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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5년 3월 12일 개봉한 록맨 에그제 시리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목은 유산이라고 쓰고 프로그램이라고 읽는다.
록맨 에그제 Stream과 내용이 직접적으로 연계되며 시간적인 배경은 애니메이션 본편 22화와 31화 사이에 해당한다.[1] 극장판을 보지 않으면 본편의 몇몇 주요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없는데, 특히 본편 50화에서 바렐이 20년 전의 과거에서 현재 시대로 오기 위해 사용하는 '스펙트럼'의 개념은 극장판에서만 설명된다.
상영 시간은 약 50분으로, 듀얼마스터즈 애니메이션 극장판과 동시에 상영되었다.
2005년 9월 21일, 2940엔의 가격으로 DVD와 비디오가 발매되었다. 영화의 예고가 특전 영상으로 동시 녹화되어 있으며 동시 상영된 『극장판 듀얼마스터즈 어둠의 성 마룡황』은 별개로 수록되어 있다.
2 TV 방영
- 2006년 10월 9일 아침 10시부터 TV도쿄·TV오사카 TV세토우치에 방영되었다.
- 2007년 2월부터 5월까지 CS방송 채널 키즈 스테이션에 방영되었다.
3 줄거리
록맨 에그제 Stream 22화 이후의 시점, 갑자기 세계 각지에서 물질이 전자 데이터로 바뀌는 '비물질화 현상'이 대규모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를 목격한 히카리 유이치로는 위성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비물질화 현상이 일어난 지점이 지구상에 거대한 회로도를 그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스펙트럼...와일리 프로그램이 가동을 시작한 거야!"
스펙트럼이란 히카리 타다시 박사와 Dr. 와일리가 20년 전에 함께 연구하고 개발한, 사람의 사고나 감정을 네트워크로 링크하는 미래형 네트워크 시스템을 말한다. 인체를 특수한 데이터로 변환해서 현실 세계와 전뇌 공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며, 두 연구자가 개발한 '히카리 타다시 프로그램'과 '와일리 프로그램'이 모였을 때 완전체가 된다.
그러나 스펙트럼 계획의 공동 개발자였던 Dr. 와일리가 히카리 타다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사 목적으로 지원을 약속한 아메로파 군과 협력하면서 프로젝트는 무산되었다. 히카리 타다시 프로그램은 당시 프로젝트의 스폰서이자, 현재 일본 최대 IT기업인 트리니티 브레인 사가 접수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훗날 트라이덴트 타워에 있는 트리니티 브레인 사의 메인 시스템이 되어, 이 프로그램이 깃든 컴퓨터는 일본 전역의 라이프라인을 관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메로파 군은 와일리 프로그램을 우라인터넷에 폐기처분하고 실험에 쓰인 군사 기지도 폐쇄하였다.
비물질화가 일어나자 히카리 유이치로는 자신의 아들이자 넷 세이버인 히카리 넷토에게 연락하여, 히카리 타다시 프로그램의 파괴를 지시한다. 넷토는 즉시 트라이덴트 타워의 컴퓨터에 록맨.EXE를 플러그인하고, 록맨은 보안을 돌파하여 시스템 최하층으로 이동한다.
이 때 Stream 2화에서 지구외 넷 내비 슬러에게 패배하여 우라인터넷으로 추락한 포르테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여 록맨을 습격한다. 다행히 시공 사벨을 통해 난입해온 커넬이 포르테를 막아내고, 록맨은 드림 소드로 히카리 타다시 프로그램을 공격한다.
한편 프로그램 파괴 직후 포르테는 제정신을 되찾고, 자신을 조종한 것이 '네뷸라 그레이'라는 사실을 록맨에게 털어놓는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무너져내리던 자리에 네뷸라 그레이가 나타나고, 히카리 타다시 프로그램이 다시 나타나 네뷸라 그레이와 하나가 된다. 네뷸라 그레이는 그대로 트리니티 브레인 사의 전뇌 공간을 폭파시키고, 그 자리에 있던 내비들은 전부 로그아웃하여 탈출한다.
이후 덴산 시티에서 발생한 것을 끝으로 비물질화는 잠시 멈추지만, 넷토의 주변 인물 대부분이 비물질화로 인해 소실되고[2] 넷토와 유이치로는 넷 경찰 본부로 이동한다.
네뷸라 그레이의 정체는 Axess 최종화에서 넷토에게 패배한 Dr. 리갈. 레이저맨과 함께 전자분해되어 데이터의 형태가 된 Dr. 리갈은 우라 인터넷의 세계로 날아갔는데, 이 때 폐기처분된 와일리 프로그램을 발견한 것이다. 그리하여 스펙트럼은 리갈과 융합하여 네뷸라 그레이라는 새로운 전뇌 생명체로 다시 태어났다.
그러나 히카리 타다시는 만일의 사태를 위해 히카리 타다시 프로그램을 미완성으로 남겨두었고, 이 때문에 네뷸라 그레이는 불완전한 상태였다. 타다시는 프로그램의 나머지 회로도를 히카리 유이치로의 망막 패턴의 형태로 남겨놨으며 이를 눈치챈 리갈은 넷 경찰 본부에 디멘셔널 에어리어를 전개[3]하여 현실 세계에 난입한다. 그리고 네뷸라 그레이의 최종 진화를 위해[4] 브리핑 중이던 히카리 유이치로를 폐쇄된 아메로파 군의 기지로 납치한다.
잠시 후 찰리 에어스타가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넷토를 분단된 다리 위로 수송하고 그 자리에 IPC사의 비행기가 착륙한다. 넷토는 그대로 이쥬인 엔잔의 안내로 유이치로가 납치된 군사 기지로 향하며, 엔잔에게 연락을 받은 라이카도 도중에 합류하여 동행한다.
넷토, 엔잔, 라이카가 섬에 돌입하기 전 네뷸라 그레이를 제압하러 아메로파 군이 출동하지만, 이들은 네뷸라 그레이가 기지의 시설을 이용해 양산한 구식 군용 메카의 공격에 전멸한다. 이후 잠입한 넷토는 명인에게 요청하여 기지를 디멘셔널 에어리어로 감싸고, 동료들이 크로스 퓨전 상태로 메카들을 상대하는 사이 네뷸라 그레이에 액세스할 수 있는 단말을 찾는다.
그 사이 리갈에 의해 가동된 현재 시대의 스펙트럼이 20년 전의 스펙트럼과 서로 공명하여, 과거와 현재의 아메로파 군사 기지에 시공간의 균열을 일으킨다. 그리고 20년 전의 바렐[5]이 그 속으로 돌진하면서 커넬과 함께 일시적으로 현대로 넘어온다.
군용 메카의 공격으로 크로스 퓨전이 풀릿 넷토와 록맨은 궁지에 몰리는데, 이 때 바렐이 나타나 넷토의 눈 앞에 있는 메카를 쓰러뜨려 그를 구해준다. 이후 바렐과 넷토는 기지 중앙에 있는 제어실에 도착하여 유이치로가 갇혀있는 네뷸라 그레이의 코어를 발견한다. 참고로 넷토는 제어실로 향하는 길에 바렐이 TV 본편에서 자신들을 여러 차례 도와준 커넬.EXE의 오퍼레이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를 통해 리갈이 유이치로를 납치한 이유[6]도 듣는다.
넷토와 바렐이 제어실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세계 각지에서 비물질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록맨과 커넬은 히카리 유이치로를 구하고 네뷸라 그레이를 쓰러뜨리기 위해 코어에 플러그인한다. 전뇌 공간에서 커넬은 공격해오는 리갈의 수하들의 발을 묶고, 록맨은 단독으로 리갈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록맨이 도착하자마자 제정신으로 돌아와있던 포르테가 나타나 록맨과 함께 리갈을 공격한다.
그러나 둘은 네뷸라 그레이의 체내에서 리갈에게 붙잡히고, 그대로 데이터가 분해되어 네뷸라 그레이의 일부가 될 위기에 처한다. 이 때 록맨은 네뷸라 그레이를 쓰러뜨리기 위해, 포르테에게 자신의 궁극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을 부탁한다. 록맨은 히카리 타다시 프로그램을 공격한 이후부터, 자신과 포르테의 궁극 프로그램을 한데 모아 네뷸라 그레이를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더 강한 존재로 진화하기 위해 전부터 록맨의 궁극 프로그램을 노렸던 포르테는, 기다렸다는 듯이 록맨에게 손을 대 그의 궁극 프로그램과 합체...
...하긴 하는데, 거대한 에너지를 지닌 록맨의 궁극 프로그램을 제어하는데 실패하고 역으로 자신이 록맨에게 흡수당한다.
포르테를 흡수한 '포르테 크로스 록맨'은 압도적인 파워로 네뷸라 그레이의 육체를 파괴하고, 히카리 유이치로는 무사히 코어에서 풀려나며 비물질화된 현실 세계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Dr. 리갈은 살아있었고, 기절한 록맨을 길동무 삼아 우라 인터넷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한다. 다행히 록맨은 넷토의 외침으로 눈을 뜨고, 자신에게서 분리된 포르테의 공격으로 리갈에게서 벗어나 간신히 플러그 아웃에 성공한다.
이후 넷토는 히카리 유이치로와 함께 기지에서 탈출하지만, 바렐과 커넬은 도중에 이탈하여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간다.
참고로 록맨이 플러그 아웃한 이후 포르테는 우라 네트워크로 돌아가고, 이후 네뷸라 그레이의 버그를 배터지게 흡수하여 초월적인 힘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TV판 50화 시점에 다시 나타나, 2화에서 자신을 털었던 슬러를 맨손으로 딜리트하여 복수에 성공한다.
4 TV 본편과의 연계
- 바렐의 PET과 커넬의 시공 이동
- 20년 전의 과거에서 날아온 바렐이 최신 기종인 프로그레스 PET을 가지고 등장하는데[7], 이는 듀오의 지구 말살이 시작되고 며칠이 지난 뒤 현대의 바렐이 죽기 전에 과거의 자신에게 프로그레스 PET의 데이터를 송신한 결과이다. 이 때 커넬.EXE의 시공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시공 사벨'의 데이터도 과거로 보냈고, 덕분에 커넬은 현대에 벌어지는 듀오와의 싸움에 참전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시공 사벨은 현대에 와일리가 바렐의 의뢰로 만든 것이며, 이 때 패스트 터널에 플러그 인하는 장치도 만들어주었다.
- 바렐의 프로그레스 PET에 난 흠집
- TV판을 잘 보면 바렐의 PET의 화면 옆에 흠집이 나 있는데, 극장판에서 네뷸라 그레이 격파 이후 바렐과 넷토가 기지에서 탈출할 때 발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바렐의 PET이 격벽에 깔리면서 생긴 흠집이다.[8] 다만 PET의 기능에는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크로스 퓨전도 문제없이 가능.
- 20년 전의 전뇌 세계에 발생한 버그
- 31화 시점에 록맨은 20년 전, '와일리의 스펙트럼 실험 이후 1개월이 지난 시점'의 전뇌 공간으로 이동한다. 이 때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대규모의 버그가 발견되는데, 아메로파 군의 기지에서 스펙트럼 실험이 실패하면서 솟아난 것이라고 한다.
- 스펙트럼의 사용
- 50화에서 과거의 바렐이 패스트 터널을 통해 현재 시대로 이동할 때 스펙트럼으로 자신의 몸을 전자 데이터로 변환하였다. 넷 내비를 포함한 전자 데이터만이 패스트 터널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
- 포르테.EXE의 정신 나간 파워업(...)
- 2화에서 슬러에게 아무런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한 방에 발린 포르테가, 네뷸라 그레이의 버그를 흡수한 이후에는 반대로 슬러를 맨손으로 털어버린다. 슬러 본인이 3개의 프로그램 어드밴스를 동시에 맞고도 멀쩡한 사기 캐릭터임을 고려하면 실로 파격적인 파워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