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뇌전기 버추얼 온 마즈

1 개요

CYBER TROOPERS VIRTUAL ON MARZ
電脳戦機バーチャロン マー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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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뇌전기 버추얼 온 시리즈의 4번째 작품. 더 이상 후속작이 나오기가 힘들 것이라 판단되는 시리즈인지라, -리메이크를 제외한다면-시리즈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시대적으로도 가장 나중이고, 사실상 버추얼 온 세계관의 흑막도 사라지는지라 마지막 작품일 확률이 매우 높다.

2003년 5월 29일 발매되었다. 개발은 히트메이커. 퍼블리싱은 세가.

게임자체는 포스의 마이너 이식판으로 이식판만의 특징이라면 버철온시리즈 최초의 스토리모드인 드라마틱 모드로, 배경설정만으로 존재했던 스토리모드의 존재로인해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았다. 게다가 이 작품은 세가가 하드웨어 사업을 포기한 뒤 PS진영에 참가의 신호탄적인 작품이기도 해서 세가에서 도쿄게임쇼부스에서 메인게임중 하나로 대대적으로 밀어주면서 큰 기대를 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처참했다.

일단 게임 난이도가 미친듯이 어렵다.[1] 물론 어려운게 제맛인 사람도 존재하겠지만, 본 작품은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라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게임 난이도가 높다는건 에러. 게다가 그냥 어려운것도 아니고 시리즈를 그동안 꾸준히 즐겨온 사람들까지도 짜증이 날 정도로 어렵다.

어렵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조작의 이질감을 들 수 있다. 일단 플스의 패드 자체가 버철온 시리즈의 조작체계와 상성이 좋지 못하다. 이걸 극복하고 나면 이번에는 포스부터 이어져온 조작감의 차이 때문에 엿먹기 좋다.

  • 대부분의 무기가 호밍능력 다운+탄속의 저하
  • 록온한 상태에서 전방대쉬 공격의 좌우호밍 각도가 100도 정도였 던것이 약 30도로 대폭 하향.
  • 전방대쉬 공격의 상하호밍 각도가 45도이상이었던것이 마찬가지로 30도정도로 하향.
  • 여기에 대쉬 공격에서 입력->공격에 걸리는 타임 랙이 2배 이상.
  • 버티컬 턴을 쓸때 직각으로 이동할 수 없고 45도이동만 가능하기에 직각으로 꺾고 싶으면 입력을 두번 해주어야하며 당연히 회피용으로 써먹는건 불가능.

이상은 포스부터 부각된 오라탱과의 차이점으로, '2세대형보다 성능이 떨어진 3세대형'이라는 설정을 구현한 것이 아닌가 싶지만 마즈만의 문제점이라면 역시

  • 마지막으로 자비심 따위 없는 적의 인해전술.

오라탱에서는 거리 100이하에서 사격계 무기를 피하는게 거의 불가능하였지만 마즈에서는 탄속이 느린 무기라면 발동을 보고 피해도 늦지 않은 수준이라 서로 잘 안맞는 답답한 싸움을 반복하게 된다. 해보면 알겠지만 오라탱 고수일수록 물먹게 되는 변경점이라 난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템진으로 컴 상대할때의 가장 기본이 되는 버티컬턴으로 접근->거리를 최대한 좁혀 전방대쉬 RW라는 공격의 명중률이 참담한 수준이다.

1:1,2:2의 전투를 베이스로 한 전작들에 비해 일대 다수를 베이스로 게임을 진행하게 됐는데, 이 상황에서 기체들이 오히려 약화된 것이다. 이 상황에서 결국 믿을 건 MZV-747계열 뿐.

이 외에도 자잘한 문제가 여러가지 발견[2]되어 결국 버추얼 온 시리즈를 물말아먹은 작품이 되었다. 예를 들어 툭하면 나오는 길고 썰렁한 로딩(기체 선택화면까지 로딩하는 건 무슨 이유냐!),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VR간 밸런스(3세대형 VR 소개를 참조), 외길 진행에더거 바람에 날아가다가 남은 서비스 요소(VR 컬렉션이 전부다.), 그리고 외길 진행과 의미없는 분기에 대해서 불만의 목소리가 무척 높았다. 단, 연출 자체는 포스부터가 팍 줄어들었으므로 마즈의 문제는 아니다

이래저래, 버추얼 온 세계관의 설정을 본격적으로 구현했다는 점 말고는 딱히 메리트가 없다. 다행히도 포스가 2011년에 XBOX360으로 이식되었기에 3세대형 VR을 조종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는 아니게 되었지만, 그 때문에 마즈를 꿋꿋이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 게임 시리즈의 팬, 특히 골수 팬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확실하다. 2004년 2월 26일에 베스트판이 발매, 베스트판이 1년도 안되어 발매된걸 보면 이 게임이 얼마나 안 팔렸는가를 알 수 있다.

한가지 당황스러운 것은 2007년 11월 9일에 SCEK가 이 게임을 정발한 것으로, 왜 이때서야 이 게임을 정발했는지 세가와 SCEK양측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사실 2003년에도 YBM이 정발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아무리봐도 수지에 안맞을 것 같기에 정발이 취소됐다는 추측과 함께 정식발매가 무산되었다.

그나마도 번역이라는 게 설명서일 뿐인데, 그 설명서에도 미묘한 편집오류와 오타가 눈에 띄여서 더욱 안습하다. DVD의 경우, 일본판과는 JAPAN와 KOREA의 차이말고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이래저래 이 게임 시리즈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 아니면 손을 못 댈 게임.
아무튼 명작 시리즈를 정발하려고 하면 꼭 그 편이 미묘해진다는 SCEK징크스를 또 한번 실현했다.

M.S.B.S는 M.S.B.S.Ver.8.5.

...그리고 포스 15주년 한정판에 동봉된 메모리얼 북에 따르면 이 작품 이후로 세가에서 버추얼 온이라는 게임은 잊혀져 갔다고 한다.
2013년 봄에 PS2 아카이브즈로 릴리즈. 발매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그 이유라는 게 PS3용 트윈스틱대응 기능 추가 때문이다.

2 뜬금없이 슈퍼로봇대전?!

'로봇이 나오는 게임'으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참전하게 되었다는 점으로 물건이 나오기 전에는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었다. 도저히 앞뒤가 안맞는 세계관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많은 버추얼 온 (...과 로봇대전을 같이 좋아하는) 팬들, 그리고 게임잡지 기자들의 기대를 잔뜩 불러모았으나...

"하, 바랄 걸 바라야지..."

난데없이 다른 세계에서 튀어나와서는 같이 싸워주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툭툭 털고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역할(…). 파일럿은 언급되지 않은 채[3] 로봇이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대충 넘어갔으며 스토리에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고는 아군기체 3기만 합류하고 땡이었다.

이는 세가 측에서 슈로대에 참전을 요청하자 반프레스토 쪽은 집어넣을 수가 없었기에 난감해했고, 그러자 세가 측에서 이렇게라도 넣어달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작 참전이 되자 되려 반프 쪽에서 폭주해서 아팜드 더 해터도 집어넣고, 페이 엔 더 나이트도 집어넣었다고 한다.)

그 시작은 뜬금없었으나 이후 슈퍼로봇대전 K에선 본격적으로 참전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파일럿이 없다. 정확히는 파일럿의 맨 얼굴을 안 보여준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이대면서 조종석에서 안나오는 사람들(…). 그러나 얼굴 마담으로 살짝 나왔던 3차 알파와는 다르게 SHBVD의 대원 길, 장미의 3자매, 백홍기사단 등 스토리상 나왔던 네임드는 다들 등장하며, 적으로는 다이몬, 중기동요새 지구라트, 쉐도우에 탱그램까지 등장한다. 여기에 다이몬과 탱그램도 스토리상 중요한 요소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12, 21, 34, 35화의 제목은 버추얼 온 마즈 본편에서 쓰였던 제목을 그대로 쓰거나 살짝 바꾼 것.

3 배경설정 및 등장기체

  1. 좋은 예로 트레일러 호위 미션과 화성의 ERL 파괴미션.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이걸 할시간에 다른걸 하는게 더 나을 정도.
  2. 그 좋은 예로, 시간대 상 템진707은 2선급으로 돌려지고 747계열이 등장해야 하지만, 엔딩까지 일반 747은 구경도 못한다. VR도 대폭 줄어들어서, 포스의 그 다양한 기체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질 정도. 카케키요는 아예 안나온다!
  3. 다만 페이 옌 더 나이트/페이 옌 With 비비드하트의 경우는 오리지널 페이 옌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돌고있다. 더군다나 성격에다 성우까지 그대로 재현해 놓았으니 그 추측은 사실상 맞아떨어져가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