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도 신칸센 분신자살 화재 사건

東海道新幹線火災事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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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고가 난 노조미로 운행하고 있는 신칸센 N700계 전동차.

1 개요

2015년 6월 30일, 오전 11시 30분 경에 도쿄역신오사카역도카이도 신칸센 노조미 225호 X59편성에서 발생한 사건.
이 사건으로 인해 분신자살한 범인과 50대 여성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일본의 대동맥인 도카이도 신칸센은 약 3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했으며 두말 할 필요도 없이 그날 다이어는 완전히 박살났다.[1][2]

2 사건 발생

사건은 신요코하마역오다와라역 사이의 구간을 달리던 도중 발생했다. 11시 30분 경, 노조미 225호 편성 1호차에 갑자기 웬 남성이 들어왔다. 남성은 통로를 왔다갔다 하더니 갑자기 자신의 몸에 기름을 들이붓고 그대로 불을 붙였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연히 승객들은 패닉에 빠져들었으며, 차량은 금새 연기로 자욱해졌다.
범인은 그 자리에서 바로 사망했고, 불이 의자와 바닥에 옮겨붙었지만 불연소재 + 승무원의 발빠른 소화 작업으로 금새 진화되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50대 여성 사망자가 발생했다.

2.1 범인

다음 날인 7월 1 일, 범인의 신원이 발표되었다. 범인은 도쿄스기나미구에 살고 있는 하야시자키 하루오(林崎春生)라는 71세의 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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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현 출신의 하야시자키는 공사장에서 일하거나 유치원 버스 운전수, 아마추어 엔카 가수 등등 다양한 직업을 겪으며 전국을 전전하다가 도쿄에 정착했다. 최근에는 청소부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 일도 나이로 인해 회사에서 짤리게 되었는데, 그는 연금 가지고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었다고 주변에 하소연했다고 한다.[3]
결국 돈이 궁해진 그는 홧김에 확 구청에라도 가서 공무원들 앞에서 목이라도 맬 것이라고 이웃들에게 얘기했는데, 이웃들은 그저 농담으로만 여기고 있었다는 모양. 결국 사건 전날인 29일, 그는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하고 다음 날 분신자살을 감행했다.

2.2 피해자

범인 이외의 사망자는 1명으로, 쿠와하라 케이코(桑原佳子)라는 52세의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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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은 도망치다가 결국 연기를 지나치게 마시고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켜 1호차와 2호차 사이의 통로에 쓰러져 사망했다. 케이코씨는 요코하마에서 마사지사로 일하고 있었으며, 밝은 성격으로 손님들에게 평판도 좋았다고 한다. 이 날은 자신과 가족의 올 한해 무병장수를 기원하러 이세 신궁으로 가던 도중이었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이외에는 가벼운 화상을 입거나 호흡 곤란을 보이는 승객들이 수십명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3 여담

인명 피해가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모로 1년 전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도곡역 방화 사건를 떠오르게 한다. 범인의 의도적인 방화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으며, 불연재 시트와 역무원의 발빠른 대처로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았다. 특히나 안전에 있어서는 세계 탑클래스를 자랑하던 신칸센도 악의를 품은 테러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일본의 철도 회사들이 대책에 골머리를 썩히고 있지만 승객들의 짐을 일일이 꼼꼼하게 다 체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근본적인 대책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 51년동안 화재사고는 거의 없었다.[4] 신칸센 자체도 화재사고 규모 설정을 한권이 탈 정도의 규모로 설정해놨다. 그마저도 승무원이 제압 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개통 이후로도 화재사고에 대해서는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고 보면 된다.

또한 신칸센은 주행중에 이명현상이 있기도 해서 밀폐식 환기가 적용된다. 이로 인하여 화재시 연기가 많이 날 경우에는 환기 시스템으로 인해 연기가 안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화재로 인한 사망보다 질식사할 사망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5]

이 사고로 인하여 현재 N700계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객실 내 까지 설치할 예정이며, JR동일본도 CCTV증설을 하기로 하였다. JR큐슈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800계 차량도 설치를 고려할 정도다.

이러한 사고로 인해 철도차량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신칸센의 경우는 이런 설비가 적용될경우 무게가 무거워지는 단점도 생길 수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래도 스프링클러의 차량 설치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 언젠가는 스프링클러가 철도차량에 적용될 지도 모른다.
  1. 도카이도 신칸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도카이도 신칸센은 고속 열차가 5분 간격으로 다니는 노선이다.
  2. 지연 여파는 운행 중지되는 12시까지 계속되었다.
  3. 그가 받는 연금은 격월로 24만엔(2015년 7월 현재 환율로 210만원 전후)였다
  4. 담배불 정도의 소소한 사고는 있었다
  5. 실제로 이번 사고에서의 피해자도 질식으로 인해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