러개로 분리해놓은 학교에서는 당연히 섬유공학과가 공과대학에 있다. 예를 들면, 금속공학과/무기재료공학과 (세라믹) /유기재료 공학과 (나노-시스템-신소재-파이버-) 하는 식으로 나눈다. 따라서 공과대학 쪽에 있는 섬유공학과는 재료공학 화학공학 항목을 참조하는 게 나을 것이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섬유고분자공학과, 공업화학과, 화학공학과, 잠사학과에서 모두 섬유공학을 다루었다. 첫번째는 공과대학 재료공학부가 되었으며 두번째와 세번째는 합쳐져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가 되었고, 네번째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바이오소재공학전공이 되었다. 또한 예전에는 섬유생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생산학의 측면이 강했다.

이 외에 농대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대학은 식물, 동물 및 기타 농업 관련 학과들이 공대, 자연대 등에 분포되어 있다.

3 교직과정

대개 교직이수를 해도 농업고등학교 밖에 갈 학교가 없다. 단, 일부 학과에서는 생물교사 자격을 부여한다.[16]

. 또 식품공학과에서 교직이수를 한 후 발급받을 수 있는 '식품가공' 교사의 경우 공업계열 및 수산계열 식품관련 학과의 교사도 가능하다.[17]
  1. 2015년 현재 소위 지거국에는 농과대학이 설치되어있지만, 부산대학교에는 예외여서 꽤 오랫동안 농과대학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었다. 이후 부산대학교가 밀양대학교를 흡수통합하며 자연스레 부산대학교에도 농대가 생겼다. 다만 밀양대에는 수의대가 없었기에 수의과대학은 설치되지 않았다.
  2. 원래 진주농잠학교와 통합이 개교 초창기에 논의가 되었으나 결렬되어 수의대를 설치하지 못했다. 부산 지역은 공업화, 산업화가 진행되던 지역이라 농업에 대해 배울 만한 수요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3. 경북대학교는 대구사범대학(1926년 대구사범학교로 설립)·대구의과대학(1932년 대구의학전문학교로 설립)·대구농과대학(1944년 대구농업전문학교로 설립)이 통합되어서 만들어졌다.
  4. 도립 광주의과대학·도립 광주농과대학·도립 목포상과대학·대성대학 등을 모체로 출범했다.
  5. 1948년 4월 개교한 도립 이리농과대학이 모체다.
  6. 1948년 10월 개교한 경남도립 초급 진주농과대학이 전신이다
  7. 1951년 도립 청주초급농과대학이 전신이다.
  8. 1947년 설립된 도립 춘천농업대학이 전신이다.
  9. 대표적인 예로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은 과거 농과대학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중앙대학교 생명공학대학이나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이 있다.
  10. 같은 식품공학과지만 서울대학교는 농대 소속이고 이화여자대학교는 공대 소속이다!
  11. 과거에는 농업경영학과라는 이름이었다.
  12. 이쪽은 바이오 연구자 항목 참조.
  13. 각 문단이 길어지면 별도의 학과 문서로 문서 분리 바람
  14. 버섯, 열매, 야생동물자원 등
  15. 농공학과
  16. 대표적으로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응용생물학전공은 교직이수를 하게 되면 생물교사 자격증을 부여한다.
  17. 그래서 전공 교육론 과목은 공업교육론이나 수산교육론도 인정은 해주는데, 임용시험은 무조건 농업교육론에서 출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