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세계

1 아나키스트들이 꿈꾸는 것

국가가 없다면, 우리가 싸워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이론이다.

'국가가 없었다면~'으로 시작하는 아나키즘적인 이론 혹은 관점에 따라서는 망상. 국경이 없어진다 = 국가가 사라진다로 해석할 수 있는데, 역설적으로 국가가 사라진다 = 전 세계인들이 하나의 국적(지구)을 가진 통일국가의 일원이라는 것도 성립한다.[1] 실제로 어느 정도는 타당하다. 석유전쟁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쟁, 북한 인권문제 등 국가 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국가가 사라짐으로서 해결이 가능하니까.

이 이론의 핵심은 국가가 토대로 깔고 있는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적인 생각의 폐해를 사라지게 하는 것에 있다. 과거 독일나치즘, 이탈리아파시즘, 흑인 노예 문제 등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에 의한 폐해이다. 국가가 없어진다면 국가가 없기에 국가주의는 사라지고, '우리는 모두 같은 세계에서 살고 있다'라는 사상이 퍼져 결국 민족주의와 인종차별적인 생각이 사라지게 된다는, 조금은 이상적인 이론.

사실 세계정부가 들어서도 국경이 없어지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비상한 머리를 가진 제2의 히틀러가 나서서 지구를 통일하고 나치즘을 보급해도 국경없는 세상이긴 하다. 아예 정부가 없거나, 혹은 하나의 정부만 존재하거나 하는 두 가지 경우가 나올 수 있기에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부분.

비밀결사 매의발톱단총통이 세계를 정복한다는게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국경없는 세계를 가장 싫어할 나라는, 싱가폴,아랍에미리트,카타르,브루나이,룩셈부르크,스위스,리히텐슈타인,벨기에,네덜란드,모나코,마카오,홍콩 등 인구 적고 땅 작은데 상당히 부유한 나라들이다. 인구 적고 땅 작은데 부유한 나라 의외로 많다 가뜩이나 땅도 없는데 전 세계 사람들이 이런 나라로 몰려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 에이스 컴뱃 제로에 등장하는 쿠데타 조직

영문 표기는 A World With No Boundaries.
궁극적인 목표는 '전 세계에서 분란을 가져오는 국경을 제거하는 것'. 그리고 그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전 세계에 핵미사일을 발사해서 초토화시키는 것. 한마디로 초울트라과격 무정부주의 단체되겠다. 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빈대 잡으려고 고대광실 태우려는 놈들이고.

오시아 연방, 유크토바니아 연방 공화국, 사핀 왕국, 심지어 벨카 공국이나 우스티오 공화국의 에이스 파일럿들과 우수한 기술자와 군인들이 가담하고 있어 전력이 어지간한 군대 수준을 넘어선다. 제로 후반에 쿠데타를 일으켜 XB-O를 탈취한 후, 정전 협정이 맺어진 벨카의 도시인 루멘과 '원탁의 귀신' 사이퍼가름 편대의 모기지인 우스티오 바레이 기지를 공습, 괴멸시킨 후 벨카의 아발론 댐에 강력한 방공망을 설치하고 V2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나, 수많은 연합군 장병들의 희생과 사이퍼와 PJ의 활약에 의해 무산당했다.

따져보면 전쟁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 절망해 분쟁을 없애겠다는 이상 자체는 좋은데, 그 수단이라는 게 실로 병맛이 넘쳐흐른다. 덕분에 역대 시리즈의 악역 중에서도 유독 팬들한테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다. 이상이고 자시고 전세계에다가 핵을 갈기려는 점에서 이미 블루스크린급 에러. 야 이 미친 놈들이 이건 뭐 네르프인류보완계획도 아니고

그렇지만 에이스 컴뱃 0의 컬러가 붉은색, 이 컬러의 의미는 나만의 정의, 광기를 상징한다는 점을 보면 상당히 잘 맞아들어가는 조직. 무엇보다 V2를 가지고 SOLG에 탑재해서 충격과 공포의 궤도 핵폭격을 계획한 후 막히니까 SOLG를 냅다 폭탄드랍시켜버린 5의 미친 집단 회색 남자들과 연관이 있을거라는 팬들의 추측을 보면 게임의 테마와 잘 맞아떨어진다.

어느 의미론 정말 국경을 없앴다. 최후의 결전지였던 아발론 댐에서 연합군이 가름 편대를 도와주려고 목숨 버리는 것을 볼 때. 하지만 정작 진짜로 국경을 없앤건 그들이 아니라 가름 편대라는게 아이러니.

2.1 주요 멤버

  1. 다만 이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자유주의자와 아나키스트의 주요 쟁점이기도 한데 자유주의자는 하나의 통일된 정부를 원하지만 아나키스트는 작은 소규모 공동체의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국경이 없다고 하나의 국가를 지향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