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의 형

무파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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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인물.

아라카와 히로무의 만화 및 이를 베이스로 한 TV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 등장인물.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인 2003년판의 성우는 미즈시마 유우/엄상현. 원판인 만화책을 따라간 브라더후드에서의 성우는 코야스 타케히토/홍범기.

1.1 원작 및 09년판 리메이크 애니메이션

작품이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이 된 인물이지만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스카의 형. 생전에는 맨손으로 병사 10~20명쯤은 우습게 때려잡는 무예승인 스카와는 달리 학자 타입의 인물이었다.

1.1.1 작중 활약

교리 때문에 연금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보통 이슈발인 과는 달리 연금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며, 싱의 상인으로부터 얻은 연단술 관련 서적을 참고삼아 연금술을 연구했다. 연단술을 응용해 양 팔에 연성진 문신을 새기는데, 오른팔은 분해, 왼팔은 재구축 술식이다. 그렇게 연구를 지속하던 중 아메스트리스의 연금술은 뭔가 발동 원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결국 누군가가 모종의 방법으로 아메스트리스의 연금술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과 음모의 중심이 되는 국토연성진 계획을 알아냈다. 이후 국토연성진의 완성과 발동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매달렸고 이슈발 내전이 마무리 될 무렵 자신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연구서를 완성한다.

고향마을이 군의 공격을 받자 가족과 함께 피난을 떠나려 했지만 마을은 이미 포위된 상태였고 섬멸을 명령받은 킴블리와 마주치게 된다. 가족을 구하려 국가 연금술사인 졸프 J. 킴블리를 용기있게 막아섰지만 현자의 돌의 힘을 등에 업은 킴블리에게 대적하는 건 무리였고 결과적으로는 자신은 물론 동생도 오른팔을 잃는 중상을 입고, 다른 가족들은 전부 목숨을 잃었다.

팔이 잘린 동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팔을 이식해 주고 죽는데, 이 일은 스카에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다. 록벨 부부의 야전병원에서 깨어나 형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다 그 문신이 새겨진 팔을 보고 '형도 옆에 있구나,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가 눈앞의 그 팔이 사실 자신에게 붙은 형의 오른팔임을 깨닫고 정신이 붕괴된다. 아메스트리스인에 대한 증오만으로 머릿 속이 가득한 상태로 자신을 살려준 록벨 부부를 살해하고 말았으며, 국가 연금술사에게 증오를 품고 국가 연금술사 연쇄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죽기 전 자신의 연구서를 스카에게 넘겼고 스카는 아메스트리스 북부에 이 연구서를 숨겨두었다. 훗날 스카가 주인공 파티에 합류한 뒤 아버지를 막을 방법이 찾기 위해 마르코와 알, 메이, 스카와 요키가 모두 매달려 해독에 착수했다. 그 결과 호문쿨루스 일당의 국토 연성진에 반격을 가하기 위한 역전 국토 연성진과, 스카의 왼팔에 새겨넣은 재구축의 문신을 얻었다.
사실 처음 연구서를 발견했을 땐 그냥 연금술과 연단술에 대한 일반론 서적일 뿐이어서 일행들이 절망했지만, 특이한 어구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걸 알아차린 메이가 연구서의 재봉을 뜯어버리고 어구가 겹치도록 종이를 배치해 보았다. 이때 그림자료를 선으로 이은 결과 국토연성진이 드러났다. 하지만 일행은 이미 국토연성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헛고생을 한 셈이라 다시 절망하는데, 이때 요키의 재채기로 종이 몇 장이 뒤집힌다. 여기서 착안한 알이 모든 종이를 뒤집고 다시 그림들을 잇자 아메스트리스 역전연성진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중에서 연금술 관련으로 나온 반전 중 국토연성진 발견 다음으로 소름돋는 장면이다.

이후 연구서는 스카가 다시 복구해서 연구하며, 이를 기반으로 왼팔의 재구축 연성진을 얻는다. 다만 연금술을 신을 거역하는 것이라 여겨왔던 스카는 재구축 연성을 망설이지만, 결국 킹 브래들리와의 결전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에 가시 연성으로 반격하면서 처음 사용하게 된다.

이 역전 국토 연성진의 발동을 위해 수많은 이슈발인들이 아메스트리스 곳곳을 발로 뛰어다니며 각각의 포인트에 대기,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의 싸움에서 마침내 스카에 의해 역전 국토 연성진이 발동하는데, 그 원리는 연단술의 원리를 도입한 역전 국토 연성진으로 아메스트리스 지하에 깔린 현자의 돌을 중화시켜버림으로써 연금술 본래의 에너지원인 대지의 힘을 방해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이 사람의 추측대로, 아메스트리스의 기존 연금술은 연금술사와 대지 사이에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현자의 돌들이 흘러다니고 있어 있는 그대로 대지의 힘을 쓸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에 의해 연금술이 봉인되는 일마저 가능했다. 허나 이 역전 연성진이 발동하면서 현자의 돌이 중화되어 연금술 봉인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고 연금술의 위력 또한 훨씬 증폭되었다.

1.1.2 능력

강철의 연금술사 등장인물 중 최고의 천재.

일단 이슈발 교리에서는 연금술을 부정적으로 보기에 관련 자료를 구해서 볼 방법이 아주 드물었다. 게다가 연금술이라는 기술 자체가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기계공학에 통달해야 하는 엄청나게 어려운 기술인데, 이걸 정규 교육도 받지 못한 그가 독학으로 익혔다. 작중에서 최상위권 천재로 묘사되는 엘릭형제 조차 반 호엔하임이 남겨둔 연금술 관련 자료가 있었음에도 연금술은 독학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이즈미 커티스에게 매달렸다. 등장인물 중 그와 견줄만한 천재는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와 반 호엔하임 정도인데, 전자는 진리의 문에서 빠져나온 이레귤러이고 후자는 수백년을 죽지 못해 살면서 연구한 경우인 것을 감안하면, 가장 짧은 기간동안 가장 많은 것을 알아낸 사람은 단연 이 사람이다.

여기에 아메스트리스 국립도서관에서조차 자료가 부족한 연단술을 싱에서 건너온 상인을 통해서 구한 서적을 가지고 마스터했으며, 심지어 연금술과 연단술을 융합시켰다. 현실에 비유하자면, 양의학과 한의학을 통합시키는것 이상의 성과. 이 세계관에서 연금술이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과학기술로 대우받는 데다 문명의 철학까지 반영된 방대한 학문임을 고려하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대업적이다.

그가 동생에게 남긴 문신의 굉장한 점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많은데, 모든 연금술사는 각자 장기로 하는 연성이 있다. 이는 당연히 분해과정에서부터 적용되는데, 에드워드는 금속/석토등이 전문분야고, 머스탱은 공기속 물질을 연성해 가연성 가스를 만든다. 그런데, 저 분해의 문신은 현존하는 모든 물질을 분해 가능하다. 문양이 복잡한 것도 모든 물질을 분해할 수 있게 그리느라 복잡해진 것이다. 이는 재구축 역시 마찬가지다. 이것만해도 어마어마한데 연성 속도는 진리를 본 사람들보다도 빠르다. 합장+만지기인 진리를 본 사람들에 비해 이쪽은 그냥 만지기만 하도 되니까. 이거보다 더 빠른건 발화포 장갑을 낀 상태에서 손가락만 튕기면 되는 로이 머스탱 뿐이다. 거기다 로이 머스탱의 불꽃의 연금술은 그 스승이었던 베르톨트 호크아이가 평생을 다 바쳐 연구한 성과였던 것과, 비가 오는 날엔 불씨를 내기 힘들다는 제약이 있는 것에 비해, 이쪽은 아무리 넉넉히 잡아도 중년 이전인 나이에, 제약도 없고, 진리의 문 경험자들이 자신의 신체를 대가로 주고 나서야 겨우 얻을 수 있는 박수연성 법도 필요 없으며, 그러면서도 효율은 더 좋은 연성식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수준의 천재다!

국토연성진을 발견한 것도 대단한 업적. 크세르크세스의 생존자로 모든 진상을 아는 반 호엔하임을 제외하면 아메스트리스의 일반 국민들중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작중 손꼽히는 천재인 에드워드 엘릭도 여러 사건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바빴던 걸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다. 에드는 우연히 핵심 인물인 팀 마르코 박사를 만난것을 계기로 호문클루스와 엮이고 나서야 알아차렸고, 엘릭 형제보다 먼저 국토연성진을 알아챈 사람은 마르코 박사나 매스 휴즈가 있으나, 마르코 박사는 애초부터 호문클루스들에게 협력해 현자의 돌을 만들던 사람이라 공범자나 마찬가지 였고, 휴즈 중령은 에드한테 군내부의 검은 세력과 호문클루스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전해 들었으며, 군법회의소에 근무해 군내부의 사건과 기록에 정통하다는 이점이 있었다. 그런 두 사람에 비하면 이 사람은 아무런 지위도 없는 일반인인데다가 전쟁통 한가운데에서 제대로 된 지원도 없이 연구했으면서 진작에 진실을 알아채고 혼자서 대응책(문신과 역전 연성진)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정확히 따지면 그의 연구만으로는 국토연성진 자체는 저지할 수 없다. 역전연성진은 호문쿨루스들의 아버지가 깔아놓은 현자의 돌을 중화시킬 뿐이고, 국토연성진이 완성된 다음에나 발동 가능하다. 국토연성진이 발동 되면 아메스트리스 인구 전체가 죽어나가기 때문에 좀 미흡했던 대책. 그렇게 막 나가는 연성진이라고, 인간적으로 인정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다행히 국토연성진 자체의 파훼법은 반 호엔하임이 마련해 뒀는데, 현자의 돌과 달의 본그림자를 이용한 본영연성진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국토연성진을 해제한 다음에도 연금술 봉인이 안 풀려 진리를 손에 넣은 호문쿨루스를 상대로 메이와 호엔하임 외엔 제대로 싸울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라스를 쓰러트린 스카가 결국 이 역전연성진을 발동시킨 덕분에 에드 일행이 전원 전투에 나설 수 있었기에 비로소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쓰러트릴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서로 전혀 알지도 못했던 두 사람이 절묘한 콤비 플레이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음모에 제대로 빅엿을 날린 셈. 아무리 연단술을 접목해 연구했다곤 해도 그 연단술의 실질적 창시자이자 고대부터 수백년간 연금술을 연구해온 강력한 연금술사인 호엔하임에 맞먹는 연구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이 사람의 천재성을 알 수 있다.

팬들 말마따나 살아있었다면 그야말로 세기의 연금술사&연단술사로 명성을 날렸을 것이다. 사실, 그가 남긴 연구를 바탕으로 만든 '역전연성진' 하나만으로도 아메스트리스의 연금술 체계를 한 바탕 뒤엎고 업그레이드시켰다고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카의 형이 죽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다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됐을 거라는 추측도 많다. 현실로 따지자면 전자기학을 창시한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정도의 업적이다.

사실 만화에서 천재 캐릭터는 많이 나오지만 "단순히 머리가 좋다."고 묘사되는게 아니라, 이처럼 가공의 학문을 대상으로 "기존의 학문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천재적인 학자"가 설득력 있게 묘사된 것은 굉장히 드문 케이스이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캐릭터임에 틀림 없다.

1.2 2003년판 애니메이션

사망한 연인을 살리기 위해 연금술을 배워 인체연성을 시도했다. 이로 인해 태어난 것이 러스트. 여기서 나온 것에 의하면 스카와의 나이차는 많은 편이며, 부모님은 예전에 사망한 듯하다.

그는 인체연성에 실패한 이후 이슈발에서 추방되었고, 그 후 이슈발 내전이 발발하였다. 그 때 스카를 비롯한 이슈발인들을 만나 현자의 돌로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슈발 부락을 설득하고 계속 연금술 연구에 몰두했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온 스카 앞에서 갑자기 나체로 집밖으로 나와, 유레카! 어떤 수준에 도달했는지 깨달은 듯한 말을 줄줄이 했다. 이 때 그의 몸엔 연금술의 원리가 새겨진 문신이 온 몸에 새겨져 있었고, 뭔가 깨달은 것에 대한 충격인지 말하다 도중에 울기까지 했는데 이후 자폐증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러스트의 연성과정에서 고자라니가 되어야 했다.

이슈발 내전 때 자폐증 증상을 보여 스카가 그를 보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생이 군인과 대치하다 위험해지자 그를 구하기 위해 연금술로 군인들과 싸웠고, 스카를 살리고 스카가 킴블리와 싸웠을 때 잃은 팔에 자신의 팔을 이식해줬을 땐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하다.

2003년판에서의 그는 여러모로 스카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03년판 애니메이션에서 스카가 연금술을 싫어하는 것은 이슈발 내전보다는 이 형과 더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에드워드 엘릭에게 약간 무른 듯한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는 도와주기까지 한 것은 에드와 알폰스의 관계에서 자신과 자신의 형을 떠올리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