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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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런 것은 수레국화꽃잎이고, 노란 것은 오렌지껍질이다. 그러니까 검은 것만 찻잎이다. 트와이닝의 레이디 그레이로 추정.

1 소개 및 개요

紅茶, Black tea. 음료의 일종이다.

동양에서는 우러난 차의 빛깔을 보고 홍차라고 하지만, 서양에서는 찻잎의 색깔을 보고 흑차(Black Tea)라고 부른다. 녹차는 동서양 공통으로 綠茶-Green Tea다.
단 동양(특히 중국)에서 '흑차'라고 하면 보이차 종류의 후발효차를 지칭하는 명칭이다. 반대로 서양에서 '홍차', 즉 Red tea는 허브의 일종인 루이보스[1]를 우려낸 차를 말한다.

취향에 따라 우유생크림, 설탕, [2], 레몬, 브랜디[3], 딸기잼[4],폴로늄등을 첨가하여 마신다. 특히 우유를 넣은 홍차는 따로 밀크티로 분류한다.

2 기원 및 역사

로 운송하다가, 더운 기후에 의해 산화가 되었는데, 마셔보니 의외로 맛이 있어서 일부러 이 방법으로 만들어 마시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몬수닝 과정을 거친 커피도 아니고, 찻잎은 그 정도의 습기로 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일단 위의 제조 과정을 생각해 보면 근거없는 낭설임을 알 수 있다.

다른 유명한 이야기로는

400년 전 청나라의 군대가 복건성의 어느 산골마을에 들이닥쳤는데, 마을 사람들은 군대가 쳐들어오자 그들을 피해 꼭꼭 숨어버렸다. 병사들은 찻잎이 쌓여있는 광에 들어가 머물면서 먹고 자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사라졌는데, 찻잎은 병사들이 머무는 동안 차로 만들 시기를 놓쳐 상해버리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찻잎은 엉망이 되어있었다. 주민들은 낙담했지만 그렇다고 힘들게 거둔 찻잎을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주변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불살라 찻잎을 말리고 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 가 의외로 서양 상인에게 몇 배의 가격으로 팔리게 되었고, 이렇게 최초의 홍차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도 홍차의 시초라고 보기는 힘들다. 이 일화 이전에 이미 홍차와 비슷한 제다법이 있었다. 심지어 녹차를 발명하기 이전의 역시 홍차로 분류하기도 한다.

참고로 위의 일화로 만들어진 홍차가 랍상소총((正山小种, Lapsong Souchong, 실제 발음은 랍상 쑤-총)이다. Centennial이라는 소설에서는 랍상소총을 찬양하면서 "남자를 위한 이며 위스키보다 낫다"고 얘기하는 인물이 나온다.

서양, 특히 영국에서는 라고 하면 홍차를 대표적으로 떠올린다. 생산지인 인도로부터 영국까지는 배편으로 수개월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찻잎을 미리 발효 건조시켜 판매했다. 따라서 영국인들이 최초로 접한 는 발효차인 홍차였다. 도자기나 기타 고가의 재품을 수입하던 배가 제품의 파손을 대비한 충전재로 (본 상품 외에도 추가적인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찻잎을 사용하면서 대규모 수입이 시작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정설은 아니다. 중국도자기를 수입할 때 찻잎을 채운 상자에 함께 담아서 파손을 방지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18세기 영국의 홍차 수입으로 인해 의 가격이 급증하고 재정이 줄어들자, 당시 식민지미국에 비싼 값에 강제로 팔아먹으려다 결국 미국인들의 저항으로 보스턴 차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19세기에는 의 소비량이 최고조로 급증하여, 당시 의 주요 수출국인 청나라와의 무역으로 인해 영국무역적자가 심각해졌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은 대량의 아편을 반강제로 청나라에 팔아넘겨, 결국 청나라영국 사이에 아편전쟁이 일어났다. 결국 영국이 승리하여, 난징 조약을 맺는 동시에 청나라에 막대한 배상금을 요구하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청나라 왕조를 무너트리는데 크게 일조하게 된다.

사족으로 이 아편전쟁 때문에 영국에서 나온 약을 빨았다고 일컬어지는 각종 기행이나 해괴한 물품, 작품들을 일컬어 홍차에 아편을 탔다 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실 실제로 예술계에는 아편이나 대마초를 피우고 저술한 글이나 그림 등이 남아 있다. 그리고 록계에는 넘쳐난다

2.1 한국에서 홍차의 입지

일단 기후와 품종 문제로 홍차 자체가 한국에서는 잘 생산되지 않는데 딱히 뭐 가까워질 계기도 없어서(...) 국내에서는 커피녹차에 비해 별로 대우가 좋지 못하다. 녹차를 만들던 국내 업계가 가끔 다른 품종을 들여오던가 해서 홍차를 만들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맛은 호불호가 갈리고 숫자도 많지 않다. 그렇다고 수입을 다양하게 많이 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당장 대형 카페를 들어가보면 이름대로 커피의 종류는 수십가지에 이를 때가 많지만, 홍차는 없거나 있더라도 2~3가지에 불과한 경우가 많으며 그나마도 트와이닝이나 립톤 티백을 넣어주는 경우가 많다. 소규모 카페에는 아예 홍차가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전보다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그쪽을 이용하자.

국내에서 홍차를 살 수 있는 곳은 홈플러스[5], 이마트,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개인 쇼핑몰, 남대문시장 수입 상가, 이태원동 외국인 마트, 드러그 스토어[6] 등이 있다. 개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경우, 시음해볼 수 있게 랜덤하게 티백 두어 개를 보내는 경우가 있다. 또 일부 개인이 하는 티 룸[7]에서도 소량을 살 수 있고, 한국에 입점한 홍차 브랜드[8]의 카페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대가 매우 비싸므로,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는 편이 훨씬 이득이다.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2~3배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배송도 지원하는 사이트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브랜드만 직구가 가능하므로, 그 이외의 브랜드를 접하고 싶다면 구매 대행을 이용하거나 영국이나 미국 사이트라면 배송대행을 이용하자. 해당 국가에 방문하는 지인에게 부탁하는것도 좋다. 국내에선 티젠 등에서 얼그레이 등을 조금씩 내놓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동네 슈퍼에서도 가끔 만나볼 수 있다. 근데 맛없다

닥치고 싸게 마시겠다면 그냥 립톤이나 아크바 상표 것을 인터넷 최저가로 골라 잡거나, 홈플러스 테스코 홍차를 찾으면 된다. 홈플러스의 경우 250g짜리 잎차(FINEST공정무역홍차), 288g짜리 티백(캡틴스캇티), 125g 얼그레이(티백/잎차), 125g 짜이(티백) 등이 6000원 안팎에 팔린다. 하지만 2015년 9월 7일 홈플러스가 매각되면서 TESCO는 사실상 한국을 떠나게 됐다... TESCO를 포함한 수입상품 코너가 홈플러스의 매력 중 하나라 쉽게 사라질 것 같진 않지만, 2016년 8월 기준으로 홈플러스에서 TESCO 상표의 상품들(홍차 포함)이 지점과 시기에 따라 있다가 없다가 한다.

참고로 홍차는 국내 통관 관세가 높은 편이다. 커피 원두는 8%, 가공품은 그 이하의 관세를 받지만 홍차의 수입분류인 홍차및 발효차는 40%이다.[9]

3 영양 및 건강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후에는 한잔의 홍차
차잎 내부의 성분이 차잎 자체에 들어있는 효소에 의하여 산화되어 붉은 빛을 띠는 차를 뜻한다 보통 발효라고 쓰지만, 보이차와 달리 미생물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산화라고 하는 것이 맞다. (발효의 개념에는 미생물의 효소작용으로 인한 fermenting외 재료 자체의 효소작용에 의한 aging의 개념도 포함되므로 따지자면 발효가 맞다). 녹차나 보이차와 같이 효소의 작용을 중지시키는 쇄청(햇볕에 쬐어 말림)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잎 자체의 효소로 산화가 된 것이다.

대신 이러한 산화과정으로 영양소는 녹차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이렇게만 보면 녹차보다 영양소가 적어서 몸에 안 좋다고 단정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홍차가 녹차보다 몸에 더 좋을 때도 많다. 예를 들면 홍찻잎이 산화하는 과정에서 테아플라빈, 테아루비긴 등의 폴리페놀이 새로 생성된다고 한다. 홍차는 일반적으로 다 큰 잎을 쓰고, 차나무는 잎이 자라면 자랄수록 영양소가 많아진다. 문제는 녹차의 질은 잎이 어릴수록, 영양소가 적을수록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녹차에서는 싸구려로나 취급하는 대엽이 홍차에서는 일반적인 정도다. 이 때문에 시판하는 차를 기준으로 하면, 산화로 영양소가 절반 정도 날아간 홍차가 녹차보다 카테킨이 더 많을 때도 부지기수이다. 물론 이건 티백들에 갈려들어가는 평이한(?)수준을 이야기하며 홍차 또한 오렌지페코니 플라워리니 하며 잎이 어린 정도에 따라 등급을 메기며 어린 거일수록 환장하며 달려들고 가격도 미친듯이 뛰는 페도필리아적(...) 성향은 홍차시장에도 존재한다.

카페인의 경우에는 자체가 커피보다 카페인이 많다.하지만우려나오는 양은 60퍼센트 정도이며 차 성분인 카테킨이 카페인의 효과를 적절히 억제시키기 때문에, 카페인 중독의 위험성도 크게 높지는 않다. 이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에는 녹차보다 홍차를 더 추천하기도 한다. 맛이나 향이나 우려내는 시간에서 초보자에게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이다.[10]

지나치게 마시면 칼슘 흡수가 저하되므로 식사 직전, 직후에는 마시지 않는다. 우유랑 같이 먹으면 어떻게돼? 말하자면 식후에 드는 한잔의 홍차는 건강과 미용에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 또한 각종 약물의 흡수 및 약리작용을 방해하므로 을 먹을 때에도 금물이다.

4

홍차에는 산지와 제조 공정에 따라 얼 그레이, 아쌈, 다즐링 외에도 여러 종류가 존재하는데 전부 맛과 향이 다르다. 특히 향기는 홍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가능한 끓는 물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즐기는 편이 좋다. 홍차는 쓰다고 알려져 있으나, 종류에 따라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나는 종류도 있다.

1가지 종류의 잎만으로 홍차를 우리기도 하나, 향을 첨가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여러 찻잎을 블렌딩하여 우려내기도 한다. 그러나 블렌디드의 명칭이 아닌 산지의 이름으로 판매하는 홍차라 하더라도, 엄밀히 따지자면 정말 1가지 찻잎으로만 만드는 것은 아니고, 보통 매 해의 작황과 수급상황 등을 고려하여 지역 를 사면 된다. 농장의 명예를 걸고 내놓는 상품이므로 품질도 체감이 가능할만큼 더 훌륭하기는 하지만, 가격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므로 잘 모르겠다면 무시하자. 참고로 이와 같은 일종의 기만행위는 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커피와인 같은 경우에도 공통된 일이다.

물은 생수를 쓰든,수돗물을 쓰든 상관 없지만 수돗물을 써야 할 때는 물을 세게 틀어서 받자, 물에 녹아있는 공기의 양에 따라서 맛이 꽤나 변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뜨거운 온도를 유지해야 홍차의 향이 유지된다. 제일 중요 한 것은 한번 끓이고 식힌 물을 쓰면 안된다는 것 이다!

또한, 해외에서 바로 수입된 홍차의 포장에는 '몇 분 만큼 우려라'라고 쓰여있는데, 한국에서 이 시간대로 우리면 차가 매우 쓰고 진하게 나온다! 외국의 경우 수질이 경수와 같이 한국에 비해 센물이 주가 되어 있기 때문에 성분이 빨리 녹아나지 않지만, 국내의 수질환경은 연수가 많아 차의 성분이 빨리 녹아나기 때문. 그러나 수입차는 보통 해당 주력 판매 국가의 입맛에 맞게 설명을 달아 놓으므로, 영국과 같이 경수가 많은 지역에서 소비되는 수입차를 기준으로 우려내는 시간을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수입차 포장에 나온 시간대로 우려내면 연수에서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있으면서 과추출되기에 맛이 과하게 진해지고 써지는 것. 이런 이유로 많이 즐겨본 사람들은 일부러 설명에 나온 시간보다 차를 빠르게 우려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나라의 수도나 물의 정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또한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의외로 이렇게 과추출되어 진하고 쓴 차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루스 티, 즉 티백이 아닌 찻잎을 살 경우 조금씩 소분해 놓고 하나씩 집어 마시면 편하다. 다이소에서 파는 다시마 국물망이나 전문 쇼핑몰 등의 일회용 티백을 사용하면 된다. 인퓨저를 사용할 경우 모양보단 구멍의 크기를 잘 보자. 찻잎이 잘게 잘린 차는 구멍사이로 숭숭 빠져나와서 찻잎이 이빨에 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체 공 같은 인퓨저가 가장 이런 현상이 덜하다. 주전자, 집 등의 모양을 한 예쁜 인퓨저는 세척이 어려우니 집게형, 스틱형, 체 공 모양 등을 추천한다. 근데 전자가 예쁘긴 진짜 예쁘다

다 마신 찻잎은 꼭 휴지 등에 싸서 쓰레기통에 버리자. 싱크대, 더 심하면 세면대에 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다간 막힐 수 있다. 화분에 방향제 겸 거름삼아 뿌려두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뿌리면 안 되고 흙으로 묻어야 된다. 그러지 않으면 작은뿌리파리 등 온갖 해충이 창궐한다.

구두쇠들이 티백을 말려 다시 우린다던가, 홍차가 귀중품이던 시절 유럽 사람들은 찻물 색이 안 나올 때까지 우려냈다거나, 귀족 집안에서 우려낸 홍차찌꺼기를 고용인이 모아 팔았다던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엔 쓴맛 때문에 재탕은 추천되지 않는다. 남은 찻잎을 정 재활용하고 싶다면, 그냥 팔팔 끓인 다음 걸러내 우유랑 설탕 섞어 밀크티로 만들자(...). 참고로 녹차는 재탕, 삼탕할 수 있다.

리조토에 밥물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현석 셰프가 이 조리법을 선보였다.

'홍차의 설탕' 이라는 단어는 "홍차에 설탕은 굳이 필요하지 않으나 있어도 상관없다"는 뜻으로,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것을 의미하는 관용구다.

5 끓이는 법

5.1 잎차

잎차의 경우는 보통 잎 2~3g에 물 200~300cc, 우리는 시간은 3분 정도가 표준이기는 하나, 이건 대체로 유럽에서의 기준.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질이 유럽보다 좋고 가 잘 우러나기 때문에, 안내문 대로 우리다가는 말 그대로 쓴 맛을 보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저것보다는 시간을 짧게 우리는 것이 좋다. 추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입맛이나 종류에 따라 시간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밥숟가락과 보편적으로 쓰이는 티스푼의 중간정도 크기인 티 메저 스푼으로 적당히 한번 푼 정도이며, 티스푼 기준으로는 아주 수북하게 조심해서 푸거나 한 스푼 절반 정도가 그만큼이다. 잎을 잘게 바숴놓은 브로큰 계열의 경우에는, 같은 무게나 부피에서 표면적이 넓어져서 더 많이 더 빨리 우러나올 뿐더러 쓴맛이 더 강조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서 조금만 우려내도록 하자.

물은 공기방울이 크게 올라올 정도로 확실하게 끓인 물[11]을 사용하며 녹아있는 공기의 양에 따라서도 가 우러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생수보다는 차라리 수돗물이 낫다. 물론 기호에 따라 생수를 써도 무방하다. 그러나, 에비앙을 비롯한 미네랄 함량이 높은 소위 웰빙 생수와 광천수라고 명명된 제품은 반드시 피하도록 하자. 심할 경우 잎을 넣은 채로 끓여도 우러나지 않는다.

제대로 우리려면 먼저 티 포트나 잔에 찻잎을 깔아놓은 후에 뜨거운 물을 그대로 끼얹어야 한다. 조심해서 살살 붓는 것이나,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찻잎을 올리는 것은 삽질이다. 넘치거나 튀는 것만 주의하면서 확 부어버리자. 그리고 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동안 뭘로 꼭 덮어놓도록 하고, 그동안 마른 행주나 목도리 같은 것으로 잘 싸서 조금이라도 덜 식게 해주는 것도 좋다. 아예 그럴 용도로 만들어진 티 코지(Tea Cosy)라는 것이 있다. 모자처럼 생겼는데 솜이 누벼져 있어서 티 포트에 포옥 씌워주기 간편하다. 또는 직접 열을 가하는 티 워머(Tea Warmer)도 있다.

잎의 크기에 따라서 우러나는 시간이 다르니 작은 잎은 조금 짧게, 큰 잎은 좀더 길게 우린다. 그리고 잔으로 그냥 우리는게 아니라 티 포트에 우려서 여럿이 마시려고 하는 것이라면 다 우린 후 잔에 따르기 전에 남은 뜨거운 물로 잔도 살짝 덥혀주는게 좋다. 그리고 처음 마셔보는 사람에게는 찻잎을 거르는 것도 조금 고민할만한 문제인데, 잎의 크기가 크다면 티 스트레이너라고 부르는 철망을 하나 장만해서 쓰면 된다. 너무 잘게 바숴진 잎이라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다 싶으면 커피용 여과지를 이용하거나 아예 국물내기에 쓰는 다시팩에 담아서 티백처럼 마셔도 괜찮다.

필터가 같이 딸려오는 티포트라면 알맞게 우린 다음 필터를 빼도록 하자. 다만 유리 티포트 메이커인 사마도요같은 제품은 티필터를 뺄 경우 뚜겅을 닫을 수 없으니 이런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뚜껑을 닫지 못한다면 차가 빨리 식어버리기 때문이다. 이점을 모르고 구매했을 경우 티필터가 있음에도 인퓨저로 또 다시 우릴 수밖에 없는 눈물나는 상황이 연출된다.

한편, 영국식으로 홍차를 끓이는 방법을 ISO에서 ISO 3103으로 표준화시켜 놓았다. 1999년에 이그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경력까지 있다. 저희 찻집은 ISO 3103을 준수합니다

5.2 티백

우선, 티백 뒤에 써있는 대로 '100cc에서 3~5분' 우렸다가는 쓰고 떫은 홍차가 되어버리니 주의하자큰일난다.어지간한 티백 한 개당 찻잎 2.5g 정도가 담겨있어서(잎차의 한 잔 분량이 약 3g) 오히려 양이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잎차의 형태로 파는 것에 비해 티백 내용물의 전반적인 품질이 낮을 수밖에 없기도 하고, 좀더 간편히 마실 수 있도록 빨리 우러나라고 잘게잘게 가루처럼 빻아놓았기 때문에 아주 순식간에 풀려나온다. 그리고 이 와중에 현미녹차 마실 때 버릇으로 티백으로 낚시질도 해보고 스푼으로 꾹 눌러서 엑기스를 뽑아내놓고 '홍차는 너무 써서 못먹겠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티백을 꾹꾹 짜는 건 정말 차맛을 망치는 지름길이니 그러지 말자. 아깝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원래 찻잎을 아끼면 맛있는 차는 마시기 힘들다.[12] 그리고 한국은 유럽에 비해 물에 섞여있는 미네랄 함량이 낮은 편이다. 그 때문에 차 성분이 상대적으로 잘 우러나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티백을 우릴 때에는, 뜨거운 물을 부은 뒤 티백을 세워서 미끄러지듯 투하한다. 티백에는 공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티백을 먼저 넣고 물을 부으면 티백의 공기가 빠져나오지 못해 티백이 물 위에 동동 뜨게 되어 제대로 우러나지 않게 된다. 일단 티백 하나당 200cc[13] 정도가 적당하고, 취향과 물의 양에 따라 2~3분 가량 우리면 된다. 영국의 기준으로 3-3-3 (3g, 300cc, 3분)을 기준으로 취향대로 조절해가면서 마시면 되지만 위에 부분에서 언급했듯이 잎차를 잘게 부숴놓은 경우가 많으므로 한국에서는 보통 2분 내외의 시간으로 조절한다. 밀크티의 경우는 보통 3~5분이다.

비교적 맛이 연한 다즐링이나 얼 그레이는 티백으로는 2분~3분 정도 우리면 아주 미세하게 쓰면서 조금 텁텁한 느낌만 나지 쓰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진한 아삼이나 실론 계통은 2분 정도 우리면 처음 마시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쓰다. 따라서 홍차를 우릴때는 홍차의 종류와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적절하게 우리면 된다. 그리고 잘못 우려내서 너무 쓴 경우, 버리지 말고 그대로 우유를 타서 밀크티로 만들면 맛이 괜찮다.

6 보관

홍차의 상미기한[14]은 대개 3년으로 표기하나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 보관을 잘 했느냐에 따라 더 오래 마실 수도 있다. [15]

그냥 통이나 캔에 한꺼번에 담아 자주 여닫으면 쉽게 향이 날아가고 잎이 빨리 산화하므로 은박 봉투 등에 조금씩 나눠담아(소분) 밀봉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습기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굴러다니는 실리카겔 봉지 따위가 있다면 같이 두자. 단, 김 포장에 들어있던 것은 좋지 않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실리카겔도 팔고 있으니 그걸 사다가 넣어두자. 가격도 싸니 돈 아끼겠다고 김 포장에 들어 있던 실리카겔 넣었다가는 김 냄새가 밴다.

녹차에 비해 향이 쉽게 날아가므로, 홍차를 사서 봉지를 뜯었을 때, 반드시 완전하게 밀폐되는 용기에 보관하거나 지퍼백으로 개봉한 용기를 포장해놓고 가능하다면 방습제도 동원하자. 만약 그렇지 않고 끈 등으로 대강 묶어두어 보관하면, 나중에는 향이 거의 없는 빨간물로 전락한다.

다기를 사용하다보면 찻물이 들어서 신경쓰일 때가 있는데, 웬만하면 합성세제로 닦지 말고 중성세제나 소다-탄산수소나트륨을 사용하자. 소다를 적당량 덜어서 약간 물기가 있는 상태의 다기에 문질문질하다보면 의외로 잘 닦인다. 정말 확실한 효과가 필요하다면, 영국에서 수입된 astonish tea&coffee cleaner(오픈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를 써보자. 일반 주방세제처럼 오염부위에 대고 문질러대는 것 보다는, 물에 개어 오염부위에 묻히고 수시간 후 닦아내는 것이 효과가 좋다. 정말 기적처럼 찌든때가 사라진다! 다만, 플라스틱이나 실리콘은 사용이 안 되고, 금박이 벗겨질 수도 있으며 1통에 만원 가까히 하는 비싼 가격이 단점이다. 또는 아크릴 수세미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16] 뜨거운 물을 다기에 담아 예열시켜두고 아크릴 수세미는 따뜻한 물로 한번 헹군다. 그리고 다기를 아크릴 수세미로 문질러주면 거짓말같이 찻물이 사라진다. 이렇게 사용한 아크릴 수세미는 세제를 사용하거나 다른 그릇을 닦는데 사용하면 안된다.

7 종류

7.1 밀크티

홍차에 우유를 탄 것. 자세한 것은 밀크티 항목 참고.

7.2 러시안티

중동과 흡사한 방식으로, 진하게 우려낸 홍차를 뜨거운 물에 희석한 다음 설탕과 폴로늄을 왕창 넣어 마신다.

한국에서 흔히 러시안티라고 부르는 것은 위의 잎차나 티백으로 끓인 홍차에 을 곁들여 마시는 방법. 흔히 딸기잼같은 것을 타서 마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러시아에서는 차 한 모금 마시고, 잼을 한 숟가락 먹는 식으로 먹기도 한다. 국내에 알려진 잼을 차에 타서 먹는 방법은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다는 얘기가 있으나, 러시아인 중에도 잼을 차에 넣어 먹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결국은 취향 차이, 또는 환경 차이인 듯하다.

진짜 러시아인처럼 먹는 방법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차를 삼키지 않은 채로 잼을 조금 떠서 먹는다. 러시아어로 바례니에(варенье)라는 잼을 곁들이는데, 주로 나무딸기나 체리로 만들며 러시아인에게 월동식품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집집마다 바례니에를 만들 철이 오면 일시적으로 러시아 전국에서 설탕값이 폭등할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친다면 김장같은 행사라 보면 된다. 잼 외에도 각종 야채를 소금에 절임하는등 월동준비를 하니, 우리나라 김장이랑 목적도 같다.

굳이 잼이 아니더라도 사탕이나 각설탕 같은 것도 대용품이 된다고 한다. 국내의 러시아 가정에서는 대용품으로 딸기잼을 이용하기도 한다. 흔히 판매하는 복숭아 홍차와는 다른 단맛과 차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다만 뜨거운 홍차 때문에 잼에 들어있는 딸기의 비쥬얼이 조금 흉측해진다

하지만 시베리아 요리 연구가 이고리 셰인의 지적에 따르면, 오늘날의 일반적인 정제된 설탕 조각으로는 설탕 조각을 입에 무는 옛 방식으로 마실 수 없다고 한다. 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진짜 고대 러시아식[17]은 돌처럼 크고 단단한 설탕덩어리에서 한 조각을 떼어내 입에 무는 거다. 대충 맛을 느끼고 싶다면 돌사탕을 입에 물고 홍차를 들이켜보자 러시아-시베리아의 차 문화에 대한 <러시아포커스> 기사 참고.

러시아 농담으로는 "가난한 사람은 천정에 각설탕을 매달고 차 한 모금 마시고 설탕 한 번보고 하면서 마시고, 중류층은 설탕을 차에 넣거나 설탕을 입에 물고 차를 마시고, 상류층은 잼을 차에 넣거나 잼을 물고 마시고, 황족은 설탕으로 잔을 만들어서 그 잔에 차를 부어 마신다"고 한다.

7.3 터키의 차이(Çay)

파일:M6fXsmX.jpg

Çay. 터키어 알파벳으로는 C는 'ㅈ', Ç는 'ㅊ'로 발음된다(터키어로 아주 좋다!가 çok iyi /촉 이이/로 발음한다).

터키어로 '차이'라고 하는 홍차는 우유를 섞지 않고 설탕을 타서 마시는데, 차에 넣는 설탕양이 무지막지하다. 터키에서 쓰는 찻잔은 사진처럼 허리가 잘록한데다가 크기도 작은데[18] 보통 3~4스푼이나 넣는다. 가끔 각설탕을 차에 찍어서 차가 아닌 각설탕을 먹는 사람도 있다.

아랍권에서는 'shay'라고 발음하며, 가격은 터키의 경우 한 잔에 50쿠루쉬~1리라 (300~600원), 슈퍼마켓이나 시장에 가면 찻잎을 500g, 1kg단위로 포장해서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격도 미친듯이 싸서 터키산 중품의 경우 500g 한 팩에 7리라(약 4200원)에도 구할 수 있다.[19] 홍차는 빵과 마찬가지로 생필품이나 마찬가지기때문에 터키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물가를 관리한다. 잘하면 거저로 한번에 10잔 넘게 얻어마실 수 있다.. 다만 수다를 동반하면서 물건을 안 사주고 가게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마시는 고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경우 차는 그냥 서비스로 주는경우도 많이 있다.

터키식 차는 굉장히 오랫동안 끓이는데, 특유의 2층 주전자인 차이단륵(Çaydanlık)을 이용해서, 아랫층에는 뜨거운 물을, 윗층에는 홍차잎을 넣고 끓인다. 이때 아랫층 물이 끓기 시작하면 끓는 물을 윗층에 따라 홍차를 우리고, 이 상태로 계속 끓여서 차를 마시고 싶을 때마다 윗층 주전자의 진한 차와 아랫층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섞어서 차를 따르는 방법을 이용한다. 차이단륵을 사용하면, 불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뜨거운 차를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홍차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면 떫은 맛이 나는데, 때문에 터키의 홍차는 물을 많이 섞어서 연하며, 떫은맛을 덜기 위해 설탕을 많이 쓰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터키의 차이는 엄청 단 홍차라고 할 수 있다. 본격 홍차맛 설탕물 장난 안 하고 미치도록 달다 진짜 사람들마다 마시는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많은 터키인들이 200ml정도 되는 작은 잔에 각설탕을 2~3개 정도 넣고 마신다. 애초에 찻집에서 차를 시키면 말을 하든 안하든 각설탕 두개가 따라온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너무 단 홍차는 자제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터키 사람들은 하루에 차이를 10잔은 기본으로 마신다. 아니 10잔도 적게 마시는 사람들이며, 아예 터키인들은 차를 아예 물처럼 마신다고 할 수 있다.터키인들이 매해 마시는 차는 무려 2,000잔에 이른다!잠만, 하루에 10잔 마시면 연간 3600잔이잖아(다만 차이를 담는 잔이 작아서 우리가 마시는 컵으로 치자면 절반 수준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매해 평균 1,000잔... 참고로 세계에서 홍차 섭취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영국이 아니고 터키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1위다. 2009년 통계 기준으로 터키의 1인당 차 소비량은 7.52kg으로 2위인 모로코의 4.34kg, 3위 아일랜드의 3.22kg에 비해 압도적으로 소비량이 많다. 흔히 알려진 차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영국은 1인당 2.74kg에 불과해 5위에 그쳤다. 출처 2.74kg만 해도 대한민국의 1인당 차 소비량의 40배인데, 그보다 더 많이 마신다면 상상이 가는가? 아침식사때 차를 마시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한것 같지 않다고 말하는 터키인들도 많고, 아침식사에도 차를 한잔만 마시지는 않는다. 그외에 일할때나, 어딘가를 방문하거나, 물건을 사러가거나 할때도 기본적으로 차를 대접받는다. 관공서에는 차끓이는 일만 하는 공무원(...)도 있을 정도다. 다른 아랍권 사람들도 이보단 못할지 몰라도 역시 무척 많이 마신다.

이렇게 터키 사람들이 차이를 많이 마시는 이유는 터키의 사회와 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터키에서 차를 마신다는 것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시작한다거나, 식사를 한다거나, 손님을 환대한다거나, 기타 등등 사교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기념품을 사는 관광객에게도 가게주인은 으레 차를 따라주기 마련인데, 부담스러워할 필요 없다. 터키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주인이 식사 중 일땐 음식까지 권하기도 한다. 터키 뿐 아니라 다른 중동 지역에서도 이런 설탕차는 흔하디 흔한 풍경이다. 대표적으로 만화 팔레스타인을 그린 조 사코도 작중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대접받는 설탕물 홍차에 진저리를 치는 장면이 나온다. 설탕이 다 녹지 않고 잔을 절반이나 채울 정도로 가라앉아서 조 사코가 "저, 제 설탕에 차 좀 더 부어주실래요?"라고 말할 지경. 참고로 차에 설탕이 많이 들어갈 수록 손님을 크게 환대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먹을 게 많이 재배되는 터키인지라 당연히 차도 많이 재배하는데, 특히 흑해지방에 위치한 작은도시 리제(Rize)는 세계적인 홍차생산지로 이름이 높다. 이 도시의 연고 축구팀인 리제스포르의 구단주는 아예 홍차 제조사인 차이쿠르(Çaykur) 사다. 비록 한국에서는 듣보잡 수준이지만, 리제에서 생산된 홍차는 산뜻하면서도 오랫동안 끓여도 떫은 맛이 덜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구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이태원을 방문해보자. 국내에서는 Rize Turistik Çayı(리제 투리스틱 차이으)와 Çaykur(차이쿠르), Doğudoğan(도우도안), Ülker(윌케르), Halk(할크)사 제품을 흔히 볼 수 있다.[20]

또한 차이를 자주 먹는 지역 사람들은 잔에 높이 따를수록 행운이 온다고 여겨서 길거리에서 차이장수들이나 그냥 사람들이 높이 주전자를 쳐들고도 한방울도 안 떨어뜨리고 차이를 잔에 따르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일본인 차연구가인 오사다 사치코(한국남성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다)가 쓴 <세계의 차>란 책자를 보면 지은이가 2010년 터키에서 가서 차이 농장을 가봐서 들은 이야기인데 터키에선 현재 차이가 남아돈다고 한다.그래서 농장들이 큰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한다.사치코도 터키에서 정말 차를 많이 마신다고 놀라워 할 정도였는데[21] 그렇게도 차이를 많이 마시는데도 남아돌다니 대체 이 터키에서는 얼마나 많이 재배된다는 거야? 라고 놀랐다고 한다. 터키에서는 몇 해전만 해도 이웃 조지아아르메니아인, 아니면 아프리카 및 동남아인같은 외노자를 써서 싼 인건비로 찻잎을 따게하고 재배했는데 자국인 노동자만을 쓰게 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인건비가 올랐다는 것. 하지만 차밭은 엄청 넓고 찻잎 따는 일은 힘들어서 인건비가 올라도 터키 젊은 층에게는 고역이라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상황까지 오게된 것. 이런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이 터져서 차농가에서 잎을 따지않고 항의시위를 벌이는 통에 에르도안 총리가 미봉책으로 세금으로 찻잎을 대거 수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사줄 순 없는 노릇이라 어찌할지 모를 상황이라고 한다.

참고로 러시아어로 차도 чай(차이)라고 한다. 외래어로 중국내지 중앙아시아지역에서 전래된 모양. '오! 이런 이란'이라는 책자를 보면 이란에서도 차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기도 터키 못지않게 엄청 마신다고. 차이와 같이 엄청 단 디저트 과자와 케익. 들을 곁들어 먹길 좋아한다고 한다.

7.4 인도의 짜이(मसाला चाय, مصالہ چاۓ)

인도 공화국에서 주로 마시는 향신료가 들어간 차. 자세한 내용은 짜이 참조.

7.5 몽골의 수테차(Сүүтэй цай)

몽골에서 주로 마시는 차. 수테차의 수테(Сүүтэй)는 몽골어우유를 뜻하는 말로, 물이 아닌 우유로 끓인 차이기때문에 우유를 섞은 밀크티와는 완전히 구분된다. 몽골은 내륙국이고 나라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물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나라처럼 차를 물에 끓이지 못한다. 때문에 우유에 차를 끓이게 된 것이다. 몽골에서는 거의 물처럼 마시는데, 차 속에 들어있는 비타민 성분때문에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 몽골인들이 균형적인 식생활을 가능케 해주기 때문에 몽골요리에 있어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흔히 알려진 마유주보다 훨씬 대중적인 음료이다. 주로 홍차우롱차계열의 차를 사용하는데, 과거나 지금이나 몽골에선 차가 생산되지 못하므로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같은 나라에서 수입한 것을 쓴다.

여기에 간으로 소금을 조금 쳐서 차 특유의 풍미보다는 오히려 다소 짭짤한 우유맛이 난다. 오리지날 몽골풍 수테차에는 말젖이나 양젖을 쓰기도 한다는데, 첫 맛은 비리지만 소금 덕분인지 대체로 고소하다는 평이다. 일교차와 연교차가 극심한 몽골의 겨울에 마시는 한 모금은 훈훈한 온기를 선사한다. 참고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마치 마요네즈 + 케첩을 연상시키는 색상에 우유에 피를 탄 줄로 착각하기도 한다... 현지에서는 양고기집을 비롯한 전통식당에 가면 맛볼 수 있다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동대문운동장역 주변에 있는 몽골음식점이나 남양주시에 위치한 몽골문화촌에서 마셔볼 수 있다.

위에 차이 항목에서도 나오는 오사다 사치코도 몽골 여행가서 게르에서 살아가는 현지인들 집안에 머물면서 수테차를 마셔보기도 하고 파는 수태차도 마셔봤는데 그녀도 위에 나온대로 비리면서 고소하다는 맛이라고 썼다. 하지만 현대 몽골 젊은이들에게는 수테차는 고리타분한 차라고 여겨져서 울란바타르에 가보니 젊은이들은 커피나 홍차를 더 즐겨마시고 수테차를 그리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7.6 아이스티

차갑게 식혀서 마시는 홍차. 홍차를 찬물에 미리 넣고 그대로 팔팔 끓여낸 후 식힌 다음 설탕, 레몬, 얼음을 첨가하면 그게 바로 아이스 티다. 보통 상큼함을 더하기 위해 레몬주스를 약간 첨가하고, 차의 쓴맛을 약화시키기 위해 베이킹 소다도 약간 넣는다. 미국 남부식 아이스티는 스위트티라고 부르는데, 설탕대신 시럽을 부어 넣어서 달게 만든 버전이다. 그리고 우리가 보리차를 물 대신 마시듯이 미국 남부에서는 이걸 물 대신 마실 정도다.

만드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급랭 또는 급냉이라고 하는 진하게 우린 차에 얼음을 넣는 방법이다. 당연히 얼음이 녹아서 물이 되므로 밍밍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평소보다 찻물을 반 정도로 줄여서 붓는 센스가 필요하다. 두번째는 냉침이라는 방법인데, 액체에 찻잎을 넣고 잘 밀봉해 냉장고에 오랜시간 넣어두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급랭보다는 오래 걸리지만 향이 비교적 더 잘 보존되어 있고 카페인은 뜨거운 물에서 보다 잘 우러나기 때문에 카페인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주로 생수에 하지만 조금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탄산수, 사이다, 우유 심지어 소주나 와인같은 술에도 가능하다.

팁을 조금 주면 사이다에 할 시에는 어째 털어줘야 할 듯한 사이다즐사이다 보다는 일곱별 사이다 별이 일곱 개~ 로 하는 것이 왠지 모르게 제일 맛있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사이다나 탄산수같이 탄산이 들어있는 음료는 병을 열고 한 모금 정도 조금 마신뒤에 찻잎을 넣어야 열었을때 흔든뒤에 열었을 때 처럼 폭발하듯 넘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냉장고에 넣어둘 때 뚜껑을 꼭 닫고 뒤집어 넣어 두어야 소중한 탄산을 지킬 수 있다. 또 우유냉침을 할 때는 찻잎에 소량의 뜨거운 물을 부어서 살짝 불린 뒤에 넣어야 보다 잘 우러나오고, 혹시 히비스커스나 베리류같이 새콤한 허브가 들어있는 차를 우유나 요구르트같은 유제품에 넣어서 냉침하면 우유에 식초를 넣었을 때처럼 조금 몽글몽글하게 엉기는 경우가 있으니 이게 꺼려지는 사람들은 주의하자.

홍차 대신 녹차로 만들면 아야타카가 된다.

참고로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는 이름이랑 맛만 아이스티고 사실은 소주보다도 도수가 높은 술이다! 괜히 헷갈려서 마시고 꽐라되지말자.

8 대표적인 홍차 브랜드

■ 영국

  • Lipton (립톤)[22] : 영국 브랜드로, 세상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브랜드라고 보면 될 듯하다. 최초의 티백 홍차를 만든 브랜드로 추정되며 실제로 티백 홍차가 유명하지만, 주력은 역시 아이스티 계열이고 그 다음은 허브티. 립톤 홈페이지의 제품소개에서도 홍차는 아이스티, 허브티 다음에 가 있다. 하지만 옐로우 라벨과 프리미엄 블랙 라벨 모두 싼 맛에 일정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패스트푸드 점 등에서 나오는 홍차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립톤 그 중에서도 옐로우 라벨이다. 카페에서 홍차를 시켰는데 요놈이 나오면 극도로 빡친다. 옐로우 라벨은 2015년 5월 기준 2g짜리 티백 100개 들이가 배송비 미포함 5천원대 초중반정도로, 티백 1개당 50원대일 정도로 저렴하다. 하지만 그런만큼 홍차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대상이라서 립톤만은 절대 싫다는 이들도 상당수인, 말그대로 홍차의 패스트 푸드 취급을 받고 있다. 다만 유럽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러시안 얼그레이나 파이니스트 얼그레이 잎차는 훌륭하다. 러시안 얼그레이의 경우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지에 가끔 입고된다.
  • Twinings (트와이닝스): 국내에서는 립톤 다음으로 알려진 브랜드이고 쉽게 구할 수 있는 홍차이지만, 사실 립톤도 홍차보다는 아이스티같은게 주력인지리라 트와이닝 역시 홍차 마시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잘 알려져지 않은 브랜드이다. 잎차는 과거엔 아크바 만큼 저렴한 가격을 자랑했지만, 2014년 2월부로 본사 방침으로 가격이 올라 국내에서는 100g 잎차틴 기준으로 22,000원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소셜 등에서 잘 찾아보면 7000원 정도에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티백은 아크바가 너무나도 저렴한 관계로 그보다는 못하다. 최근(2016년 5월) 소셜에 풀린 물건들 기준으로, 인터내셔널 블렌드는 25티백이 최소 포장 단위이며, 트와이닝스 USA는 20티백이 최소 포장 단위이다. 유럽발(인터내셔널 블렌드)이나 미국발(트와이닝스 USA)이나, 같은 블렌드라면 특기할 만한 맛 차이는 없다.갯수대비 싼 거 사면 된다 얼 그레이 홍차를 처음으로 만든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여기에 관해서 서로 원조라는 주장이 많지만[23] 중국에서 가향차 제조비법을 배워온 그레이 백작이 트와이닝스를 통해 그 방법을 이용하여 만들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국내에 판매되는 이 회사의 홍차 라인업은 English Breakfast, Earl Grey, Lady Grey, Price of Wales 정도이다. 이 중 Lady Grey, Prince of Wales는 이 회사만의 오리지널 홍차이다. Earl Grey도 오리지널이지만 이건 모든 회사에서 파니... 특히 얼 그레이를 변형시킨 레이디 그레이(Lady Grey)라는 차가 유명하다. 얼 그레이로 상징되는 베르가못[24]향에 오랜지필과 레몬필을 블랜딩해서 보다 향기롭기 때문에, 얼 그레이 특유의 '화장품 냄새'로 대표되는 베르가못향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과 홍차 초보들도 가볍게 즐기기 좋아서 평이 좋다. 동양의 수질과도 잘 어울린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스 티로 마셔도 상큼해 좋다. 입덕용 홍차 그 외에 Prince of Wales는 기문 베이스의 블렌딩으로, 은은한 스모크향이 나며 꽤나 인기가 좋다. 다만 Darjeeling 티백은 제대로 우려내는 법을 본사의 마스터 블렌더만이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제 맛을 내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하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트와이닝에서도 고급라인으로 '시그너춰 블렌드' 상품을 수입 판매하는데, 트와이닝의 기존 제품과 다르게 100g 당 8만원선이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격을 넘어서는 수준.
  • Wedgwood (웨지우드): 얼그레이의 맛은 안 좋게 말하면 밋밋하고, 좋게 말하면 부드러운 편이다. 보다는 찻잔 및 티포트 등 다구로 유명한 브랜드. 여담이지만 죠죠 4부에서 카와지리 시노부가 아끼는 주전자의 브랜드로 등장한다.
  • Harrods (해로즈):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인 Harrods의 홍차로, 국내에서는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없다고 한다. 블랜드 티가 유명하며 홍차 외에도 녹차, 코코아 등 여러 종류의 차들을 판매하고 있다.
  • Whittard Of Chelsea (위타드 오브 첼시) : 홍차보다도 베리베리베리 등의 과일 인퓨전이나 핫초코로 더욱 유명하다.
  • Taylors Of Harrogate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진중한 영국 브랜드이다. 요크셔 티 (Yorkshire Tea)라는 제품이 있는데, 밀크티용으로 유명하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으로, 혹자는 고구마 맛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 약간 느껴지는 풋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조금 고급화된 버전으로 뒤에 골드가 붙은 요크셔 골드라는 것도 있다.
  • Ahmad Tea (아마드 티): 현재 국내 오픈마켓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브랜드 중에는 아크바, 립톤 트와이닝 다음으로 저렴하고 비교적 잘 팔리는 브랜드중에 하나로, 가격도 나름 저렴하고 맛도 좋다. 대한민국 카페에서 홍차 주세요 하면 홍차가 메인이 아닌 곳은 대개 이 브랜드의 잎차나 티백으로 만들어 준다.


■ 프랑스

  • Fauchon (포숑):프랑스의 홍차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브랜드. 홍차 외에 잼이나 과일을 이용한 빵 등이 유명한 브랜드여서 그런지, 과일 가향차가 중점적으로 알려져있다. 그 중에서도 애플티가 가장 유명. 과일향과 맛이 조금 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 Hediard (에디아르): 프랑스의 식료품 점에서 출발한 홍차 브랜드. 국내에도 수입되었지만, 고급화 전략때문에 쓸데없이 비싸다. 100가지가 넘는 종류의 라인업이 있다고 한다. 가향차의 경우, 포숑에 비해서는 조금 옅은 편이고 대신 홍차 자체의 맛이 좀 더 강한 편이다.
  • NINA'S(니나스): 프랑스 브랜드로 프랑스의 이미지답게 아주 고급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홍차 브랜드. 잎차캔이 꼭 고급 프랑스 화장품을 담아두는 용기같이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붉은색 통에 담겨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캔에 들어있는 잎차는 상당히 비싼 가격에 국내에 유통되는데, 리필용으로 비닐포장으로도 파는게 캔으로 판매되는 가격의 절반이다. 깡통 가격이 1만원이다 니나스 리필용 잎차는 니나스 티백보다도 더 싸기 때문에 정체가 무엇인지가 상당히 궁금할 지경. 다양한 종류의 가향차와 여러가지 블렌딩한 홍차를 파는데 블렌딩된 가향차의 이름이 쥬뗌므, 방돔, 떼 쉴라 륀느, 베르사유의 장미 등 뭔가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이름들이 많다. 정말 많은 종류의 블렌딩된 가향차들이 있고 과거(삼주실업)에서 정식수입이 되어서 오픈마켓에서 많은 종류의 니나스 가향차를 구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롯데계열에서 재 정식수입이 되었지만 몇 종류만 들어와있다.
  • Mariage Frères (마리아쥬 프레르 : 포숑과 같이 프랑스에서 유명한 브랜드이다. 국내에서는 이 브랜드의 제품 중 마르코 폴로가 유명하다. 그 외에도 웨딩 임페리얼, 노엘이 인기있다. 강남이나 홍대 등의 괜찮은 디저트 카페 등에서도 취급하는 중.
  • Kusmi (쿠스미) : 프랑스의 홍차 브랜드. 시작은 러시아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파리에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출발한 탓인지 제품의 이름 중 러시아와 관련된 네이밍이 다수 존재한다.[25] 고급스러움과 그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가격을 특징으로 한다.
  • BETJEMAN & BARTON (벳쥬만&바통) : 프랑스의 고급 브랜드. 엘리제궁에도 납품하며, 스타쉐프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에서도 나온다.
  • DAMMANN FRERES (다만 프레르) : 프랑스의 브랜드. 320년의 역사로 자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차 제조회사라고...각종 가향 블렌드티가 많고 '자뎅 블루'같은 제품이 유명하다. 면세점에서 몇 종류를 구할 수 있으며, 최근 광화문에 입점되었다.
  • Cafes Richard (카페 리샤르)


■ 독일

  • Ronnefeldt (로네펠트): 독일 브랜드다. 과일 인퓨전(과일조각들과 허브만으로 만들어진 차)도 유명하다. 63빌딩 워킹 온 더 클라우드, 롯데호텔 살롱 드 떼, 라세느 등 고급 음식점 등에서 볼 수있으며, 파인 다이닝 쪽으로도 마케팅을 열심히 하는지 강남의 고급 프렌치나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많이 나온다. 후식 주문시 아예 로네펠트의 고급스러운 나무박스 채로 들고나와 고객이 고르게 하기도...판교 운중동에 티하우스 겸 프렌치 레스토랑을 열기도 했다. 디너는 10만원선에서 20만원 넘는 코스까지...400여가지라는 로네펠트 컬렉션을 볼 수 있다.
  • Halssen & Lyon (할센 앤 리온) : 1879년 설립되어 4대에 걸쳐 대대로 이어온 독일의 가족 회사이다.1935년 최초로 홍차로 만든 디카페인티를 개발했다.

국내에는 허브라 제품과 티웨어하우스, 티브리즈 상품을 잘 살펴보면 제조사가 할센앤리온이 있다

  • Eilles (아일레스) : 독일의 홍차 브랜드. 140년 전통을 가진 독일의 명품 브랜드로 유일하게 왕실 납품을 인정받았다는 걸 자랑으로 삼고 있으며 그를 증명하는 문양이 티백에 새겨져 있다. "최고에게는 만족이란 없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는 고급 브랜드.
  • ALTHAUS (알트하우스) : 독일의 홍차 브랜드. 로네펠트와 유사하게 국내 유명호텔에서 많이 나온다(파크 하얏트, 콘래드 호텔, W호텔 등). 국내에서는 주로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대체로 평이 좋다.
  • Dallmayr (달마이어) : 독일 뮌헨의 차/커피 블랜드. 델리카트슨으로 시작한 기업으로 바이에른 왕국에 차와 커피를 납품하던 유서깊은 회사이다.


■ 미국

  • Rishi Tea (리쉬티): 미국의 차 브랜드로 홍차외에도 녹차, 백차 등 다양한 차를 취급한다. 타 브랜드에 비하면 비싼 편이나,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등을 통해 직구하면 배송비를 포함해도 국내보다 절반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리쉬티 라인업중에서도 그저 그런 가격인 얼 그레이가 한국에서는 1캔(94g)에 45,000원 이 무슨 창렬정도지만, 아마존에서는 3캔에 25~30달러 내외이다. 유기농, 공정무역 제품임을 매우 강조한다.
  • Harney & Sons (하니 앤 선즈): 미국 브랜드이다. 다양한 허브들과 블렌드한 제품들이 많다. 자국 내에서 리쉬티보다도 가격이 조금 센 편이지만, 향은 일품이라는 평. 최근 국내에 점포가 생겼다.
  • Revoution (레볼루션) : 미국 브랜드로 각종 허브와 과일향 차들이 좋다.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티백 하나하나를 박스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 Tea Forte (티 포르테) : 미국의 디자이너 피터 휴윗이 창립한 브랜드. 긴 피라미드 형의 티백과 티백 끝에 달린 풀잎 장식이 특징이다. 이 세련된 디자인이 티 포르테의 인기몰이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 티백은 실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절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된다. 티백 10개에 4만원 정도로 가격대는 높은 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잎사귀 디자인을 이용한 티웨어도 찾아볼 수 있다. 홍차뿐 아니라 녹차와 허브티, 백차도 취급하고 있다. 비교적 자연스러운 느낌의 가향차 라인업이 호평을 받는데, 선물세트로도 많이 판매된다.
  • Numi (누미) : 미국의 차 브랜드로 홍차외에도 녹차, 백차, 흑차, 허브차 등 다양한 차를 취급한다. 리쉬처럼 유기농, 공정무역 제품임을 매우 강조한다. 워낙에 비싼 리쉬보다 아주 조금 싸지만 여전히 비싸다. 저렴하게 많이 사고 싶으면 티백보다 입차로 구매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관심있는 위키러들은 아마존에서 1파운드 또는 10아운스를 찾아보자. 싸고 양이 많다.
  • Frontier (프런티어) : 미국의 차 브랜드로 주로 입차를 취급한다. 차의 질은 리쉬티와 누미에 비해 떨어지나 그만큼 가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1파운드(또는 454그램)의 입차를 굉장히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차를 취급하니 관심있는 위키러들은 한번 찾아보자. 다만 아쉽게도 홍차 계열 평이 별로다(...).

■ 인도 / 스리랑카

  • Dilmah (딜마): 한국에 정식 수입되는 스리랑카 브랜드이다. 가향차 중에 캐러멜밀크티로, 바나나우유 냉침이 맛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연희동에 딜마 티룸이라는 카페를 운영중이다. 딜마의 다양한 차들을 취향에 맞게 Hot, Ice, Milk tea 로 즐길 수 있고, 인도식 차이도 있다. 여기에서도 랍상소총을 마실 수 있다.
  • Akbar (악바르 / 아크바)[26]: 국내에서 수입되는 일반 잎차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위타드 오브 첼시나 포트넘 메이슨 니나스 같은 브랜드들은 홍차입차 100g에 평균 20,000~40,000원 사이에 판매되는데 Akbar는 250g에 25,000~30,000원 사이일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 특히 티백의 경우는 엄청나게 저렴해서 2g 티백 100개 들어있는걸 오픈마켓에서 2015년 5월 기준 배송비 미포함 8700원 정도부터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그나마도 기본 배송비 2500원에, 2개 이상 주문시 배송비를 면제해주는 업체도 있기 때문에 정말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잎차는 여러가지로 번거로울 수 있으니 Akbar 티백으로만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얼 그레이, 다즐링, 실론 등을 들여놓고 실컷 마셔도 무방하다. 게다가 저렴하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평균적인 수준이다. 위타드 오브 첼시, 니나스, 헤로게이트등과 비교해서 잎차이건 티백이건 가성비는 절정이다. 비교적 저렴한 아마드 티도 100g에 17,000~20,000원을 호가하기에 Akbar는 이보다 더 저렴하다.[27] 다만 가향의 경우, 타 브랜드들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편. 어차피 유럽 브랜드도 찻잎 원산지는 다 동양이다.
  • Heladiv (헬라디브) : 스리랑카 브랜드다. 이마트에서 직수입하는 홍차로, 덕분에 티백 25개입당 2,000원대(!)라는 경이로운 가격에 구할 수 있다. 그래서 싸구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론 조금 향이 인공적인 느낌이 들고 양이 조금 적기는 하지만 [28] 저렴하고 수급이 쉬우므로 여름에 가득 우려서 가볍게 아이스티로 즐기거나 겨울에 보온병에 넣어 가지고 다니고 찻잎을 듬뿍 넣은 밀크티를 마시기에는 참 좋다. 매점별로 다르지만 딸기, 사과, 복숭아, 체리, 퓨어 실론,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그리고 얼 그레이가 있다. 실론 베이스이기 때문에 산뜻하고 가벼운 맛이 나고 빨리 우러나는 편이라 물 한잔 200ml당 1분 30초~2분 30초 정도 우려야 하니 참고하자.
  • Basilur (베질루르) : 메인으로 실론티 블렌드 취급, 스리랑카에서 제조한다. "프리미엄" 이라는 이름답게 향과 맛도 그렇지만, 보관 케이스가 꽤 고급스럽다. Tea Book Collections은 유럽풍 책을 닮아서 진열해놓으면 방 안이 향과 함께 고급스러워진다. 해외 온라인 매장에서는 10달러 안팎으로 구할 수 있고, 한국에서는 201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홈플러스에서 매직 후르츠 시리즈 20개 티백을 8,8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논현동과 가로수길에 티하우스를 오픈해서 운영중이다. 마트같은 곳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차도 판매하고 각종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 MLesnA (믈레즈나) : 스리랑카의 브랜드. 국내 판매가격도 비싸지는 않은 편. 유명한 블랜딩으론 몽크 블랜드, 크림 얼그레이 그리고 아이스와인이 있다. 아이스와인 같은 경우 홍차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 냉침용으로 최고라는 입소문이 파다했는데 이름에 '와인' 이라는 술 이름이 들어갔다고 수입이 안되서 한동한 구하기 어려웠었다. 수입사에선 이름을 바꿔서 수입을 한다고 공모전까지 벌였지만 결국 같은 이름으로 수입이 되기 시작해서, 지금은 인터넷 마켓에서도 쉽사리 구할 수 있다. 몇몇 판매처는 아이스윈이라 표기한다.
  • Premier's (프리미어스) : 한국에 정식 수입되는 유일한 인도 브랜드이다. 본사와 가공 플랜트는 인도 동북부의 콜카타에 위치하고 있는데, 콜카타는 옛 영국 식민지 시기 수도의 역할을 했으며 주요 홍차 산지인 다즐링과 아쌈 지역에 가까워 현재까지 인도 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와 비슷한 India Tea Board의 본사도 캘커타에 있을 정도.) 다즐링과 아쌈은 본토 브랜드답게 수준급의 품질을 보여주고 있고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닐기리, 캉그라 같은 아직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인도티를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브랜드이다. 스트레이트 티 (가향이나 블렌딩 되지 않은 단일 품종의 티)로는 홍차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편이지만 가향이나 블랜디드 티 라인은 타 브랜드에 비해 아직까지 다양하지가 않다. 투썸플레이스에서 프리미엄 티를 주문하면 프리미어스의 간판 제품인 매직티완드로 차를 우려주는데 그 모양새가 독특하다.


■ 기타/한국/일본

  • TWG (The Wellness Group) : 싱가포르의 차 브랜드.[29] 1837년을 강조해서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로 알려져있으나 사실은 상당히 최근에 나온 브랜드이다. [30] 인도명품패션 기업가이던 Murjani가 파리의 마리아쥬 프레르숍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 해당 지점의 매니저인 Taha Boucdib과 손잡고 2008년도 싱가폴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고 한다. 과일향이 특징적인 1837 Black Tea가 유명하며, 2014년 현재 한국에서 100g 33,800원에 팔리고 있다. 굉장히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평소 듣도보도 못했을 FTGFOP(Finest 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같은 무시무시한 등급의 홍차를 판매한다. 물론 가격은 칭호에 비례한다. 한국에서는 청담동에 티하우스 겸 코스요리까지 가능한 티하우스를 운영중이다. 또 롯데월드몰 애비뉴엘 6층에 이곳에서 직영하는 홍차가게가 애비뉴엘 개장과 함께 오픈하였다. 홍차 판매도 하며 테이블에서 간단하게 티타임 세트를 즐길수도 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랍상소총도 있다. 메뉴판에 대충 600 여가지의 차 - 홍차, 녹차, 보이차, 우롱차, 철관음 종류부터 각종 가향차까지 다양해서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주문하는데서 질릴 지경. 기본적인 티들은 한잔 12,000원대부터 출발하며, 대홍포 같은 고급차들은 5만원대부터 [31] '백호은침 골드' 같은 초고가 차의 경우 티팟 하나에 183,000원... 기본적으로 티하우스라는 영업방침 때문에 음식이나 디저트류는 인원수보다 덜 시켜도 무방하지만, 입장하는 인원수에 맞게 무조건 1인당 티 한 종류씩 시켜야한다.
  • Darjeelian (다질리언): 한국 자체 브랜드. 고급스러운 무광의 검은 틴케이스에 티 종류에 따른 색의 마름모 라벨이 특징이다. 노랑, 파랑, 주황 등. 모카 마주르카라는 브랜드는 커피빈이 들어있는 커피 가향 홍차라 홍차와 커피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이색적이다. 아쌈 모칼바리나 다질링 아봉그로브 같은 TGFOP 등급의 다원 홍차 라인은 다른 브랜드의 다원홍차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홍차 맛을 보여준다. 좋은 품질의 부드러운 얼 그레이를 찾는다면 '얼 그레이 수피리어'를 추천한다. 여담이지만 초콜라타No.10이나 디저트 아일랜드 등의 색다른 허브차도 맛볼 만 하다.
  • Lupicia (루피시아): 일본의 홍차 브랜드이다. 달콤하고 사실적인 가향이 인상적이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명한 블랜딩으로는 아래 항목에도 있는 사쿠람보가 있다. 섬나라답게 각종 이벤트, 시즌, 심지어 점포별로 한정판을 만들기로 악명이 높다. 연초나 연말에 후쿠부쿠로라고 복주머니를 파는데, 이는 얼마짜리 복주머니를 사면 그정도 가격대의 들이 랜덤으로 들어있는 복불복 비슷한 것이다. 그래도 낱개로 사는 것보다야 훨씬 싸니 일본에 갈 일이 있는 위키러라면 한번 노려보자.
  • The TeaCenter of Stockholm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 기향차 중심의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취급하는 곳이 적다. 사주가 스리랑카스웨덴인이라 주로 실론티 베이스를 취급한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이 브랜드를 판매하는 오픈마켓은 옥션, 지마켓, 11번가 통틀어서 몇 없다. 아래에서 소개할 스톡홀름 블렌드를 만든 브랜드이며, 티센터 블렌드는 실론 블렌딩으로 가장 이상적인 실론의 맛을 구현하려 한 스트레이트 블렌드이다. 한국에서는 100그램에 32000원 정도로 엄청 비싸게 고급화 정책을 밀고 있지만, 스톡홀름 공홈에 가면 리필백 100그램에 6.59달러밖에 안하는 저렴한 브랜드이다. 심지어 여기서는 한국에서 비싸서 못사먹는 유기농 세작도 100그램에 9.5달러에 판다(!) 트래킹 없는 스웨덴 배송으로 한국까지 직배송이 가능하니 이 브랜드는 꼭 직구하도록 하자.
  • Teaːrapy (티라피) : 비교적 최근 문을 연 한국의 블랜디드 티 브랜드. 홍차는 서울 홍차와 북촌 얼그레이 두 종류를 취급하고 있고 둘 다 블랜디드 티다. 나머지 제품은 허브나 과일 등이 베이스. 포장 겉면에 공정무역 오렌지 페코를 사용함을 명시해 두었으며 블렌딩은 스코틀랜드 티 마스터에게서 받아 온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 Çaykur (차이쿠르) : 터키의 홍차 브랜드.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차 제조유통 회사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국유회사다. 터키 커피의 유통망이 공화국 수립 이후 타격을 입자 카페인 금단현상에 시달리던 터키인들은 새로운 카페인 음료를 찾던 도중 1917년 발표된 논문에서 터키의 리제(Rize)지방이 차 생산에 적당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이에 정부가 나서서 차를 재배하고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세워진 회사로 터키에서 가장 큰 차 유통회사이기도 하다. 수확시기와 생산지, 가향유무에 따라 제품을 구분하는데, 리제 투리스틱(Rize Turistik), 필리즈(Filiz), 토무르죽(Tomurcuk), 티리야키(Tiryaki), 카멜리야(Kamelya), 알튼바쉬(Altınbaş) 같은 제품들을 내고 있다. 매년 라마단기간에는 한정판 차를 내놓는데 맛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정판이라는 기분탓인지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느낌은 든다.(...) 대부분 터키 내에서만 소비되며, 수출되는 차로는 리제 투리스틱(애초에 수출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과 필리즈(새싹)가 많이 나간다. 가격은 터키 현지에서 1kg이 9~12리라(4500~7000원) 정도에 팔릴정도로 저렴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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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한정판의 모습.
  • Kaçak Çayı (카착 차이) : 터키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홍차(?)로, 터키어로 '밀수'차, 즉 몰래 들어오는 차라는 뜻이다(...). 터키에서는 공식적으로 차 수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이를 어기고 몰래몰래 들여오는 실론티나 다른 지방 품종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국경지대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밀수품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곳곳에서 대놓고 파는 것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터키에서 재배되는 홍차에 비해 훨씬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좋아하며, 가격은 밀수차가 훨씬 비쌈에도(시리아 국경지대인 하타이에서도 킬로그램당 15리라 정도에 팔린다.) 국경지방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리제 홍차와 적당한 비율로 블랜딩해서 내놓는 가게들도 있다.

8.1 홍차의 품종

산지 기준이며 블렌디드와 가향차는 제외한다.

  • Darjeeling (다즐링, 다르질링, 다질링-영국): 네팔과 접한 인도 북동부의 해발 약 2000m대 고원의 지명이며, 당연히 이 지방에서 재배한 홍차의 명칭이 되었다. 다질링이나 다르질링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천둥이 치는 곳", "신이 사는 곳"이라는 티벳어 계열 단어를 어원으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차나무의 품종이나 재배지역의 기후는 일단 제쳐두고, 다른 종류의 홍차에 비해 덜 발효시켰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색[32]이나 맛이나 향(머스캣, 머스카텔 등으로 불리는 청포도향이 난다. 머스켓이 아니다) 등에서 녹차와 홍차의 중간적인 느낌이라고들 하므로, 특히 녹차를 좋아하는 친구를 홍차에 입문시키고자 한다면 일단 이것부터 먹여보자.[33]
  • Assam (아삼): 영어 스펠링을 그대로 따라서 아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미얀마와 부탄에 인접한 인도 북동부의 저지대에서 재배하는 홍차를 이른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차 생산지이며 인도 생산량의 50%에 해당한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다즐링의 옆동네로,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높아 차를 재배하기 좋은 지역이다.(이러한 기후로 이 지역은 쌀 생산으로도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품종(넓은 지역에서 재배하며 그에따라 산출량도 많고 유명한)의 홍차중 가장 강한 맛[34]과 색[35]을 띄는데, 그 때문에 온갖 단맛과 꽃향기가 난무하는 빡센 블렌드에서도 존재감을 쉽게 놓치지 않는 근성이 있어서 밀크티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즐겨 쓰이며 브렉퍼스트 계열의 아침에 잠깨는 한잔으로도 사랑받는 홍차이다.
  • Ceylon (실론): 실론은 스리랑카의 옛날 이름이다. 이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스리랑카섬에서 생산되는 품종을 말한다. 보통 다즐링, 아삼, 실론을 홍차의 3대원소품종이라고들 여기는데, 가장 섬세하고 여린 다즐링, 가장 강직하고 굳은 아삼의 가운데에서 균형을 잡는 캐릭터라는 도식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36] 선명하고 섹시한 다홍색과 갖가지 과일이나 꽃나무를 연상케하는 상큼한 향[37]이 특징인데, 이를 근거로 실론을 홍차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홍차의 중앙파. 원래는 다즐링을 홍차의 왕이라고 해왔으나, 지금와서 세계 어디를 가도 이러한 것으로 싸우는 사람은 없다. 실론에 속하는 품종으로는 우바(Uva), 누와라 엘리야(Nuwara Eliya), 캔디(Kandy), 딤불라(Dimbula) 등이 있다.
  • Nilgiri (닐기리): 인도아대륙 맨 아랫쪽 타밀나두州에 소재한 닐기리구릉의 다원에서 생산되는 품종이다. 기후조건이 스리랑카섬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 다색이나 맛이 실론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특색있는 맛은 아니지만 좋은 닐기리에서는 향긋한 꽃과 과일 맛이 난다. 탄닌 성분이 적어서 아이스티로 만들어도 색이 탁해지는 크림 다운 현상이 덜 일어나기 때문에 주로 블랜딩의 베이스나 아이스티로 이용한다.
  • 祁門 (Keemun, 기문): 중국 화중지방 안휘성의 기문에서 재배하는 품종이다. 국내에서는 인도나 스리랑카 등 다른 홍차의 인지도에 눌려 마이너한 처지인 편이나, '기문' 홍차는 인도의 '다즐링', 실론의 '우바'와 함께 세계 3대 홍차라고 불린다. 대체로 홍차에 도가 깊은 사람들에게는 지존급의 대우를 받으나, 입문자들이 이 품종으로 차를 시작하기에는 다루기가 까다로운 편. 예쁘장한 수색[38]과 난초의 기품이 느껴지는 향이 더도덜도 아닌 홍차의 표준이라고 평할 만하다. 랍상소총만큼은 아니지만 살짝 훈연향이 느껴지기도 하며, 이 때문에 진품 랍상소총을 구하기 힘드니 아예 기문을 훈연해서 랍상소총의 유사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이 훈연향 때문에 고급 얼 그레이 홍차의 베이스가 되기도 한다.
  • 滇紅 (Dianhong/Yunnan, 전홍): 보이차로 유명한 운남성에서 보이차와 똑같은 자생 대엽종 품종으로 만드는 홍차. 최고 품질의 전홍은 금아(金芽)라 부르는데, black tea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검은 잎 대신 솜털로 완전히 덮여있는 샛노란 잎을 가지고 있다. 맛은 흔히들 구수한 고구마 향과 맛이라고 평한다. 개발이 된 지는 5~60년이 갓 넘은 신품종 홍차다.
  • Rize çayı (리제라이즈[39] 차이): 터키북부, 흑해지방의 도시인 리제(Rize)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품종으로, 터키뿐만 아니라 발칸 반도와 유럽 지역에서 상당히 많이 소비하는 품종이다. 리제 지방에서 생산된 차는 우려냈을때 마호가니 원목과 비슷한 적갈색빛을 띄며 1년 내내 온화한 지역에서 재배되었기 때문에 맛도 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40] 터키에서 차가 생산되기 시작한 역사는 길지만, 리제 지방의 차는 그리 역사가 길지 않다. 전통적으로 터키에서는 터키시 커피와 같이 커피를 주로 마셨지만 1차 세계대전에 패하고 레반트와 아라비아 반도의 식민지들을 모두 잃으면서, 이전에 주로 수입하던 예맨 무하(=모카) [41] 를 통한 커피의 수입이 힘들어지면서 차로 눈길을 돌리게 되고, 1923년 공화국 수립 이후,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차산업을 육성했는데, 이때 리제 지방이 차 생산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다즐링과 비슷한 인상을 풍기며, 이 품종으로 얼 그레이를 만들면 이상적이다. 실제로 얼 그레이로 블렌딩한 리제 차이를 쉽게 만날 수 있으며, 터키어로 '향기가 가미된' 란 뜻의 'aromalı (아로말르)'가 붙어있다면 십중팔구 얼 그레이다. 보통 찻집에 가면 진하게(demli - 뎀리), 연하게(açık - 아측)를 선택할 수 있는데, 어떤 식으로든 설탕을 많이 곁들이게 된다. 200mL가 안되는 작은 잔에 각설탕을 2~3개 정도 넣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인터넷 오픈마켓에 입점한 차 판매점 중에서 리제 차이를 취급하는 점이 몇 군데 있다. 유럽 쪽 홍차 메이커와 비교하면 정말 저렴하다. 터키 홍차 특유의 향미 덕분에 무난한 평을 듣는다.
  • 기타 - 아프리카의 케냐,탄자니아,르완다 등도 상당한 양의 차를 재배한다. 커피산지로 유명한 곳들과 비슷하게 겹치는데, 아프리카산 차도 의외로 저가형 블렌드티에 많이 사용된다. 주로 잉글리쉬 브랙퍼스트같은 블랜드 티를 만들 때, 아쌈과 아프리카산을 블랜드해서 만든다고... 물론 고급 블렌딩티는 유명 아시아산 차 100%로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기 기재된것 이외에도 각 산지의 이름을 딴 홍차 품종이 존재한다.

8.2 유명한 가향차, 블렌디드 일람

(홍차베이스 한정. 취급하는 브랜드도 병기하는 원칙)

  • Earl Grey (얼 그레이): 모든 브랜드에서 자존심을 걸고 취급해야만 하는 유서 깊은 레시피. 물론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이 만들지 않으므로 맛은 모두 조금씩 다르다. 칵테일로 치면 마티니? 중화요리의 짜장면 또는 볶음밥? 대부분 실론을 베이스로 만들지만 기문이나 다즐링으로 제조하는 브랜드가 소수 있다.[42] 홍차잎에 소량의 베르가못 오일과 향을 첨가하여 만든 차인데, 새큼하고 쌉싸름한 풍미가 있으며 계통상 친척이어서 느낌이 비슷한 레몬을 얇게 썬것을 띄워서 마시기도 한다(거의 기본 옵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이스티로 마셔도 매우 훌륭하다. 참고로 이름의 유래는 이 블렌드를 처음 영국에 소개한 그레이 2세 백작의 이름에서 따왔[43]으며 트와이닝스를 통해 블렌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44] 트와이닝스에서 얼 그레이를 약간 어레인지한 레이디 그레이를 블렌드해 판매하고 있다. 그 외의 브랜드에서도 얼 그레이의 변형을 만들고 있는데, 이름에 그레이가 들어가면 보통 얼 그레이와 비슷하게 베르가못향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는 뜻으로 생각해도 좋다.
  • Sakurambo (サクランボ, 사쿠란보) - 루피시아: 버찌 열매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버찌 가향이다. 빨간 콩알처럼 생긴 귀여운 알갱이가 바로 버찌핑크 페퍼. 페퍼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체리를 기대하고 와작 씹으면 곤란하다. 지금은 루피시아가 한국에서 철수한지 꽤 되어서[45] 구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아직 여기저기서 판매는 되는 듯하다. 주로 냉침으로 마신다. 사이다나 탄산수로 냉침해서 마시면 독특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차갑게 마셔 보면 굉장히 익숙한 향이 느껴지는데, 바로 와우 풍선껌의 망고스틴 맛이다. 가향 홍차 중에서도 제법 특이한 향 때문에 호평받긴 하지만, 다른 루피시아 홍차들에 비해 유난히 향이 강한 편이기도 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Breakfast ( ~브렉퍼스트): 블렌디드 차의 종류이며, 대체로 'XXXX 브렉퍼스트'와 같은 방식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아이리쉬 브렉퍼스트, 프렌치 브렉퍼스트, 스코티쉬 브렉퍼스트 등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을 깨기 위해 마시는 목적이 있어 맛과 향으로 여유를 즐기는 목적을 띄는 다른 블렌드에 비해 전반적으로 보다 쓰고 강하고 색이 짙고 빨리 우러나지만, 예외적으로 프렌치 브렉퍼스트 계열로 분류되는 종류에 한해 달콤한 맛과 향이 가미되어 있기도 한다. 본래의 레시피대로 따지자면 아이리쉬 브렉퍼스트에 들어가는 아삼의 비율이 가장 높고 그만큼 강력하다. 그리고 그밖의 다른 브렉퍼스트는 조금씩 덜한 경향을 가진다고 하나...매우 많은 차 브랜드가 이 브렉퍼스트 계열 라인업을 다루고 있고, 그 때문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름만 뭐라뭐라 갖다붙이고 자기들 맘대로 브렉퍼스트 계열을 만들어 파는 바람에 오늘날에 와서는 별 의미도 없는 구분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요즘은 어설픈 브랜드의 브렉퍼스트 계열 차를 샀다가는 차가 아니라 소태 우린 물 맛을 간접경험하게 될 수 있어 잘 보고 사야 한다. 아침 시간인 7am 등을 이름으로 하기도 한다.
  • AfterNoon (애프터눈): 이름대로 오후에 마시는 홍차이다. 카페인 함량이 다른 홍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맛이 순한 편.
  • 正山小種(정산소종, 랍상소우총): 중국 남부 복건성의 무이산(武夷山) 인근 정산(正山) 지역에서 나는 훈연차다. 엄밀히 따지자면 뭘 섞어 넣는 것이 아니라 홍차잎을 백송을 태운 연기로 훈연해 말려서 만든다.[46] 정산 지방의 특산품이며, 제대로 만들어진 진품 랍상소우총은 수량이 많지 않기에[47] 기문 등 다른 홍차를 훈연시켜 만든 유사품들이 존재한다. 훈제고기나 소시지에서 느낄 수 있는 그을음의 깊은 향이 특징인데,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린다니 살짝 주의.[48]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각자 다르고, 또 고기스러운 스모키향이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골 초가집 지붕 냄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정로환 우린물 같다는 사람도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비오는 날에 생각난다는 평이 많으니 비 오는 날에 꺼내보길 바란다. 그리고 만약 차를 마실 때 그냥 잔으로 바로 우려서 마시거나 하지 않고 다구를 사용한다면, 랍상소우총을 마시기 위한 세트를 새로 장만하자. 유리재질이면 모를까 자기나 금속소재의 다구라면 특유의 냄새가 순식간에 스며들어서 다른 차를 마실때도 은은하게 연기 냄새가 배어나오는 불쾌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취급하는 브랜드는 TWG, 딜마,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써존블렌드. 훈연방식으로 만든건 아님), 헤로게이트, 하니 앤 선즈 등. 훈연향이 나기 때문에, 포트넘 앤 메이슨 등의 일부 브랜드에서는 얼그레이에 기문이 아닌 이 랍상소우총을 배합하기도 한다.
  • Stockholm Blend (스톡홀름 블렌드): 티마스터의 위대한 실수라고 표현되는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에서 내놓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가향차로, 티마스터 사주 마우리스가 새로운 레시피를 시험하던 중 재료들을 몽땅 한데 엎어버린 우연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실수로 만들어졌다 하여 처음에는 미스테이크 블렌드(Mistake Blend)란 이름으로 팔다가, 이후 회사가 위치한 스톡홀름의 이름을 따서 스톡홀름 블랜드로 개명되었다.[49] 바닐라, 콘플라워, 오렌지 껍질, 장미잎 등의 온갖 호화스러운 재료들이 다 들어가 있으며 아주 달달한 향이 난다. 최고의 가향차라 해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심지어는 우려내고 버린 찻잎에서 퍼지는 향이 방을 채울 정도며, 개봉하지 않은 차통에서도 향이 새어나온다. 찻잎 질도 우수해서 향을 빼고 평가해도 맛이 좋다. 가향차에 거부감이 없다면 필히 한번은 마셔보자.
  • Irish Malt (아이리쉬 몰트): 로네펠트에서 개발한 가향차로, 아삼을 베이스로 코코아, 위스키향, 코코아향을 첨가하였다. 코코아 덕분에 우려내면 초콜렛향과 달콤한 뒷맛을 느낄 수 있지만, 가향 블렌딩의 양면의 칼[50]의 폐해를 그대로 드러낸다. 좀 심하게 견주어 표현하자면 헤이즐넛 커피와 비슷한 처지라고나 할까? 참고로 위스키향이 첨가된건, 거친 아일랜드 사람들이 홍차갖고 장난치다가 술까지 섞어마셔버린 조금 민망한 전통을 따른 것이다. 따라서 아삼 베이스의 강력한 블렌드이기는 하지만 브렉퍼스트 계열로 분류할 수는 없고,아무래도 저녁밥먹고 나서 잠들기 전까지 노곤하게 퍼져있을 시간대에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차이다. 물론 밀크티로도 훌륭하다. 현재는 단종됐고 Irish Whiskey-Cream으로 이름을 바꿔서 생산중이다. 맛에도 차이가 있는지는 비교시음 가능한 분이 추가바람2015년 10월 현재에도 독일 공홈에서는 Irish Malt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Irish Whiskey-Cream이라는 제품이 없다). 정확한 사실 확인바람
  • Je T'aime (쥬뗌므) : 위에서 서술한 니나스에서 나온 가향차로 프랑스어로 '사랑합니다'라는 뜻을 가진 홍차이다. 바닐라향, 캐러멜향, 크림향이 가미된 홍차로써 부드러운 향이 일품이다. 가향된 향을 보면 알겠지만 밀크티계의 끝판왕 홍차이다. 밀크티로 마셨을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는 홍차.
  • 방사능 홍차 : 현 러시아 정부를 비판한 사람에게만 푸짜르께서 특별히 하사하시는 최고급 한정판 블렌드이다. 폴로늄210이 첨가되어 퀴리 부인과 왈츠를 추는 환상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개드립이고 러시아 정부의 공개처형 겸 암살용 특제 홍차이다. 항목 참조.

9 문화에 끼친 영향

유럽계(특히 영국)의 영향을 받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만화에서 몇몇 인물들이 자주 마시는 음료 중 하나. 보통 해당 캐릭터의 된장력이나 작중인물들만 못 알아채는 부유함을 상징하는 소도구로써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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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은 오후 5시만 되면 티타임이라 하여 차만은 죽어도 마셔야겠다는 고집을 부리는 걸로 유명한데 왜냐하면 실제로도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도 차 마신 뒤에 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다.[51] 이런 홍차에 대한 영국인의 사랑은 영국 표준관리국에서 지정한 홍차 끓이기 표준에서 볼수 있다.[52] 실제로 영국군 전투식량에는 티 타임 세트가 포함되어 있고, 1차대전 당시 포탄이 작렬하는 참호 내에서도 티 타임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리고 영국 정부는 병사들에게 티 믹스를 배급해 주었다. 심지어 냉전 당시의 회의록 중, "영국이 원자폭탄이나 수소폭탄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의 염려에 대해서, 방사능 오염보다는 영국인의 주음료인 홍차가 부족할시 「매우 심각한 사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영국 요리의 유별난 조잡함도 이에 일조한다.
영국 육군의 챌린저 2 전차에도 "boiling vessel"이라고 해서 물 끓이는 장비가 기본 장비인 판이니……. 사진링크

사실 유럽은 물의 기본 성분이 중국만큼 안 좋은 석회질이라 정제된 수돗물이 아닌 이상 끓이지 않고 마시는 경우 잘못하면 배탈을 앓게 되므로 홍차와 커피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53] 심지어 "유럽인들이 제정신으로 일하게 된 핵심적 계기가 바로 저 차와 커피의 일반인에 대한 공급 개시입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54]

사실 홍차는 부가가치가 굉장히 높으면서 대량으로 거래되기도 하는 특성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유럽의 경제규모와 산업발달을 앞에서 끌어 당겨준 품목이다. 일단 차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가장 중요히 취급되던 상품이었고, 인도 등지의 플랜테이션 농업의 중요 재배작물중 하나인 것 역시 차가 영국을 필두로 한 전 유럽 무역의 중심이라는 명제의 근거가 된다. 결국 이로 인하여 유럽인들이 유럽 밖으로 진출하여 각축을 벌이며 전 세계를 해먹게 되어 19세기는 제국주의시대로 명명되고 만다.

영국에선 예전엔 그 집안의 수준과 손님에 대한 성의를 의미하기도 했기 때문에, 찻잎이 들어있는 통은 집안에서도 안주인만이 만질 수 있었다. 손님이나 다른 사람이 만지는 건 큰 실례였다고.

또한, 홍차는 노동자들이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일하도록 박차를 가해주는 고용주들의 훌륭한 도구였는데, 홍차가 지닌 카페인의 각성 작용과 당시에 뜨기 시작하여 홍차에 많이 타 먹던 설탕의 열랑이 지금 당장 힘내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요즘의 박카스나 레드불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노동인력 효율을 높여주었으며(달리 말하면 마른 수건을 쥐어짰다. 아주 가혹하게), 나아가 이후 이어진 산업혁명 시대를 영국이 가장 먼저 열어제칠 수 있도록 발달을 가속화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 때문에 홍차무역이 그토록 커진 것이기도 하다. 또한 홍차에 위스키나 브랜디를 넣어 먹는 취향도 이와 관련이 있다. 한국의 일부 육체 노동자들이 막걸리나 소주를 마시고 '낮술의 힘'으로 일하듯, 당시 영국의 육체 노동자들은 홍차에 을 넣어서 마셨던 것. 잉글리쉬 붕붕드링크에는 알코올이 들어갑니다.

어니스트 섀클턴 & 로버트 스콧 두 영국의 탐험가들이 아주 좋아한 차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내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테스코 홍차중에 스콧티라는게 있다. 스콧이 탐험 때에 가져간 물건을 복원했다는 것으로, 박스에도 극지방을 탐험하는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실제 끓여 보면 상당히 진한 홍차이기 때문에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면 맛이 좋다. 남극탐험의 필수품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정작 스콧은 이걸 그냥 씹어 먹었다

영국 말고도 홍차문화가 발달한 나라는 러시아, 터키 등이다. 미국보스턴 차 사건 이후 의식적으로 커피를 더 선호하는 것도 있으나, 사실 근본적인 원인은 차의 가격보다 커피가 훨씬 싸서 그렇다. 위키를 보듯 커피는 남미에서 싸게 수입할 수 있는데, 반면 홍차는 중국/인도/영국 등등에서 바다를 건너 수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10 각 매체에 등장하는 홍차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무한 불가능 확률 추진의 핵심 동력원으로 나온다. 아서가 홍차 한 잔 마시자고 전체 회로를 셧다운시키기도 했다. 홍차는 끝내주게 맛있었다.

과거 리그베다 위키에서는 보통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날리는 내용의 게시물이나 키보드 배틀 현장에 댓글을 달 때, 일부 유저들이 마음을 추스리는 의미 혹은 불구경하듯 홀짝이는 의미로 뒤에 (홍차)라는 표기를 넣는 경우가 있었는데, 녹차가 원조다.

광란가족일기에는 별명이 '홍차'인 캐릭터가 나온다. 하지만 일본국빠라서 홍차를 싫어한다. 사실 악의 축이다.

각종 TCG게임의 행동값 회복 아이템들의 색상배합 때문에 은어로 홍차, 또는 녹차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확산성 밀리언 아서가 대표적.

10.1 홍차를 좋아하는 캐릭터

  • 대부분의 영국인 캐릭터. (18세기 이후)

11 관련 문서

  1.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콩과 식물.
  2. 일반적으로 설탕 대신 을 타면 꿀의 철분과 홍차의 탄닌 성분이 결합하여 탄닌산철이 되는데 탄닌산철은 인체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되어 변비, 빈혈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꿀 속에 철분이 많이 든 것도 아니고, 벌꿀 기준으로 100g에 0.4mg 들어있다(...) 1Tsp 푹 떠서 넣어도(20g) 그 안에 들어있는 철분의 함량은 고작 0.08mg. 비정제설탕 속 철분 함량이 이것보단 더 높으니 홍차에 꿀 타서 먹고싶으면 탄닌산철 걱정하지 말고 타먹자. '티허니'라는 물건은 철분을 제거한 꿀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일본 홍차 회사 루피시아에서 발매되는 티허니에는 철분을 제거했다는 말이 쓰여있지않다. 벌꿀에 과즙, 향료, 차 추출물을 섞은 물건일뿐. 다만 뜨거운 홍차에 꿀을 타면 꿀의 향이 차 향을 가리거나 비싼 꿀을 넣은 보람도 없이 꿀향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굳이 넣진 않는 것일 뿐이다. 설탕도 많이 넣으면 뒷맛이 텁텁해지니 적당히 넣자.
  3. 양웬리처럼 홍차에 브랜디를 퍼부으면 그냥 브랜디맛밖에 안나고(...) 1방울만 똑 떨어트리면 풍미가 굉장해진다.
  4. 러시안티 항목 참고.
  5. 영국계 유통기업인 테스코에서 운영한 적이 있기 때문에, 테스코 상표가 붙은 각종 홍차류가 들어와 있다.
  6. 올리브영이나 왓슨스 등
  7. 카페에서 커피를 주로 판다면, 티 룸에서는 를 주로 판다.
  8. 로네펠트, twg, 포숑, 다만프레르 등이 있다
  9. 녹차는 아무런 사전 조건없이 수입하려면 관세가 600%가 넘는다.
  10. 주로 녹차는 떫은 맛과 우려내기의 불편함이 진입장벽이다. 여기에 한국 의 악의 축 현미녹차에 익숙해진 것도 있고(…). 그에 비해 홍차는 가공이 활발한 편이고 떫은 맛이 덜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오히려 용이하기도 하다. 다만 한국에 시판되는 홍차가 부족해서 문제(…).
  11. 하지만 잎이 가루에 가깝게 분쇄된 경우, 펄펄 끓는 물을 그대로 사용하면 짧게 우려도 쓴맛이 심하게 도드라져서 마시기 힘들 수 있으므로 살짝 식히는 것이 좋다. 전기포트나 인덕터같이 비등점 바로 아래까지만 가열하는 방식이 차라리 무난하다.
  12. 대신 쓰고난 티백을 버리지 않고 차가운 물에 담가 놓았다 마셔도 된다.
  13. 찻잔이나 종이컵의 약 80%를 채울만큼의 양. 하지만 이렇게 우리면 홍차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진하다 싶게 우러나므로 쓴맛이 무섭다면 좀더 용량이 큰 머그컵을 사용하도록 하자.
  14. 아무리 잘 보관해도, 혹은 포장을 풀지 않아도 향이 날아가서 제 맛이 안 날 때 까지의 기간. 유통기한과는 약간 다르다.
  15. 17세기 중앙아시아에서는 홍차잎을 화폐처럼 쓰기도 했다. 10년씩 장기보관하고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화폐로서 가치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16. 마트에서는 한개에 1000~2000원하는 돈으로 구할 수 있으며 직접 떠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
  17. 러시아 문화를 논할 때 '중세(Middle age)'란 표현은 잘 쓰이지 않는다. 이건 1700년대 서구 학자들이 붙인 명칭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고대'는 표트르 대제(재위 1682~1725) 이전의 시대를 뜻한다. 때문에 러시아 고대문화, 고대문학이라고 하면 서구의 중세문화, 중세문학이란 말과 일부 유사하다.
  18. 이런 특징 때문에 터키의 찻잔은 손잡이는 없는데 차는 아주 뜨거워서 잘록한 허리 부분을 잡으면 손 덴다. 위의 유리 부분을 잡는 것이 보통.
  19. 한국에서는 아무리 싸게 사도 2배 이상이다. 홈플러스의 TESCO 홍차가 250g에 5000~6000원씩 하니까.
  20. 이 중 윌케르, 할크같은 기업의 경우 터키 본토에서 제과업으로 유명한 편이다. 특히 윌케르는 터키 굴지의 과자 제조사중 하나이며 이 회사의 모기업이 고다이버 초콜렛 생산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21. 그녀는 중국,일본,대만,몽골,우즈베키스탄,영국,미국,케냐,인도,네팔,방글라데시,미얀마,라오스,베트남,이란...전세계 여러 차 유명지. 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를 싸그리 가서 취재했는데 그녀도 터키가 정말 많이 마신다고 할 정도였다.
  22. '립톤' · '립턴' · '립튼' 등으로 표기되며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립턴'이 올바르나,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내세운 한국 브랜드명은 '립톤'이기에 본 항목은 이에 따른다. 이와 동일한 사례로 '폴크스바겐' 대신 '폭스바겐'을, '도요타' 대신 '토요타'를, '맥도널드' 대신 '맥도날드'를 공식 한국 브랜드명으로 내세운 것이 있다.
  23. 잭슨스 오브 피카딜리와는 같은 모회사에 속하는 지금도 싸우고 있다. 트와이닝은 원조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아예 얼 그레이 캔과 티백에 현 그레이 백작(7대, 이 레시피를 만든 2대의 후손)의 서명을 박아넣고 있다. 2013년까지는 6대 그레이 백작이 서명했으나 2013년에 6대가 사망.
  24. 향료용으로 쓰이는 감귤류 과일. 뭔지 모르는 사람은 귤껍질을 씹어먹어보자.
  25.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미르 왕자, 아나스타샤, 러시안 모닝 등
  26. 스리랑카 브랜드 이지만 제품명의 Akbar는 우리가 흔히 아는 무굴제국의 황제 악바르와 같은 단어이다. 그 유명한 알라후 악바르의 악바르다. 오너가문의 성이 Akbarally 인데, 꼭 악바르 황제가 아니더라도 인도 스리랑카에서 쓰는 인명에 들어가는 단어..분명 악바르로 읽어야 하는데, 어쩐지 국내에서는 수입사에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처음부터 아크바로 읽고 대다수의 오픈마켓 판매자들과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아크바로 통용되고있다. 유튜브에서 광고홍보 동영상 등을 봐도 분명 악바르 - 물론 악흐바르흐 같이 발음되기 때문에 한국어 음절 곧이 곧대로 악바르는 아니지만 아크바는 더더욱 아니다 - 로 발음한다
  27. 단순히 가격만 따진다면 가장 싸게 구할 수 있는 것은 홈플러스 테스코 홍차다. 250g짜리 80~100티백이 10000원도 안 한다. 288g짜리 80티백 캡틴스캇티는 5600원.파일:캡틴스콧티.png FINEST공정무역홍차(잎차)는 250g에 6000원 정도다.
  28. 보통 티백은 3~4g이 들어있는 반면 헬라디브는 2g이 들어 있다.
  29. 싱가폴(중국계)이라는 특성상 홍차만이 아닌 보이차, 철관음, 기문차, 우롱차 등 다양한 중국차부터 다양한 가향차까지 망라하기에 홍차 브랜드라고 한정할 수 없다. 매장에 가보면 거의 600 여가지의 차를 판매한다.
  30. 1837년은 싱가폴상공회의소의 설립연도
  31. 물론 진짜 한잔이 아니라 1인당 티팟 하나 - 대충 3~4잔쯤 나온다.
  32. 紅이나 Black같은 선명함이 아니라 말간 주황색에 가까움.
  33. 단 전통차 커뮤니티가 발달한 부산에서의 반응에 따르면, 전통차 위주로 입문하신 분들에게는 역효과일 수도 있다. 역한 풀내가 난다는 평도 있고(보이차나 덖음차 같은 걸 주로 먹다가 접한 다즐링의 머스캣향이 역효과를 낸 것 같다), 전통차와 캐릭터가 겹치는 것 때문에 특색없다고 싫어하는 반응도 꽤 있다. 어디까지나 가볍게 녹차를 즐기던 친구를 입문시킬 때 좋은 것으로 보인다.
  34. 이러한 경우를 바디감이 묵직하다고 표현한다. 쓴 맛이 심할 경우 흑맥주가 연상될 정도의 강한 떫음까지 느껴진다. 이와 같은 성격을 몰트(Molt)향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말로 풀어 설명하면 "떫고 달콤한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고구마에 비유되기도 한다.
  35. 검붉은 색. 잘 우려내면 레드와인만큼 진하다.
  36. 왜 아직까지도 모에선이 닿지 않았는지 조금 의아스럽기도 한 상황. 아니 홍차왕자가 있구나
  37. 이를 부케라고 부른다. 부케는 꽃다발이라는 뜻인데, 꽃다발처럼 다양한 향긋한 향이, 확 피어오른다는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참고로 이 용어는 향수와 와인덕후들도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향수는 진짜로 여러가지 꽃을 넣어서 만드니 당연한 표현이다.
  38. 진하게 붉지만 검붉지는 않으며, 아쌈과 달리 밝고 투명한 편.
  39. 청담동의 한 twg티룸 메뉴판에 "Rize 라이즈"라 쓰여있었다 한다...
  40. 터키의 차이 항목에서 소개했지만, 터키 사람들이 차를 펄펄 끓이면서 마실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게 마셔도 떫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41. 그 유명한 예맨 모카 마타리커피의 그 모카항을 말한다. 꼭 마타리 커피가 아니더라도 당시까지 예맨의 모카항은 15세기 부터 융성해온 커피 무역항이다. 터키는 자국 식민지였던 예맨을 상실하면서 커피의 수입선이 단절된 것
  42. 그런데 사실은 정산소종을 재현하기 위해 개발해낸 블렌드라고 한다.참고로 기문 및 정산소종은 당시 영국에 유통되던 홍차잎 중 가장 희소하고 비쌌다. 일단 원조... 라고 주장하고 그렇게 추정되는 트와이닝스는 얼 그레이 및 파생 레시피를 '기문'으로 만든다. 깡통이나 티백상자에 홍차(중국산)이라고 당당하게 적혀있거든
  43. 영국에서는 백작을 '얼(Earl)'이라고 부른다.
  44. 중국 현지에서 구한 진품 정산소종을 선물받은 그레이 백작이 이 차가 마음에 들어 트와이닝스에 정산소종을 주문했다. 그러나 정산소종의 재고가 없던 트와이닝스에서는 '짝퉁'을 개발해 납품할 계획을 세우는데, 진품 정산소종은 유명한 소나무 훈연향과 함께 인근에서 자라는 '롱옌(용안)'이라는 과일과 유사한 향이 특성인데, 롱옌이 라임과 유사한 향이 난다는 정보를 입수한 트와이닝스는 유럽에서 구할 수 없는 롱옌 대신 베르가못을 블렌드하여 홍차를 만들었으며 이것이 얼 그레이의 유래이다. 랍상소우총에 이은 짝퉁 2호.
  45. 2009년 10월에 국내에서 철수했다.
  46. 써존블렌드는 그냥 이거저거 섞기만 해서 이 향이 구현되었다고 한다! 믿거나말거나
  47. 차밭에서 대량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산에 자생하는 야생 차나무에서 채취하여 만들어진다.
  48. 원래 진품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훈연향이 강하지 않은 제품이었으나, 오히려 영국에서 인기를 끌자, 진품을 경험하지 못한 영국 소비자층의 "훈연향=정산소종=고급"이라는 착각을 노려 유사품을 대량 생산하는 과정에서 강한 훈연향이 나는 제품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게다가 당대에는 (선박을 이용해) 홍차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향이 약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니, 오늘날 우리가 느끼는 일반적인 랍상소우총의 강한 향은 진품은 물론 영국인들이 마시던 유사품과도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49. 쇠더블렌드닝(Söderblendning)이라는 명칭도 가끔 눈에 띄는데, 영어로 직역하면 South Blending이라는 뜻이 되며, 공식 사이트에서도 이 블렌드를 '스톡홀름 남부 블렌드'라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티센터 본사가 스톡홀름 남부에 위치했기 때문에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50. 어리고 좋은 잎은 스트레이트로 그냥 파는 것이 더 남는 장사라서, 블렌드용으로는 쓰고 억센 어텀날밖에 사용하지 못함 = 어리고 좋은 잎은 그냥 마시기엔 부드럽고 좋지만 너무 연해서 다른걸 섞으면 무슨 맛인지 알 수 없게 됨
  51.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 4번함 바함이 유보트의 뇌격으로 침몰할 때, 티타임이라 승조원들이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는 카더라도 있다.
  52. (BS-6008), 훗날 홍차 관련 표준인 ISO 3103의 토대가 되었다.
  53. 개떡같은 토질과 수질이 바로 중국과 유럽에서 다도가 발달한 공통된 이유라는 이야기.
  54. 차가 본격적인 주요 음료가 되기전에는 개울이나 연못에서 물을 그냥 떠서 마시면 백이면 백 배탈이 났기 때문에 맥주포도주, 같은 걸 애들도 마시고 취해서 헬렐레하며 다녔다고 한다!
  55. 홍차를 마시려다가 미사일에 맞아 죽을뻔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