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 크로켓

자세히 보면 Hi There이라고 적힌것을 볼수있다[1].1.5톤 트럭에 장착된 데이비 크로켓

1 개요

"알라모를 잊지 말라!"

M28 또는 M29 Davy Crockett Weapon System. 쉽게 말해서 아토믹 바주카사이살리스가 순간 생각난 사람이 있을것이야다. 이름의 유래는 '알라모 요새 전투'에서 사망한 미국의 개척자 및 정치인 데이비드 크로켓(David Crockett, 1786-1836)의 애칭에서 따왔다.

2 닥치고 핵

무슨 지거리야!!!!
Say Hello to my little friend!!!

리틀 팰러 I라는 핵실험에서 데이비 크로켓의 실험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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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구름은 다른 핵에 비해선 매우 작다.

1950년대 중반에 소련군의 인해/차해전술을 막을 방법을 찾던 미군이 일명 데이비 크로켓이라고 하는 핵포탄을 발사하는 무반동총을 개발했다. 핵무기라고 해서 한 방 쏘면 도시가 날아가는 그런 폭탄을 상상하면 매우 곤란하고, 사용된 W54 핵탄두는 데이비 크로켓을 위해 조정된 Mk 54로 TNT 10톤에서 20톤(킬로톤이 아니라 이다) 상당의 위력을 발휘했다. 핵포탄 한 방의 무게는 23kg. 다만, 핵탄두 자체가 약한 것이 아니다. Mk 54 SADM 전술 핵탄두는 휴대형 핵탄두로써 10톤에서 1킬로톤까지의 위력 조절이 가능하다. 무반동포로 1Kt급의 물건을 쏘면 그러지 않아도 위험한 물건이 아주 사수와 아군을 자폭시키는 병기가 되기 때문에 위력을 약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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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친절한 매뉴얼이 같이 지급되었으며, 목표는 주로 중대급 전차부대조금 튼튼한 강화진지였으며, 사거리는 M28이 2km, M29가 4km 수준이며 M28은 얼마 안 되어 M29로 대체되었다.

비행기도 탱크도 원자력으로 움직이고, 포병은 핵포탄을 발사해 적을 지워버리며(…) 보병에게도 핵무기를 주어서 개나소나 다 핵으로 날려버리면 된다는 핵 만능주의 시대의 우스꽝스러운 결과물 중 하나다. 이 시대에는 사실 크기 문제만 해결된다면 저런 보병용 무반동포만이 아니라 핵으로 수류탄이라도 만들 기세였다. 그런 시대적 배경에 힘입어 데이비 크로켓은 포 자체만 무려 2,100문이나 만들어졌는데, 이는 이 무기가 워낙 염가형의 단순한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총 프로젝트 비용이 7800만 달러였다고 하니. 물론 만들어진 시대를 감안하면 현재는 거의 8억 달러에 해당하는 돈이다. 하지만 이 돈은 개발비 같은 걸 모두 포함하는 돈이기 때문에 포 하나와 거기에 쓰일 만큼의 탄두 가격을 다 합해도 20만 달러도 못미친다는 것이다. 탄두부터가 공군기의 소련 폭격기 요격용 핵탄두 공대공미사일과 동형이어서 생산량도 많았고 그래서 1961년부터 1968년 사이에 미군 보병사단 다수에 배치, 연대급에서 운용되었다. 또한 한국에서도 휴전선에 7여대가 배치된바있다.

그러나...

3 문제점

핵폭발에 의한 직접적인 위협은 위력 때문에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폭발에 의한 파괴범위는 반경 2~300미터 정도였고, 방사선에 의한 살상효과조차도 그다지 높지 않아서 반경 150m 내에서는 100시버트 수준이지만 400m 내에서 6시버트 정도의 방사선량으로 감소했다. 실질적인 살상반경은 피폭 포함해서 6~700m 수준이다.

그러나 이 무기는 무반동총이기 때문에 사거리가 잘해봐야 4Km 정도며, 실전에서는 지형상의 문제점등으로 인해 엄청나게 짧아질 수도 있기에 결국 쏘는 사람도 방사능에 피폭되어야 한다. 설령 1발을 최장거리로 쏴서 당장 움직이는 데 지장이 없을 수준의 방사능에 피폭되더라도 이런 무기는 보통 박격포 쏘듯이 신나게 연사하거나, 적어도 확실한 효과를 위해 동일 지점에 2-3발을 갈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결국에는 상당량의 방사능에 피폭당한다. 물론 당장 피토하고 죽진 않겠지만 이미 훌륭한 시한부인생 대상자가 된다.

그 외에도 이런 방식의 지상군 지원용 소형 핵폭탄의 대량사용으로 인해 한번만 사용해도 상대방이 더 큰 핵폭탄으로 보복하는 핵 도미노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아울러 이보다 훨씬 사거리가 길고 위력 또한 충분히 높으며 즉응성도 좋은 155mm 및 8인치용 핵탄두가 등장하면서 빠르게 도태, 1968년 이후로는 완전히 도태되었으며 미군이 이 무기를 손에서 뗀 건 1971년이다. 그 후 탄두는 전량 분해, 위력을 조금 더 높게 조정한 후 핵배낭으로 만들었다.

사실 원래 핵배낭/핵지뢰용으로 만들어진 W54 핵탄두를 무반동포로 쏘도록 손본 것이 데이비 크로켓이었다. 따라서 데이비 크로켓이 폐기되면서 이 핵탄두를 원래 주 고객(?)인 공병대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 시대만 해도 이 정도 위력의 핵폭탄을 토목공사용으로 쓰는 것도 꽤 효율적일지 모른다며 상업적 이용을 진지하게 고려했을 정도다. 운하건설 및 기타 토목공사용으로 산업용 핵폭탄을 개발도상국에 싸게 팔까 말까 고민했던 게 1950년대다. (...) 실제로 방사능만 아니면 효과적이긴 하다. 문제는 악용되었을경우 걷잡을수없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

4 실전

아직 실전에서 이 무기가 쓰인 일은 없다. 사용되었다면 진즉에 이 세계는 핵의 불꽃에 휩싸였을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팻 맨 같은것을 만들었을 수 도있다.

5 픽션

  • 스타쉽 트루퍼스 영화에 나오는 보병용 핵무기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쪽은 폭발 후 방사능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폭탄
더 보스와의 거래를 통해 얻은 데이비 크로켓으로 OKB-754 설계국을 날려버렸다. 실질적으로 메탈기어 시리즈 전체에 걸친 비극의 첫 시발점이 되는 사건.
레인저 시타델 박물관에 하나 굴러다니고 있다. 정말 누르고 싶게 생긴 빨간 버튼이 하나 달렸는데 눌러보면 레인저 시타델이 핵폭발과 함께 사라졌으며 데저트 레인저는 멸망하고 애리조나 황무지가 기계인간들에게 전멸당한다는 쌈박한 엔딩이 뜬다.
소형 핵탄두를 발사하는 팻 맨이 등장한다. 팻 맨은 데이비 크로켓과 달리 들고 다니면서 쏘는 것 이지만 "소형 핵을 발사한다"라는 아이디어는 데이비 크로켓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폴아웃 세계관은 미니건도 손으로 들고 쏘는 동네이기도 하고...

6 기타

2015년 8월 12일에 일어난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의 두번째 큰 폭발이면서 가장 큰 폭발규모가 이 무기와 같은 규모라고 한다.


영상의 42초 부분부터.

영상을 보면 이 조그만 무기가 사용되었을경우 실제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적군 쓸어버리기 전의 인사냐 요즘 같으면 What's Up!!이라고 적혔을건대 이 Hi There는 나중에 핵으로 인류가 멸망하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에서 폭탄의 이름 중 하나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