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두치와 뿌꾸)

두치와 뿌꾸의 등장인물. 성우는 한택심, 강수진(늑대인간이 되기 전).

큐라큐라에서는 이름이 '나자리노'였으며[1] 애니메이션화되면서 이름이 리노로 바뀌었다.

늑대인간이며, 평소에도 저런 모습을 하고 있는데 보름달이 뜨면 늑대로서의 기운이 더 강해진다. ABC가 적힌 옷을 입고 있는게 특징이며, 용감하고 정의로워서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용기를 내어 선행을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다.

999년 전, 과거 유럽에서 살던 한 가족의 아들이었으나, 여동생과 함께 산으로 다람쥐를 잡으러 갔다가 혼자 길을 잃게 된다. 그런데 마을에서 소문으로 돌던 저주받은 전설의 거대한 늑대에게 물렸고, 집으로 실려왔을때서야 자신이 늑대에게 물렸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그 후로 몸에서 계속 솟아나는 털과 야성을 주체하지 못해 가족들의 슬픔과 근심을 안게 되고, 결국에는 늑대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버린다. 가족들은 매우 안타까운 마음에 다른 사람들이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아무도 모르는 동굴에 숨겨 살게 하지만, 마을에서 가축을 훔치고 다니는 사악한 도둑이 리노의 정체를 알고는 누명을 씌우고, 리노는 사람들에게 위협을 받는다. 이때 도둑이 나타나 자신이 리노를 범인으로 몰았다고 비웃으며, 리노는 자신의 결백을 밝히려고 도둑을 쫓지만 벼랑까지 도망치던 도둑과 얼떨결에 같이 휘말려 벼랑에 떨어진다.

도둑은 죽었지만 리노는 죽지 않고 정신을 차리자 앞에 마빈박사가 나타나 인간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속인 뒤, 잡아가게 된다.

이때의 묘사가 참 걸작인데 다른 멤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마빈박사에게 속아넘어가 봉인된 것에 비해 리노는 "이젠 다신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휩싸여서 자포자기한 상태로 절규하며 마빈박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애들 보라고 만든 내용이 아니다[2]

마두치에 의해 큐라, 몬스, 미라와 함께 마력의 호리병의 봉인에서 풀려나게 되었으며, 두치네 집에서 살면서 인간이 되기 위해 동료들과 같이 선행을 하며 지낸다.

외모로 인해 상당한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으며, 자신을 요괴로 만든 전설의 늑대를 경멸하면서도 항상 착한 마음을 잃지 않아 많은 시청자들을 슬프게 하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특히 경찰들이 악당마빈박사의 허위신고로 인해 괴물들이 사람을 해친다고 생각하여 소총으로 무장하고 산을 포위하자, 동료들과 같이 산 깊숙히 도망치던 와중에 케이블카로 탈출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를 간파한 마빈박사는 자신의 마력으로 케이블카를 고장내버린다.

그런데 고장난 케이블카에 두치의 친구들이 갇혀있다는 걸 알자 자신이 경찰들의 표적이라는 것도 무릅쓰고 케이블카로 돌진해 탑을 오른 후 접근한다. 괴물이 사람을 해친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아이들을 해치려고 다가간다고 생각해 경고를 한 후, 리노를 사격하여 총상을 입힌다. 하지만 아이들을 무사히 구출한 후, 경찰들에게 보란듯이 아이들을 업고 지상으로 내려온다. 시민들은 리노의 행동을 칭찬하며 경찰들의 사격에 분노하고, 경찰들은 데꿀멍하며 신고자를 원망하게 된다.

늑대의 기운을 받아 날렵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잘 구하며, 이런 점이 유명한 박사님과 인연이 되어 그의 조수로 취직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중에 마빈박사가 유명한 박사로 위장한걸 눈치채고는 경찰관인 두치 아빠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기본적으론 얌전한 성격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상당히 강하다. 큐라 일행중 넘사벽의 전투력을 가진 몬스를 제외하면 제일 잘 싸운다. 대표적인 일화로 유원지에서 마빈박사가 강시를 풀어 공격해오자 큐라나 미라는 나름 고전을 한 것에 비해 리노와 몬스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강시들을 제압하였다.

여자를 보면 흉폭해지는 큐라와 마찬가지로 리노는 보름달이 뜨면 흉폭해지는 특성이 있다. 선행을 쌓아가며 점점 인간화가 진행되면서 어느정도 나아지긴 했지만 작품이 끝날때까지 극복하진 못했다.

인간이 되기 위해 대인배스러운 선행을 많이 했지만 늑대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자,[3] 자신을 물었던 전설의 늑대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고향으로 돌아가 전설의 늑대를 찾아 없앨 결심을 하고, 동료들도 같이 따라나서주게 되면서 두치와 언제 만날지 모를 이별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고향 땅으로 떠난다.

우유부단하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 나자리노는 늑대인간이 나온 영화 제목.
  2. 도둑을 생포했다면 마빈 박사의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겠지만 범인이자 증인인 도둑은 죽었고, 설령 생포했더라도 교활한 도둑이 저런 괴물의 말을 믿는거냐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했을 가능성이 높았으니 여러모로 현시창이었다.
  3. 애니판 기준으로 선행을 쌓아 인간화가 진행될수록 큐라는 흡혈귀의 송곳니가 점차 짧아지고, 몬스는 괴력이 어느정도 줄어들고, 미라는 죽었던 감각이 일부 되돌아오는 등 점점 사람에 가까워지는 모습이 확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하지만 리노만은 늑대인간의 모습에서 전혀 변하지 않았고, 그것에 대한 마음고생이 더욱 심해지고 있었던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