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로즈


담배피는 여자가 아니다.

Randy Rhoads

헤비메탈/하드록 기타리스트.

1956년 12월 6일생으로, 27세이던 1982년 3월 19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

콰이어트 라이엇(Quiet Riot)과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밴드에서 활동했으며, 대부분 오지 오스본 밴드에서의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오지 오스본 솔로 밴드 1기 멤버고, 또 오랫동안 활동하지 못했지만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모든 걸 불태우고 떠난 불세출의 천재라 평가받는다.[1] 지금 시점에서도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으며, 수많은 후세대 헤비메탈 기타리스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오죽하면 랜디 이후의 실력 있는 기타리스트들이 그의 빈 공간을 채우려 했지만 역시 원조만 못하다는 대다수 헤비메탈 팬들의 평만 받았을까.

헤비메탈 기타리스트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단신[2]에 체구가 작고 곱상한 외모였으며 (Mr. Crowley의 기타 솔로 파트에서 오지 오스본이 그를 들어올리는 모습은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이다) [3], 짧고 굵게 불태웠던 전성기, 비극적인 요절까지 드라마틱한 요소란 요소는 다 갖춘 기타리스트였다. 거기에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서 다리도 절었다고 한다.

콰이어트 라이엇 시절 슬로터(Slaughter)의 베이시스트 데이나 스트럼이 오지 오스본이 솔로 밴드 멤버를 모집하는 오디션에 참가해보라고 권유[4]해서 오디션에 참가, 앰프에 기타 꽂고 튜닝하고 있는데 오지 오스본이 '너님 합격요' 해서 벙찐 랜디 로즈가 '헐 아직 연주도 시작안했뜸' 했다는 뒷이야기가 유명하지만 그것은 부풀려진 루머이며, 오지 오스본은 실제로 여러 차례 그 루머를 부인했다. 특히나 오지 오스본은 당시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지만 블랙사바스의 보컬 출신으로서 이미 제대로 된 프로페셔널이었고 이런 아마추어 같은 짓을 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다만 오디션에서 랜디 로즈가 오지 오스본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고, 거의 고민 없이 뽑혔던 것은 사실이다. 이 때 오디션에 지원했던 기타리스트 중에는 조지 린치(George Lynch) 같은 이미 날리던 기타리스트도 있었음에도 무명인 랜디 로즈를 선택했다는 것은 오지 오스본의 찍기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플레이 스타일은 기타 플레이만 튀는 '기타리스트'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리프, 곡 전개, 솔로까지 전체적인 어레인지를 고려한 '작곡가' 스타일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도 굉장한 실력이었지만 오지 오스본과 함께했던 투어 기간 동안에는 리허설 이후 전화번호부를 뒤져 공연하는 지역의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찾아가 꼬박꼬박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 내한했던 전 오지 오스본 밴드의 드러머 토미 앨드릿지(Tommy Aldridge)는 랜디 로즈가 드럼 라인에 대한 아이디어까지 제시하면서 곡 작업을 했다고 (예를 들어 Over the Mountain), 자신이 같이 작업해본 모든 뮤지션 중 랜디 로즈가 단연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오지 오스본 또한 랜디 로즈와의 만남을 '신이 내 인생에 들어왔다' 라고 하며 최근까지도 그의 추모행사 등에 빠지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5] 레코딩시엔 특이하게 대부분의 솔로를 더블 트래킹으로 레코딩해뒀다고 한다.[6]

오지 오스본과 함께 'Blizzard of Ozz', 'Diary of a Madman' 2장의 앨범을 만들었으며, 사후에 라이브 앨범이자 추모 앨범인 'Tribute'가 발매되었다.

'I Don't Know', 'Crazy Train', 'Goodbye to Romance', 'Revelation', 'Mr.Crowley', 'Flying High Again', 'Over the Mountain', 'Diary of a Madman' 등 오지 오스본의 실질적인 대표곡들은 모두 이 시기에 집약되어 있다.

즉흥적이라기보다는 잘 계산된 클래시컬하고 유려한 멜로디 라인 전개가 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 이 분야에 있어서는 거의 레전드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후의 기타리스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잭 와일드, 조지 린치, 마이클 안젤로 바쇼, 믹 톰슨, 폴 길버트, 버킷 헤드 등이 랜디 로즈에게서 영향받은 기타리스트로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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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영상을 찍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해당 영상들이 랜디 로즈의 연주 스타일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영상들이다.

사후 20년이 지나도 개인 트리뷰트나 커버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조지 린치, 알 피트렐리, 다임백 대럴, 제이크 E. 리, 마크 슬로터, 조 린 터너, 로니 제임스 디오, 잉베이 맘스틴, 세바스찬 바흐, 랍 락 등 참여 뮤지션 면면도 거창하다.

랜디 로즈 사후 그의 전 소속 밴드였던 콰이어트 라이엇은 그의 별명이었던 Thunderbird를 제목으로 한 추모곡을 내기도 했다.[7] 게리 무어(Gary Moore)가 코지 파웰(Cozy Powell)과 함께 한 앨범인 TILT 수록곡 중 Sunset이라는 연주곡도 랜디 로즈 추모곡이다[8][9].

판테라(Pantera)의 고 다임백 대럴(Dimebag Darrel)은 어렸을 때 Flying High Again의 솔로를 듣고 감동해서 '헐 시발 나도 기타 쳐야겠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며,[10] 잭 와일드(Zakk Wylde)는 대놓고 Randy Rhoads 빠돌이로 아직도 차고에 랜디 로즈 포스터를 붙여놓고 있으며 인터뷰 때마다 랜디 로즈가 언급되는데 거의 신으로 묘사한다. 이쯤 되면 중증에 가깝다(...)

1974년형 깁슨 레스폴 커스텀 화이트[11], Karl Sandoval이라는 기타 장인이 만든 물방울 무늬 커스텀 플라잉 V 모델 등을 주로 사용했는데 특히 물방울 무늬 플라잉 V가 'Karl Sandoval Polka Dot'으로 불리며 그를 상징하는 기타로 유명하다. (정작 오지 오스본은 이 땡땡이 플라잉 V의 튜닝이 쉽게 틀어진다며 그 기타를 사용하는 것을 두고 잔소리를 했다고 하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잭 와일드도 이 모델을 가끔 쓰고 있다. 또한 잭슨의 RR1이라는 비대칭형 V자 기타도 사용하였는데, 사실 이건 샤벨 기타 공장에서 만든 것이나 너무 튀는 디자인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혼란이 올 것을 우려한 당시 샤벨 사장이었던 그로버 잭슨이 자신의 성을 따서 Jackson이라고 헤드에 써 준 것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잭슨기타의 시작이었으며, 이후 랜디 로즈가 이 기타를 들고나와 인기를 얻자 잭슨 브랜드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게 되어 80년대를 대표하는 기타 브랜드가 된다.


랜디 로즈는 작은 체구의 손가락임에 불구하고 일반적인 010, 011 게이지의 GHS사 Boomers를 즐겨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1. 실제로 생전 오지 오스본 밴드 멤버로 참여한 건 스튜디오 앨범 두장에 라이브 앨범 한장이 다다. 사망 나이도 그렇고 여러모로 지미 헨드릭스의 생애와 유사하다.
  2. 160cm가 안되는 키에 50kg 미만의 몸무게였다. 사진만 봐서는 절대 예측할 수 없는 작은 체구. 아마도 어린 시절 앓았던 소아마비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 오지 오스본은 그를 처음 보고 여자인 줄 알았다고 했다.
  4. 사실 콰이어트 라이엇 1기 시절의 1, 2집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 방황하던 시절이다.
  5. 하지만 오지 오스본은 금전적으로는 랜디 로즈를 포함한 밴드 멤버들을 고용된 세션 수준으로 대우했다고 한다. 월급도 매우 짜게 주고...이후 오지 오스본과 같이 활동한 멤버들 중에서도 이러한 수익 분배가 문제가 되어 탈퇴한 사람도 여럿 있다.
  6. 보통 더블 트래킹은 솔로보다는 리프를 녹음할 때 사용하는데, 랜디 로즈가 솔로때 더블 트래킹을 고집한 이유는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故 다임백 대럴은 타이트함과 느슨함이 동시에 있는 플렌저 효과가 나타난다며 극찬했다.
  7. 근데 한국 밴드 부활(밴드)의 "희야"가 이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다.
  8. 인기 카피곡이기도 하다
  9. 곡이 처음 발표될때는 랜디 로즈의 추모곡이 아니었다. 에초에 TILT의 발매일은 1981년으로 랜디 로즈가 사망하기 전에 발표된 곡이다. 랜디 로즈 사후에 라이브에서 게리 무어가 랜디 로즈에게 바친다고 말했던게 라이브 앨범에 그대로 실렸고 그 다음부터 이 곡이 랜디 로즈의 추모곡이 되었다
  10. 2003년 발매된 Guitar World Presents - Dimebag Darrell's Riffer Madness 에서 다임백 대럴의 멘트에 의하면 기타를 치게된 계기는 KISS의 에이스 프렐리라고 한다. 다임백 대럴이 가장 좋아하는 랜디의 기타 솔로는 1집의 'Revelation Mother Earth'
  11. 흰색 커스텀 모델에 금색 볼륨, 톤 스피드노브와 동 재질의 셀렉터 와셔 및 셀렉터 노브를 장착하여 사용하였다. 참고로 74년식 레스폴 커스텀은 Norlin Area라는 깁슨의 암흑기에 나온 모델로서 메이플 탑 밑에 마호가니-메이플-마호가니 목재를 겹친 샌드위치 바디가 사용되었다. 샌드위치 바디를 비롯하여 깁슨 매니아들의 혐오의 대상이자 Fender의 CBS Area에 비견되는 막장 요소가 많이 들어간 기타였고, 나중에 깁슨에서 리이슈한다고 나왔을 때 가격이 정신나간 가격이라 더더욱 까이기도 하였다. 골때리는 점이 쓸데없이 샌드위치 바디까지 재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