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5 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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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5 드래프트가 낳은 대표적인 슈퍼스타 요한 산타나

1 개요

Rule 5 draft.

메이저리그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드래프트. 이는 메이저리그의 선수선발규정 5조항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룰5 드래프트이다. 일반적인 신인 드래프트는 4조항을 따르기 때문에 룰4라고도 한다.

메이저리그 각 팀의 40인 보호 선수 로스터[1]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매년 12월에 열린다.

선수 권익을 위한 제도로서, 구단들이 재능있는 선수들을 마이너리그에 무작정 썩혀두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한 제도이다.

2 지명 대상

18세 이하의 나이에 계약한 선수는 계약한 시점으로부터 5번째 룰5 드래프트부터 해당되고, 19세 이상의 나이에 계약한 선수는 계약한 시점으로부터 4번째 룰5 드래프트부터 해당이 된다. 그 해당시기까지 위 조건에 해당되면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는 룰5 드래프트 대상자가 되며 룰5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는 새로운 소속팀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그 선수를 데려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지명과 동시에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위의 요한 산타나가 지명 직후 트레이드 되어 미네소타 트윈스로 갔었다.

3 지명 방식

룰5 드래프트는 성적 역순으로 지명순위를 가지며 지명권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또한 드래프트 시점에서 40인 로스터에 선수가 꽉찼을 경우 자동으로 지명 불가능상태가 된다. 드래프트는 총 3개 페이즈로 진행 되며 메이저리그 페이즈, AAA페이즈, AA페이즈 3개로 나뉜다. 이중 1라운드가 메이저리그 페이즈인데 지명 구단에서는 원 소속 구단에 $50,000을 지불하고, 지명된 선수는 팀을 옮김과 동시에 1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나 부상자 명단[2]에 포함되어야 한다. 만약 이를 포기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면 원래의 소속팀은 $25,000를 내고 선수를 다시 영입할 수 있다. 단 이 선수를 내려보내는 것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웨이버 공시를 해야하며 이 때 다른 팀이 이 선수를 웨이버 클레임해서 데려갈 수도 있다.

AAA,AA페이즈도 같은 방식이지만 지명 금액은 각각 $12,000/$4,000이며, 이들 선수는 각 페이즈보다 한단계 아래 혹은 그 아래에서만 뛴 선수만 지명이 가능하다.

룰5로 선수를 영입할 경우 반드시 1년 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해야하는 단점이 있는 대신 원 소속팀에서 가치를 몰라보고 파묻혀있던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잘만 하면 좋은 선수를 싼 값에 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룰5 드래프트 출신 선수들

4.1 명예의 전당 헌액자

4.2 현역 올스타 선수[3]

4.3 전직 선수

5 실제 효용성

좋은 제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제도로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는 선수는 의외로 드문 편이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것과 25인 로스터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이렇게 지명한 선수들 중 옮겨간 팀에서 연봉조정을 거치면서까지 오래 살아남는 경우는 위에 나온 수퍼스타들이 아닌 이상은 매우 드물다. 팀들도 이렇게 지명해 봤자 타 팀으로 곧장 팔아먹는 경우가 많다. 당장 요한 산타나만 봐도 말린스에 지명되었다가 곧바로 트윈스에 트레이드되었고, 해밀턴 역시 컵스 지명 즉시 레즈로 트레이드되었다. 호세 바티스타는 03년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되었지만 2004년에만 무려 5팀을 옮겨다니는(...) 고생을 겪었고, 빅토리노의 경우는 2002년 드랩에서 파드리스에 지명되었지만 2003년 파드리스에서 36경기만 뛰고[4] 다저스로 돌아가는 신세가 되었다가 04년에 두번째로 지명되어 필리스로 갔는데도 쫓겨날 뻔 했다. 그 과정에서 다저스가 회수를 거부하는 바람에 필리스 40인 로스터에도 들지 못한 채 마이너에서만 썩을 뻔 했지만 다행히 빅토리노는 2005년 중반 이후 바비 어브레이유가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자리가 나서 콜업이 되었고 21경기에서 OPS 9할을 찍는 기염을 토하며 살아남았다만, 이렇게라도 룰5 드래프트에서 여러번 기회가 생겨 그 기회를 잡는 경우는 무지무지 드물다.[5] 대개는 기회가 생겨봤자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벤치만 달구는 신세가 된다. 현실적으로 구단들 입장에서는 대타나 유틸리티 멤버, 패전처리 투수들이나 영입하게 되지만 정작 자기 팀 유망주들에 대해서는 성장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일정 시기에 반드시 로스터에 포함하게 만드는, 그래서 마이너리그 옵션을 빨리 소진하게 만드는 40인 로스터 관리에 은근히 골칫거리로 작용하는 수단이 되어가는 중. 2013년 시즌 종료 후 열린 룰5 드래프트에선 텍사스 레인저스시애틀 시호크스의 주전 쿼터백 러셀 윌슨을 지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레인저스가 윌슨을 실제 선수로 써먹으려고 지명했다기 보다는 윌슨이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해 레인저스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기도 하고, 그의 리더십이 산하 마이너리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 제도는 어디까지나 선수 권익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사실 이적한 선수들도 잠깐 빅리그 로스터에 들었다가 말고, 이렇게 빛을 보는 선수가 극소수인건 분명하지만 이렇게라도 빅리그 로스터에 들 수 있다는게 어디인가... 평생 소원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잠깐만이라도 밟아보는게 소원인 선수는 부지기수이다.

이에 기반하여 2011년부터 KBO에서 실시되고 있는 유사한 제도에 대해서는 KBO 리그 2차 드래프트 참조.
  1. 쉽게 말해서 팀 소속 선수 중 지키고 싶은 1위~40위 선수
  2. 꽤 많은 룰5 대상자들이 이런 식으로 소속팀을 옮기는 편이다.
  3. 2013년 기준
  4. 지금이야 내셔널리그 최고의 중견수에 꼽히고 있지만 당시엔 스위치 히터임에도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좌타석을 포기했다. 룰5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이 얼마나 절박한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5. 이들이 나중에 어떤 괴수로 성장하였는가는 논외로 하자. 이들이 사이영상을 따든 MVP를 따든 그건 순전히 결과론이고, 룰5 드랩을 거친 후에도 대부분의 선수들은 하루하루 짤릴 걱정을 하는 신세가 되는게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