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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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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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ethead[1]

진정한 다작甲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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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조 새트리아니(좌측)와 함께 찍은 모습. 마스크를 벗으니 병맛스러운 컨셉때문에 더 도드라지는건지 나름 잘생겼다.

쌩얼(?)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는 기믹이 있지만, 초기 활동 때에는 당당히 얼굴을 비추면서 활동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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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슨에서 만든 그의 시그네처 레스폴. 그의 거구를 반영해서인지(...) 보통 레스폴보다 바디를 1.5배정도 크게 만들었다고 한다. 중간에 빨간색 오락실 버튼은 킬스위치(Kill Switch)라는 건데, 말그대로 누를 때마다 픽업의 신호를 0으로 만들어서 소리를 일시적으로 죽이는 장치이다. 흔히 보이는 장비는 아니지만, 주로 테크니컬 기타리스트들이 한번쯤은 써보는 장치이다.

본명은 켄터키 프라이드 브라이언 패트릭 캐럴(Brian Patrick Carroll). 키 197cm

1988년 프리 재즈 이티스트 John Zohn의 도움을 받아 데뷔한 이래 각종 세션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무려 26장의 솔로앨범을 발매하였다. 함께 참여한 아티스트의 앨범만 해도 40장에 육박할 정도.

대표적으로는 알려진건 밴드 건즈 앤 로지스의 Chinese Democracy 앨범. 단 레코딩 참여만 하고 함께 한 라이브 활동은 거의 없다.
참고로 이 레코딩 작업 기간 중 스튜디오 안에 자기만의 닭장을 만들기도 했다. 모양만 닭장이 아니고 진짜로 닭들이 돌아다니는 닭장말이다!! 게다가 어느 누구도 버킷헤드의 허락 없이는 이 닭장 안에 들어갈 수 없었는데 심지어 천하의 엑슬 로즈 조차도 맘대로 못들어갔다... 사실 스튜디오 안에 닭장을 만들어달라는 골때리는 부탁을 들어준 것도 엑슬의 그 유명한 성깔을 생각하면 엄청나지만... [* 한번은 엑슬 로즈가 키우는 개가 닭장 안에 똥을 싼 적이 있는데, 문제는 개똥은 치워야겠고, 그러려고 닭장에 들어가려면 버킷헤드의 승인이 떨어져야했는데...정작 그 닭장의 주인께선 그 개똥이 좋다고 치우지말라고 해버렸다[(...) 그 결과로 한동안 스튜디오 안에 개똥 냄새가 진동했다고(...)]

2 생애와 음악

유년기는 디즈니랜드에서 그리 멀지않은 남부 캘리포니아 근교에서 보냈다고 한다. 디즈니랜드에 많이 가기도 했다고...

어릴 때부터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외향적인 활동보다는 안에서 만화책, 비디오 게임, 무술영화 관련 굿즈 등에 덕질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왠지 음악에서도 70-80년대의 일본 SF물을 오마쥬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하튼 덕후 성향이 많이 드러난다.

12살 때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그저 취미 정도로 쳤었고 본인도 진지한 생각은 없었지만, 어느 날 이사를 간 곳에 있었던 Styles Music이라는 음악 교육원에서 폴 길버트(!)를 비롯한 많은 기타리스트 및 음악가들을 사사하면서 실력이 급상승하였다고 한다.

그를 대표하는 기믹인 양동이 모자와 흰 가면은, 청년기에 본 공포영화 할로윈 시리즈를 보고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할로윈 4를 보고 인상깊었는지 마스크를 바로 구한 적이 있었는데, 그 날 밤에 KFC 치킨을 먹으며 우연히 마스크와 치킨 바구니를 동시에 써보니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 후 그 컨셉을 계속 유지하고 싶게 되었다고 한다.[3]

초창기 솔로활동 때에는 현재 잘 알려져있는 일렉기타 뿐만이 아니라 베이스 기타의 달인으로도 알려져 있었다.[4] 커리어 면에서는 만화 사우스 파크의 오프닝 중 하나를 맡은 바가 있었던 Praxis라는 밴드와의 협작을 비롯해 많은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해왔다. 펑크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기타리스트 오디션에도 참가했었다고 한다...둘의 음악적 특징이 꽤 안맞아서 그런지 합격은 못했다고..

이런 대외적인 활동과도 더불어 다작의 솔로앨범제작을 병행해왔고, 섭렵하는 장르의 스케일이 꽤나 넓은 것이 특징이다. 메탈 기타리프만 수십개가 주구장창 나오는 컨셉 앨범도 있고, 고독한 기타 사운드를 필두로 하는 경우도 있다. 사이버틱하거나 코스믹 호러를 느끼게 하는(...) 음악들도 많다. 총체적으로는 헤비 메탈아방가르드 스타일의 접점 정도이다. 기묘한 앨범아트는 덤이고
또한 기타 사운드에도 일가견이 있는데, 트리톤코드 기반의 8핑거 태핑은 그만의 독보적인 테크닉 중 하나이다.[5] 즉 연주의 세계로는 밑도 끝도 없이 달인이다. 해외 Guitar One Magazine에서는 역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20인에 뽑히기도 했으며, Guitar World에서는 가장 괴상한 기타리스트 25인(!)에도 선정되었다.
결론적으로, 앨범마다 독특한 컨셉이 많으니, 기타연주에 관심이 많다면 따라하진 말고 찾아서 들어보자. 이 곳에서 공식 앨범도 구매할 수 있다.
단순 음악 작업 뿐만 아니라 게임[6]이나 영화 및 드라마의 사운드 트랙에도 참여하는 등 팔방미인이다.
피킹을 하지 않고 왼손으로 지판을 누르는 것 만으로 소리를 유지시키는 레가토 주법과 바디에 킬 스위치[7]의 이용이 대표적인 Jordan이 대충 들어볼 만하다.

나름 본격적으로 대중음악계(...)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건즈 앤 로지스Chinese Democracy앨범 제작에 참여하고 난 뒤 부터인데, 간판 기타쟁이 슬래시의 후임 주자로 들어왔다. 왠 듣도 보도 못한 nerd가 갑자기 들어온 셈이라(...) 팬덤은 당황을 금치 못했을 듯... 슬래쉬와도 실력을 자주 비교 당했었다. 가끔 유튜브에서 누가 더 기타실력이 나은지에 대한 병림픽 동영상들도 있지만, 애초에 둘은 추구하는 음악관이 다르고, 그 둘을 비교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배려심 부족 및 무지임을 잊지 말자.
간혹 '버킷헤드는 슬래쉬보다 더 빨리 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력을 단순히 빠르기로만 비교할 수는 없다. 일례로, 두 기타리스트가 건즈 앤 로지스의 곡을 연주할 때 곡의 해석 면에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이지, 오른손 딸딸이 속도 좀 차이난다고 우위가 정해지지는 않는다.. 애초에 그랬으면 슬래쉬는 그와 친한 잭 와일드보다도 못한 기타리스트다. 또한 잭은 좀 더 하드코어한 파워 메탈이나 데스 메탈 쪽에 몸을 담고 있고, 슬래쉬는 얼터너티브 록 쪽으로 전향하고 있기 떄문에 음악적 우위 비교는 완전 논외이다.

라이브 공연 때 한번은 쌍절곤을 돌리며 로봇춤을 추는 컨셉을 보여 주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 넣었다.....관중들도 멍때리다가 연주가 시작되니 열광한다.
  1. 버킷(양동이)을 머리에 쓴 비주얼로 지은 예명
  2. 2013년부터 2015년 현재까지 낸 솔로 앨범을 다 합치면 무려 161개..흠좀무
  3. 버킷에 KFC Funeral이라고 쓰고 다니다가 고소크리를 먹은건지(...) 어느 시점 이후로 그냥 하얀 버킷을 착용한다. 아무래도 저작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4. 모 기타 잡지 콘테스트에 Brazos라는 곡을 가지고 나가서 호평을 받은 바가 있다.
  5. 증4도나 장7도 같은, 독립적으로는 상당히 불협화를 일으키는 음도들을 쌓는 것은 마치 20세기 초반 현대음악을 연상케 한다.
  6. 모탈 컴뱃 등
  7. 픽업의 신호를 받다가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스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