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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에 등장하는 행성. 인간이 살 수는 있지만, 살기 좋은 곳은 아니고 그냥 '거주 정도는 간신히 가능'쯤의 환경으로 나온다.
비록 환경은 척박하지만 성운 안에 자리잡고 있어 드레이디스[1]에 거의 탐지되지 않기 때문에 사일런에게 발견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끝도 없는 도주생활에 피폐해진 갤럭티카 선단 주민들의 정착이 이루어진다. 이름은 콜로니얼의 중심 행성이었던 카프리카를 따서 뉴 카프리카라고 명명하였다.
정착 후 1년 간은 사일런 볼 일 없이 그런대로 평화롭게 살고 있었으나 정착 직전 일어난 핵폭발 사고의 여파를 감지한 사일런이 도착, 점령당한다. 사일런 지배 하에서 4개월을 보낸 후 갤럭티카와 레지스탕스의 공조로 해방 작전이 실시되고, 대부분의 주민들은 뉴 카프리카를 무사히 탈출한다.
2 정착
카라 트레이스가 이끄는 랩터 편대가 카프리카에 있는 새뮤얼 앤더스 및 레지스탕스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수행하러 가던 도중, 좌표 오류로 레이스트랙이 조종하던 랩터가 딴데로 새는 바람에 우연히 이 행성을 발견한다. 조사 결과 기온은 낮고 환경도 척박하지만 적도 근처의 일부 지역이 살만하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두터운 성운에 감싸여 DRADIS에 의한 탐지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뉴 카프리카의 발견 소식에 갤럭티카 선단은 도피 생활을 끝내고 정착하자는 주장과, 잠시 착륙해서 재충전만 한 뒤 다시 지구를 찾아 떠나자는 주장이 충돌하게 되었다. 이 때 선단에서 대통령 선거 중이었던 관계로 이 문제는 후보들의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사일런을 피해 기약없이 도망다니는 생활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정착을 주장하는 가이우스 발타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결국 발타는 계속 지구를 찾아야 한다는 정론을 펴던 로라 로슬린을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됨으로써 뉴 카프리카로의 정착이 이루어진다.
한편, 이 때 인간형 사일런인 지나 인비어가 민간선 클라우드 9과 인근에 있던 함선들을 핵폭탄으로 날려버리는 사건이 벌어진다.
3 점령
갤럭티카 선단의 모든 민간인은 배에서 내려 뉴 카프리카에 마을을 건설했고, 많은 군인들도 제대하여 민간인 생활을 한다. 대표적으로 사울 타이, 갈렌 티롤, 카라 트레이스, 펠릭스 게이타 등이 함선을 떠난 인물들. 윌리엄 아다마의 갤럭티카와 리 아다마의 페가수스는 얼마 안남은 승무원과 함께 궤도 상 정찰을 수행한다.
주민들은 1년 간 사일런의 위협없이 살았으나 가혹한 기후, 의약품과 생필품의 부족 등에 시달렸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체 인구는 불과 39,192명으로 크게 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고층건물은 커녕 대부분은 캔버스 천으로 만들어진 천막 안에 살고 있고, 착륙한 민간선을 집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이우스 발타가 정치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관계로 이에 대한 불만 또한 팽배했다.
정착 380일째, 1광년 떨어진 곳에 있던 사일런의 함대가 핵폭발 신호를 감지하고 뉴 카프리카 궤도 상으로 점프해 온다. 사일런 함대에 맞서 싸울 능력이 없던 갤럭티카와 페가수스는 교전 없이 2천명의 승무원과 함께 어디론가 도망치고, 뉴 카프리카는 점령당한다. 이 때 사일런들은 카프리카 식스와 샤론 발레리의 영향으로 인간과 사일런의 평화적 공존을 시도해보려는 중이었기 때문에 당장 학살은 일어나지 않았다. 발타는 명목 상의 대통령으로 남아 사일런과 함께 계속 주민들을 통치하게 된다.
점령 후 4개월, 처음에 주도적인 입장이었던 카프리카 식스와 샤론 발레리는 No.1, No.5와 같은 더 호전적인 모델들에게 주도권을 빼앗겼고 감금, 고문, 학살 등 폭력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에 고문으로 한쪽 눈을 잃은 사울 타이와 노동조합장으로 일하던 갈렌 티롤, No.2에게 아내 카라 트레이스를 빼앗긴 새뮤얼 앤더스 등이 레지스탕스를 이끌고 사일런에 맞서 싸운다. 가이우스 발타의 부관인 펠릭스 게이타는 내부 정보를 빼돌려 레지스탕스를 은밀히 돕는다. 한편 사일런에 협력하는 인간들은 뉴 카프리카 경찰(NCP)이라는 조직에 참여하여 두건을 쓰고 주민 탄압에 동참한다.
4 해방
점령기간 동안 윌리엄 아마다와 사울 타이가 미리 정해둔 계획에 따라,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랩터가 궤도를 돌면서 지상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었다. 4개월만에 드디어 랩터와 통신하는데 성공한 레지스탕스는 아다마가 세운 구출 계획을 전달 받는다. 지상에 있는 함선들을 이륙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동키를 손에 넣는 것이 특히 핵심적인 과제였는데, 샤론 아가톤이 이끄는 팀이 지상에 은밀히 내려와 레지스탕스와 합류하고 그녀는 사일런으로 위장하여 시동키를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이윽고 갤럭티카가 행성 위로 점프해온다. 페가수스는 민간 함선들과 함께 멀리 떠나있었는데, 작전이 실패했을 때 남은 인류를 이끌고 계속 지구를 찾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갤럭티카에서 발진한 랩터들은 미끼를 사출, 사일런들이 배틀스타와 페가수스의 위치를 오인하게 만들어 사일런 베이스스타를 교란시킨다. 이 틈에 대기권으로 강하한 갤럭티카에서 출격한 바이퍼 편대가 공중 지원을 실시하고, 레지스탕스가 감옥을 공격해 시민들을 풀어주고 지상의 함선에 태운다. 구출 작업이 완료된 함선들은 차례로 지정된 좌표로 점프하기 시작한다.
궤도 상에 있던 갤럭티카는 FTL 드라이브 수리 때문에 도망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다마의 예상을 넘은 숫자인 4대의 베이스스타가 점프해오는 바람에 신나게 얻어맞고 침몰 직전에 몰린다. 이때 명령을 무시한 리 아다마가 페가수스를 끌고 나타나 함포 사격으로 한대의 베이스스타를 격침시키고 사일런들의 주의를 돌린다. 출격 가능한 바이퍼가 한대도 없는 페가수스는 무방비 상태로 집중 공격을 얻어맞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시간을 번 갤럭티카는 FTL 드라이브를 연결해 점프에 성공하고, 리 아다마와 페가수스 승무원들 또한 랩터를 타고 배를 탈출한다. 페가수스는 그대로 돌진해 한대의 베이스스타와 함께 자폭하고, 이 폭발의 파편에 맞아 또 한대의 베이스스타까지 격침된다.
거의 모든 주민을 탈출시킴으로써 뉴 카프리카 해방 작전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약 2천명 정도가 탈출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 전투의 결과로 헤라 아가톤이 사일런에게 넘어가고, 가이우스 발타 또한 사일런과 함께 남게 되었다.- ↑ DRADIS, 우주용 레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