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만 시로딜

Reman Cyrodiil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과거 인물.

임페리얼 족 남성으로 고대 제2제국의 태조이자 영웅신(God-hero). 다른 이름으로는 사후에 황제로 추대된 후 받은 칭호인 '레만 1세'가 있다. 레만 3세까지 존재하지만, 주로 언급하는 것은 첫번째 레만 시로딜이다.

시로딜의 서부 지역 콜로비아(Colivian Estates)의 통치자였던 그는 당시 황가의 혈통이 끊기고 제국이 혼란한 틈을 타 스카이림, 모로윈드를 거쳐 시로딜로 침공중인 아카비르의 츠아에스치족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니베나이 골짜기(Nibenay Valley)의 여러 세력들을 설득해서 자신의 군대로 편입시킨다. 그리고 1E 2703에 시로딜 북부에 위치한 츠아에스치족의 전진기지인 패일 패스(Pale Pass) 전투에서 그의 연합군은 아카비르 군대를 격파하고, 이후 레만은 시로딜 대륙을 통합했다.

하지만 사실 탐리엘에 침공한 아카비리 원정군(Crusaders)은 드래곤본을 찾고 있었는데 츠아에스치족은 레만 시로딜을 보고 그가 드래곤본이라 선포한 뒤 충성을 맹세하게 된다. 심지어 츠아에스치족은 레만을 새로운 황제로 추대하였지만 레만 본인은 살아있는 동안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는 않았다. 때문에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메인 퀘스트 도중 방문해야 하는 생커 토르에서 볼 수 있는 역대 레만 황조 황제들의 무덤을 보면 레만 2세와 3세의 무덤엔 'XX년 동안 살았으며 XX년 동안 통치했다'는 내용의 문구가 있는 반면 레만의 무덤엔 그냥 'XX년 동안 살았다'는 내용밖에 없다. 이후 레만은 츠아에스치 족들로만 이루어진 근위대 블레이드를 설립해 이들을 이끌고 드래곤을 퇴치하였으며 드래곤의 수는 격감했다. 이러한 까닭으로 블레이드에는 드래곤을 경계하는 전통이 남아 있다. 또한 블레이드의 기지역할을 하는 클라우드 룰러 템플 등의 사원 건설에도 아낌없이 지원했다.

드래곤파이어나 왕의 아뮬렛과 관련한 제식을 정립했으며, 그가 정립한 제식은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시대까지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왔다. 사후 그의 시신은 그의 본거지였던 콜로비아의 땅에 묻혀지고, 블레이드는 그곳에 요새를 세우고 성지로 만들었으니 그곳이 바로 생커 토르이다.

다만 츠아에스치족들을 너무 가까이 등용한 탓에, 2제국 말기에 그의 후손은 시로딜 내 츠아에스치족 세력의 사주로 암살당하고 이후 당시 수석 고문이였던 츠아에스치족 베르시듀-셰이를 필두로 한 츠아에스치족이 시로딜을 200여년간 통치하게 되었다.

레마나다(Remanada)라는 책에서는 그를 흐롤 왕(King Hrol)과 성 알레시아의 성령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기술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로 받아들이기 보단 상징적 비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탈로스란 이름으로 신으로 추앙받는 타이버 셉팀처럼 정복 군주에 대한 일종의 립서비스랄까. 그러니까 레만어천가다 이거다. 마침 이름도 레마ㄴㅏ다 이고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DLC인 던가드에서 등장하는 추가 지역 소울 케언에서 레만 시로딜의 궁정 마법사를 만날 수 있다. 딱히 네임드 NPC는 아니고, 그냥 소울 케언에서 절망하고 있는 영혼들에게 말을 걸다보면 랜덤 회화로 "레만의 궁정 마법사인 자신이 이런 곳에 있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다"라는 대사를 하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