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메탈기어 시리즈의 등장인물. 출연작품은 메탈기어 솔리드 3. 일본판 성우는 이노우에 키쿠코.[1] 북미판은 로리 앨런(Lori Alan). 외모의 모티브는 영국 배우 샬럿 램플링(Charlotte Rampling).
1922년 출생. 즉 스네이크 이터 당시의 나이는 영원한 17세만 41세. 코브라 부대의 대장이기도 하다. 코브라 부대에서 부르는 별칭은 '더 조이(The Joy)'로, 전장에서 기쁨이라는 감정을 찾아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거 생각해보면 엄청난 전투광이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결성되었던 코브라 부대의 대장을 맡아온 인물이자 동서 진영 양측에서 이름이 높은 전설의 영웅. 셀 수 없이 많은 전공으로 인해 서방 진영 측에서는 '특수부대의 어머니', 동구권에서는 '보에보더(전사, 혹은 여기사를 의미)'라 불렸다. 종전 후에는 부대를 해산하고 만난 네이키드 스네이크(빅 보스)를 10년에 걸쳐 길러내었으며 CQC를 창안했다.
1964년 소련의 강경파 볼긴 대령의 사상에 찬동하여 소형 핵폭탄 '데이비 크로켓'과 코브라 부대 전원을 데리고 소련 측에 망명, 스네이크의 앞에 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볼긴과 접선한 당시, 볼긴의 모략으로 인해 샤고호드를 연구하던 과학자 소코로프의 연구소에 핵을 발사한 범인으로 몰리게 되어(실제로는 볼긴의 범행) 미국과 소련(의 온건파) 양 쪽의 표적이 되고 만다.
샤고호드를 파괴하고 탈출하려는 스네이크의 앞에 나타나 마지막 싸움을 벌이고, 결국 패배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물려받은 그에게 현자의 유산과 자신의 총인 패트리어트를 물려주고, 스네이크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요청한다. 최후에는 그것을 수락한 스네이크의 손에 의해 세상을 떠나게 된다. [2]
보스전에선 하얀 옷을 입고 있기에 온통 하얀 꽃이 핀 보스전 장소에선 거의 보이질 않는다. 게다가 스네이크를 인식하고 있을 때는 볼긴 대령 비슷하게 정면에서의 사격에 내성(맞춰도 HP, 스테미너를 깎을 수 없다)이 있어서 골치아프다. 기본적으로 패트리어트를 이용해서 사격으로 공격하며, 돌연 달려와서 CQC를 걸기도 한다. 이 때 스네이크의 손에 총이 들려있는 상태에서 CQC에 당하면 총을 빼앗아서 탄약과 함께 바닥에 흩뿌려 버리므로 주의. 게다가 10분 안으로 이기지 못하면 공습으로 게임오버가 된다.[3]
기본적인 공략법은 더 보스가 걸어오는 CQC를 반격한 후 헤드샷이나 CQC로 HP나 체력을 깎아나가는 것이다. 더 보스가 CQC를 거는 순간 '흡!'하는 기합과 함께 !마크가 뜨는데, 이때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CQC를 반격할 수 있다. (물론, 맨손이거나 CQC 가능 무기를 들고 있어야 한다) 반격에 성공하면 잠시 무력화되는데, 마취총으로 헤드샷을 하거나, CQC(바닥에 바로 패대기치는 것만 걸린다), 펀치 후 롤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할 수 있다. HP나 스테미너가 반 이상으로 깎이면 달려오다가 한 바퀴 돌아서 CQC를 걸거나, 점프해서 발꿈치 찍기를 하기도 하니 주의.
반격의 타이밍이 어렵다면 Snow 위장으로 카무플라주 비율을 높이고 멀리서 저격해도 된다. 더 보스가 스네이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한 사격도 OK.
그 외에 담배형 마취스프레이를 이용한 초근접 공략이나[4] 크레모아를 잘 깔아두는 등의 방법이 있다. 혹자는 인공지능이 떨어진다고 불평하기도.
스테미너 킬로 쓰러뜨리면 위장복 SNAKE를 얻는다. 다른 특수 위장복들과 달리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거의 모든 지형에서 평균 이상의 높은 위장률이 나오며, 특히 기어다닐 때 효과가 좋다.
생각해보면 상당한 괴력의 소유자. 원래는 지프에 달아서 사용되는 핵무기인 데이비 크로켓을 한 손에 탄두세트, 한 손에는 발사기 세트로 그냥 들고 있고, 5.56mm급의 반동에 총열이 짧아서 반동도 많이 강할 패트리어트를 한 손으로 연사하고 있고, 근육돼지 볼긴 대령을 CQC로 가뿐하게 넘어뜨리기도 한다.
몬스터 헌터 포터블 서드에서는 메탈기어 솔리드와 콜라보로 더 보스 세트가 나온다. 여캐 한정 장비. 그중에서도 더 보스 헬멧을 쓰면 목소리가 더 보스(이노우에 키쿠코)로 바뀌는 효과가 있다. 효과음도 메기솔 효과음으로 바뀌게 된다. 스킬은 천리안, 은밀, 집중(검사), 장전수 증가(건너) 등이 발동. 그런데 성능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닌데다 다른 장비를 입혀놓고 더 보스 헬멧만 쓰면 개그가 되므로 거의 개그 장비로만 쓰이는 게 현실(…)
여자들에게 그렇고 그런 쪽으로 인기가 많은듯 하다. 3편 종반에 EVA를 기절시키고 잠꼬대를 들어보면 "거긴 안 돼요 보스..."라고 하며 스트레인지러브도 그렇고...
또한 MGS3에서의 각종 통신들을 들어 보면 그야말로 어머니가 따로 없다. 각종 잔소리에서부터 시작해서 건강 걱정까지 딱 엄마가 아들한테 하는 잔소리 패턴. 그러다 보니 니코니코 동화 등에서는 아예 전용 태그로 THE・엄마(THE・オカン)가 달릴 정도가 되었다. 참고로 이노우에 키쿠코 본인 언급에 따르면 아침에 남편을 깨울 때 더 보스의 목소리 톤이라고.
여담이지만 코지마 스튜디오가 멀쩡했을때는 더 보스를 주인공으로 한 프리퀄도 기획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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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정한 애국자
스네이크. 알아요? 그녀는 미국을 배반한 것이 아니예요. 아니, 그녀는 오히려 나라를 위해 죽어간 영웅이예요. 그녀는 모든 것을 각오하고 임무를 수행한 거예요. 자기희생(self-sacrifice)... 그것이 그녀의 임무였어요.더 보스의 망명은 미 정부가 꾸민 위장망명이었어요. 미 정부는 "현자의 유산"을 손에 넣기 위해 대규모의 연극을 했던 거예요. 그 주역은 더 보스. 볼긴 대령이 계승한 "유산"을 입수하기 위해... 동시에 샤고호드를 파괴하기 위해 꾸민 거예요. 대령도 전설의 영웅인 더 보스에게만큼은 방심하고 있었죠. 현자의 유산이 있는 곳을 탐색하는 것이 그녀의 최대 임무였어요. 위장망명은 무난하게 진행됐죠.
그러나, 생각지도 않던 사태가 벌어졌어요. 볼긴 대령이 소코로프 설계국을 향해 미국의 핵탄두를 발사한 거예요. 미국 정부는 흐루쇼프로부터 결백을 증명하도록 요구받았죠. "유산의 탈취"라고 하는 당초의 계획을 중지할 수도 없었어요. 작전의 시나리오를 크게 수정할 수밖에 없었죠.
미국 정부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더 보스는 말살되어야만 했어요... 자기 정부의 손에 의해, 공식적으로. 그리고 후대에까지 기록되어야만 했죠. 그것이 평화롭게 마무리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결론지은 거예요.살아 돌아간다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어요. 자결조차 허락되지 않았어요. 당신에게... 사랑하는 제자에 의해 제거되는... 그것이 정부가 바라던, 수행해야만 하는...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 당신에게 죽는 것이... 그녀가 받은 임무였어요.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동료들조차 배신해야 했죠. 보통사람은 도저히 짊어질 수 없는 짐이었어요.
그녀는, 누명을 쓴 채 매장당했어요. 후대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겠죠. 미국에서는 수치도 모르는 매국노라고... 소련에서는 핵병기를 쏜 흉악범으로... 공식적인 세계사에서는 범죄자로서 영원히 기록되겠죠.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로... 그것이, 더 보스의 마지막 임무였어요.그녀는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어요. 하지만... 당신에게만은 알리고 싶었을 거예요. 당신의 기억 속에서는... 남아있고 싶었던 것 같아요. 군인으로서가 아닌, 여자로서. 그렇지만, 자신이 직접 전할 수는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내게 진실을...
스네이크, 이건... 역사에 기록되지 않아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을... 당신의 가슴 속에만 전달될 그녀의... 귀환보고(Debriefing)예요.
모든 것은 나라를 위해. 조국을 위해. 명예도 목숨도 바쳤어요. 그녀야말로 영웅이예요. 그녀야말로... 진정한 애국자(Patriot)예요."
- MGS3 엔딩. EVA가 알려주는 진실-
더 보스와 코브라 부대의 망명은 사실 미국 측의 계획된 위장 망명으로, 볼긴이 가진 현자의 유산을 얻기 위한 행위였다(버츄어스 미션의 진짜 목적). 원래는 더 보스가 잠입해서 현자의 유산을 빼돌려오는 것으로 끝날 예정이였다. 하지만 볼긴이 데이비 크로켓을 소코로프의 설계국에 투발하고 더 보스의 탓으로 돌리게 되면서 예정에 큰 차질이 생겼다. 핵이라는 무기를 투발했기에 당연히 소련의 온건파들은 반발을 했고, 미국 정부는 자신들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그 증명의 방법으로 미국 쪽 요원이 더 보스를 사살하고, 샤고호드를 파괴시키기는 임무를 기획해내고 그것을 스네이크에게 맡긴 것이다. 결국 더 보스는 임무를 도중에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었고,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다. 더 보스는 '공식' 역사에서는 나라를 배반한 배신자(미국), 핵무기를 발사한 살인마(소련)인 전범자로 기록되지만, 자신의 목숨은 물론이고 명예까지 조국을 위해 포기한 진정한 애국자로. 그녀의 진의를 아는 자들에게만 기억된다.
가히 눈물이 날 정도로 존경스러운 인물이다. 아마도 전에 일본에서 했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게임' 3위에 메탈기어 솔리드 3가 올라간 이유는 더 보스 때문일 것이다[5].
스네이크에게 진실을 직접 전해주지는 못했지만, 같은 스파이였던 EVA에게 진실을 가르쳐주고 자신을 대신하여 스네이크에게 전해주게 하였다.
또한 작중에서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지만 실은 오셀롯의 친어머니(아버지는 더 소로)로, 오셀롯을 낳은 뒤 바로 현자들이 격리시켰기 때문에 극중에서도 서로를 알아보는 일은 없었다.(하지만 R1의 비밀이 있다.) 게임 중에 오셀롯 전 후 EVA에게 무전을 하면 오셀롯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의 어머니한테 뱀 모양의 문신이 있다고 하는 것과 그를 전장에서 낳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더 보스는 스네이크와의 최종결전 전에 그녀가 전장에서 아들을 출산했지만, 곧바로 현자들에게 빼았겼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본인이 현자들의 고위 간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현자들의 마지막 자손'이다. '현자들'과의 커넥션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이 설정 덕분에 더 보스가 이 작전을 행한 이유는 얼굴조차 모르는 자신의 자식의 목숨으로 협박을 받았다는 설이 있지만 협박받은 것이 아니고, 자신이 원해서 작전을 행했다.
더 보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념으로 인해 세계가 동서로 갈라지고, 현자들도 분파가 갈라져 대립하게 되어 자신의 부하들이었던 코브라 부대원들과 적으로 싸우는 상황까지 오게된다. 심지어 한 작전에서 더 소로우와 적으로서 조우하게되고 이 작전에서 자신의 연인인 더 소로우를 죽이게된다. 자신을 쏘라고하는 더 소로우를 망설이면서도 결국 쏴버린 더 보스. 이것이 더 보스의 사상에 결정적인 변화를 주었고, 이후 더 보스는 '세계가 분할되지 않은 하나로 합쳐진 세계'를 위해 행동하게된다.
사실 이 위장망명은 더 보스를 너무 위험시한 CIA 국장이 더 보스를 말살하기 위해 뒤에서 움직이고 있었고,(4에서 밝혀짐) 더 보스는 이 작전을 수행함과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며 자신의 제자인 네이키드 스네이크-빅 보스가 자신의 의지를 이어줄거라고 판단.
이후 진실을 안 FOXHOUND 초기 멤버들이 대형사고를 터트린다.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서는 메탈기어 피스워커의 AI - 마멀(포유류)포트, AI명 BS-Imago로 부활, 다시 한 번 자신의 제자인 빅 보스와 싸우게 된다. 핵을 쏘는 적을 향해 정확히 되쏘는 완벽한 판단 능력을 가진 핵억지력의 구현, 진정한 군인의 뇌, 그것이 바로 더 보스였기 때문에 피스워커의 AI 모델이 된 것이다. 진성 더 보스 빠인 스트레인지 러브 박사의 개인취향도 있겠지만 핵이 발사되었다는 위장데이터가 설치되고, 핵을 쏘아 세상을 멸망시킬 뻔 했으나 빅보스에 의해 저지되었다. 빅보스가 AI 데이터를 빼어낼 때, 더 보스는 점점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와중에도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자 하는 부분이 파이널 판타지 7 CC를 연상케 한다.[6] 마멀포트가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메탈기어 피스워커는 움직이고, 이것은 인간이 뇌사상태에 빠져도 몸이 움직이는 것처럼 대뇌역할을 하는 AI, 마멀포트가 소뇌역할을 하는 AI, 랩타일(파충류) 포트를 움직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핵미사일이 날아가기 일보 직전의 순간 피스워커는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걸어서 호수 안 깊숙한 곳으로 침수시킨다. 자신의 AI를 파괴하기 위해서. 더 보스는 스스로의 의지로 총을 버리고 노래를 택한 것이다.
다 좋은데, 메탈기어 피스워커의 화염방사기 위치가 애먼 곳에 달려 있어서 다리를 벌린 채 화염방사기를 흩뿌리는 것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개그다. 특히 더 보스의 부활인 마멀 포트가 합체 된 뒤에도 그러고 있는 걸 보면 더더욱.
메탈기어 렉스의 레이저포도 고간에 달린 걸 보면 뭔가 오줌 공격이 취향인가보다(...)
3 그녀의 과거
피스 워커와의 전투 이후 보내지는 EVA의 카세트 테이프를 틀면, 더 보스가 빅보스를 떠난 이후의 행적을 보다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근데 내용이 정말 안습의 극치.
우선 그 당시 더 보스는 대통령의 직속 명령을 받아 소련의 우주선 계획의 기술을 빼내오고 방해하는 작전을 맡고 있었다. 그런데 더 보스가 이 일을 맡은 것에 불만을 가진 CIA가 협조를 거부, 결국 더 보스는 자신과 자신의 아이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자들'의 커넥션을 사용할 정도로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 커넥션을 이용해서 어떻게든 소련의 우주선 개발국에 스파이를 잠입시키는데 성공하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네이키드 스네이크의 도움을 받는 것을 단념하고 5년 간 연락이 끊어지게 된다.
여기서 얻은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NASA는 소련의 우주선 발사 계획의 일정과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으며 기술도 유출해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 작전이 성과를 내는 걸 보고 있던 CIA측에서 더 보스에게 이제 더 이상은 대전의 영웅이 이런 뒷공작에 임할 필요가 없다며 작전을 넘기라고 요구한다. 한마디로 공 가로채기. 그러나 더 보스는 별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대범하게 양도한다.
이후 CIA는 스파이가 보내오는 소련의 연구성과가 신통찮은 것을 보고 안심하게 된다. 그러나 더 보스는 스파이가 보내온 사진 중 사출장치 비슷한 것이 찍혀있는 것을 보고 상부에 이에 대해 조사해봐야 한다고 진언한다. 그러나 CIA 및 NASA측은 레코더의 사출기라고 일축하며 이를 거부. 결국 더 보스는 단독으로 잠입해 소련의 우주선 기술이 보고보다 훨씬 진척되어 있었으며, 사출장치가 좌석 사출식 착륙 시스템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아내었다. 설상가상으로 더 보스가 잠입시킨 스파이는 현지 CIA요원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는 바람에 이에 불만을 품고 이중 스파이가 된 상황. 여태까지 CIA 측에 흘러 들어오던 정보는 전부 위장정보였던 것. 이를 보고 혼비백산한 CIA는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아직 일의 전말을 모르고 있었으며, 타이밍 좋게 새 대통령이 된 케네디에게 접근한다. 결국 케네디를 속여 일련의 실패를 전부 더 보스에게 떠넘기고 말았다. 이 저지르지도 않은 실패의 대가로서 더 보스가 미국의 유인우주선 계획의 실험체로써 종사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더 보스는 이때 CIA와 권력다툼을 하자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으나, 또 한번 별 군말 없이 이 작전을 받아들인다.
이 인체실험의 배경에는 머큐리 계획의 최초의 우주 비행사이자 매스컴의 관심을 한눈에 받던 7명의 오리지널 세븐을 실험체로 쓸 수는 없었다는 이유가 있었다. 네바다 사막의 핵실험에서 이미 피폭된 경험이 있는 더 보스가 그들 대신 각종 지상 실험을 하며 피드백을 제공한 덕분에 NASA는 다시 한 번 기술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NASA 측에서도 여기에 감사를 표해 오리지널 세븐 외에도 그녀를 오리지널 레이디로 대우해 줄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나 문제는 소련측의 유인 로켓 발사일이 예상보다 촉박하게 다가오고 있었다는 것. 이에 NASA 측에서도 예정을 계획보다 훨씬 앞당기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더해 상층부는 소련의 유인 로켓에 창문이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 프로파간다를 위해 NASA측의 로켓에도 창문을 달라고 요구한다. 결국 미국측의 유인 로켓은 시간의 촉박함과 창문이라는 불안 요소까지 더해서 도저히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따라서 오리지널 세븐을 이 로켓의 우주비행사로는 쓸 수 없었기 때문에, 더 보스가 그 파일럿으로 선정된다. 더 보스는 이것마저 별 군말없이 받아들인다.
최종적으로 더 보스가 탄 로켓은 소련의 유리 가가린의 로켓과 거의 일치한 시점에 발사되었다. 우주에서는 국경선 따위가고 안 보이는 지구를 보며 더 보스는 소련과의 우주선 경쟁, 이념 대립 같은 것이 하찮게 여겨졌다고. 이 때부터 세계를 하나로 통일해야 된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지게된다. 비록 가가린의 우주선과는 만나지 못헀지만 봤다면 손이라도 흔들어줬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가가린이 성공적으로 지구를 보고 무사히 귀환한데 반해, 더 보스의 로켓은 억지로 단 창문 때문에 착륙에 실패, 더 보스는 심한 부상을 입게 된다. 가가린의 비행과는 다르게 NASA의 로켓이 탄도비행이었다는 것과, 기체와 파일럿 모두 부상을 당했다는 이유로 더 보스의 우주비행은 어둠 속에 묻히고 만다. 이후 이 사건을 지우기 위해 NASA와 CIA는 철저히 더 보스의 흔적을 기록에서 지웠다. 그러나 더 보스의 데이터는 머큐리 계획이 성공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후 사건의 은폐를 위해 정부 측으로부터 거의 죽은 사람 취급을 받던 더 보스는 대외적으론 알릴 수 없는 더러운 일만 맡게 되었다. 그 와중 미국 측의 '현자들'을 위해 앞서 말한 소련의 이중 스파이를 처리하러 잠입하였지만, 여기서 소련 쪽 에이전트와 대립하게 된다. 그게 바로 자신의 배속에 있는 아이의 아버지였던 더 소로우. 더 소로우와 대치했다던 작전이 바로 이 작전이었던 것. 현자들이 그들 아이의 목숨을 쥐고 있는 이상 둘 중 하나는 죽어서 그들의 충성을 증명하여야만 했다. 결국 더 소로우는 더 보스의 의한 죽음을 받아들인다. 여기에 이후에는 버츄어스 미션까지 수행하게 되는데….
그야말로 엄청난 애국자. 아니,나라를 위해서 남편을 죽이고 아이는 빼앗기고 까라면 까라는대로 아무 불만 없이 온 몸을 굴르다가 나라에서 보낸 제자에게 사망하고, 애국자로 칭송받기는 커녕 오히려 최악의 매국노와 학살자로 오명을 쓰게 된 그리고 그러한 오명까지도 국가를 위해 불만없이 받아들인, 인생 자체가 눈물 나오는 엄청난 애국자. 그나마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시점에서는 애국자들에 대한 정보가 전부 기밀해제되어 매버릭 시큐리티 컨설팅, 데스페라도 엔포스먼트나 스티븐 암스트롱 같이 애국자들과 별 상관 없는 이들도 알 정도로 널리 퍼졌기에 적어도 매국노라는 오명은 벗겨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더 보스는 이러한 속사정을 EVA에게만 알렸으며, 이 사실을 빅보스에게 알릴지 말지는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약 10년 후, 빅보스가 그녀의 죽음을 극복했다는 걸 알자 EVA가 테이프를 보내온 것.
이후의 내용에 대해서는 애국자들을 참조.
4 그녀의 유지
더 보스의 사후 죽기직전까지 취한 그녀의 행동들은 오히려 더 큰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 바로 빅 보스와 제로 소령. 빅 보스와 제로 소령은 그녀의 유지를 이으려 한 점에서는 같았지만 그 해석이 완전히 갈리면서 둘이 갈라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버렸으며 이로 인해 둘 다 더 보스가 원했던 방향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게 되어버렸다.
제로 소령이 해석한 유지는 하나로 통합된 세계를 원했고, 고로 소수의 그룹에 의해 통제되는 하나로 통일된 세계를 만들어내자는 의견이었다. 반면 빅 보스가 해석한 유지는 정부에게 군인이 이용당하지 않는 세계라는 의견이다. 다만 피스 워커에 탑재 된 더 보스를 모사한 AI의 행적으로 보아 둘 다 헛다리 짚은 것으로 보이며 빅 보스 본인도 더 보스에게 배신당했다고 자조하기도 했다.
보스, 당신이 옳았소. 세계를 바꾸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타인의 의지를 존중하고 더불어 자신의 의지를 믿는 것. 그것이 당신이 남긴 뜻이었소.
더 보스의 유지는 거창한 이상관이 아닌 모두가 무기를 버리는 소박한 평화. 또한 타인의 의지(Sense)를 존중하고 더불어 자신의 의지를 믿는 것. 메탈기어 솔리드 4의 빅 보스의 설명과 피스 워커가 시대의 평화를 위해 또 다시 희생을 택한 것에서 유추할 수 있으며, 피스워커의 네임은 더 보스의 유지의 상징으로도 보인다. 반면 그녀가 바라는 평화는 환상이라고 평받기도 한다.
그녀가 생전에 하나로 통합된 세계를 위해 작전 참여를 한 것도 사실은 하나로 통합되면 서로를 적대할 군대가 필요 없어지니 모두가 무기를 버리게 되고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건 피스 워커 사건과 그라운드 제로 사건 이후로 둘의 관계는 요단강을 건너게 되었고, 이 둘은 그 이후로 만날 수 없는 몸이 되면서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 스토리를 모두 뒤흔들만한 사건을 벌이는 사태까지 번지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견해가 엇갈린 두 사람은 거의 같은 시간에 사망하게 되면서 더 보스가 바라던 이상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되었다. 또한 엉뚱하게도 더 보스의 의지를 정확히 이해하여 이상을 실행에 옮긴 사람들은 정작[7] 더 보스와 상관 없는 사람들이었다.- ↑ 담당 성우의 이야기에 따르면 아침에 남편을 깨울 때 더 보스의 목소리 톤으로 깨운다고 한다.
- ↑ 이 전투 직전. 그리고 죽기 전에 '보스는 둘이나 필요하지 않아. 뱀은 하나면 충분해.'(ボスは2人もいらない。蛇は1人でいい)란 말을 남겼고, 스네이크는 이 말을 죽는 순간까지 기억하게 되었다. 사족으로, 유언의 내용상 자신의 사후에 네이키드 스네이크가 빅 보스의 칭호를 받게 될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 ↑ 다만 이때 전투가 지속될 경우 남은 공습 제한시간에 맞춰 테마곡인 스네이크 이터가 흘러나오는데, 작중 상황의 비장미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광경이 그려지기에 이 연출을 보려 일부러 시간을 끄는 유저도 있다.
- ↑ 의식의 사람은 이것과 CQC반격만으로 2분만에 클리어
- ↑ 대결이 끝나고 마지막 컷신을 본 게이머들 중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게이머는 드물 것이라 본다.
- ↑ 덧붙여서 이 부분에서 흐르는 BGM은 snake eater의 피아노 어레인지다.
- ↑ 이 천하의 개쌍놈이 더 보스의 의지를 이었다는것이 의외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모두가 평등한 평화를 이루려고 했다. 문제는 그것이 서로 증오하여 총질을 하고 인종을 쓸어버리고 핵으로 서로를 날려먹는 개판을 거치고 난 뒤의 평화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