쭐랄롱꼰

(라마 5세에서 넘어옴)

1 개요

태국 역사상 최고의 국왕 이자 태국 역사상 역대급 먼치킨 국왕

태국 짜끄리 왕조의 5대 국왕으로, 라마 5세로도 불린다. 라마 4세와 그의 왕비 사이에서 출생했으며, 10월 13일 사망한 태국 국왕 푸미폰 아둔야뎃 (라마 9세)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2 재위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근대화에 기여했으며, 노예제를 폐지한 업적 등으로 인해 쭐랄롱꼰 대왕으로 불린다.

제도적으로는 추밀원, 내각평의회, 재무부 등을 신설했다. 지금의 두싯 지역[1]은 그가 동경하는 유럽 풍의 양식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설계되었다.

태국에 기차가 처음 등장한 게 이때로 방콕의 후알람퐁 역[2]도 이때 생겼다. 철도로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베트남 등 이웃들과도 접속되었다. 기차가 제일 먼저 등장한 동남아 국가가 태국인 셈. 물론 현재 태국 국철은 협궤로 그 때의 19세기 시설을 그대로 써서 낙후하기는 했다.

3 대나무 외교

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제 외교 정책인 '대나무 외교'도 쭐랄롱꼰 대왕의 작품으로서 대나무 외교란 당시 태국의 위치상 서쪽의 영국령 인도 제국과 동쪽의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이 두세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라마 5세만의 외교술로서 라마 5세의 업적 중에서도 뺄수 없는 것으로서 이 외교정책으로 태국은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독립과 근대화를 성공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한국에서 멋 모르는 네티즌들이 개드립용으로 쓰는데, 제발 그러지 말자. 태국인 입장에서는 화를 낼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세종대왕에 준하는 분이 이 분이다. 만일 미국 네티즌들이 김구 선생을 개드립 용으로 쓰면 기분이 어떨까?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이다.

좌우지간 태국과 시암 역사 전체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언급되므로, 태국에서 매우 중요한 대왕이다. 만일 이 사람이 태국 국왕이 아니었다면 태국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처럼 영국프랑스, 네덜란드 같은 서양 제국주의 열강들에 의해 국권을 피탈당하고 식민지로 전락해 버렸거나[3] 혹은 열강에 의해 영토를 빼앗긴 중국 청나라 꼴이 났을지도 모른다.[4]

4 기타

4.1 vs고종

비슷한 시기 조선의 군주였던 고종과 자주 비교되며 고종 안티들의 주요한 논거로 쓰인다.

논지는

고종이나 라마 5세나 똑같이 전통교육을 받으며 어린나이에 정사에 임하였고 영국, 프랑스 사이에 있는 태국청나라, 일본 제국, 러시아 제국 사이에 위치한 조선 같은 공통점에도 라마 5세는 부국강병에 성공하고 고종은 망국의 길을 걸었다며 고종의 무능을 비판하는 적절한 근거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당시 조선은 역대급 난세로 왕조의 전복밖엔 답이 없는 처지기는 했다. 그리고 실제로 고종은 라마 5세가 아니라서 무능했다.

하지만 태국의 경우에도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내정개혁도 내정개혁이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의 완충지대라는 지리적 문제 역시 큰 이유였고 추가적으로 한반도만큼 커다란 땅덩어리를 뗴주었다. 고종이 주권을 유지하기 위해 영토를 떼 준다는 게 당시 상황에서 가능한 일인가? 했으면 또 자기 권력 유지하려고 땅 팔아먹었다고 욕 먹었겠지.[5] 게다가 지리적으로 따져도 영국과 프랑스의 동남아 식민지와 한반도의 거리는 너무 멀다. 게다가 같은 지리적 요충지라도 태국은 열강들이 정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설정한 반면 조선은 주변국 모두가 정면 충돌을 불사해서라도 자국 영향권으로 편입시키려 했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애시당초 태국은 저 멀리 떨어진 유럽 열강들이 이해당사자인 반면 조선은 바로 이웃한 일본, 청, 러시아가 이해당사자이고 자국 영향권에 넣지 않으면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는 점[6]에서 비교가 불가능하다. 물론 안 그래도 막장인데 계속 삽질한 건 비판받아 마땅하다.

  1. 두싯 지역에 짜끄리 왕조의 2번째 왕궁인 위만맥 궁전이 있다.
  2.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다!
  3. 그러나 네덜란드는 1904년대까지 인도네시아조차도 아체 등 일부 지역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던 상황이었기에 태국까지 위협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4. 청나라영국에게 홍콩, 포르투갈에게 마카오, 일본 제국에게 타이완 섬, 러시아에게 연해주, 독일 제국에게 칭다오를 뜯긴 뒤 반식민지로 전락한 빈사 상태로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으로 교체될때까지 상태가 아주 안 좋았다.
  5. 다만 태국이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프랑스에 넘겨준 것과 당시 한국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약간 무리가 있다. 일단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시암(태국)의 속국이었지 정식으로 편입된 영토가 아니었고, 애초에 이 3국은 같은 민족 의식도 딱히 없었다. 심지어 캄보디아의 경우 태국이나 프랑스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고종이 제주도나 거제도, 울릉도, 경상도, 부산등 조선 영토들을 일본에게 떼어주는 시나리오와 태국이 라오스/캄보디아를 프랑스에게 넘겨주는 건 일치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소리. 하지만 구한말 당시 조선이 제주도나 거제도,울릉도 같은 섬 지역 영토나 혹은 부산이나 울산등 경상도 항구 도시 일부를 떼어 일본에게 할양했다 해도(조차지 혹은 정식영토) 일본이 일부 조선 땅을 차지하는 선에서 그치고 조선을 주권국으로 내버려뒀을지는 의문이다. 일제의 입장에서는 조선 영토 전역을 병탄하지 않고서는 동아시아에서의 세력을 확장,유지할 수 없기 때문.
  6. 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도 부동항과 만주를 지키려면 조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