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트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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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40느님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신다.
◎__________ノ[1]

1 개요

포장이나 수리에 쓰이는 테이프의 일종.

덕테이프라고도 한다. 실제로 영어 표기도 duct tape와 duck tape가 공존한다. 영국에서는 Gaffer Tape라고 한다.
덕테이프라고 불리는 이유는, 최초는 duck tape로, 2차세계대전에 존슨앤존슨[2]이 미군의 탄약 수송 사업에 사용할 방수 테이프를 개발해서 보급했는데, 마치 오리의 깃털마냥 방수를 해준다는 뜻으로 duck이라 표현했다 한다. 이후에 환기구 공사따위에서 배관(duct)를 밀봉하는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면서 두 개가 공존하게 된다. 현재 일반적으로 팔리는 제품의 상품명은 duck tape이다.

현재 만들어지는 일반적인 '덕트 테이프'라고 불리는 것들은, 나일론, 폴리에스터, 면 등의 섬유 띠에 회색의 폴리프로필렌(비닐)이나 PVC 계열 재질 코팅을 씌우고 한 면에 매우 끈끈한 접착제를 증착시킨 물건이다.

섬유질 띠의 형상 때문에 직각으로 찢으면 맨손으로 손쉽게 끊을 수 있지만, 반면에 붙이고 나서는 의외의 질긴 내구성을 발휘한다. 곡면이든 평면이든 매끈하게 잘 붙고, 강도도 높고, 접착성능도 적당히 강력하고, 오염에도 강한 편이라 여기저기 수리하는데 많이 사용된다. 후면 코팅 덕분에, 접착제 면이 물에 닿지만 않는다면 붙이고 나서는 가벼운 발수나 생활방수 효과는 충분히 낸다.
가방에 하나 구비해놓고 다니면 여러모로 쓸모있는 물건.이걸로 실내화 찢어진걸 고칠수 있다.실내화가 찢어졌다면 한번 시도해보자

2 적용 사례

북미에선 수리에 있어선 만능 도구라는 인식이 있는듯, 실제로 역사적으로 엄청난 성공 사례를 보여준 물건이다. 그 사례를 소개하면...

  • 모터스포츠 계에서는 차량의 파이버글라스 소재 몸체를 수리할 때 많이 쓴다. 차량 색깔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색상의 테이프를 구비할 정도.
  • 아폴로 13호는 사령선의 이산화탄소 제거기가 달 착륙선의 제거기와 규격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 양말과 덕트 테이프로 이걸 수리했다. 그 외에도 아폴로 17호에서 월면차의 덜렁거리는 철판을 덕트 테이프로 임시 수리한다든지, 나사에서는 제미니 시절부터 줄기차게 덕트 테이프와 함께 우주를 날았다.뭔가 낭만적이다
  • 미국에는 화생방 경보를 "덕트 테이프 경보"라고도 하는데, 화생방 위기가 닥쳤을때 집의 창문과 문의 틈새를 덕트 테이프로 밀봉하면 밀폐가 되어서 안전해지기 때문이다. 덕트 테이프는 굴곡이 있는 곳에도 일반 테이프보다 비교적 잘 붙어서 화재발생시 연기유입을 막기 위해 문틈과 같은 부분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미군총기부터 전투기(...)까지 덕트 테이프를 긴급 수리용 도구로 쓴다.
    •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중, 대공포에 피격당한 전투기 날개를 고칠 수리인력이 모자라 덕트 테이프를 둘둘 감고 스프레이를 뿌려 위장(...)한 후 날려보낸 기록이 있다. 흠좀무.
    • 베트남 전쟁 때는 야전에서 헬리콥터 로터의 밸런스를 급히 맞추기 위해 덕트 테이프를 로터에 발랐고, 심지어는 로터가 고장났을 때 덕트 테이프로 로터에 발라서 응급수리하기도 했다. 이 덕분에 군대에서는 "시속 100마일 테이프"라고 부르기도 했다. 시속 100마일(160km)의 바람에 견딘다는 뜻. 이외에도 항공기 수리에서 덕트 테이프를 사용한 예는 상당히 있다.
    • 100마일 테이프와 짝으로 쓰이는것이 바로 흔히 파라코드라고도 부르는 550코드인데, 낙하산용 줄로 550파운드(대략 300kg)의 무게를 버틸 수 있기에 붙은 이름이다. 이 두개만 있으면 뭐든지 수리할 수 있다는것이 미군들의 이야기.
  • 항공기 응급 수리를 위해서도 널리 사용된다. 항공기 날개에 덕트 테이프가 붙어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정비 불량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던적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공식적인 수리 방법의 하나이다. 관련 게시물 (정확히 말하면 speed tape이라고 불리는 물건으로써 덕트 테이프하고는 다르다)

물론 이런 군사장비 긴급수리용으로 사용되는 종류의 물건은 민수용과는 차원이 다른 접착력을 자랑하니 혹시라도 제모 작업에 이용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다쳤을 때 붕대와 반창고가 없다면 덕트 테이프로 벌어진 상처를 붙이고 덕트 테이프로 감아 고정하는 식으로 응급처치할 수도 있다. 제대로 반창고질 할 때까지 임시방편이므로 이것에만 의지하면 곤란하지만. 떼어낼 때 죽음의 고통을 맛 볼 수 있다(...) 상처부분에만 휴지를 붙이면 괜찮다.

해외에서는 2007년에 어느 강도가 자기 얼굴을 가리는데 덕테이프를 쓴 적이 있다.# 물론 duct tape bandit이라고 불리며 대단한 웃음거리가 되었다. 저거 뜯어낼땐 어떻게 할 지 생각도 안해본듯.
그런데 그 후계자(?)가 또 등장. 선배의 문제점을 파악했는지 이번엔 코를 덮는 정도로 얼굴 조금만 붙이고 등장했다.# 하지만 그것만 붙여서는 얼굴이 안가려질텐데?(...)

Mythbusters에선 이 덕트 테이프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3가지나 된다. 매번 미칠듯한 접착력과 내구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덕트 테이프 만으로 차를 공중에서 매달아놓는다거나 아예 를 만들어 띄우기도 했다. 12시즌 1 에피소드에선 아담과 제이미가 무인도에서 덕트 테이프만 가지고 살아남을수 있는가? 하는 특집을 했는데 덕트 테이프와 무인도의 나무등만 가지고 신발 만들고, 해먹을 만들고 모자와 수통을 만들고 덫을 놓아 닭을 잡거나 삼지창도 만드는등 로프 대용이나 그외 여러 가지 용도로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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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즈. 어느 덕트 테이프 제조사에서는 덕트 테이프 공작 경연대회를 후원하는데, 거기서는 옷부터 시작해서 기기묘묘한 장식품까지 온갖 것을 다 덕트 테이프로 만든다. 덕트 테이프로 정장 한벌 만들어서 입고 나오는 것은 일반적일 정도.

영화에서 보면 입막음용으로 쓰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그런데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 영상을 보자. 친척뻘인 청테이프도 마찬가지로 조금만 힘을 주면 떼어진다.

이것 안 떼었다가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가 있다. 그로 인해 70명 전원이 몰살당했다. 페루 항공 603편 추락 사고 참고.

3 주의점

이름만 봐서는 덕트(duct), 즉 배기관 등 파이프를 땜빵할때 쓰는 배관용 테이프(duct tape) 같지만, 시중에 일반적으로 팔리는 덕트 테이프는 열을 받는 배관에 쓰지 말라고 한다. 상당수 배기관(duct)은 꽤나 뜨겁게 가열되기 때문에 배관에는 배관용 특제 알루미늄 테이프를 따로 써야 한다. 일반 덕트 테이프를 붙이면 접착제가 녹아서 쓸모 없어지거나 금세 불타버린다고.

그리고 결국엔 테이프인지라 물에 노출되면 끈끈한 부분의 점착력이 약해진다는 약점(?)이 있다.

4 친척, 청테이프

국내에선 청테이프가 덕트 테이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는 원조 덕테이프는 구하기 힘들고, 대부분 청테이프, 아니면 누런 박스 테이프, 투명한 셀로판 테이프다.

청테이프는 섬유재로 보강하는 점에서 구조는 거의 같은 물건인데, 다만 후면 코팅의 내구도가 떨어지고 접착력도 어쩐지 딸린다는 느낌이라 청테이프는 원조만한 포스(?)는 없다는 평. 하지만 사용 용도는 거의 비슷해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은 청테이프로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활용도를 자랑한다.

5 입수하는 법

국내에서 굳이 원조 덕테이프를 입수하고 싶다면, 일단 레더맨 코리아(한강사)에서 팔고 있고, 인터넷에서 "고릴라 테이프"로 검색해보면 수입해서 파는 곳이 있다. 이럴바에는 직수입 해서 구하지 무슨 고릴라 테이프는 덕트 테이프의 상표 중 하나로 접착력이 더 우수한 물건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홈플러스 등에서 3M 제품을 종종 볼 수 있다.

6 창작물

맥가이버스위스 아미 나이프(일명 맥가이버칼)와 함께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물건이다. 이 둘만 있으면 주변의 잡동사니로 못 만드는 것이 없다. 스위스 아미 나이프에 비해 인지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지만, 작중에서 스위스 아미 나이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물품으로서 매우 자주 언급한다.

게임 폴아웃: 뉴 베가스에선 무기 수리 키트란 이름의 도구가 있는데, 여기에도 덕트 테이프가 들어간다. 애초에 Perk 중 응급 수리 퍽 그림 자체가 볼트 보이가 덕트 테이프로 추정되는 테이프로 무기를 수리하는 모습이다. 무기 수리 키트의 재료들 중 가장 희귀하기 때문에[3] 배달부가 무기 수리 키트를 마구 찍어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데드 머니를 깼다면 무기 수리 키트가 넘쳐나지만...

테라리아의 고블린 땜장이는 "침묵은 금이다, 그리고 덕트 테이프는 은이다" 라고 한다(...) (원문은 silent is gold, duct tape is silver.) 오오 마법의 테이프는 판타지 세게에서도 만능이다.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에 등장하는 기체인 엑스바인 애쉬가 긴급 수리때문에 패치 아머를 AD 테이프로 고정했다고 하는 데 상황상 덕트 테이프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The Escapists에는 여러 물건을 만들 떄 자주 사용된다. 이걸 가지고 다니다간 어그로가 쏠릴 수 있다.

언턴드에서도 등장하는데, 사다리에서부터 수제소총까지 만드는 위엄을 보여준다.쓰라는 못을 안 쓰고 테이프로 사다리를 만드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더 대단하다

DayZ에서도 '만능 테이프' 라는 인식이 반영되었는지, 총기, 날붙이, 가방 등 대부분의 물건을 어설프게나마[4] 고칠 수 있다.

마션에서도 매우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원작 소설을 보면, 매우 낮은 기압 + 매우 추운 온도인 화성 외부에서 뭔가 스케치를 할 때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지만 (막대기로 모래에 그림 그리는게 전부) 덕트 테이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공기가 새는 다양한 상황에서도 덕트 테이프는 무적의 수리키트..

빅 히어로에서는 잠깐 등장 타다시가 히로의 팔에 붙였다가 다시 때서 히로가 아야! 하면서 베이맥스가 작동한다.

KSP에서는 우주선 고정용 스르럿을 덕테이프라고 칭한다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는 상처 부위에 덕트 테이프를 붙여 응급처치를 한다. (...)

덕트 테이프를 찬양하는 노래를 들어보도록 하자.

데드 라이징 3에서 주인공인 닉 라모스가 콤보무기를 만들때 테이프로 감는듯한 소리가 난다...
  1. 모바일에서는 ◎가 작게 나올 수 있다.
  2. 베이비로션 만드는 거기
  3. 정말 아무데서나 굴러다니는 금속 조각과 전자 부품. 금속 상자만 열어도 높은 확률로 나오는 렌치, 접착제에 비해 덕트 테이프는 체감상 다른 부품의 절반도 안 나오는 느낌.
  4. 다 떨어져가는 상태에서 조금 낡은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