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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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폴크가 기존에 탑승하던 F-1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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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션 Operation Zero에서 탑승한 ADFX-02


A Brother in Arms
전우

에이스 컴뱃 제로의 등장인물. 일명 편익(片翼)의 요정(Solo wing pixy). 콜사인 가름 2, TAC네임은 픽시(Pixy). 성우는 키리모토 타쿠야/유리 로웬탈(Yuri Lowenthal).

'원탁의 마왕' 사이퍼의 친구이자 적이었던 사내. 가름 편대의 2번기. 용병들 사이에선 유명한 파일럿으로, 벨카 전쟁 당시 사이퍼와 함께 우스티오 공군에 고용되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신세였다. 벨카 출신이지만 우스티오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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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친구. 아직 살아있나? (Yo, buddy. still alive?)"

는 제로의 대표적인 명대사 중 하나.
또 다른 명대사로는 패트릭 제임스(PJ) 와 B7R에서 같이 싸울 때의 대사인

"저는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날고 있는 거고요." (P.J)

PJ: "I fight for peace. That's what I'm up here for."

"네가 여기 위에서 '평화를 위해 싸우는 동안' 밑에서는 몇만 갤런의 피가 땅 위에 뿌려지고 있다고. 엄청난 평화구먼, 애송아." (픽시)

Pixy: "While you're up here 'fighting for peace', tons of blood is being shed on the ground. Some peace, kid."

"그걸 멈추기 위해서 이곳에 있는 겁니다." (P.J)

PJ: "And I'm here to put an end to that."

"피로 피를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런 이상을 가지고 하늘을 날다가는 죽는다." (픽시)

Pixy: "You think you can stop bloodshed by shedding more blood? Flying with all those ideas swimming around your head is gonna get you killed."


그리고 명대사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제로의 핵심과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 대사인

"여어, 파트너. 좋은 경치다. 여기에서 보니까 어느 나라건 다를게 없어보여."

닉네임인 편익의 요정(Solo Wing Pixy)은 출격 중 한쪽 날개가 날아가버린 기체를 무사히 끌고온 데서 유래했으며, 전용 컬러링인 '한쪽 날개만 붉게 칠한 F-15C' 는 그 이후에 디자인된 듯하다.[1] [2]
또한 아서 왕에서 모티브를 따온 사이퍼를 최후에 막아서는 최종보스라는 점에서, 원탁의 기사 전설에서 모드레드로 하여금 반란을 일으키게 하여 아서 왕을 곤경에 빠뜨렸던 요정 모르간 르 페이에서 픽시(요정)라는 TAC네임의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 애초에 래리가 탑승한 기체의 코드네임이 모르간이기도 하니 퍽 잘 어울린다.


배경 설정 및 스토리 전개 이외에도, 순수 AI 설정으로도 역대 윙맨 중 최강으로 손꼽히고 있다. ACE 난이도에서 플레이어를 노리는 '적 에이스 TGT'를 격추할 수 있는 윙맨은 픽시 정도밖에 없다. 이러니까 가름 편대가 최강이라 불리는가 보다(…).[3]


벨카 전쟁을 수행하던 중 아군은 적의 도시를 무차별 폭격하고, 적은 민간인을 내팽겨치고 방화를 하며 도망치는 지옥과 같은 풍경에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그 사건을 계기로 픽시는 사이퍼의 옆을 떠나고 전쟁의 원인인 국경을 없애 전쟁을 끝내겠다는 쿠데타군 '국경없는 세계'에 가담, 조직의 목표인 V2로 국경을 없애기 위해 모르간에 탑승해 쿠데타 진압군으로서 현장에 도착해 아발론 댐을 무력화한 사이퍼의 앞에 나타난다.


가름 편대의 2번기일 때는 F-15C에 탑승했으나 공통 루트 미션 18 "ZERO" 에서는 ADFX-02 모르간을 타고 등장한다. 참고로 히든으로 얻는 기체는 ADFX-01, 래리가 탄 기체는 ADFX-02, 어설트 레코드에서는 뒷 번호가 02로 나온다. ADFX-02는 모든 면에서 01을 넘어서는데, 이것은 01번은 무장 테스트기이고, 02번은 01번의 데이터를 기초로 국경없는 세계가 직접 개량했기 때문. 02의 우월한 ECM 능력도 그것이 이유. 마지막 전투에서 직접 붙어보면 기체 성능이 상당히 압박스럽다;[4]


최후의 일전 당시에 래리는 "모든것을 제로(0)로 되돌리고 미래 세대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 라는 말과 함께 싸우게 된다.[5] [6]


참고로 모르간이 격추당할 때 과거에 잃지 않았던 날개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이것은 픽시에게 남아있던 하나의 날개마저 모두 잃어버렸다는 암시라는 추측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국경없는 세계의 V2계획은 피를 피로 멈추는 계획이고 그런 이상을 가진 채 사이퍼에게 덤볐으나 본인이 했던 말 그대로 격추가 된다.그러면 사이퍼는 무감정 괴물인거?[7]


최후의 일전에서 사이퍼에게 패배하여, 그대로 폭사...했다고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살아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후 뭔가 깨달은 것이 있는지 국경 지대를 전전하며 '국경의 존재 의의'를 찾고 있는 듯하다. 2005년 브랫 톰슨과의 인터뷰 당시 유지아 대륙 분쟁지대의 전쟁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
다음은 그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이다.

I should have died that day. But I didn't.

I dragged my wounded body and reached ground zero of the nuclear detonations.

A barren, empty land.
I felt an unbearable sadness when I witnessed that landscape.

There were still people living there.
They were the ones that saved me.

It may be true that the world has no need of borders.
But would getting rid of them really change anything?
The world won't change for the better unless we trust people.
Trust is vital in a peaceful world.
But that will never happen.

I'm still on the battlefield.
Right now I'm near a border.
I want to see for myself what borders really mean and what their volition really is.
I may not find what I'm looking for, but I still wanna try.

Anyway, that's what I've come to believe, and I think that's enough.
Will he see this video?
If you do meet him, give him a message for me.

Yo, buddy. still alive?
And thanks friend. See you again.

난 그날 죽었어야 했어. 하지만 죽지 않았지.

아픈 몸을 끌면서 도착한 곳은 핵폭발이 일어난 폭심지였어.
황량하고, 아무 것도 없는 땅. 그 풍경을 보고 너무나 슬퍼져서 어찌할 수가 없었어.
그곳엔 아직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지.
나는 그들의 도움을 받았어.

세계에 국경 같은 건 필요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없애는 것만으로 변하는 것일까?
우리가 서로를 믿지 않는 한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아.
신뢰야말로 평화로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거니까.
하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

나는 아직도 전장에 있어. 국경 근처에 있지.
난 국경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인간들의 의지를 확인해보고 싶어.
내가 찾는 걸 못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어.
어쨌건,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 그걸로 족해.
그 녀석도 이 영상을 보겠지?
만약 녀석을 만나면, 이 말을 전해줘.

여어, 친구. 아직 살아있나?
그리고 고마워, 친구. 다시 만나자.

분명 벨카 전쟁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에이스지만, 픽시는 인터뷰에서 "사이퍼 따라가는 거 존내 빡셈."이라고 인증했다. 사이퍼가 괴물인건가, 픽시가 괴물인 건가
둘 다 괴물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남이 보면 여하튼 둘 다 괴물이다

에이스 컴뱃6에선 유료 컨텐츠로 등장. 6에선 아쉽게도 F-15C가 없는지라 F-15E 컬러링으로 나온다. 성능은 에이스답게 방어력을 대폭 감소시키고 공대공, 공대지 능력을 강화, 나머지는 아주 쥐뿔만큼 상승했다. 사실상 사이퍼 컬러랑 동일하지만 실제로 사이퍼 컬러와는 조종하는 맛이 다르다. 사이퍼 컬러랑 다르게 상당히 무난한 비행이 가능한 안정적인 느낌이랄까?
  1. 1983년 네게브 사막에서 이스라엘 공군의 F-15B와 A-4기의 충돌 사고가 벌어지자 F-15는 우측 주익이 날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무사 착륙을 한 일이 모티브. 참고로 그 A-4기는 그대로 추락했다(…). 관련 내용의 다큐멘터리도 있다. 여담으로, F-15B의 설계자는 시뮬레이션을 해보고도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인지 잘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였다고.(...) https://youtu.be/FziBekShqeQ
  2. 제작진도 만들어놓고 저 사실을 알아서 깜놀했다는 소리도 있다. 어느 쪽이던 좋을대로 믿자.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3. 믿기지 않는다면 실험해보자. 에이스 부대와 전투할 때 미사일을 쏘지 말고 도망다니기만 하면 픽시가 다 잡아준다.(…).
  4. 일단 TLS/산탄 미사일/ECM 포드 순서로 달고 등장한다. 한 번 박살날 때마다 다른 무기를 들고 등장하는데, 마지막 전투에서 기껏 뒤를 잡고서 미사일을 쏘면 미사일이 'ㄱ'자로 휘어서 피해 다닌다. 심지어 총알도 피해 다닌다. 결국 정면에서 붙어야 한다는 이야긴데, 래리가 XMAA를 갈기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다.
  5. 전쟁의 광기에 회의를 느끼고 국경없는 세계에 합류했다지만 여러 모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그리고 국경없는 세계가 쓸 수단은 핵무기이기 때문에 미래 세대가 온전하게 할 것이란 장담도 못하며, 정작 자신조차 광기에 잠식되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현실 그 자체에 회의를 느껴 핵무기란 극단적인 선택을 골랐던 것일 수도 있다.
  6. 다만 최종 미션 Zero에서 사이퍼가 걸어오는 헤드온을 받아준 것을 보면, 마지막까지 망설이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 상황에서 국경없는 세계의 일차적 목표는 V2의 성공적인 발사였고, 3페이즈에서 래리가 발동한 극도의 ECM으로 인해 사이퍼는 헤드온 외에는 래리를 격추시킬 방법이 없었다. 즉 래리 입장에서는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사이퍼의 헤드온을 받아줄 필요 없이 그냥 도망다니면서 V2의 재진입 시간을 벌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그는 사이퍼가 걸어오는 헤드온을 받아주는데, 이 행동이 바로 그 망설임의 결과라는 것. 어쩌면 그가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에 질려서 전장을 이탈했던 자신이 또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죽일 대량살상무기의 수호자가 되어있는 아이러니에 끝까지 갈등하고 있었으며, 이렇게 된 거 도박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사이퍼와의 헤드온을 받아들여 그로 하여금 자신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줬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사이퍼는 픽시를 격추시켜 V2의 발사를 좌절시켰고, 세계를 구했다. 물론 위자드 1의 속은 뻥뻥 터졌을 것이다.
  7. 무감정이라기보단 애초에 이상 같은 것에 아무런 가치도 두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피 묻은 돈으로 벌어먹고 사는 용병인 이상 이상 같은 걸 가지는 것도 이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