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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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Island Iced Tea

칵테일의 한 종류. 한국의 바에서는 줄여서 롱티라고 흔히 부른다. 제목도 재료도 참 길다.

1 기원

뭔가 재료가 대단히 많이 들어가는데,[1][2] 홍차맛을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안된 조합이라는 설도 있지만, 가장 정설로 받아지는 것은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밀주된 술을 팔거나 마셔놓고 소량으로 남겨둘 수 없기 때문에 남는 술을 종류불문 일단 다 넣어서 한번에 마실 생각으로 만들어진 잡탕술이 칵테일 레시피로 정립된 것. 쉽게 말해 막술이다. 이 설에 따르면, 이 칵테일의 이름인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도 '이건 술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서 마시는 홍차거든요?' 하는 식의 농담혹은 발뺌[3]이라고 한다. 당연히 홍차맛을 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다. 콜라도 나중에 덧붙여진 레시피라고. 다만, 이 레시피를 처음 선보인 바텐더가 일하던 바가 롱 아일랜드에 있어서 이런 이름이 붙은 건 사실이다.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 꺼내는 것부터가 매우 귀찮기 때문에 일부 칵테일 바에서는 시판 롱티 믹스를 사용해 만드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RTD면 모를까 롱티 믹스는 실제로 검색만 해 봐도 알겠지만 그런 거 없다. 아마 스윗 앤 사워 믹스를 롱티 믹스라고 누군가가 착각한 것이 지금까지 와전된 게 아닌가 싶다.

일단 대충 레몬맛이 강한 아이스 티와 어느 정도 비슷하고, 콜라의 단맛이 알콜 맛을 어느 정도 감춰주어 마시기 쉽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칵테일 중 하나다. 그러나 실제로 도수를 계산해 보면 대략 20도 전후, 즉 소주와 맞먹는 수준. 20도짜리 칵테일이야 흔하지만 양이 많기 때문에 롱티 한 잔이면 대충 소주 반 병을 마시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때문에 대표적인 레이디 킬러 칵테일중 하나이기도 하다.

2 재료

3 만드는 법

  1. 잘게 간 얼음을 글라스에 담는다.
  2. 드라이 진, 보드카, 화이트 럼, 테킬라, 레몬 주스, 콜라 등을 넣고 바스푼으로 젓는다.
  3. 레몬과 빨대로 장식한다.

보다시피 재료에 홍차는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지만 결과물은 색채도 상당히 비슷하고 마셔보면 아이스티 맛이 난다. 콜라의 단 맛과 레몬 주스의 신맛, 화이트 큐라소의 단맛과 향이 절묘하게 기주의 맛을 덮어주는 괴작이자 걸작.

진짜 립톤 아이스티로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를 만드는 바텐더가 있다는 도시전설도 있다. 하지만 맛있을 것 같다

4 기타

언급한대로 도수에 비해 알콜맛은 거의 안 느껴지는지라, 미드 빅뱅 이론에서 술에 무지 약한 쉘든 쿠퍼가 이건 아주 넙죽넙죽 받아마시고 술주정을 부리는 장면이 있다.

바리에이션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은 A.M.F 라는 변형으로, 저 A.M.F가 Adios Mother Fucker 의 약자라서 알게모르게 유명하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사준 뒤 보내버리라는 의미인듯.잘가라 니xx발놈아 어떻게 변하든 레이디 킬러 칵테일이다보니.

화이트 큐라소가 블루 큐라소가 되고 콜라가 스프라이트가 되는 미묘한 정도의 변화로 맛도 큰 차이는 없다만...
럼을 바카디 151등으로 살짝 바꿔 주면 좀 더 이름값이 살아날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 외에도 큐라소를 미도리(메론맛 리큐르)로 바꾼 도쿄 아이스 티, 버번을 추가하는 텍사스 티 등의 변형도 있다.
  1. 보통 증류주가 두 가지 이상 들어가는 칵테일은 적절한 배합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종류가 많지 않다. 기껏해야 스콜피온과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 정도
  2. 그렇게 재료가 여럿 들어가다보니 간단히 한다며 모든 재료를 4가지 정도에서 때우는 바텐더도 많다.대체 뭘로 맛을 내는 거지*톤
  3. 그럴 가능성이 높은게, 롱 아일랜드라는 지역은 뉴욕 주 동남쪽에 있는 큰 섬으로, 금주법 당시에도 가장 큰 도시였던 뉴욕에서 이런 잡탕술을 마신 사람들이 검문을 피할때 "내가 마신건 옆동네 롱아일랜드에서 만든 아이스 티다!"라고 발뺌할 수 있기 때문.
  4. 트리플 섹이라고도 한다. 코안트로를 사용할수도 있다. 코안트로를 사용할 경우 5ml 정도만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