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아공화국

大東亜共和国

소설 《배틀로얄》에 등장하는 국가.

실제 일본과 다른 개념으로 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가공의 전체주의 국가이다. 국기로 욱일기를 쓴다. 작중에 등장한 지명 가운데 시로이와 마을, 오키시마 등은 가공의 지역이지만 가가와, 다카마쓰, 고베 등 일본에 실재하는 지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지리적으로는 일본이며 일본과 같은 풍토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가원수가 총통이며, 지원제이기는 하지만 군대가 존재하며, 준 폐쇄국가 체제라는 점, 미국을 미제(米帝)라 부르는 반미 국가라는 점 등 사회체제는 완전히 다르다. 서두에서 '어떤 다른 세계’라 쓰여있고, 일본으로 보이는 나라에서 실제 프로레슬러가 배틀로얄을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는 점으로 미루어 작품의 무대는 일본의 평행 세계라고 생각된다. 또한 실제 일본과는 달리 남사할린을 실효지배하고 있으며 이곳에 사상범을 수용하는 강제노동 수용소가 위치되어 있다.

국제적으로는 고립되어 있지만 높은 기술력과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국력국민들의 생활 수준은 높다.[1] 또한 중국 대륙한반도를 자국 영토라 주장하고 있다. 대아시아주의적(대동아공영권) 동아시아 전역의 지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 한반도 남반부에 존재했던 전체주의 국가 ‘남선공화국’(南鮮共和国)과는 우호 관계였다는 점은 이데올로기적 방편으로 보인다. 그 체제는 작중에서 '특수한 국가사회주의 체제'라고 불리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 제국과 같은 독재 국가를 본떴다.[2]

국내에는 언론 통제와 사상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생활은 현재의 일본 사회와 큰 차이가 없다. 종교의 자유나, 외국어 및 외국 문화를 ‘퇴폐적’이라 부르는 것을 제외하면 허가하고 있다. 총통은 수천 년에 걸쳐 대대로 이 국가를 지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로는 12대 76년의 역사에 지나지 않는다. 무력으로 정권을 타도하고 성립한 것으로 보이나 국가 성립 이전의 역사를 날조해 국민을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총통 자체가 국민 통합을 위한 상징에 불과하며 실재하지 않는 지도자라는 의견도 있다.
  1. 국민 1인당 GNP가 세계 1위이다.
  2. 영화판에서는 대동아공화국이라는 가상 국가 대신 현대 일본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