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

혹시 루나틱 사이커을(를) 찾아오셨나요?

혹시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을(를) 찾아오셨나요?


1 말레이인도네시아어 rusa

사슴을 뜻하는 일반 명사이다.

2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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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RUSA

2002년 여름에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태풍. 이름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했으며, 이름의 뜻은 이 문서의 1번과 같다.

2.1 발생과 북상

루사는 2002년 8월 말에 마리아나 제도에서 발생해서, 점점 세력을 더해 중형태풍으로 발달하였다. 이후 한반도로 북상했는데, 일반적인 태풍의 경우 한반도로 다가올수록 온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지는 반면, 루사는 최전성기인 950hPa를 거의 유지한 960hPa의 풍속으로 한반도로 북상해왔다. 이 때까지는 그저 위력이 좀 셀 것 같으니 정신줄만 잘 잡으면 버틸 수 있겠지 했는데...

2.2 한국 관통과 피해

Rusa_2002_track.png
루사는 여느 태풍들이 대개 경상도강원도를 관통해 한국 동부지역만을 관통한 채 지나갔던 것에 비해, 대한민국의 정중앙을 관통하고 지나갔다. 게다가, 엄청난 비구름을 함유했던 루사는 그 위력을 유지한 채로 한반도에 와서는 아주 천천히[1] 대한민국을 수직으로 관통하며 대한민국에 자신의 모든 것을 들이붓고 소멸했다. 모든 피해의 대부분을 한국이 받아낸 것. 그 결과로 당시 전국의 기상관측대는 연간 강우량을 갱신하는 위업을 이루었고, 이 중에서도 강릉의 경우 루사로 인해 시간당 80mm, 일일 강수량 890mm라는 충공깽스러운 강수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역대 1위 강수량 기록을 새로 썼다.[2]

그 피해도 엄청나서 역대 태풍 피해액 1위인 5조 1천 479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을 폐허더미로 만들었다. 특히 강수가 집중되었던 강원도 영동지방의 피해는 더더욱 컸다. 전국에서 무려 213명이 사망하고 33명이 실종되었으며, 2만 7619세대 8만 86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재산 피해는 5조 3천억여원에 이르렀다. 비록 풍속으로는 사라, 매미에 비해 약하였으나, 유난히 비를 많이 품은 태풍이었던 점, 다른 태풍들과는 달리 한반도에 오기까지 대부분의 힘을 유지하고서 한반도에 모든 피해를 퍼부었던 점, 한반도를 제대로 뚫고 간점 등의 이유 때문에 이들 태풍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한 피해를 입히진 않았다.

2.3 소멸 그 이후

결국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남긴 루사는 여느 태풍들이 그렇듯, 앞으로 쓰일 태풍명에서 제명되었고, 그자리는 누리(Nuri)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해인 2003년엔 역대 최강의 바람태풍이었던 매미가 들이닥치며, 4조 1천억의 피해를 내고 2년 동안 대한민국은 태풍으로 초토화되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

여전히 이 당시를 보낸 대부분의 사람들은 루사와 매미에 대한 추억들을 가졌을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남긴 태풍으로, 2012년볼라벤이 북상했을 당시, 루사와 매미보다 강하다라는 뉴스가 나오자 얼마나 강한지 걱정하기도 했다. 근데 이건 루사랑 매미가 너무 강했던 거 아닌가?

2.4 루사가 지나가며 남긴 이야기들

루사로 인해 강릉 상류의 오봉댐의 물이 넘어 댐이 무너질 뻔했다. 그렇게 댐이 무너지면 강릉 시내 전체가 물에 휩쓸릴 것으로 예측되어 강릉이 지도에서 사라지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댐은 무너지지 않았고 강릉은 지도에 남을 수 있었다. 대신 저수지가 터졌다

당시 18전투비행단에 있던 기상요원이 강릉지역 일강수량이 400mm 이상이라고 예측하여 나중에 사정을 아는 사람들에게 용감하게 예보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기지의 80% 파워 침수[3]

현직 육군 대위가 고립된 노인들을 대피시키려다 물살에 휩쓸려 실종되고 사실상 순직된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1] 차후 그대위는 소령추서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의 테프론막 지붕이 루사가 동반한 강풍으로 인해 찢어지기도 했다. 2002 월드컵은 끝난 후였고 당시 제주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팀은 없었기에 경기일정상의 차질은 없었지만, 이곳에서 개최된 2002 대한축구협회 FA컵 결승전 경기영상을 보면 테프론막이 아예 제거되고 살만 덩그러니 남은 지붕을 확인할 수 있다. 지붕 복원공사는 2004년에야 마무리되었다.

3 역전재판 시리즈에 등장하는 원숭이

자세한 내용은 타치미 서커스 참고.
  1. 당시 유난히 편서풍이 약했던 관계로 여느 태풍보다 이동속도가 매우 느렸다.
  2. 이 890mm라는 기록은 기상청 관측소에서의 기록이며, 공군 18전투비행단의 강수량은 930mm를 넘겼다.(공군 기지에서도 기상청 수준의 표준적인 기상관측을 실시하지만 이것이 기상청 자료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3. 사실 일 강수량 890mm가 워낙 충격적인 값이라 그렇지 기상청 자료를 보면 2002년 7월까지 우리나라에서 태풍통과시 일 최대 강수량이 400mm가 넘는 사례는 4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