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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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조나스 주의 도시. 시차는 UTC-4.

아마존 유역의 열대우림 한가운데에 자리한 도시로, 19세기 아마존 유역의 항구도시로 개발되었다. 한때 고무 산업으로 번영을 누렸고, 잘 나갔을 때는 열대의 파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동남아시아의 고무 산업이 발전하면서 20세기 들어서 쇠퇴한다. 그래도 200만여 명이 사는 대도시이다.[1] 이 도시가 번영하던 19세기에 지어진 화려한 오페라 하우스가 유명하다. 아마존 지역에서 가장 큰 대도시기 때문에 아마존 강 유역을 관광하는 투어도 대부분 여기서 출발한다. 보트를 타고 몇 시간을 가면 거의 개발되지 않은 열대밀림이 넘쳐난다. 정글의 법칙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밀림을 오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나우스까지 비행기 타고 가기만 하면 생각보다 접근성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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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기후는 헬게이트.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습도 99%의 고온 다습한 기후인 데다가 저녁에도 섭씨 40도를 웃도는 맹렬한 폭염을 자랑한다. 적도에서 멀지 않은 곳인지라 어쩔 수 없다. 경도는 서경 60도에 위도는 남위 3도인지라 어지간한 아프리카 지역만큼이나 덥다. 마나우스와 비슷한 위도의 국가들로는 에콰도르, 상투메프린시페, 가봉, 콩고 공화국, 콩고 민주 공화국, 우간다, 케냐, 소말리아(최남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이 곳에 위치한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조별 예선 경기와 2016 리우 올림픽의 조별 예선 경기가 치뤄졌다. 이곳은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비행기로 4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개고생이다.

한편 리버 몬스터를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지명인 것이, 진행자인 제레미 웨이드가 가장 즐겨 찾는 곳이 중/남미인데다 이 마나우스를 거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아마존 지역을 하도 좋아하다 못해 시즌6을 통째로 아마존에서 찍을 정도였다. 이렇게 미치도록 더운데 제정신인가 싶지만 이 사람은 이런 지역에서 굴러야 살아있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물론 같이 가는 스탭들은 죽어나간다 2014년에 시즌 6을 방영하면서 바로 시즌7까지 계약되어 있다고 나오는데, 월드컵 때문에 아마 이 시즌 7은 아마존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만 돌 듯. 그리고 환경오염 및 남획을 폭풍걱정하겠지

마나우스에는 브라질 유일의 대형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는 각각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 ZFM(Zona Franca de Manaus), 수출가공지대 ZPEX(Zona de Processamento de Exportação)로 구분된다. LG전자삼성전자[2]가 이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
  1. 인구의 대부분이 해안가, 그것도 남동쪽에 몰린 브라질에서 유일하게 북서쪽의 아마존에 자리잡은 대도시다.
  2. 사업장 규모는 작지만 TV를 포함한 백색가전부터 휴대폰까지 반도체만 빼고 죄다 만든다. 한국 같으면 각 제품별 사업부마다 생산공장이 따로 있고 업무방식도 제각각인데, 이렇게 사업부별로 서로 다른 업무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다 보니 마나우스 사업장은 제품별 생산라인마다 업무 스타일이 제각각이 되어버렸다. 이를테면 출하작업을 할 때 TV라인은 5대씩 묶어서 배송용 바코드를 붙인다면 에어콘은 제품 하나하나에 각각 바코드를 붙인다거나. 여담으로 삼성전자 생산관리시스템을 2010년대 초에 죄다 갈아엎을때 최초 적용 사업장이 이 마나우스 사업장이였다. 이유는 단일 공장인 관계로 사업장은 쬐끄만 주제에 업무 패턴이 삼성전자 내에서 제일 복잡하다 보니 종합선물세트인 격 여기서만 잘 적용되면 국내 사업장 확산적용은 거저먹기가 될거라는 판단에서였다고.