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로헤도로의 등장인물.
毒蛾.
십자눈 조직의 일원으로 십자눈 잔당들을 이끌고 있다.
작품 초반부터 십자눈 보스가 연락두절이라 조직이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면모는 나오지 않았으나, 일단 십자눈 조직원 중에서도 보스의 측근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리스를 죽인 사람이 보스라는 것도 알고, 보스가 동료 마법사를 죽여서 머릿속의 악마를 빼앗는다는 것도 알고, 보스의 거처도 알고 있다.
눈이 좀 특이하게 생겼는데, 이게 자세히 보면 나방 종류의 곤충이 가지고 잇는 곁눈 모양이다. 이름인 도쿠가도 그렇고, 입고 있는 옷도 후드를 뒤집어 쓰면 독나방 모양이 된다.
특이하게도 침이 독으로 아주 적은 양을 술독에 탔는데 마신 사람은 전부 끔살당했다. 상당히 독성이 강한듯 하다. 조용히 지내던 시절에는 이 독을 생활고를 해결할 수단으로 사용했다. 바로 해충 박멸 아르바이트. 흰개미를 잡기 위해 나무에 침을 뿌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습. 이 침을 눈에 맞으면 죽진 않는데 잠시 앞이 보이지 않게 된다. 아주 적은 양도 먹으면 죽는데 눈에 직접 침이 들어가면 잠깐 앞이 보이지 않는게 끝이다...그래서 동료들과는 따로 밥을 먹어야하고 욕조도 따로쓰고 칫솔도 따로 쓴다. 십자눈 간부들은 4명이서 칫솔 2개를 썼는데 그럼... 크게 웃으면 위험해서 웃는 법도 잊어버린듯하다.
비를 맞으면 아픈 걸 봐서 마법사 혈통은 맞지만, 십자눈 조직원답게 마법은 쓰지 못한다. 대신 나이프의 달인이다. M7 대검으로 보이는 나이프를 엄청나게 먼 거리에서 정확하게 투척하고 나이프를 이용한 근접전도 매우 강하다. 어지간한 마법사는 마법을 쓸 틈도 주지 않고 순식간에 썰어버린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순수한 격투 능력만 따진다면 손에 꼽을만한 강자다. 또 다른 강자 신과도 거의 호각으로 싸웠지만 신의 분해마법에 그대로 발렸다.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여장을 하고 강도짓을 한 적이 있는데, 카이만과 달리 여장이 상당히 잘 어울린다. 작가도 책 말미에 '여장한 도쿠가도 꽤~'라고 멘트를 달기도 했다. 부녀자가 이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잘생긴 얼굴과 간지폭풍 나이프 배틀과는 어울리지 않게 가난한 십자눈 잔당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궁상맞은 면모를 노출한다.
이상과 현실의 충돌로 고뇌하고 있다. 십자눈 보스가 마법사 세계의 차별을 없애줄 구세주가 되리라고 굳게 믿고 있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보스가 저지른 온갖 미치광이 짓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회의를 품고 있다. 더구나 보스의 대의를 철석같이 믿는 동료에게도 반대로 보스의 진의를 의심하는 동료에게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아는 사실들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끙끙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마침내 십자눈 보스가 엔을 꺾고 마법사 세계를 장악했지만 십자눈 조직에 모여드는 인간들은 기생충 같은 무리들 뿐이었고, 은근히 아끼던 신참 나츠키가 보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멘붕에 빠진다.
그런데 보스가 폭주하고 마법사 세계에 비가 내리는 이변이 터지자 보스를 호위해 홀로 피신한다. 이 과정에서 보스는 행방불명이 되고, 도쿠가는 엔 패밀리에게 붙잡힌 뒤 기억상실증에 걸려 에비스의 하인이 된다. 이때 자신의 타액이 독이라는 것도 잊은 탓에 여태까지 보인 과묵한 모습은 증발하고 매우 환하게 활짝 웃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대로 에비스의 몸종으로 사는게 더 행복해 보인다. 홀로 나왔던 엔 패밀리와 십자눈 잔당의 대부분이 뜻밖의 괴사에 휘말려 전투불능 혹은 사망에 이르지만, 에비스는 도쿠가의 호위를 받으며 위기를 탈출하고 키쿠라게의 힘으로 엔을 부활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