さとり世代(사토리세다이), 득도세대
유토리 세대하곤 상관없다!이름이 쓸데없이 비슷하다
2010년대 현재 일본의 20대, 30대를 가리키는 말.
그 이상인 단카이세대나 전후세대, 신인류세대 등과 통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목차
1 개요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이미 좌절해, 희망도 의욕도 없이 무기력해진 청년들-지식e채널#
자동차, 사치품, 해외여행, 술, 연애, 섹스, 도박 등 각종 유흥거리에 관심이 없고, 나아가 돈과 명예욕, 출세 등에도 관심이 없는 일본 젊은이들을 이르는 말로, 일본의 1980년대~2000년대생 젊은이들에 해당된다. 득도한 것처럼 욕망을 억제하며 살아가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다. 2채널에서 탄생한 신조어. '사토리'란 '깨닫다'라는 뜻의 '사토루'에서 파생된 말인데 마치 모든 것을 깨달은 수도승 처럼 부귀영화나 현실의 명리에 관심을 끊었다는 의미이다.
대한민국에는 비슷한 말로 N포세대가 있다. 세계적인 청년실업으로 반체념 상태로 살아간다는 점에서 흡사하다.[1] 반면 이렇게 얌전히 체념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일탈하고 반항하는 경우도 있는데, 미국의 화이트 트래쉬나 영국의 차브 등이 대표적이다.
비정상회담에서 타쿠야가 일본의 청년 창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사토리 세대의 인생관은 경쟁과 출세 물질소비 성장신봉의 기성세대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나름대로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지혜'를 일찍 터득한 매우 현명하고 바람직한 세대로 볼 수도 있다. 무한경쟁, 적자생존을 원칙으로 하는 자본주의의 굴레를 벗어나 그들에게 있어서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생관이라는 것이다.
2015년 2월에 조선일보에선 이 단어를 현지화(?)한 '달관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 사토리는 득도, 달관으로 번역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지나치게 작위적인 개념이라는 비판을 받아 몇달 지나지 않아 조선일보에서도 언급하지 않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특집기사까지 동원해 강하게 밀어준 것에 비하면 영 시원찮은 결말이다.
달관이란 단어는 '사소한 사물이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활달한 식견이나 인생관에 이름. 또는 그 식견이나 인생관.'이란 뜻이라서 부정적인 뉘앙스가 적다. 이 때문에 진보언론 쪽에서는 보수언론들이 사회구조적 문제인 청년실업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N포라고 지칭하는 것에서 오히려 포기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의 사토리세대와 비슷한 세대는 N포세대 보다 조금 낮은 대충 2000년대 출생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기존의 관점
2.1 도전하지 않는 젊은이들
굳이 명문대에 가려고 시간과 돈을 투자해 공부하지 않는다. 기존 명문대 출신들, 특히 바로 윗세대인 신인류 세대1980년대 경제위기나 1994년 부동산 버블 붕괴 당시 학교를 다닌 세대가 입시에 들인 노력에 비해 사회에서 낮은 보상을 받는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또는 명문대 졸업장이 사회적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방출신의 경우 굳이 도쿄의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이어도 도쿄의 명문대에 진학하지 않고 거주지 근처의 국공립이나 의대에 진학한다. 의대 진학이 눈높이를 낮춘 거라고? 대학 보다는 눈높이를 많이 낮춰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에서 혹은 고향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층도 늘고 있다. 여전히 명문대라 불리는 도쿄의 대학들이지만 옛날처럼 도쿄의 대학을 나왔다고 우대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는 20년 이상의 장기불황으로 서서히 사라져갔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갖는 것도 선호하지 않는다. 내노라하는 인재가 많아 비정규직, 기간제조차 경쟁률이 장난아니고, 채용 기준도 까다로워서 오히려 이력서를 수십통을 넣더라도 쉽지 않다. 또한 언제든지 짤릴 위험이 높다. 월급을 많이 받아도, 관심사에 맞는 게 없다면 마땅히 소비할 곳도 없다. 승진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책임감에 거부감을 느끼고 정규직을 포기하는 청년층도 등장했다. 초창기에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나타났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도 딱히 돈을 쓸 곳도 없다. 업무의 증가에 비해 보상증가분은 적고 애초에 돈을 쓸 곳이 없다.
위험을 꺼리고 안전한 결과를 중시하는 특징 때문에 기성세대들에게 도전정신, 패기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위험한 일을 부담하면서까지 도전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2.2 정규직 기피 현상
일부는 정규직 입사를 기피하거나 꺼리기도 한다. 아르바이트생이나 계약직 중 능력을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채용이 확정되자 그만둔 케이스가 소개된다. 정규직이 되면 책임감도 더 늘어나고 그만큼 해야되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이 그만둔 이유. 아르바이트생일 때처럼 칼퇴근이나 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쉴 수 없고, 여가활동을 즐기는데 제약이 온다는 점이 퇴사 이유이다. 경기불황이 30년 이상 지속되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정규직 취직을 거부하거나 기피하고, 자발적으로 아르바이트, 비정규직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청년층도 증가하고 있다.
20대 후반, 30대 이상에 신규 신입사원이 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그 나이대를 채용한다 해도 이미 동일업종이나 유사 업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력직을 주로 선호한다는 점이 그 이유다. 간혹 조건 없이 20대 후반, 30대 이상, 40대 등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해도 3d 업종의 고된 육체노동이거나 단순노동이 대부분이므로 기피하게 된다.
2.3 소비를 혐오한다?
이들은 집을 사지 않는다. 내집마련에 대한 환상을 품고 대출까지 하다가 은행이나 공사에 융자금을 납부하거나 빚더미에 앉은 사례도 어려서 수시로 보면서 자라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사는데 큰 돈을 쓰지 않고 월세살이를 한다. 부모세대가 대출을 하면서까지 집을 소유한 것과는 큰 차이. 일본만의 특징이겠지만 집이 자기소유이면 지진에 위험하기도 하다. 또한 직장을 수시로 옮겨야 하는 입장이라면 한 곳에 집을 사두었을 때, 이동이 쉽지 않은 단점도 있다.자동차로 출퇴근하기 힘든 거리로 발령난다면? 그러나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이들이 많다. 또한, 집이나 자동차 보다는 사소한 생활 필수품들, 뷰티나 미용 등의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 케이스라면 소비를 완전히 혐오한다 보기 힘들다.
또한, 동네 마트나 편의점, PC방이라도 간간히 이용한다면 소비를 안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들에 대해 미래를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현명한 집단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소비를 주도해나가야 하는 젊은이들이 구매의욕을 상실해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3 새로운 관점
3.1 결과의 중시가 아닌 효율성의 중시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명문대를 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정규직이 되기보다는 프리터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효율성의 측면에서 봐야 제대로 설명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현대의 젊은이들은 어릴 때부터 느껴온 환경이 '잃어버린 20년' 같이 앞으로 나아지지 않는 미래만이 있는 현실을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의 희망보다는 지금에 더 초점을 느끼고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재밌을 수 있는 '피드백이 빠른 것'을 원하게 되어버렸다.[2] 이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를 하기보다는 바로 지금을 더 중요시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의 '명문대를 가야 성공'이라는 도식에 대해선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듯이 고학력자 양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여 가지 않는다. 정규직이 되면 돈은 벌지만 자신에 대한 간섭과 불편한 점이 많아지므로, 돈도 똑같이 많이 벌고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프리터[3]를 함으로써 자신이 더 효율적으로 산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추가로 상징적인 예시로는, 젊은이들이 존경하는 대상이 자수성가한 기업인보다는, 복권 당첨자나 IT 기술을 통해 손쉽게 돈을 많이 버는 벤처 기업가들을 더 우러러 보는 것이 이러한 가치관의 판단 아래서 생겨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도 본다.
또한 효율성의 중시의 다른 원인으로는 사토리 세대가 어릴 적부터 경험한 주체로서의 모습이 '노동주체'[4]가 아닌 '소비주체'[5]로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라는 관점도 있다.[6]
3.2 과연 소비를 혐오하는 것일까?
적게 벌어서 적게 쓰자는 마인드가 소비를 혐오하는 것과 똑같은 의미로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애초부터 20대의 젊은이들이 소비를 주도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전제부터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젊은이들이 소비를 주도했다는 환상 자체가 한때 전후세대가 20대가 되었던 당시, 그들이 인구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을 때 생겨난 하나의 기업 마케팅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
또한, 1980년대 이후 일본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청년층 백수가 급증하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자발적, 비자발적 히키코모리, 니트족, 프리터 등이 대량으로 등장한 사실도 간과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이들에게 과거 성인 역할을 강요하는 단카이 세대 등 기성세대들과의 갈등 등도 잠재적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오히려 2000년대 이후 20대들의 개인당 소비금액은 더 늘어났으나, 단지 기성세대와의 소비대상과 패턴이 달라졌을 뿐이다. 예를 들면 기성세대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 제품들에 대한 소비를 중시했으나, 사토리 세대라고 칭해지는 최근 젊은이 세대들은 의식주와 관련된 소비재 제품[7]에 더 큰 소비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조사와 그래프가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젊은이들이 소비를 안 하는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8]
4 출산에 대한 인식
출산의 경우 소수이긴 하지만 이전처럼 미래가 좁으니 출산도 포기한다가 아니라 미래가 없으니 우리만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인식을 갖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소위 마일드 양키족이라 하는 이들인데, 영국의 차브족과 대충 비슷하다. 이들은 도쿄 등 대도시 진출에 관심 없고 고향에서의 저임금 비정규직을 감수할 준비가 된 젊은이들로 일본 정부는 세대 교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마일드 양키족이 사토리 세대의 다수를 차지하면서 21세기 중반 이후에는 인구 구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만 이민 수용 이야기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9]
다만 마일드양키의 주류화가 사회 계층의 고정을 부추긴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 북미나 서유럽은 사회적인 계층 고정화가 상당히 진행된 사회이기도 하다.[10]- ↑ 사토리세대를 한국의 N포세대와 100% 씽크로율이 맞지는 않는다. 한국의 N포세대와 처지나 처한 환경이 비슷한 세대로는 일본 경제위기 당시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닌 신인류세대가 있다.
- ↑ 약간 방향이 다르지만, 피드백이 빠른 걸 원한다는 점에서는 게임 중독과도 비슷하다.
- ↑ 이 점이 한국의 삼포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일본은 프리터로도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지만, 한국은 (지금 현재로서는)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 그래서 '사토리 세대'를 한국에서 소개할 때 심심찮게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대충 한국의 n포세대와 비슷하거나 유사한 환경인 세대는 1980년 경제위기와 94년 아파트 버블붕괴 당시에 고등학교, 대학을 다닌 신인류 세대에 해당된다.
- ↑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
- ↑ 자신이 어떠한 '소비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
- ↑ 출처: 하류지항(우치다 타츠루 지음)
- ↑ 화장품, 옷, 신발, 간식거리 등등
- ↑ 출처: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 ↑ 사실 연간 20만 이민으로는 일본의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없다. 지금 일본의 출산율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연 출생아 수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100만 선이 붕괴되기 직전까지 이른 데다가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고, 더군다나 이민자들의 출산율이 특별히 높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이라면 인구를 유지시킬 정도의 효과가 있겠지만 일본은 한국보다 2.5배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20만이라도 한국으로 친다면 8만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본 내에서의 20만 이민 수용 이야기는 인구감소를 막기보다는 어느 정도 제어하고 마일드양키들이 사회 주류를 차지하기를 기다리기 위한 시간을 버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규모가 크지 않으면 일본 사회에 동화되기도 쉽다.
- ↑ 아메리칸 드림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절반은 환상, 나머지 절반은 매우 우수한 능력의 소유자가 본국에서 몇 가지만 안 맞는데 미국에 가면 그걸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매우 특출난 능력을 가졌으나 조직문화에 적응 못하는 엔지니어가 있다면 미국가서는 거의 100% 성공할 수 있지만,
그런데 그 수준의 스페셜리스트는 한국에서도 특별대우받잖아나머지 엔지니어들은 오히려 한국에 남는 게 차라리 나을 가능성이 크다. 본인이 조직에서 능력상으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 아니라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